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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전철역 지하상가 공실률 75% 달해

뉴욕시 전철역 지하상가의 공실률이 75%를 기록했다.   9일 뉴욕타임스·CBS에 따르면, 현재 시 전역의 지하상가 매장은 195곳으로, 이들은 교통허브라 불리는 곳에 밀집돼 있다. 그러나 현재 54곳만 운영하고 있으며, 18곳은 보수, 31곳은 입점을 협상중인 곳이다. 시 전역 지하상가의 4분의 3가량은 비어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지난해 이 같은 매장들을 통해 5300만 달러가량의 수익을 올렸으나,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팬데믹과 맞물려 심화된 공실률은 엔데믹에도 아마존 등으로 대표되는 리테일 환경의 변화 및 줌미팅 등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의 확산으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체는 지난해 일평균 360만명의 통근객이 있었지만, 이들이 출퇴근 중 쇼핑을 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맨해튼 미드타운 컬럼버스 서클과 다운타운의 풀턴센터 등 시의 교통허브라 불리는 곳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컬럼버스 서클서 8년 전 40곳에 달하던 지하상가 입점 수는 현재 단 한 곳이며, 풀턴센터도 대부분 비어있다. 미드타운 포트오소리티와 록펠러센터 인근도 공실률이 높다.   한편 교통허브를 중심으로 한 지하상가 번영은 지난 1980년대 특수를 누렸다. MTA는 이후 2014년 14억 달러가량을 들여 풀턴센터에 쇼핑센터를 지었지만, 성적표는 좋지 않다.   강민혜 기자지하상가 전철역 지하상가 입점 지하상가 매장 전역 지하상가

2024-07-09

[살며 생각하며] 기브업의 미학

유쾌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일곱 가지 ‘UP’에 대해 칼럼을 쓰다 한국에 다녀왔다. 3년 만에 한국에 가서 처음으로 40일이란 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전에 이삼 주 후닥닥 다녀오느라 못 느꼈던, 한국의 여러 UP 된 면을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여행이었다.     세븐 업의 여섯 번째는 드레스 업(Dress Up)이다. 한국 분들, 진짜 다들 옷을 좀 잘 입으시는 듯! 지하상가 상가마다, 왜 그리 착한 가격의 예쁜 옷들이 많은지, 나도 요즘 센 달러에 힘입어 몇 개 데려왔다. 동네에서도 화장을 곱게 하고 옷을 화사하게 차려입고 다니시는 미국 할머님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뭔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시는 것 같기 때문이다. 단정하게 자신을 가꾸는 것은, 어느 나이에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호의이자 예의인 것 같다.     마지막 중요한 세븐 업은 기브업(Give Up)이다. 세븐 업 중 가장 어려운 것이 기브업이다. 특히, 자녀에 관한 것들은 포기가 아주 어렵다. 우리의 분신 같은 자녀들에 대한 것을 내려놓기란 죽기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자녀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모가 ‘결정’한 아이에 대한 미래 같은 것을 밀어붙여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자녀가 성인이 되면, 부모로서 포기해야 할 것들은 더 많아진다. 미국에서는 18세라는 아직 한참 뇌의 전두엽이 발달 공사 중인 나이를 성인이라고 여겨, 모든 것을 아이들이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학 학비를 내주면서도 성적조차 아이들의 동의 없이는 볼 수 없다. 그리고 아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 자녀들이 결혼하게 되면, 내려놓을 것의 리스트는 더 길어만 간다. 독립성을 인정해주고,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그들의 가정과 삶을 존중해주려면, 더 많은 것들을 내려놓지 않으면 안 된다.     노력하지 않아도, 사실 인생이 걍 우리에게 막 가르쳐준다. 내려놓으라고. 한계를 받아들이라고. 팬데믹 초기 심하게 코로나에 걸린 후 회복되지 않는 체중 때문에, 살이 좀 빠진 채 한국에 갔다. “아유, 예전이나 똑같으세요.” 이렇게 말이라도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들(복 받으실 거예요!)도 있었지만, “아이고, 젊었을 때는 예쁘더니” 여기까지 하고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시는 이 잔인하도록 솔직한 분들, 이분들을 사랑해, 말아? 이제 외모를 기브업해야 하는 나이인가? 아, 한국에 괜히 갔다!     이런저런 한계를 하루가 다르게 느끼면서도, 이렇게 막상 포기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땅히 기브업해야 할 걸 하지 못하고 매달리는 삶은 자신과 남을 다 힘들게 한다. 내려놓을 걸 내려놓고 받아들일 걸 받아들여 보면, 비로소 열리는그다음 깊은 단계의 삶이 분명 있다. 단풍 시즌이 한창이다. 추워지는 날씨에 맞춰 푸르름을 내려놓고, 눈부시게 피었다 낙엽이 되어 이듬해를 준비하는 단풍은 그래서 꽃보다 아름답다.     항상 깨끗하게 클린업(Clean Up)하면서, 열심히 쇼업(Show Up)하여 교류하고, 셧업(Shut Up) 하며 들어주는 인생, 남에게 격려가 되는 치어 업(Cheer Up)과, 할 수 있으면 페이 업(Pay Up)도 좀 하고, 단정하게 드레스 업(Dress Up), 그리고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는 기브업(Give Up)의 자유로움으로, 우리 모두 세븐 업처럼 시원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김선주 / NJ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미학 한국 분들 단풍 시즌 지하상가 상가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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