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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IPO 시장

슬리퍼로 유명한 버켄스탁(Birkenstock)이 11일 뉴욕증권 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가(IPO Price)가 46달러였으나 첫 거래를 41달러로 시작하며 신주 상장으로는 드물게 상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첫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냉각기를 보내다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신주 공모 시장이 아직은 원활하게 움직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로 상장된 반도체 업체 ARM 홀딩스도 투자자들에 큰 관심을 받으며 공모가 51달러에서 첫날 거래를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63.59달러에 마감했으나 이후 한때 공모가 보다 낮은 가격까지 하락하다 현재 약 55달러 선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도 공모가 30달러로 상장 첫 거래가 공모가에서 무려 40% 급등한 42달러에 거래됐다가 33.70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으나 지금은 공모가 보다 낮은 25달러대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의 신주 공모는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회사가 절차를 밟아주며 공모가의 산출은 기업 가치평가와 ‘로드쇼(Roadshow)’라고 불리는 기관투자자나 소위 ‘큰손’들에게 기업 소개를 하며 관심도를 높여 공모가 산출에 반영하게 된다.     이런 절차를 통해 어느 범위에서 공모가가 정해질지를 평가하게 되는데 버켄스탁 같은 경우 44불에서 49불 정도에 공모가가 정해질 것으로 평가됐다. 마지막 공모가, 즉 상장가는 상장 하루 전에 결정된다. 대부분의 상장주는 주식 거래 전 청약을 통해 이미 주인이 정해져 있고 일반 투자자들 청약을 해도 청약한 액수를 전액 배당받을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일반 투자자라고 해도 주거래 증권사가 신주공모의 주관사일 경우 청약한 주식의 일부를 배당받을 기회가 생기게 된다. 버켄스탁처럼 상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하는 경우 주관사인 증권사가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증권사 입장에선 적정가에 주식을 상장해야 한다.     최근 상장된 주식들의 움직임으로 보아선 신주 시장은 아직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증시를 움직이는 심리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퍼질 가능성이 있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긴장이 감돌고 있는 코소보 세르비아 등 증시를 흔들 수 있는 외적인 요인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시장 공모시장 공모가 산출 주거래 증권사 마지막 공모가

2023-10-11

크레딧유니온도 파산시 25만불 보호…증권사도 최대 50만불 보증

금융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융 자산에 대한 정부의 보호 조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 보증 한도는 예금주당 25만 달러인 것처럼 일부 금융 자산 역시 보증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 및 저축 계좌는 보증 기관에 따라 보호 한도가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은행 계좌   FDIC는 보험에 가입한 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주들의 자산은 최대 25만 달러까지 보호한다. 다만 해당 금액은 한 은행에서 모든 종류의 예금을 합친 것이다. 명의당 보호 한도는 최대 25만 달러, 부부 공동 계좌의 경우 2인 합산액인 총 50만 달러다.     CD(양도성예금증서)와 연결된 은퇴 계좌도 보호된다. FDIC는 투자 자산은 보증하지 않는다. 펀드, 주식, 채권, 가상화폐에 투자한 예금은 FDIC 보증에서 제외된다.   ▶크레딧유니온 계좌   신용 조합 계좌에 금액을 예치했다면 우선 해당 기관이 전국신용조합감독청(NCUA)의 연방 보험 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NCUA 또한 FDIC와 동일하게 예금주당 25만 달러가 보증 한도다.     ▶증권 계좌   증권투자자보호조합(SIPC)에 가입한 증권 자산은 증권사 파산 시 최대 50만 달러의 투자 자산을 보증한다. 즉, 증권투좌계좌 보호 한도는 현금에 한해 25만 달러, 개인당 최대 50만 달러다.     SIPC는 주식, 채권, CD, 머니마켓 펀드 등 증권투자자보호법(SIPA)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되는 자산을 보호한다. 따라서 증권사(브로커)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매입 시 소비자는 브로커 업체가 SPIC 회원사인지를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은 자체 가입한 민간 보험사를 통해 추가 보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증권사의 잘못으로 고객이 손해를 입어도 이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 실패와 SPIC 보호는 무관하다는 것은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401(k) 은퇴플랜   401(k) 플랜 자산은 근로자퇴직소득보호법(ERISA)에 따라 보호된다. 고용주가 파산해도 그동안 직원의 401(k)에 예치한 금액은 직원의 소유다. 즉, 회사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파산 신청 이전에 은퇴계좌에 예치된 금액이어야 한다. 고용주가 직원에게 은퇴 시 고정 금액을 지급하는 확정연금지급보증제도를 제공하기로 했었다면 연금혜택보장조합(PBGC)이 대신 지급한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크레딧유니온도 증권사 증권사 파산 보호 한도 보증 한도

2023-04-27

[투자의 경제학] 닷컴버블

요즘 증시의 움직임을 보면 닷컴버블과 2000년도에 시작된 인터넷 주식의 붕괴가 생각난다.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 Index)가 1999년도 한 해 동안 86%가 상승했다. 2000년 3월 나스닥이 장중 5100을 상외하면서 정점에 다다랐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증시는 2002년 10월까지 나스닥 지수가 78%나 폭락했다.     물론 지금 증시가 하락세이긴 하나 그 당시처럼 폭락한 것은 아니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변 환경이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다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1999년에 주식 거래는 인터넷이 아닌 증권사에 전화로 주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사무실 전화 라인이 모두 불이 들어와 있을 정도로 바쁜 날이 자주 있었다.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거나 위험주라는 경고는 아침에 눈만 뜨면 오르는 주가로 인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즘은 전문가 도움을 받는 투자자들보다 온라인 증권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거래하는 ‘나 홀로 투자자’들이 늘었다. 투자에 조심하라며 방어적인 투자를 얘기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 주식 투자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거나, 비트코인에 투자해 대박이 터졌다는 얘기는 주변에서도 종종 듣는다. 증권 전문 방송은 증시가 오르는 날에는 증시는 이미 바닥을 쳤다는 견해를 내놓는 전문가들이, 하락하는 날에는 하락장은 계속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이 나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단 증시는 하락 과정에서 일어나는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 과거 노선처럼 거의 정확히 하락한 부분의 반 정도를 만회한 다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듯한 모습을 보이며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왔다.     하락 장세에서 가짜 바닥에 속아 손실만 늘어나는 경우는 많이 있다. 바닥이 어디에 있는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본적 분석을 통해 기업 수익을 토대로 적정가를 파악해 낼 수는 있다. 주가의 움직임은 감정적인 부분이 많아 오를 때도 그렇지만 하락할 때도 적정가는 단기 움직임에서 무의미할 수도 있다. 단 장기적으로는 주가의 바른 가치를 찾아가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대세를 잘 타고 투자에 성공하게 될 때 투자자는 성공의 요인이 대세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우리는 주식보다는 특히 부동산에서 기라성처럼 나타났다 하락세에서 사라지는 투자자들을 종종 보아왔다.     훌륭한 능력을 지닌 투자자는 상승세에서 나온 수익을 하락세에서 잃어버리지 않는 투자자들이다. 위험 요소가 많을 때는 기회를 놓칠까 봐 조바심을 내는 것보다 조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닷컴버블 적정가 이후 하락세 전문가 도움 온라인 증권사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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