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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수소연료전기차 사도 될까…신차의 5분의 1 가격 수준

친환경차의 대명사 수소연료전기차인 도요타 미라이의 중고차값이 신차값의 5분의 1까지 떨어지며 개스비를 절약하려는 운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전자테크제품 리뷰사이트 슬래시기어가 LA지역 롱고 도요타 딜러에서 판매 중인 미라이 중고차 18대의 최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저 9888달러에서 최고 1만7888달러였다. 신차 가격은 XLE 트림이 5만190달러, 리미티드 트림은 6만7115달러다.   이들 도요타 공인 중고차의 주행 마일리지는 차량에 따라 5900마일부터 5만9000마일로 7년, 10만 마일 워런티를 비롯해 1만5000달러 상당의 수소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카드까지 제공된다.   따라서 수소연료충전카드 크레딧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최고 2888달러에 사거나 차량에 따라 오히려 5000달러를 딜러로부터 받고 차를 구매하는 셈이 된다.   개스값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전기차(EV)가 완전 충전하는 데까지 몇 시간씩 소요되는 것과 달리 미라이는 약 3~5분 만에 수소연료를 완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부 롱레인지 모델을 제외한 EV가 1회 충전당 주행 가능 거리가 200마일대인데 반해 미라이는 기본이 312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참고로 신차 가격이 트림에 따라 6만135달러~6만3585달러인 현대차의 수소연료전기차인 넥쏘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354~380마일에 달하며 신차 구매시 최장 72개월 무이자 할부에 3만5000달러 할인과 1만5000달러의 충전 크레딧이 제공된다. 또한 최대 4500달러까지 가주 친환경자동차 리베이트와 카풀레인 주행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신차는 물론 중고 수소연료전기차의 가격 할인율과 인센티브가 큰 이유는 제한된 수소연료충전소, 저조한 판매율, 개스값보다 비싼 충전 비용 때문이다.   가주 에너지국에 따르면 현재 주내 총 61곳의 수소연료충전소 중 54곳이 가동 중이다. 카운티별 가동 충전소는 LA가 18곳으로 가장 많고 OC 11곳, 북가주샌타클라라 8곳, 샌디에이고 2곳 등으로 장거리 여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5년부터 가주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도요타 미라이는 연간 판매량이 1000~2000대 수준으로 올해는 9월까지 346대에 그쳤으며 2018년부터 판매된 현대 넥쏘는 연간 200~400대 수준으로 올해는 총 89대에 불과했다.     1회 충전비용도 갤런당 14.6달러로 200달러에 달해 개스차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1만5000달러 충전 크레딧으로는 75회 충전할 수 있어서 차종에 따라 2만3400~2만850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결국 운전자의 주행 조건에 따라 수소연료전기차가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거주지나 직장 인근에 수소연료충전소가 있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면 중고로 구매해 충전 크레딧만큼 주행한 후 다른 차로 트레이드인 또는 중고차로 처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수소연료전기차 중고 충전당 주행거리 중고 수소연료전기차 Auto News 도요타 미라이 현대 넥쏘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2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보다 비싸다

전기차(EV) 판매 신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인기를 얻으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자동차전문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7월 PHEV 거래가격이 평균 6만2985달러로 EV 평균 거래가격보다 4366달러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난 것.   지난 2022년 1분기에만 해도 EV 평균 거래가격이 PHEV보다 약 4000달러 더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자동차전문매체 오토블로그는 배터리가 고갈되더라도 주행거리에 제한받지 않는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실용적인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PHEV가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거리 여행시 주행거리 불안으로 인해 EV 구매를 꺼리는 운전자에게 PHEV는 EV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PHEV는 30~40마일 정도를 순수 배터리로만 주행할 수 있어 일상적인 통근이나 로컬 주행의 경우 EV의 주행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또한 장거리 여행 시에는 배터리와 개솔린 엔진을 혼합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EV)로 뛰어난 연비 효율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일반 HEV와 달리 PHEV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세금공제 및 친환경차 지원금, 카풀레인 주행 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플러그인 기능이 없는 HEV 역시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 2분기 매출이 31%나 급증했다. 지난달 평균 거래가격은 4만3142달러로 딜러 대기 기간은 평균 30일에 불과했다.   한편, HEV, PHEV 수요 증가에 업체들도 관련 모델 확대, 출시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포드는 당초 예정됐던  3열 전기 SUV 계획을 취소하고 HEV 모델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포드의 존 롤러 CFO는 이번 전략 전환으로 20억 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되지만, EV보다는 HEV를 선호하는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볼보 역시 2030년부터 EV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대신 HEV 판매를 1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복스왜건과 메르세데스 벤츠도 내연기관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플러그인 기능 주행거리 불안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 HEV PHEV Auto News 충전 가격 자동차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12

10만 마일 넘은 중고차 "구매 신중하라"

신차 가격 및 오토론 이자율 부담에 중고차 현찰 구매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보다는 주행거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주행거리가 10만 마일이 넘어갈 경우 구매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금융정보사이트 고뱅킹레이츠가 최근 보도했다.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인 롭 딜란 EV하이프 설립자는 “10만 마일은 차량의 신뢰성이나 가격과 관계없이 중고차를 구매하는데 마지노선이 되는 최대 마일”이라고 강조했다.   고장률이 적고 내구성 좋기로 정평이 난 모델의 경우 여섯 자릿수 마일리지라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사위를 굴리는 것처럼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는 것이다.   딜란은 “10만 마일이 넘는 차량은 일반적으로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과 같은 주요 부품에 잦은 문제가 발생한다. 부품 수리 또는 교체에 드는 평균 비용이 엔진은 3000~8000달러, 변속기 1800~3400달러에 달해 저렴한 구매가로 인한 초기 비용절감 효과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딜란 외에도 다수의 전문가가 중고차 구입시 10만 마일이 상한선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차량 이력 보고 플랫폼 범퍼의 에린 켐프 소비자 담당도 “중고차 구매시 주행거리 10만 마일이 기준점이 되는데 다수의 모델이 더 많은 유지 보수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라며 “모델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엔진 및 기타 부품이 10만 마일이 지나면 마모가 더 심해져 일반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주행거리도 중요하지만, 차량 종류, 브랜드, 주행 환경, 정비도 고려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LA한인타운 에덴자동차 제이 장 부사장은 “일본차나 유럽차나 고급 브랜드가 부품이 많아 고장률이 일반 브랜드보다 높고 수리비도 비싼 편”이라며 “마일리지가 적을수록 좋겠지만 10만 마일이 넘어도 도요타의 경우는 타 브랜드에 비해 고장률이 낮고 부품 옵션도 많아 수리비가 저렴하다. 고객들이 일본차를 많이 찾는데 컴퓨터 칩이 많이 들어가면서 고장률이 브랜드에 따라 편차를 보이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차보험 전문 오토인슈어런스의 업계 전문가 멜라니 머슨도 “디젤 트럭은 개스 엔진 트럭보다 최소 10만 마일 더 오래갈 수 있다. 혼다나 도요타는 닷지보다 최소 5만 마일 이상 더 신뢰할 수 있다”면서 “동부지역서 주행한 차는 제설용 염화칼슘에 심하게 노출됐을 수 있어 10만 마일이 넘은 차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프로드 전문 플랫폼 트럭브리게이드의 설립자 라이언 호튼은 “중고차 구매를 피해야 하는 주행거리 기준은 없지만 신뢰할 수 있는 차를 찾는다면 잠재적 이슈에 대비해 일부 보증이 되는 10만 마일 미만 차량을 고려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15년 경력의 공인 정비사 토드비 알라셰프스키는 “마일리지가 높은 차를 구매할 경우 오일 및 벨트 교환, 브레이크 패드 교체 등 이력을 포함해 외관, 내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평판 좋은 브랜드, 신뢰할 수 있는 정비사의 평가도 기본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중고차 구매 자동차 전문가들 10만 마일 주행거리 자동차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6-06

일부 전기차 실제 주행거리 짧다

전기차가 모델에 따라 업체들이 홍보하는 EPA 주행거리(이하 EPA)와 실제 주행거리 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가 5일 공개한 시판 전기차 고속도로 실제 주행 테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브랜드 22개 모델 가운데 10개 모델이 EPA보다 최대 50마일까지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EPA 인증은 연방환경보호청이 표준 기준에 따라 1회 완전 충전으로 전기차가 주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를 시내, 고속도로 등으로 구분해 측정한 거리다.     컨수머리포트는 오도미터가 2000~1만5000마일 사이인 차량을 대상으로 절약(ECO) 모드에 크루즈컨트롤을 가동해 고속도로에서 70마일 정속 주행으로 테스트했다. 또한 낮은 기온이나 히터 작동 시 전기차 주행거리가 25~50%까지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기온이 화씨 70~90도인 맑은 날씨에 테스트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이 주행 테스트 결과 320마일인 EPA보다 50마일 짧은 270마일에 불과했으며 루시드 에어도 EPA보다 40마일 모자란 344마일에 그쳤다. 〈표 참조〉   1회 충전으로 405마일을 주행하는 것으로 홍보된 테슬라의 모델 S 롱레인지 역시 366마일로 39마일 짧게 나왔다.   이 밖에 렉서스 RZ 450e, 아우디 Q4 50 E-Tron, 스바루 솔테라 등이 EPA보다 12~18마일 모자랐다.   한국차 6개 모델의 경우는 측정치 결과가 엇갈렸다. 제네시스 GV70 EV와 기아 니로 EV가 EPA보다 각각 16마일, 14마일 짧게 나왔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6도 EPA보다 5마일이 부족했다.     반면 현대 아이오닉 5는 EPA보다 11마일 더 주행했으며 제네시스 GV60과 기아 EV6도 각각 3마일을 더 달린 것으로 측정됐다.     유럽 브랜드 전기차들은 실제 주행 거리가 아우디를 제외하고 대부분 EPA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E 350 4매틱이 EPA보다 72마일 더 주행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3개 모델도 EPA보다 29~40마일 상회했다.   BMW도 i4 M50과 iX xDrive50이 EPA보다 각각 47마일, 46마일을 더 주행했으며 복스왜건의ID.4 프로 S 역시 13마일 더 길게 나왔다.   미국차 가운데는 포드의 머스탱 마크-E 프리미엄과 리비안의 R1T이 EPA보다 29마일, 20마일 더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수머리포트 테스트 센터의 제이크 피셔 선임 디렉터는 “전기차가 본인에게 적합한지 결정하는데 실제 주행 비교 테스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나섰다”면서 “주행 잔여 거리가 0으로 표시돼도 차가 멈출 때까지 운전을 계속했다. 대부분 0가 표시된 직후 정지했지만, BMWiX와 같은 일부 모델은 최대 30마일을 추가로 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EPA는 가격, 충전 속도와 함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데 가장 우선시하는 구매 포인트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어 이번 조사 보고서가 전기차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주행거리 전기차 전기차 주행거리 주행 테스트 EPA 컨수머리포트 충전 EV Auto News

2023-12-06

소비자 57% “전기차 살 생각 없다”…충전·주행거리·고비용 이유

전기차 인기가 상승세임에도 여전히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파이낸스와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입소스가 1025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전기차 구매 성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다음 차로 전기차 구매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매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6%, 구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21%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기차는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규정했는데 구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14%에 불과했으며 구매할 수도 있다는 17%로 전체 31%가 구매 의향을 표명했다. 11%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77%가 충전시설 부족 및 가정 충전 어려움을 꼽았으며 73%는 충전당 주행가능 거리가신경 쓰인다고 답했다.   전기차 전체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가 70%였으며 환경 문제가 60%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응답자의 70%와 전체 응답자의 60%에 달하는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이 전기차 구매를 꺼렸다. 35~49세 응답자의 37%와 연 소득 10만 달러 이상 중 42%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정치성향에서는 공화당원 중 76%는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구매하겠다는 17%에 불과했다. 민주당원 중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에 달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산업담당 스테파니 발데즈-스트레티 디렉터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는 가격도 문제고, 인프라도 문제다.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은 인프라에 대한 불만과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응답자의 30%가 도요타를 꼽았으며 테슬라(23%), 혼다(20%), GM(15%), 포드(14%)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9%로 뒤를 이었으며 닛산(8%), BMW(7%), 벤츠/복스왜건(5%) 볼보/리비안(4%), 폴스타(2%), 스텔란티스(1%)순이었다.   참고로 도요타는 현재 순수전기차 모델이 bZ4X와 렉서스 RZ450e두 개에 불과하며 3분기 판매량도 4221대에 그쳤다. 혼다는 아직 시판되는 순수전기차 모델이 없다.   응답자의 30%만이 전기차 세금 공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슬라와 포드의 대규모 가격 인하에 대해서는 20%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전기차 크레딧이 신차 구매시 적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성향과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주행거리 소비자 전기차 구매 순수전기차 모델 전기차 EV Auto News 충전 충전시설 PHEV

2023-10-25

주행거리 연동으로 차보험 아낀다

자동차 가격 인상에다 보험사의 손실률 상승으로 보험료가 고공행진하면서 주행거리 연동 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페이퍼마일(pay-per-mile)’ 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주행거리 연동 보험은 평소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가 사용하면 일반적인 자동차 보험과 비교해서 보험료를 아낄 수 있어서다.   특히 재택근무자나 출근 및 재택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통근 시 자동차 주행거리가 줄어든 운전자 또는 평소 운전 횟수가 적은 시니어들이 가입하기에 적절한 보험이라는 설명이다.   페이퍼마일 보험을 제공하는 메트로마일은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 마일 이하일 경우,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매일 자동차를 운행해야 하거나 연간 주행거리가 1만 마일이 넘는다면 기존 보험을 이용하는 게 낫다는 뜻이다. 연방 교통국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자들의 평균 주행거리는 연간 1만3400마일이었다.   페이퍼마일 보험은 일반적인 보험과 비슷한 커버리지를 제공하면서 운전자가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가 부과되는 방식이다.   가주에서 서비스하는 페어퍼마일 보험은 대표적으로 메트로마일, 마일오토, 스마트마일이 있다.     보험료의 구조는 통상적으로 기본요금(base rate)과 마일당 비용(cost per mile)으로 구성된다. 가입자의 운전 경력과 나이, 거주지, 차종 등 복합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비용이 산출된다. 한 예시로 기본요금이 29달러, 마일당 비용이 6센트라면 매달 450마일을 운전하는 보험 가입자는 월 56달러의 보험료를 내는 것이다.   업체마다 제공하는 할인의 종류도 다양하다. 메트로마일의 경우 2대 이상의 차량 가입 시 보험료가 할인되며, 보험료 산출 전 17일 동안의 운전 습관을 기록해 최대 15%의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내이션와이드의 스마트마일은 장거리 로드트립을 자주 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하루 최대 250마일까지만 비용이 청구되는 혜택도 있다.   뱅크레이트는 국내 운전자들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연 2014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매달 168달러 가까이 차 보험료로 지출하는 것이다.     메트로마일에 의하면 연간 주행거리가 1만 마일인 운전자는 연간 541달러, 6000마일의 경우 741달러, 2500마일이라면 연간 최대 947달러를 아낄 수 있다. 다만 이는 운전자 운전 경력과 차종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입 전 알아야 할 점은 페이퍼마일 보험을 이용하려면 주행거리를 추적하는 장치를 자동차에 부착하거나 모바일 앱을 활성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또 업체의 가입 규정에 따라 주행 시간대, 주행 속도, 브레이크 습관 등의 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는 점도 가입 전 숙지해야 한다.   이밖에도 페어퍼마일 보험은 모든 주에서 제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히 거주 지역이 서비스 지역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업체별로 보험 대상이 아닌 차종 및 연식도 있다. 연식이 오래됐거나 일부 하이브리드 또는 디젤 차량은 가입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험 업계 관계자들은 운행 거리가 멀지 않으면 다른 자동차 보험보다 저렴할 수 있지만, 항상 다른 보험 상품과 꼼꼼하게 비교한 후에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페이퍼마 자동차 보험료 산출 자동차 보험사들 자동차 주행거리 박낙희

2023-09-10

더위 먹은 전기차, 주행거리 31% 급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온이 전기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기차배터리 정보업체 리커런트가 최근 7500대의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를 분석해 공개한 ‘전기차 여름 생존법’ 보고서에 따르면 충전 후 주행 가능한 최대 거리가 에어컨 사용 시 온도에 따라 최대 3분의 1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씨 80도에서 2.8%, 90도에서 5%가량 줄어든 주행거리가 100도에서는 전기차 모델에 따라 최대 31%까지 급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90도를 기준으로 차종별 주행거리 감소를 살펴보면 셰볼레 볼트 EV가 9%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현대 코나는 5%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드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은 각각 1%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지만 닛산 리프는 22%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조사에서도 95도에서 에어컨 사용 시 전기차 주행거리가 평균 17%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평균적으로 70도 전후일 때 최대 성능을 내는데 고온에서는 충전 속도도 느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나파크에서 LA한인타운으로 통근하고 있는 회사원 C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는데 70도 전후에서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업체가 발표한 25마일을 넘어 27~28마일까지도 나오지만 100도가 넘어가게 되면 21~22마일까지 급감해 처음엔 배터리 불량인 줄 알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기차의 경우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겨울철 히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주행거리 감소에 영향이 적다면서 폭염 중에는 충전 중에 에어컨을 작동시켜 실내 온도를 내린 후 출발하거나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주행거리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기차는 내장 배터리가 낮은 온도에서 효율이 떨어지고 난방에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겨울철 최대 주행거리가 모델에 따라 3%에서 30%까지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다.   영하의 온도에서 셰볼레 볼트 EV는 32%의 감소가 예측됐으며 복스왜건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도 각각 30%의 감소가 확인됐다.   현대차 코나와 닛산 리프는 감소율 각각 19%, 21%를 기록했으며 테슬라의 4개 모델 역시 15~19%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주행거리 전기차 전기차 주행거리 주행거리 감소 배터리 EV Auto News

2023-08-07

"주행거리 광고와 다르다"…테슬라 또 집단 소송 당해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실제 주행거리가 광고와 달라 소비자들을 속였다며 소송을 당했다.   3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모델 Y 등 소유주 3명은 테슬라가 주행 거리를 허위로 광고했다며 지난 2일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차량이 광고된 주행거리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회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인 애덤 A. 에드워즈는 “간단히 말해 테슬라는 그들이 광고한 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배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모델 Y 소유자인 제임스 포터는 소송에서 “한 번 운전할 때 92마일을 운행했는데도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182마일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테슬라가 정직하게 주행 범위를 광고했다면 테슬라 모델 차량을 구입하지 않거나, 비용을 훨씬 더 적게 지불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모델 3, 모델 S, 모델 Y, 모델 X 차량을 구입한 모든 사람”을 대표하기 위한 집단소송 지위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27일 테슬라가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한 조직을 비밀리에 꾸려왔다는 의혹 이후에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차량의 광고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테슬라가 지난해 여름 라스베이거스에 ‘전환팀’(Diversion Team)이라고 하는 민원 전담팀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전환팀’은 주행거리 관련 민원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으려는 차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주된 임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소식통은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고객의 예약을 취소할 때마다 약 10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시에 따라 10년 전부터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 추정치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작년 9월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도 "완전히 작동하는" 또는 "곧 그렇게 될" 기술이라고 속였다며 소송을 당한 데 이어 자율주행 보조기능 장치인 ‘오토파일럿’의 오작동 문제로도 피소된 바 있다.주행거리 테슬라 주행거리 광고 테슬라 모델 주행거리 관련

2023-08-03

테슬라 주행거리 전담팀…민원 무마 ‘꼼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거리(driving range) 민원 전담팀을 꾸려 관련 민원을 무마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라스베이거스에 ‘전환팀(Diversion Team)’이라고 하는 민원 전담팀을 꾸렸다.   이 팀은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된 팀으로, 고객들의 예약을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들어졌다.   테슬라가 이 팀을 만든 것은 광고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센터를 찾으려는 차주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담원들은 주행거리가 “실제 측정치가 아닌 예측치”이며, 배터리는 시간 등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하도록 교육받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차주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하고, 응답한 전화에 대해서는 5분 이내에 끝내도록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팀’에서는 몇 명이 근무하는지 등 구체적인 구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차주들이 앱 등을 통해 서비스센터 예약을 하면 이 민원은 고스란히 이 팀으로 연결됐다.   주행거리 관련 민원은 일주일에 최대 2000건에 달했으며, 전환 팀은 일주일에 약 750건의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고객의 예약을 취소할 때마다 약 10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주행거리는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 여부 및 차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충전소에 가기 전 배터리가 고갈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은 전기차 판매의 주요 장애물이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또 테슬라는 올해 초 한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주행 거리가 광고의 절반 이내밖에 되지 않는 데 대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국내에서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부풀려 광고했다가 28억여원(약 22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주행거리 테슬라 테슬라 주행거리 민원 전담팀 주행거리 관련

2023-07-30

전기차 실제 주행거리 12.5% 짧다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가 연방환경보호청(EPA) 인증 수치에 못미친다는 조사 보고서가 공개돼 이슈가 되고 있다.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가 자동차전문매체 카&드라이버와 공동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PA 인증치와 실제 도로 주행 연비간 비교에서 전기차가 개솔린(내연기관)차보다 더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의 실제 주행 연비는 75마일 정속으로 200마일을 주행했을 때 산출된 것으로 개솔린차는 EPA 인증 연비보다 평균 4%가 더 높았으나 전기차는 평균 12.5%가 낮았다.   보고서는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가 인증치보다 낮은 것에 대해 EPA의 주행 테스트 및 산출 방식을 지적하며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신차의 윈도 스티커(Monroney)에 표기되는 EPA 인증 연비는 개솔린차는 풀탱크, 전기차는 완전 충전 상태를 기준으로 전체 주행의 55%가 도시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가정해 산출된다.     그런데 EPA 주행 테스트는 일정 속도가 아닌 정지, 출발 등 가변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RPM(분당 회전수)이 일정할 때 좋은 연비를 내는 개솔린차에게는 불리하지만 제동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능이 있는 전기차는 유리하다는 것이다. 즉, EPA 수치가 전기차는 여유 있게 나오는 반면 개솔린차는 빠듯하게 산출되는 셈이다.     또한 개솔린차의 경우 도시, 고속도로, 혼합 등 3개 연비로 표시하나 전기차는 혼합 전비만을 표시한다. 문제는 혼합 연비가 도시 연비에 55%의 가중치가 부여된 수치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도심 주행에 유리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라이버 테스팅 디렉터 데이브 밴더워프는 “전기차업체는 더 높은 주행거리 수치로 홍보하고 싶겠지만, 고객들에게는 보수적인 정확한 수치가 제공돼야 한다. 도시, 고속도로, 혼합 연비를 모두 표시하는 등 지금보다 더 실제 상황에 가까운 표준화된 테스트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PA 산출 방식 이외에도 구조적으로 연비에 미치는 영향이 전기차가 개솔린차보다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의 모터는 고속회전 시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주행 속도가 높아질수록 전비가 낮아지게 되며 배터리 역시 온도에 따라 효율 차이가 발생해 추운 날씨에 주행거리가 짧아진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가 조사한 복스왜건 ID버즈의 기온, 속도에 따른 주행거리 조사에 의하면 화씨 50도에서 시속 56마일 주행시 225마일을 갈 수 있었으나 화씨 44.6도에서 시속 75마일로 달릴 경우 32%가 줄어든 154마일 주행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 권익 옹호 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지난 4월 조사한 저온 주행거리 감소율 조사 결과에서도 화씨 19도일 경우 주행거리가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는 39.5%, BMW i3는 35.5%, 셰볼레 볼트 34.1%가 줄어들었다.    이 밖에도 일부 전기차의 경우 에어컨, 히터 등을 사용하게 되면 배터리 소모가 늘면서 주행거리가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주행거리 전기차 주행 연비 연비 EPA EV Auto News

2023-06-11

LA 차량 20만대 주행거리 조작…'롤백' 장비 300달러 불과

LA에서 운행 중인 20만대 이상의 차량이 주행거리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CBS뉴스는 중고차 매매 업체 카팩스(Carfax) 통계를 근거로 가주가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롤백’ 된 차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그 규모는 43만7000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그 중 절반가량인 20만대 이상이 LA지역에 있는 차로 밝혀졌다. 카팩스의 에밀리 보스 대변인은 “디지털 주행 기록계는 조작할 수 없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주행거리 조작에 필요한 장비의 가격은 과거엔 1만 달러나 됐지만, 지금은 온라인에서 300달러면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스 대변인은 “전문가도 필요하지 않다. 단지 글만 읽을 수 있다면 누구나 주행기록을 조작할 수 있다”며 “안타깝게도 주행 기록계를 조작할 때 흔적도 남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롤백된 차량을 산 소비자는 유지보수 비용으로 큰돈을 지출할 수 있는데 이를 피하려면 주행거리가 차량의 마모와 일치하는지 독립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카팩스는 조언했다. 또 개인 거래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식 면허를 가진 전문업체를 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기자주행거리 차량 주행거리 조작 가주가 주행거리 la 차량

2023-01-19

[리뷰] 아이오닉5 충전시간·주행거리 둘 다 잡았다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한번 충전으로 303마일을 주행한다고 연방 환경보호국(EPA)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으면서 테슬라 대항마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말 아이오닉5 시판에 앞서 현대차 미국법인이 본지를 포함한 언론매체 관계자를 초청해 지난 9~10일 샌디에이고 일대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샌디에이고 개스램프 쿼터에서 줄리안까지 왕복 130마일을 시승하며 아이오닉5를 체험해 봤다.   ▶디자인 사양   실물로 대면한 아이오닉5의 외형은 한눈에 현대차가 1974년 선보였던 첫 고유 모델인 포니를 떠올리며 친근감을 갖게 했다. 포니가 올해 글로벌 판매량 세계 3위의 자동차업체로 성장한 현대차의 코너스톤이라 할 수 있는데 현대차의 전동화 프로젝트의 첫 출발 모델로 큰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고 하겠다.     헤드램프와 후미등을 비롯해 측면 캐릭터 라인과 20인치 알루미늄 휠에까지 파라메트릭 디자인이 곳곳에 적용됐으며 자동 돌출삽입형 도어 핸들과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45도 각도의 쿠페 스타일 C필러 등이 모던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운전석에는 운전자 선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풀터치 방식의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공조 시스템 터치 컨트롤러도 슬림한 디자인으로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고 있으나 온열 및 통풍 시트 조정 등 일부 기능은 스크린 메뉴로 들어가서 조작해야 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듯싶다. 흔히 사용하는 기능임에도 물리적 버튼이나 스위치를 별도로 마련해 놓지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현대차 글로벌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 적용된 아이오닉5는 3열 SUV 팰리세이드보다도 차체 길이는 14인치가 짧지만, 휠베이스가 4인치 가까이 긴 118.1인치에 달해 테슬라 모델 Y, 복스왜건ID.4, 포드 마키를 압도한다. 덕분에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 경쟁차들보다 더 넓은 인테리어 공간을 확보해 승차하면 여유로움을 바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현대 측에 따르면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 아이오닉5는 350kW 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5분 급속 충전으로 최대 68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기본으로 탑재된 온보드 충전기를 사용하면 레벨2 충전으로 6시간 43분 만에 완전히 충전된다.   충전당 주행거리는 225마력의 후륜 모델이 303마일, 320마력의 전륜(AWD) 모델은 256마일이며 최고 속도는 115마일에 최대 1500파운드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   특히 비상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이 탑재돼 120V 1.9kW 전력을 공급하는 아웃렛이 트림에 따라 최대 2개까지 제공된다. 야외에서 가전제품, 전자기기, 전기 스쿠터는 물론 전기차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운전 편의를 위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안전 및 주행보조 장치가 제공된다.     ▶주행 성능   직선 도로에서 리미티드 AWD 트림의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지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 시간이 5초라고 했는데 실제로 5.02초 만에 60마일을 넘어서 뛰어난 가속 능력을 입증했다.     정지 시 실내 소음은 일반 엔진 차보다10dB 이상 정숙한 29~30dB을 기록했다. 주행 시 종종 풍절음이 들렸지만, 시속 70마일에서 62~64dB을 나타내 역시 엔진 차에 비해 6~8dB가량 더 조용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정숙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이용하니 마치 자율주행차를 탄 듯했다. 차선을 가로질러 진입하는 차량이나 2개 차선이 하나로 줄어들 경우에도 재빠르게 감지해 속도와 차간 거리를 조정해 냈다. 매번 시승회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주행 성능은 한국차들이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듯하다.    파인힐스 산간도로에서의 와인딩 주행에선 차체 쏠림과 스핀을 최소화하면서 곡선도로를 감아 싸며 치고 나가는 운전 재미를 체험할 수 있었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상징하는 짧은 오버행이 어그레시브한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주행 안정성 면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널찍한 시트와 함께 차선 변경 시 디지털 클러스터에 실시간 측후방 화면이 바로 떠올라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드라이빙 모드를 주로 스포츠 모드로 급가속하며 시험 주행을 했음에도 패들 시프트로 조정할 수 있는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주행가능 거리가 출발전 235마일에서 시승을 마친 후 108마일을 기록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차량 감속 및 제동 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아이오닉5는 SE, SEL, 리미티드의 각각 후륜, AWD 트림이 출시되며 가격은 기본형 SE 3만9700달러부터 최고급형 리미티드 AWD 5만4500달러까지다. 연방세금크레딧 7500달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구매 후 2년간 전기차 충전업체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충전소에서 1회 30분씩 무제한 급속 충전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긴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제한, 높은 가격 등으로 전기차 선택을 고민하는 운전자라면 한번 시승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박낙희 기자현대 아이오닉5 시승기 충전시간 주행거리 아이오닉5 ioniq5 NAKI Auto News Review 시승기 리뷰 박낙희 현대차

2021-12-14

재택근무 늘면서 ‘주행거리 연동’ 보험 뜬다

#직장을 옮긴 이모씨는  주 2~3회 집에서 근무하고 출근은 주 1~2회만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업무 방식이 바뀌었다. 통근 거리가 이전보다 거의 반이 됐다. 이를 활용해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주행거리 연동(pay per mile) 보험을 알게 됐다. 그중 한 보험사에서 문의했더니 연간 700달러는 아낄 수 있다는 답변에 보험사 변경을 고려 중이다.   #최모씨는 본인과 아내와 성인 자녀 2명 등 총 4대의 차가 있다. 자녀 2명 모두 올해 취업했고 사무실에 가는 횟수보다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에 자녀 차량 2대의 보험을 주행거리 연동 보험으로 바꿔서 연간 1000달러 이상의 보험료를 줄였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나 출근과 재택이 혼용된 하이브리드로 근무 방식이 변경된 한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행거리 연동 자동차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가입 전보다 운행 거리 및 운행 횟수가 대폭 줄었는데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보험료 혜택을 묻는 고객들이 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가주 주행거리 연동 자동차보험 업체는 메트로마일과 마일오토사가 있다. 보험료 구조는 통상 기본요금(base rate)과 마일당 비용(cost per mile)으로 구성된다. 가입자의 운전 경력, 연령, 거주 지역 등 수 많은 요소를 기반으로 이 비용들이 산출된다. 일례로 이씨의 경우, 월 기본요금은 40달러, 마일당 비용은 5센트로 보험료가 책정됐다. 월 주행거리가 500마일이라면 월 보험료는 65달러가 되는 셈이다. 연간 보험료를 계산해보면 780달러로 다른 보험료와 비교해서 매우 저렴하다. 또 대부분 기존 자동차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차량 1대 이상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보험료가 싸다는 게 장점인 반면 주행거리를 추적하는 장치를 자동차에 부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모든 주에서 주행거리 연동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제약은 단점이다. 특히 연간 주행거리가 1만 마일이 넘으면 기존의 보험을 이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험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연동 보험사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사고 보상 청구나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다”며 “보험료 인상 요인이 없었는데 갑자기 보험료가 대폭 오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주한인 보험재정전문인협회의 제이 유 회장은 “추적 장치 부착에 거부감이 없다면 10~30%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운전행태기반(Pay As You Drive)보험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따져본 후 본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 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주행거리 연동 보험을 포함한 자동차 사용 기반 보험(Automotive Usage Based Insurance) 시장이 팬데믹 이후 빠른 신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 규모가 지난해 282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312억1000만 달러로 커졌다. 또한 실시간 운전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과 장치 덕분에 2028년에는 1196억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재택근무 주행거리 주행거리 연동 자동차 보험료 연간 보험료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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