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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도 '큰손'들이 좌지우지

 대형 부동산 임대 업체와 투자 기업이 단독주택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셰러드 브라운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민주당)은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에서 부동산 투자자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캡티브 주택 시장을 악용해서 수익만 올리려한다고 최근 지적했다.     캡티브마켓이란 공급자의 수가 매우 제한돼 소수의 공급업자에게서 구매하거나 구매를 포기해야 하는 시장을 가리킨다.     즉, 독점이나 과점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다. 브라운 연방 상원의원은 개인에퀴티기업, 기업 건물주, 투자자들이 캡티브마켓 상황을 악용해서 돈벌이에만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세입자 권익 옹호 단체는 “높은 단독주택 가격과 매우 타이트한 매물과 오름세인 모기지 이자 때문에 주택 바이어들이 주택 시장에서 밀려나는 틈을 타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내세워 단독주택(SFR) 매입을 늘려서 바이어들의 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부동산 투자자가 임대용 단독주택의 대량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임대용 주택 건설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이런 행위는 바이어가 살 수 있는 SFR 수는 줄고 임대용 SFR 수는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바이어들은 단독주택 마련이 힘들어지면서 임대로 눈을 돌리게 된다는 논리다. 이런 주택 시장에선 공급자가 가격 결정권을 가지게 돼 부동산 임대 기업들이 임대료를 쉽게 인상할 수 있게 된다.     지난 8일 열린 청문회에 참여한 한 세입자들은 “기업형 주택소유주들이 연간 임대료를 50%나 올리고 서비스는 되레 줄였다”며 이런 현상을 뒷받침했다. 특히 부동산 임대 기업들이 렌트비 인상을 다른 투자 유치를 위한 하나의 마케팅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 업체인 블랙스톤은 2019년 주택 임대 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최근 1만7000채의 SFR을 소유한 홈파트너스오브아메리카를 6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다시 임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블랙스톤은 2억4000만 달러를 북미에서 SFR을 매입 중인 토론토스트라이콘 레지덴셜에 투자했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를 포함한 대형 투자 운용사들 역시 SFR 임대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지난해 임대 수익용 SFR 건설에 투입한 금액은 무려 3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돈으로 판매가 아닌 임대용 SFR 10만 채의 착공이 이루어졌다. SFR 임대 사업의 연간 위험치를 조정한 투자수익률(ROI)은 8% 이상이다.     애널리틱 업체 그린스트리트는 프로퍼티 투자 중 ROI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독일의 수도 베를린 시는 지난해 9월 대형업체의 보유주택 24만채를 몰수해서 공유하자는 안을 주민 투표로 가결했다.     10여 개 민간 부동산회사가 보유 중인 임대주택 수는 24만 채가량으로 베를린의 전체 임대 주택 150만 채의 1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과점의 지위를 얻자 임대료를 가파르게 올려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베를린 시내 주택의 월 렌트비는 2016년 상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5년간 42%나 급등했다. 이 안은 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행 의무는 없지만 시정부 주택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데 의미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 세입자 권익 옹호 단체 관계자는 “대형 자본의 SFR 시장 잠식을 방치해 두었다간 베를린 시와 같은 꼴이 날 수 있다”며 “부동산 임대 업체의 임대료 인상 제한이나 시장 독과점 금지 등의 제도적인 제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동시에 주거용 서민주택의 공급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성철 기자주택시장도 큰손 임대용 단독주택 단독주택 시장 임대용 주택

2022-02-1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물가 인상

물가, 그 중에서도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문제다. 한인 식품점도 예외가 아니어서 마트에 갈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이런 고민은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서 필요한 물건을 집었다 놨다 하는 소비자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전에는 한번 장을 보러 가면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달러에서 200달러 안쪽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 요즘에는 적어도 25%에서 30% 이상은 오른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런 현상이 언제부터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마도 작년, 그 중에서도 하반기부터가 아닌가 싶다. 팬데믹 직후에는 물건, 그 중에서도 특정 물품이 없는 경우는 있었어도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요즘 식품점에 가면 이전에 비해 오른 가격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 식당 메뉴도 이 때부터 하나씩 동반 상승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함께 일할 인력을 구하는 것이 훨씬 힘들어졌다고 하니 언제까지 기존 가격을 고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주택시장도 가격 인상에서 빼놓을 수 없다. 팬데믹 이후 도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더 큰 주택으로 옮기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서버브의 단독 주택이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택 규모가 크고 뒷뜰이 있는 주택이 인기라고 한다. 여기에 팬데믹으로 인한 신규 주택 건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신규 공급이 감소한 것도 주택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원자재 가격 인상도 한 몫 했다.     지난 1월 주택 시장은 사상 최고치의 가격 인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유는 재고 부족과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오르기 전에 주택 구입을 서두르고자 하는 바이어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장에 나온 주택의 숫자가 줄어들자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 간의 경쟁도 심해졌다. 이는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향 곡선을 가리켰다.     지인 중 한 명이 차를 구입하고자 시세를 알아봤다고 한다. 팬데믹 이전에 나와 유명해진 한국업체 SUV 차량을 살펴봤는데 이전과 같은 모델인 데도 5천달러 가량이 뛰었다고 하면서 구입을 포기했다고 한다. 사실 요즘 차를 구입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니다. 경험에 따르면 차량 윈도우에 붙어 있는 스티커 가격에서 더 낮춰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여기에 추가 돈을 줘야 구입할 수 있었다. 마크업 프라이스라고 해서 딜러가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다. 보통 워런티 등을 붙여놓는데 이를 구입하지 않고는 차를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딜러가 부르는 가격에서 적어도 5% 정도는 인하된 가격으로 사야 한다는 상식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된 셈이다.     다행히 고용 시장은 안정을 되찾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 1월 고용시장은 46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 주요 원인은 일손을 찾는 고용주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한다. 감염 확산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자리 확대로 이어졌다. 시간당 임금도 올랐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 이상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키웠다. 이르면 3월부터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인상 횟수를 올해 내 수차례 할 것이라고 하니 이 또한 불안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실내 마스크 착용 조치 역시 거두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러한 물가 인상 요인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야 서민들의 고충 역시 줄어들 것이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물가 인상 금리 인상 주택 구입 주택시장도 가격

2022-02-09

내년 주택시장도 호조…집값 상승세는 둔화

수요 강세 지속 5.7% 상승 전망 많아 호텔 등은 고전 오피스는 하반기 호조   2022년에도 주택 수요 강세와 매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집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협회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의 이코노미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주택 가격 상승률의 중위 수치는 5.7%로 나타났다. 또 올해처럼 집값 상승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대신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4%로 올해의 5~6% 선보다 낮아졌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올해 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기준금리를 3회 정도 올려 물가 오름세도 둔화될 것으로 봤다. 주택 거래량도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NAR 측은 2022년 기존 주택 거래량이 올해 추산치인 600만 채보다 10만 채 정도 준 590만 채로 내다봤다. 신규 주택의 경우엔,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167만 채가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   ▶주택구매여력 문제   주택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도 주택구매여력은 여전히 문제로 남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구매여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쳐, 주택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매물은 부족하면서 집값이 치솟았다. 이로 인해서 구매여력은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더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조립식 주택이 주택 수급 불균형과 바닥 수준인 주택구매여력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첫주택 구매자가 살 수 있는 주택(Affordable entry-level homes) 매물은 다른 주택보다 공급이 훨씬 더 적다. 모던한 조립식 주택은 건축 기간이 짧아서 단기에 많은 물량 공급이 가능하다. 또 가격도 다른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저렴(lower per-unit cost)하다. 더욱이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조립식 주택 가치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부의 축적을 위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에 의하면 2014~2019년 조립식 주택의 중위 가치 상승률은 40%였다.   ▶집값의 지역적 불균형   2022년 주택가격의 전국적인 상승세는 완만하겠지만, 지역적으로는 격차가 클 것이라는 게 NAR 측의 예상이다.     주택가격이 과하게 오른 지역 중 인구 증가가 기대치를 밑도는 지역의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오름세의 둔화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력난에 기업들이 임금 인상과 원격 근무 등을 내세우면서 주택 바이어들의 집과 거주 지역 선택에 대한 유연성이 확대됐다. 일부 바이어들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으로 이주하는 추세도 감지됐다. 올해도 원격 근무자가 선호하는 지역의 집값은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구 변화에 대한 성찰   베이비부머들은 집을 줄여서 가는 것보다 현재 사는 집에서 노후를 보내길 원하면서 시장의 주택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가 주택 구매의 잠재력이 가장 큰 세대지만 여전히 매물 부족, 비싼 집값, 학자금 대출 등의 벽에 부딪혔다.     출생률이 10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녀가 생긴 후 주택 매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더 큰 집으로 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출생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이런 주택 수요의 감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와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상업용 부동산 전망   코로나19 이후 렌트비가 더 가파르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즉, 아파트와 같은 다가구주택의 거래 가격 회복세도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단독주택에 대한 임대 수요가 강해졌다. 산업용 부동산의 경우, 캡레이트가 떨어지고 있지만, 온라인 비즈니스와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으로 웨어하우스 임대료는 급등세다. 호텔 및 숙박 업체의 경우엔 내년에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며 현재 회복 중인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오미크론 등의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로 재택근무로의 회귀 때문에 2022년 하반기에나 성장할 전망이다. 진성철 기자주택시장도 상승세 집값 상승세 주택구매여력 문제 내년 주택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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