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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중 UIUC 졸업 여성 살해 30대 남 법정서 혐의 인정

작년 6월 독일 여행 중 시카고 서버브 출신의 중국계 여성 2명을 공격, 1명은 사망하게 하고 1명은 중상을 입힌 사건과 관련 디트로이트 출신 30대 피고인이 자신의 범죄를 인정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 주 출신 피고인 트로이 볼링(31)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첫 공판에서 작년 6월 독일 유명 관광지인 바이에른 주 노이슈반스타인성에서 두 명의 미국인 여성 관광객을 유인한 후 살해한 혐의 등을 시인했다.     볼링은 작년 6월 14일 오후 2시께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두 명의 미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피해자들은 에바 류(21)와 켈시 장(22)으로, 두 명 모두 당시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을 졸업한 후 이를 축하하는 여행을 함께 하던 중이었다.     류는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와 일리노이 수학과학고(IMSA)를 졸업했고 장은 일리노이 블루밍턴 출신이었다.     피해자들은 관광지 인근 하이킹 경로에서 볼링을 만났고, 볼링은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겠다”며 잘못 된 장소로 유인한 후 류를 먼저 공격했고, 장은 류를 돕기 위해 볼링과 몸싸움을 하다가 볼링에 의해 협곡 아래로 떠밀렸다. 약 165피트(50미터) 높이를 떨어진 장은 머리 부상과 열상을 입었지만,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장을 밀친 볼링은 류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졸랐고, 이후 류를 성폭행 한 후 장과 마찬가지로 협곡 아래로 밀쳤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류는 치료 중 사망했다. 피해자들은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살인, 살인 미수, 강간,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 및 기소된 볼링은 최근까지 자신의 범죄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지난 19일 법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볼링에 대한 재판은 내달 중순까지 여섯 차례 예정돼 있다. 사형제가 폐지된 독일에서는 살인 혐의의 경우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데 독일 법원은 볼링을 거주지인 미국 미시간 주에서 형량을 치를 수 있도록 미국 당국에 신병을 인도할 지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9년 UIUC에서 중국계 유학생 여성이 살해된 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브렌트 크리스텐슨은 사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 자백을 전략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크리스텐슨은 현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볼링에 대한 최종 판결은 이르면 3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Kevin Rho 기자여행 졸업 유학생 여성 여성 관광객 여성 2명

2024-02-20

[살며 생각하며] 70년만의 졸업

나이 꽤 드신 분들이 공부하시거나 무엇을 추구하는 스토리는 항상 내 마음을 뛰게 한다. 81세 나이로 중학교 1학년 재학 중이셨던 박은순 할머니 이야기를 들었을 때나, 5년간 무려 960번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전북 차사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랬다. 지난주에는 한국의 만 87세 김금자 할머니가 나를 또 한 번 유쾌하게 놀라게 하셨다.     1936년생 김금자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 1945년 해방되면서 2년간 학교에 다닐 수 있었는데 그나마 6·25 전쟁이 터지며 또 중단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전쟁 중 양부모님을 다 잃고 오빠와 단둘이 남은 할머니는, 공부는 꿈도 꿀 수 없었고 먹고사는 일이 우선이셨다고 한다. 할머님의 공부는 이렇게 1950년에 전쟁과 함께 끝나버렸다.     하지만, 이후 결혼해 1남 3녀를 기르면서도 늘 학교 다니는 학생을 보면 부러워 눈물을 훔쳤다는 김금자 할머님은, 80세 넘어 우울감에 시달렸다. 중학교를 좀 다녀보면 우울감에서 벗어날 것 같아 알아보니, 초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다 하여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하셨다.     이렇게 정부 운영 18세 이상 대상의 초중 학력프로그램 학교에서, 아니면 일반 학교에서도 손주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한국 중년과 시니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한국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이렇게 할머님은 입학 6개월 만에 초졸 자격검정고시를 봤다. 수학 문제들을 보니 어지럽기만 했다. 그러나 2020년, 초졸 자격고시 역사상 최고령인 84세의 나이로 첫 시도에 처억 합격하셨다. 70년 만의 초등학교 졸업이었다!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질 팔십 대 중반에, 왕복 세시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하나도 힘들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듬해 중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하신 할머님은 건강이 허락한다면, 대학까지 가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이 꿈도 이루어졌다. 할머님은 2023년 전문대 두 곳에 합격했다. 사회복지학과였다. 87세에 대학생이 된 것이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아니, 공부에는 때가 없다. 내가 사년 째 이끄는 Sunflower English Book Club의 연령대도 아주 다양하다. 40대 초반부터 70대 초반의 분들이 참여한다.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가장 피곤해서 누워 쉬고 싶은 시간인 저녁 8시나 9시에 줌 앞에 모이는 이분들, 그리고는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로 된 책을 함께 읽으며 공부하는 이분들이 나는 매우 매우 자랑스럽다. 아프면 비디오 끄고 소리라도 들으며 참여하는 이분들, 아이들 대학에 다 가고, 직장을 은퇴하고, 마침내 삶에서 자기 시간이라는 게 생겼을 때, 무엇을 할까 하다가 북클럽의 문을 두드렸다는 이분들, 마음도 비슷하고 열정도 비슷한 이 길벗들과 또 축복 되게 한 해를 맞는다.     지난주 북클럽 연말 파티에서, 한 분이 처음으로 장문의 편지를 두 딸에게 써 딸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남편 말에 그저 맞추어 살다 공황장애를 경험했던 분은, 북클럽에서 배운 ‘I’ 메시지로 자신의 심정을 잘 전달하여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성숙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나이 들수록 더 공부해야 함을 느낀다. 공부하는 인생에 나이란 없다! 60년 만에 돌아온 청룡의 해에, 우리 모두의 비상을  꿈꿔본다! (counselingsunflower@gmail.com)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졸업 초등학교 졸업장 인근 초등학교 김금자 할머니

2024-01-03

열여덟살 한인 검사 탄생…피터 박, 가주 변호사 최연소 합격

한인 청년이 가주 사상 최연소인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검사에 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사이프리스 옥스포드 아카데미 출신의 피터 박(18·사진) 검사. 그는 2019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법대(Northwestern California University School of Law·새크라멘토 소)에 동시 진학했으며 2021년 고교를, 올해 초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5일 중가주 툴레어카운티 검사로 일을 시작했다.     가주의 법대는 고교 졸업장이 없는 학생들도 자격 능력 시험(CLPE)에 합격한 경우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그는 실제 변호사 시험에 올해 여름 합격했지만 규정에 따라 성인인 18세(지난 11월)가 되기 전까지 임용을 기다려야 했다고 툴레어 카운티가 밝혔다.     박씨는 “쉽지는 않았지만 매우 가치있는 과정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정도와 다른 방법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는 좋은 검사들이 범죄를 막고 커뮤니티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검찰 지원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툴레어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형사부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법대 졸업 툴레어카운티 검사 고교 졸업장 가주의 법대

2023-12-06

인턴십 통한 현장 공부 중요성 점점 커져

예전과 달리 대학 학부가 직업 학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전공의 선택은 사회에 진출한 후에 갖게 될 직업과 관련이 높다. 고교생들이 학부 선택에 앞서 자신의 목표와 관련돼 어떤 전공과 학부를 선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야 할 이유다. 어떤 고려 사항이 있는지 알아봤다.     ◆목표와 관련 있나   자녀의 전공이 대학 졸업 후에 개인적으로 혹은 직업적으로 하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와 관련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대학 및 전공 선택이 관심 분야와 굳이 관련이 없다면 명문대라도 다른 대학을 찾아보는 게 맞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목표와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하나 이상의 전공이 가능한가, 전공과 관련해 좋은 기회가 있나 ▶어떤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울 수 있나. 변호사나 의사가 된다면 비교적 결정이 쉽지만 대부분의 다른 목표는  그렇지 않다.   ◆테크놀러지를 배우나   현대 문명은 테크놀러지가 중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테크놀러지다. 대학 졸업 후 수년 동안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학교 수업을 통해서 새로운 테크를 배울 수 있는지 여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첨단 테크놀러지는 배울 수 있나 ▶어떤 테크놀로지를 수업에서 사용하나 ▶온라인과 클래스룸 강의를 함께 배우는 코스가 제공되나. 엔지니어링 스쿨이 아니어도 AI를 응용할 수 있는 전공이 많다.   ◆수업 및 캠퍼스의 환경   진학을 원하는 학교의 캠퍼스 문화를 느껴 보려면 또한 향후 클래스 메이트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다. ▶캠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생 그룹은 무엇인가 ▶학생들의 정치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활동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이외에도 ▶학생회는 어느 정도 크기인지 ▶스포츠나 기타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교생이 참석하는 응원이 있는지, 스피릿은 무엇인지 ▶학생들은 무엇을 하면서 여가 생활을 하는지와 주말에는 어떻게 보내는지.   ◆준비는 어떻게 도움이 되나   수업에서 배우는 이론이 현장의 실제 활동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칠 수는 없다. 인턴십 등 관련 경험 만큼 실제 적인 학습 방법은 없다. 어느 대학을 다니든지 문제 해결 및 혁신과 관련된 기회에 가급적 깊게 참여하여야 한다. 이런 지식과 경험은 전통적인 교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지만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현장에서 일생의 멘토나 미래의 직업을 찾기 위한 의미있는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졸업 이후를 위한 몇 가지 정보를 알아야 한다. 우선 ▶인턴십을 하는 학생 중 몇%가 제대로 마치나, 첫 번째 참가 인턴십은 무엇이 될까, 재정 지원도 있나 ▶최근 졸업생중 누가 어떤 회사에 들어갔고 대학원에 진학했나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는 있는가, 지원할 대학이 글로벌 파트너십은 강한가 ▶어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나 ▶서비스 학습 프로그램을 학교가 제공하나, 내 학위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수 있나.   물론 전공은 학부에 입학해서도 여러 번 바꿀 수 있다. 또한 요즘 같이 테크가 졸업 후 취직과 큰 연관이 있게 된 시대다 보니 일부 전공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테크를 아예 포기하지 않는다면 학문 통섭의 관점에서 인공 지능을 비롯한 테크가 대부분의 직업을 현재 보다 더 발전 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졸업 후 직업을 구할 때 전공 만큼 자신의 기술 소지 여부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오픈 클래스나 온라인 수업이 크게 늘어 예전에 비해서 대학 수업에 대한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인턴십 중요성 대학 학부가 첨단 테크놀러지 대학 졸업

2023-09-10

LA<->UC버클리, 1년간 항공편으로 통학해 석사 졸업-렌트비 절약 위한 선택

    LA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이 1년 동안 렌트비를 아끼며 수업을 듣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학교를 다닌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름이 빌(Bill)로만 알려진 학생으로 그는 지난 1년 동안 UC 버클리의 1년 단기 엔지니어링 석사 과정 프로그램에 합격해 LA와 버클리를 비행기로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빌은 학교에 합격한 뒤 어차피 공부를 마친 1년 뒤에는 다시 LA로 돌아올 것이고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비싼 렌트비를 피하는 방법으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통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빌은 지난 1년 동안 일주일에 최소 3번은 LA 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그는 수업이 있는 날은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는 전철(BART)을 타고 버클리로 이동해 오전 10시 수업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하루 종일 수업이 끝난 뒤에는 거꾸로 된 순서로 자정 쯤에 다시 LA로 돌아오는 일정을 반복했다.   빌이 1년 동안 비행기 통학에 지출한 교통비 총액은 5592.66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71.29달러는 전철 요금, 520달러는 주차비, 1948.27달러는 개스비, 39.96달러는 기내 와이파이 사용료였다.   순수 비행기 요금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요금으로 1552.10달러와 40만7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사우스웨스트 항공 요금으로 758.24달러와 15만6945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유나이티트 항공 요금 71.30달러와 5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애비앙카 항공 요금 15.60달러와 6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스피리트 항공 요금 15.90달러였다고 그는 밝혔다.   1년 동안 그가 탄 항공편은 모두 238편이었고 총 비행 길이는 9만2089마일로 집계됐다. 그가 통학에 사용한 시간은 총 7만5955분이었다.   빌은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반복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버클리 항공편 렌트비 절약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석사 졸업

2023-06-29

LA교육구, 명문대 수업 온라인 수강

스탠퍼드, 프린스턴 등 명문대에서 가르치는 수업을 LA통합교육구(LAUSD) 고등학교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LAUSD는 산하 30개 고등학교에서 명문대에서 가르치는 수업을 고등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뉴스가 9일 전했다.     지난해 처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은 현재 7개 고등학교에서 임시 운영 중인데 올 가을학기부터 30개 고등학교로 확대한다.     비영리재단 전국교육공정연구소(NEEL)와 협력해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신입생들에게 제공하는 컴퓨터학 기초과정 수업 외에 조지타운대 현대 사회학 수업과 바너드대 미시경제학 개론 등 5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NEEL은 최근 UC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수업 종류가 추가될 전망이다.   온라인 대학 수업은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필수 학점으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해당 과목은 재수강을 하지 않아도 돼 졸업 기간을 앞당기는 효과를 준다.     알베르토 카르발류 LAUSD 교육감은 지난해 취임한 후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높이고 매년 줄어들고 있는 학생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LAUSD에 따르면 2022~23학년도 등록생 규모는 전년도 대비 2% 감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 저소득층 지역 학교 학생들의 경우 학업 성취도가 고소득층 지역 학교 학생들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이들 학생을 위한 추가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왔다. 이에 LAUSD는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부족한 학업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USD 관계자는 “당초 학생 감소율을 4.1%까지 예상했지만 이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교육 수준에 실망해 LA를 떠난 사람들을 다시 유인해올 수 있도록 학교의 학업 수준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방법을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AUSD의 이런 기대와 달리 당초 이달 말까지 등록해야 하는 이 프로그램에 현재까지 등록한 학교는 절반도 되지 않아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la교육구 명문대 온라인 대학 고등학교 졸업 수업 종류

2023-06-09

고등학교 때 대학 코스 수강하면 자신감 높아지고 대학 졸업 앞당겨

대학을 생각하는 고등학생은 저마다의 다른 경험을 가지고 다른 미래에 대한 꿈들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대학에 진학한 후 할 공부를 고등학교 기간에 미리 경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미리 대학 학점을 따고 싶어하는 학생이던, 고등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과목들을 미리 탐구하기 원하는 학생이던, 혹은 본인이 흥미로운 분야를 미리 경험하기 원하는 학생이던, 고등학교 졸업 후의 삶을 일찍 경험해 보고 싶은 모든 학생들에게 듀얼 인롤먼트(dual enrollment )는 좋은 방법이다. 이중 등록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 학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들은 이것이 장단기적으로 학생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얼인롤먼트란   이중 등록은 고등학생들이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안 대학 과정에 등록함으로써 그들의 교육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대학 수준의 과정을 경험하고, 대학과 직업 선택에 대해 토론하고, 대학 학위를 이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제공되는 이중 학점 수업의 종류는 학군에 따라 다르며 인문, 영어, 수학, 사회, 과학과 같은 과목의 대학 과정 개설을 포함한다.  대부분의 이중 등록 수업은 학생의 고등학교,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또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며 홈스쿨링을 받은 학생들은 또한 주정부의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면 이중 학점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어떤 이점이 있나   고등학교에 다닐 때 대학 과정을 수강 한 과목들은 대학 성적표에 반영되어 졸업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대학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등록금을 줄이고 조기에 졸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생들은 대학 과정을 마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2017년 일리노이 주의 한 연구는 이중 재학생들이 학사 학위를 받을 가능성이 9% 포인트 더 높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등록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대학에서 훨씬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고등학교 기간 수강한 대학과목의 크레딧이 모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GPA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이는 학문적 호기심과 열정 및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요건이 된다.     ▶또 다른 기회   미국 교육은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각 학교마다 주어지는 과목도 다르고 점수 체계도 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장의 재량으로 허락되는 성적 증명서에 올려주는 범위도 다르다.  그런 이유에서 각 대학의 입학 사정 시에 모든 학생들을 공정하게 다시 학점을 계산한다.  따라서 자신의 학교에서 미처 수강하지 못한 과목들을 추가로 수강한 학생들은 궁금하고 배우고 싶었던 과목들을 수강한 기록으로 자신의 열정과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단점도 있나   가장 큰 단점은 이중 학점이 비슷한 고등학교 수업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 공부와 병행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하고 논문과 숙제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이미 학교 과목 중 어떤 과목과 씨름하거나 어려운 학업 일정이 있는데도 더 높은 수준의 수업으로 뛰어드는 것은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는 과외 활동을 방해할 수 있고 클럽과 스포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     ▶누가 이 과정을 제공하나   이중 입학 수업은 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학 수업으로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내 일반 수업시간 전후에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나 사립 고등학교 혹은 대학에서 수업이 이뤄지며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수강한다.  필자가 운영하는 학교에서도 USC 대학과 제휴한 비즈니스입문(Intro to Business), 재정입문(Intro to Finance),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사법제도(Intro to Justice System)를 제공하여 USC 대학 이수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한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대학 고등학교 고등학교 졸업 고등학교 수업 고등학교 기간

2023-06-04

[열린광장] 한글학교를 졸업하며

“괜찮아, 잘 할 거야. 얼른 들어가서 선생님께 인사해. 걱정 마.”     엄마의 이 세 마디 말이 내 한글학교의 첫 시작이었다. 수줍어하던 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친구들, 익숙하지 않은 교실, 처음 보는 선생님. 다섯 살짜리 꼬마인 나는, 이 순간이 나의 한글학교 10년 모험의 시작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 모험의 시작은 내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주변 사람들을 서서히 알아가는 것이었다. 미국에 두 살 때 와 한국어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는, 남들처럼 한국말을 편하게 하고 싶었기에 이 여정을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분노와 짜증의 덩굴에 얽혀 있었기 때문에 이 길은 쉽지 않았다.     한글학교는 지루한 집 청소 같았다.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한글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집에서는 숙제와 시험공부를 하곤 했다. 한글학교 숙제와 시험공부를 도와 달라고 맨날 아빠를 괴롭혔다.     받아쓰기 시험, 글쓰기 대회, 학기말 고사, 나는 진심으로 한글학교가 싫었다. 매주 나에게 소중한 토요일 세 시간을 즐기지 못했고, 심지어는 한글학교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머나먼 터널길을 터벅터벅 걷는 나의 한글학교 모험.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이제 어느덧 10년이 지나며, 드디어 나의 한글학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글학교가 끝나가면서, 그동안 쌓아 놓았던 미움들이 헛수고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나긴 모험 끝에 찾은 보물은 나의 발전된 한국어 의사소통 실력,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 등등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한글학교로 인해 얻은 가장 중요한 보물은 학교에서 보냈던 10년이라는 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내가 겪었던 모든 경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한글학교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명절, 수학여행, 소풍, 한국음식 만들기 등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10년 동안 함께 있었던 친구들, 고마워. 좋은 한글학교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나의 한국어 실력을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또, 나를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엄마와 아빠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글학교의 끝이 다가와 너무나도 아쉽지만 내가 만든 추억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남가주 한국학교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다.   페닌슐라 한국학교(교장 신미경)를 졸업하는 임유하 학생이 보내 온 졸업 소감 글입니다. 임유하 / 캘리포니아 수학·과학 아카데미열린광장 한글학교 졸업 한글학교 모험 한글학교 추억 한글학교 숙제

2023-05-18

[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도 고려를

L씨는 내가 은퇴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는 학부모다. 중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데리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로 열심히 일하며 남매 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수년 전 딸이 UC리버사이드에 진학해 도시환경공학을 전공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고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며칠 전 L씨로부터 다시 한번 기쁜 소식이 왔다. 작년에 졸업한 딸이 전공을 살려 캘리포니아주 정부 기관에 취직했다는 소식이었다. 딸과 함께 꼭  만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심으로 기뻤다.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L씨의 딸은 유명 사립대학에도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 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의 상담이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L씨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 것은 대학 합격자 발표 시즌을 맞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학비 문제 등으로 대학진학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자주 불거지기 때문이다. 고액의 학비를 낸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기대만큼의 보수를 받는 직업을 보장받는다면 4년간의 대학교육이 시간과 돈 낭비라는 비판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문제는 전공에 따라 취업기회는 물론 보수에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많은 졸업생이 취직을 해도 학자금 융자 상환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엄청난 규모의 학자금 융자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마침내 정부는 오랫동안의 토론을 거쳐 일정액의 학자금 융자를 탕감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직 시행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찬성의 박수를 보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졸업 후 열심히 일해 수년 만에 융자금을 갚은 학생들도 있는데, 갚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은 형평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얻고, 수년 만에 학자금 융자를 갚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이공계 아니면, 금융이나 경제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소질도, 관심도 없는 전공을 택하라고 하는 것은  타고난 재주를 억누르고, 학문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빼앗는 3중의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문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학생들에게 공대나 의과대학에 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낭비다.     전공선택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 앞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먼저 진학해 보는 것도 전공 결정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유능한 교수들이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2년 동안 여러 과목을 선택해 본 다음 학점도 따고 전공선택에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점에  더해 커뮤니티 칼리지는 학비도 상당히 저렴하다. 2년제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4년제 대학 졸업에 필요한 크레딧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 커뮤니티 칼리지 학자금 융자 대학 졸업

2023-01-11

[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도 고려를

L씨는 내가 은퇴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는 학부모다. 중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데리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로 열심히 일하며 남매 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수년 전 딸이 UC리버사이드에 진학해 도시환경공학을 전공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고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며칠 전 L씨로부터 다시 한번 기쁜 소식이 왔다. 작년에 졸업한 딸이 전공을 살려 캘리포니아주 정부 기관에 취직했다는 소식이었다. 딸과 함께 꼭  만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심으로 기뻤다.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L씨의 딸은 유명 사립대학에도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 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의 상담이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L씨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 것은 대학 합격자 발표 시즌을 맞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학비 문제 등으로 대학진학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자주 불거지기 때문이다. 고액의 학비를 낸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기대만큼의 보수를 받는 직업을 보장받는다면 4년간의 대학교육이 시간과 돈 낭비라는 비판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문제는 전공에 따라 취업기회는 물론 보수에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많은 졸업생이 취직을 해도 학자금 융자 상환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엄청난 규모의 학자금 융자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마침내 정부는 오랫동안의 토론을 거쳐 일정액의 학자금 융자를 탕감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직 시행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찬성의 박수를 보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졸업 후 열심히 일해 수년 만에 융자금을 갚은 학생들도 있는데, 갚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은 형평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얻고, 수년 만에 학자금 융자를 갚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이공계 아니면, 금융이나 경제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소질도, 관심도 없는 전공을 택하라고 하는 것은  타고난 재주를 억누르고, 학문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빼앗는 3중의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문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학생들에게 공대나 의과대학에 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낭비다.     전공선택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 앞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먼저 진학해 보는 것도 전공 결정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유능한 교수들이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2년 동안 여러 과목을 선택해 본 다음 학점도 따고 전공선택에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점에  더해 커뮤니티 칼리지는 학비도 상당히 저렴하다. 2년제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4년제 대학 졸업에 필요한 크레딧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김순진 / 교욱학 박사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 커뮤니티 칼리지 학자금 융자 대학 졸업

2023-01-09

UC 파업 장기화로 학생 졸업 차질…내년 봄 예정자 우려감 커져

임금 인상과 혜택 확대를 요구하는 UC 노조의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업 취소 사태가 잇따르면서 가을학기 종강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주로 조교와 튜터,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원들로 이들은 학부 수업에서 교수를 도와 토론 세션을 이끌거나 실험실을 운영하고 과제 평가 및 시험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이들의 부재로 수업이나 실습이 중단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자 당장 내년 봄 졸업하는 학생들의 경우,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또 내년에 의과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는 학생은 필요한 자료 준비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엇보다 수업을 혼자 진행해야 하는 교수는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지 못하거나 과제 평가도 제때 못해 기말시험 진행이나 학기 말 성적 제출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다.     UC 산하 10개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파업에서 노조는 UC에 임금인상과 주거비용 보조 외에 육아 보조금, 부양가족을 위한 의료보험 지원 강화, 대중교통 이용권, 해외 학자들의 등록금 인하, 장애인 노동자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UC와 노조에 따르면 29일 현재 박사 과정 연구원들에 대한 임금 인상안은 합의했다. 합의된 금액은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머지 노조원에 대한 임금인상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노조는 나머지 노조원에 대한 임금인상이 합의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기화 예정자 학생 졸업 파업 장기화 예정자 우려감

2022-11-30

[열린 광장] 더 풍요롭게 살려면

11월, 한해를 정리해 보는 때다. 11월이 우리에게 주는 함의는 특별하고 다양하다.     어떤 시인은 11월의 11에서 이웃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같음’을 노래한다. 공감,배려, 동행을 본 것이다. 잎사귀 흔들며 낡은 기억 속으로 멀어져 가는 세월을 그리기도 한다. 만추, 잎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고 보통사람은 쓸쓸하다고 느끼지만, 시인은 수십 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가끔 시를 읽으며 어떻게 저런 가슴 떨리는 생각을 하고 울림이 큰 글을 뽑아낼 수 있을까 감탄을 할 때가 있다. 그들은 수없이 더 보고,더 읽고,더 생각해서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생각하는 훈련은 필요하다. 생각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무엇인가를 보고 배우고 생각하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여행을 하면서. 익숙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은 새로운 사유를 하는 원천이 된다.     광활한 들판,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릉, 멀리 보이는 숲, 미국을 여행하면 보게 되는 것들이다. 이 위대한 자연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산길을, 평원을, 바닷가를 걷는다. 자신을 성찰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서다.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은 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걸으면서, 어떤 사람은 조용한 곳에서 명상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 읽은 한줄의 글을 생애를 관통하는 교훈으로 삼았다. 그가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가 읽었던 책은 1960년대 후반 스튜어드 브랜드가 쓴 ‘지구 백과’였다. 종이책으로 만들어진 구글과 같은 것이었다. 구글이 나오기 35년 전에 가위와 타자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만들었다. 개인용 컴퓨터도 나오기 전이다.   1970년대 중반 이책의 마지막 호를 내었는데 책 맨 뒤 페이지에 한장의 사진이 있었다. 이른 아침, 시골길을 찍은 사진이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멀리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길이었다. 사진 밑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는 평생 이말대로 살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들에게도 ‘늘  갈망하라, 늘 어리석어라’라는 말대로 살기를 권한다며 졸업 연설을 마쳤다.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꿈꾸고 도전하라는 의미다. 또 항상 배울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라는 말이다. 내가 다 알고, 내가 다 옳다는 생각을 하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받아들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성경에도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마음속에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이 꽉 차 있다면 정말 옳은 생각 바른 진리가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한해를 정리해 보면서 반성하고, 새로운 것을 꿈꾸며 미래를 계획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이 말은  젊은이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다.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산다면 세상이 더 풍요롭고 좋아질 것 같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 광장 stay hungry 졸업 연설 스탠퍼드대 졸업

2022-11-16

뉴저지주 대학생 정시졸업률 절반 수준

뉴저지주 정규대학 대학생들이 입학을 한 뒤에 4년 안에 졸업하면서 학사학위를 따는 정시졸업률이 입학생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고등교육관실(Office of the Secretary of Higher Education)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풀타임 학생들을 대상으로 4년안에 졸업(학사학위 취득 기준)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50% 중반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정시졸업률은 공립대학과 사립대학 사이에 차이를 보였는데, 주정부 등의 지원을 받는 공립대학의 경우 정시졸업률은 51.1%, 사립대학은 58%를 기록했다.   또 같은 4년제 대학이라도 대학별로 정시졸업률은 큰 차이를 보였는데 프린스턴대의 경우에는 2015년에 입학한 학생 1318명이 4년만인 2019년에 정상적으로 졸업한 비율은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9%였다.     그러나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공립대학인 럿거스대 뉴브런스윅 캠퍼스는 2015년 입학생 1192명을 조사한 결과 4년 안에 졸업하고 학사학위를 취득한 비율이 35.2%에 그쳤다.   또 5년 안에 졸업한 학생 비율은 66%, 6년 안에 졸업한 학생 비율은 75%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4년제 대학생들이 6년 안에 졸업하는 비율은 평균 60.1%다.   한편 4년 안에 졸업하는 학생 비율이 46%, 6년 안에 졸업하는 학생 비율이 67%인 몬클레어주립대 조너선 코펠 총장은 이처럼 정시졸업률이 낮은 것에 대해 “사회 경제적인 환경과 시스템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결코 학생들이 실패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펠 총장 등 교육 전문가들은 정시졸업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난 것과 함께 과거와 달리 사회·경제·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화되고 있어 중간에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와 함께 ▶직업을 갖고 공부하는 학생 ▶중간에 군복무 등으로 휴학하는 학생 ▶가정을 돌보면서 공부하는 학생 등이 늘고 있기 때문에 졸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공립대 사립대 학생 비율 졸업 학생 학생 증가

2022-09-12

NP(임상간호사)와 PA(의사보조사)는 고령화 시대에서 의사 역할 맡아

의료계에 MD와 DO만 있는 게 아니다. 특히 고령화시대를 맞아 수많은 의료 수요가 발생하면서 이전 보다 다양한 직종이 생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P와 PA가 이런 경우다. 만족스러운 보람과 좋은 소득이 있는 의료계 직업을 알아봤다.   ▶Audiologist (청각측정의사): 이비인후과 의사와는 달리 MD학위가 요구되지 않고 Au.D(Doctor of Audiology) 혹은 PhD가 필요하다. 청력에 관한 전문지식을 보유한 의료 전문가다. 대학 졸업 후 4년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면허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70여 곳의 학교에서 Au.D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고령화 시대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종합병원 근무나 보청기 전문업소를 운영한다.     ▶Chiropractor (척추교정의사): 정형외과 의사와는 달리 D.C.(Doctor of Chiropractic) 학위가 요구되는 척추 교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의료 전문가다. 최소 대학 3년을 마친 후 4년간 교육을 통해 박사학위를 받고 면허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5곳의 학교에서 D.C. 학위를 공부할 수 있다.     ▶Dental Hygienist (치위생사): 커뮤니티 칼리지의 준학사학위로 가능한 전문직이 치위생사다. 학사학위를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     ▶Dentist (치과의사): 대학 졸업 후 치과대학원 입학하여 4년간의 교육을 마치면 치대에 따라 DDS(Doctor of Dental Surgery) 혹은 DMD(Doctor of Dental Medicine) 학위를 받는다. 두 학위는 이름만 다를 뿐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며, 면허 시험을 통과하여 치과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 수술 전문이나 교정 전문 등 전문 분야의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치과대학원을 졸업한 후 2년에서 6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65곳의 치과대학원이 있다. 손재주가 특히 중요시 된다.   ▶Nurse Practitioner (임상 간호사 혹은 개업 간호사): 간호대를 나온 RN(Registered Nurse) 중에서 소정의 고등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사를 지칭하는 NP(Nurse Practitioner)는 Advanced Practice Registered Nurses(APRN)라고도 한다. 석사인 MSN(Master of Science Nursing)이나 박사인 DNP(Doctor of Nursing Practice), 연구와 학생교육에 초점을 맞춘 Ph.D를 취득한 NP는 일반 의사와 같이 거의 모든 진료를 독자적으로 행할 수 있다.   ▶Optometrist (시력측정의사): 안과의사와는 달리 O.D.(Doctor of Optometry) 학위를 취득한 후 면허를 취득하면 시력을 측정하거나 시력에 관한 문제점을 치료하는 의료전문가다. 종합병원 근무가 아니면 자신의 클리닉을 운영하거나 안경점에서 근무한다. 4년간의 교육과정을 걸쳐 O.D.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17곳의 학교가 있으며 면허시험을 거쳐 바로 활동을 하거나 1년간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Pharmacist (약사): 일반적인 약사는 Pharm.D.(Doctor of Pharmacy) 학위를 취득하고 면허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124군데의 약학대학원은 4년 대학원 과정이며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진학하여 4년간의 교육을 받는 일반과정과 대학 진학 시에 6년의 학부/약대 통합 과정에 진학하는 2가지의 경로가 있다. 아시안 여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직과 약국에서 근무하는 일반 약사로 나뉜다.     ▶Physical Therapist (물리치료의사): 흔히 PT라고 불리는 DPT(Doctor of Physical Therapy)는 상대적으로 입학이 수월한 218곳의 프로그램이 있다. 대학 졸업자가 3년간 공부하면 받을 수 있는 학위이나 대학에서 기본적인 생명과학 과목을 이수한 경우다. DPT 학위를 받고 면허시험을 통과하면 활동할 수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부/DPT 통합과정을 제공한다.   ▶Physician & Surgeon (일반 의사): 대학원 과정인 의과대학원은 MD(Doctor of Medicine) 학위를 수여하는 일반 의대, 즉 메디컬 스쿨과 D.O.(Doctor of Osteopathic) 학위를 수여하는 DO 스쿨로 나뉜다. MD학위를 수여하는 메디컬 스쿨은 140군데가 넘는다. 하지만 D.O.스쿨에 진학해도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일반 의사로 활동할 수 있으므로 MD와 DO를 포함해 Physician & Surgeon이라고 분류한다. 학사 학위와 MD 학위를 통합한 과정인 BA/MD 통합과정도 있다.     ▶Physician's Assistant (의사보조사): PA는 석사과정을 거치고 면허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실제로 의사가 귀한 지역에서는 의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관리하는 의사가 있어야 진료 가 가능하다.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한 명의 의사에 의해서 여러 명의 PA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것을 관리감독만 하는 경우. 170여 곳의 PA 양성교육기관이 있다.     ▶Podiatrist (발전문의사): 발, 발목, 종아리 부위에 대한 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발전문의는 대학 졸업 후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DPM(Doctor of Podiatric Medicine) 학위를 수여하는 4년제 대학원과정인 발전문의대(Podiatric Medical School)에 진학하여 학위를 따고 3년간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발 부위에 대한 진료 및 수술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의료전문인이다. 9곳이 있다.     ▶Radiologic Technologist (영상의학기사): 과거에 X-Ray 촬영 외에는 첨단영상과학장비가 없던 시절에는 방사선기사라고 알려진 분야로 요즘은 CT 촬영, 매모그램 촬영 및 골밀도 검사를 위한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의학기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준학사학위로 진출할 수 있는 전문직종이며 해당 분야에서도 다양한 자격증이 있다.     ▶Registered Nurse (간호사): 간호사는 2년제 준학사학위(Associated Degree)만 있어도 취업은 가능하지만 4년제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학사학위(Bachelor's Degree) 소지자가 보편적이다. 일반 대학을 졸업생도  간호대학에서 1년 내지 1년 6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고 RN으로 근무하는 기회도 있다.   ▶Veterinarian (수의사): 동물을 치료하는 전문가로서 D.V.M.(Doctor of Veterinary Medicine) 학위를 수여하는 4년제 대학원 과정을 거쳐 학위를 받고 면허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일부 자격증 과정은 1년의 추가 교육을 요구하기도 하며 가축 분야와 반려동물 분야로 나뉜다. 수의대는 29곳이다.      ━   알면 도움되는 교육용어(8)     ▶Regular Admission=대입에서 일반 정기 전형을 가리킨다. 12학년생들은 11월말, 12월말, 1월말, 2월말까지 입학지원서를 제출하고 합격 여부를 3~4월초에 통보 받는다.     ▶Residential College=교육 시설과 기숙사 시설을 함께 두고 학생들에 교과 지도교수 말고도 기숙사 지도교수가 배정되는 대학 교육 형태로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다.   ▶Retention Rate=대학 신입생이 이듬해 다시 등록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으면 신입생의 학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면 된다. 4년 후 졸업하는 비율과 함께 아주 중요한 지표로 사용한다.   ▶Rolling Admission=입학 지원서 마감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수시 입학제를  말한다. 정원이 모두 차면 마감된다. 조기 및 정기 전형에 비해서 경쟁률이 낮다.   ▶SAT=대입 표준시험으로 칼리지 보드에서 주관한다. 과목은 읽기, 수학으로 구성돼 각각 800점으로 1600점 만점이다. 사립 명문 대학에서는 입학 사정에서 매우 중요하게 보지만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포함한 상당수의 주립 대학에서는 제외시키는 추세다.   ▶Semester=1년을 2학기로 나눴을 때 한 학기를 말한다. 16주가 기본이다. 장병희 기자임상간호사 의사보조사 대학 졸업 이비인후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

2022-08-21

LAPD 한인경관 3명 탄생…신임 39명 3일 임관식

LA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한인 신임경관 3명이 임관했다.   3일 LA경찰국(LAPD) 아카데미에서는 신임경찰 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LAPD 신임경관 후보생 39명, LA공항경찰국 신임경관 후보생 2명, 잉글우드 경찰국 후보생 1명이 경찰 아카데미 교육과 훈련을 마치고 신임경관 배지를 달았다.   특히 이날 LAPD 신임경관 중 아시아계 3명 모두가 한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정·앤드류김·크리스천 김 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임관식에서 호명되자 단상 앞으로 나와 민중의 지팡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임관식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신임경관이 된 이들을 축하했다.   임관식에는 에릭 가세티 LA시장, 마이클 무어 LA경찰국장, 경찰위원회 커미셔너,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임경관 후보생은 이들 앞에서 사열한 뒤 경찰 배지를 달았다.     강일한 회장은 “임관식에서 한인 등 신임경관은 정복을 입고 손으로 권총을 들어 가슴에 대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며 “LA경찰국에서 한인 신임경관이 3명이나 배출돼 뿌듯했다. 더 많은 이들이 LA경찰에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한인 신임경관 모두 자부심을 보였고 앞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PD는 20세 이상 시민권자로 고등학교 졸업자격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온라인 신청(www.joinlapd.com) 후 신원조회, 신체검사, 필기시험 및 체력검증시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채용이 확정된 뒤에는 경찰 아카데미에서 후보생 자격으로 신임경관 임관에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 김형재 기자사설 졸업 졸업식 직후 회장 부부 경관 la

2022-06-03

[전두환 사망] 반성도 사죄도 없었다…'역사의 단죄' 받은 정치군인

[전두환 사망] 반성도 사죄도 없었다…'역사의 단죄' 받은 정치군인 육사 졸업 후 정치군인의 길…12·12, 5·18로 권력 장악 퇴임 후 끝없는 추락…광주의 진실 끝내 안밝혀 집권시 경제성장, 스포츠·문화 발전 두고도 비판론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와 상처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시대적 상황이 나를 역사의 전면에 끌어냈다"(2017년 회고록)고 주장했지만, 현대사에선 '대통령 전두환'이 아닌 민주주의를 짓밟은 정치군인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 육사 졸업 후 정치군인의 길로…12·12쿠데타, 5·17조치로 정권 찬탈 그는 1931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그는 대구공고를 졸업한 뒤 1951년 육사(11기)에 들어가면서 엘리트 군인 코스를 밟았다. 대통령직을 물려주었음에도 백담사 유배를 떠나게 한 동기생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도 육사에서 시작됐다. 육사 시절 동기생 사이에서 보스 역할을 자청하고 1961년 5·16 군사쿠데타 때 육사 후배들의 쿠데타 지지 거리 행진을 주도하는 등 권력욕이 남달랐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민원비서관 ▲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 제1공수특전단장을 거치는 등 출세 가도를 달렸다. 1958년 육군 장군이었던 이규동 씨의 차녀 이순자 씨와 결혼했다. 영남 출신 육사 동기와 후배를 중심으로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결성을 주도한 그는 1976년 대통령경호실 차장보로 박정희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권력 중심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1979년 3월 보안사령관에 오른 그는 그해 10월 26일 박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흉탄에 서거하자 권력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10·26 사태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그는 각종 월권행위로 군내 비판이 일면서 교체 위기에 몰리자 하나회 장교들과 군사반란을 도모했다. 그는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도 받지 않은 채 내란 방조 혐의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강제 연행하고 전방 육군 병력을 서울로 출동시켜 군 지휘체계를 무너트리는 하극상을 저질렀다. 군의 실권을 장악한 뒤 하나회 출신으로 군부를 재편한 그는 이듬해인 1980년 5월 17일 최규하 대통령을 겁박해 비상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김영삼·김대중·김종필 등 3김(金)을 정치규제로 묶고 권력을 일거에 장악했다. 5·17 조치 다음날 광주 시민들은 민주주의 복원을 외치며 거리에 몰려나와 저항했으나 신군부는 공수부대를 투입, 유혈 진압을 감행하며 현대사 최대의 비극을 낳았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짓밟은 전씨는 1980년 6월 초헌법적 기구인 국가 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 데 이어 국회를 해산시킴으로써 대통령 권좌를 확보했다. 같은 해 8월 대장 계급으로 군복을 벗고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5공 독재 정권의 서막이었다. 80년 8월 16일 최규하 대통령을 하야시킨 뒤 그해 유신헌법에서 만든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제1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 7년 독재 후 육사 동기생에 정권 이양 5공 헌법을 만들고 1981년 제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비리·부패·정쟁의 일소를 부르짖었다. 정권의 구호는 '정의사회 구현'이었지만 나라 전체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언론 통폐합 조치와 보도지침을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렸고 학원가에는 안기부와 보안사 요원들을 풀어 학생들을 감시했다. 야당 인사와 학생들은 친북 용공 혐의가 씌워져 모진 고문을 당했다. 기업인들을 겁박, 통치자금을 조성해 부정축재를 일삼았고, 권력자들과의 친분을 축재에 이용한 '장영자 사건' 등 집권기 내내 각종 금융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독재 정권을 무너트린 건 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이었다. 1987년 1월 서울 서빙고 대공분실에 연행된 서울대생 박종철의 고문 치사 사건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덮으려 한 경찰의 발표는 6월 항쟁이라는 국민적 저항을 불렀다. 전씨는 4·13 호헌조치로 5공 연장을 획책했지만 국민들의 민주화 시위에 굴복, 권력의 정점에서 떨어지게 된다. 전씨는 직선제 개헌을 수용한 6·29 선언으로 여론이 민정당 노태우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성된 상황에서 김영삼, 김대중 양김의 분열에 힘입어 6공화국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퇴임 한 달만에 동생 전경환씨가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등 여소야대 지형에서 5공 청산의 거센 바람이 불어닥치며 끝없는 추락을 맛보게 된다. 1988년 11월 재임 기간 과오와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치자금 139억원과 개인재산 23억원 등 재산을 헌납한 뒤 이순자씨와 함께 강원도 백담사 유배 길에 올랐다. 백담사로 향한 11월23일은 공교롭게도 전씨가 숨진 날이기도 하다. 백담사 유배 중 1989년 12월 31일 야권의 요구에 국회 광주특위와 5공특위 합동회의에 출석, 증언대에 서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 청문회장에서 그에게 명패를 집어 던진 장면은 5공 청산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았다. 1990년 12월 백담사에서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기다리던 것은 역사의 단죄였다.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하나회 해체와 12·12, 5·18 진상규명 및 관련자 처벌 등 과거사 청산 조치에 따라 심판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1995년 12월 내란죄 혐의로 검찰의 출두 통보를 받은 전씨는 연희동 자택 앞에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골목길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 합천으로 내려가 또 한번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이 집행돼 고향 땅에서 압송된 그는 한겨울 4평 남짓한 차디찬 교도소 독방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12.12쿠데타를 주도한 지 16년만에 이뤄진 심판이었다. 그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승리한 1997년 12월 대선 직후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구속 2년 만에 풀려났지만 이후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하지 않았다. "돈이 없다"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고 회고록과 재판을 통해 광주의 진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서울올림픽 개최, 물가안정 등 경제성장 두고 양론 전두환 정권은 물가안정 등 경제성장 기조를 유지했고 88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고 전씨측은 자체 평가한다. 장기집권을 획책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달리 7년 단임 약속을 지켰다는 점도 전씨가 내세우는 '치적' 중 하나다. 그는 2017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정부를 평화적으로 후임에게 이양한 것은 우리 현대 정치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당장 경제성장을 두고도 "박정희가 차려놓은 밥상 위의 밥을 먹은 것"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통치자금 명목으로 수출 대기업들로부터 천문학적인 재산을 끌어모은 점도 전두환 정권이 경제성장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무색케 한다.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와 영화 등 소프트 분야 발전에 나름 공을 들였다고 하지만 '3S(스포츠·섹스·스크린) 정권'이란 말이 따라붙는 것에서 보듯, 문화를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해 민주화 열망을 꺾는 우민화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전두환 사망 정치군인 반성 정치군인육사 졸업 대통령 전두환 박정희 대통령

2021-11-22

[기고] 새로 제정된 가주의 법안들

올해 770개의 법(Chaptered Bill)이 캘리포니아 법전에 새롭게 수록됐다. 주의회를 통과한 총 836개 법안이 의회 회기 종료일인 지난 9월 10일 전에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보내졌다. 그는 10월 10일까지 서명 혹은 거부로 법안의 존폐를 결정했다. 보통 효력 발생은 다음 해 첫날이지만 이를 알리는 일련의 뉴스들이 한동안 이어져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새 주법은 주의 미래 향방을 알려준다. 주민 생활의 씨실과 날실을 짜는 물레와 같은 역할 때문이다. 법안(bill)에는 일련 번호가 붙는데 AB(Assembly Bill)는 하원에서, SB(Senate Bill)는 상원에서 발의된다. 주지사의 서명 후에 총무처 장관이 챕터화한다(Chaptered).   미국의 대표적 진보 성향의 주인 캘리포니아는 우편 투표를 영구화했으며 이민자를 칭하는  용어 ‘alien’을 주 법전에서 삭제했다. 요즘은 정치인이 개인적 신념보다 속한 정당의 당색으로 정치하기 때문에 주법에는 주의 색깔이 선명하게 칠해진다.   AB101을 통해 인종학(Ethnic Study) 과목을 고교 졸업 필수과목으로 제정했다. 2030년 졸업 예정자부터 한 학기를 수강해야 하는데 개빈 뉴섬 주지사는 작년에는 거부했다. 그러나 공립대학 졸업 필수과목으로는 인정했었다.     AB570와 SB510, 742는  부모를 성인 자녀의 개인 건강보험에 피보험자로 올릴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2023년부터 시행 예정이며, 26세 자녀까지 부모의 건강보험 혜택이 가능한 연방법과 보완적이다.(AB570) 팬데믹 비상 시기 동안 보험회사가 코로나19 진단, 치료, 입원 등의 모든 비용을 책임지고(SB510), 백신 접종소로 들어가는 사람을 괴롭히면 불법으로 간주(SB742)하는 법안도 있다.     단독 주택 자리에 듀플렉스 건축이 가능하고(SB9), 도심에 다세대 주택 건설을 위해 환경법이 완화되고 고밀도 건축 개발도 용이해졌다.(SB 10) 또 홈리스와 관련해 7개의 새로운 법이 제정됐고, 향후 2년 동안 120억 달러를 투자해 홈리스 거처 및 자립을 지원한다.   또한 경찰 관련 법안도 새롭게 제정됐다. ‘평화적 경찰을 위한 기준과 훈련 위원회(Commission on Peace Officer Standard and Training)’가 비위 경찰을 징계하고 해고할 권한을 갖는다.(SB2) 시민들이 경찰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SB16) 경찰의 과격한 무기 사용을 제한한다.(SB48) 경찰은 시위 취재 기자를 의도적으로 방해, 공격, 체포할 수 없다.(SB 98)   이밖에 2024년부터 개솔린 동력의 잔디깎기와 낙엽 청소기 등의 판매를 금한다.(AB1346)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에만 재활용 표시를 한다.(SB343)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유해 성분 폴리플루로앨컬을 어린이 제품(AB652)과 음식 포장기(AB1200)에 사용할 수 없다. 경찰이 총기 폭력과 가정 폭력에 연류된 유령총(ghost gun)을 압수할 수 있다.(AB1057) 유령총은 인터넷으로 부품을 따로 구입해서 조립한 미등록 총이다.     캘리포니아는 복합적이고 다면적이고 동시에 활기에 넘친다. 팬데믹에도 주식 시장 활황과 연방정부 지원금으로 곳간이 넘쳐 법을 집행하는 행정부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정 레지나 / LA독자기고 가주의 제정 캘리포니아 법전 졸업 예정자 주인 캘리포니아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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