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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고교 졸업 자격 시험 폐지 박차

2028년부터 뉴욕주 고교 졸업자격시험인 리전트 시험이 졸업 요건에서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뉴욕주 교육국(NYSED)은 주 리전트위원회(Board of Regents)에 “2028년 1월부터 리전트 시험을 졸업 요건에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주 교육국은 “2027~2028학년도부터 리전트 시험은 뉴욕주의 엄격한 학습 표준을 숙달했음을 입증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될 것이며, 더 이상 고등학교 졸업을 위한 평가 요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주정부는 2019년부터 리전트 시험을 졸업 요건에서 폐지할 것을 고려해 왔다. 엄격한 기준으로 여겨지는 리전트 시험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계속됨에 따른 조치로, 현재 뉴욕주 고등학생들은 영어·수학·과학·사회 각 1과목 등 총 5과목(4+1)의 리전트시험에서 65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 자격이 부여된다.   주 교육국은 지난 6월 리전트 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리전트 시험 이외에 ▶지역사회 봉사 활동 ▶인턴십 ▶사회·정서적 역량 ▶의사소통 역량 ▶문제 해결 역량 등 여러 가지 척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리전트위원회가 주 교육국의 권고안을 승인하면 리전트 시험은 2027년 8월 실시를 마지막으로 졸업 요건에서 폐지될 전망이다. 다만 권고안이 채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 교육국은 “2027년 시행이 예상되는 이사회 투표 전까지 리전트 시험 요건 변경은 최종 확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졸업 고교 시험 폐지 졸업 자격 고교 졸업

2024-11-05

[대입 들여다보기] 인턴십·자격증·장기 프로젝트 경험…대학 졸업 뒤 취업 필수 3대 요소

요즘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의 명성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전공이 더 중요하다’ 는 말을 많이 한다.     대학 졸업 후 성공하려면 어떤 전공이 최고의 선택인지 고민하면서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따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학생이 그다지 흥미 없어 하는 전공을 부모가 강력히 권하기도 한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직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다고 할 때 전공보다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대학 시절 매우 중요한 ‘3가지’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학사학위 취득 후 원하는 직업을 얻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 3가지는 바로 인턴십, 장기적인 프로젝트, 그리고 관련 업계가 인정하는 자격증(credential) 이다. 직업의 진로가 마치 하나의 선처럼 곧게 뻗어 있다는 개념은 구식이다. 물론 일부 직업은 그렇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진로는 구불구불 혼란스럽게 나아간다.     요즘 트렌드에서 직업 경로는 단일한 선이 아니라 복합적이다.     구직자는 산업 시장과 직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테크놀러지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알아야 한다. 복합적이고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세상에는 평생 학습과 기술 향상이 요구된다. 구체적인 전공과 학문적 초점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대학 때 폭넓게 경험을 쌓고 준비하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최대 규모의 연구조사를 실시한 ‘갤럽-퍼듀 인덱스’의 조사 결과는 졸업 후 성공에 이르는 경로에 대해 꽤 명확한 결론을 제시한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적용해서 인턴십을 하고, 한 학기이상의 기간 동안 장기 프로젝트를 해낸 졸업생들은 훗날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두 배 더 높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 시기에 인턴십을 경험하는 학생들은 졸업 후 좋은 직업을 가질 확률이 2배로 높아진다.     즉각적,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경험이 가져오는 이득은 크게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학 시절 인턴십과 장기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은 진로 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고용주가 최근 대학 졸업생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업무와 관련된 경험과 스킬이 첫 번째다.     사실상 2명의 구직자가 비슷한 자격을 갖췄을 때 고용주가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인턴십 경험이다. 뽑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1순위 요인인 것이다.     또한 고용주는 폭넓은 교육과 구체적인 스킬을 겸비한 구직자를 선호한다. 학사 학위에 가치를 두지만 동시에 구체적인 산업 스킬을 갖춘 지원자를 원한다.     구직 시장에서는 학사 학위와 함께 업계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갖춘 것이 승산 있는 조합이다.     한 흥미로운 설문조사에서 3종류의 가상 구직자가 있을 때 누구를 채용할 것인지 고용주들에게 질문했다. 첫 번째 구직자는 사이버 시큐리티(cybersecurity) 학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두 번째 구직자는 영문학 학사이고, 세 번째 구직자는 영문학 학사이면서 사이버 시큐리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고용주들은 영문학 전공이면서 업계가 인정하는 사이버 시큐리티 자격증을 갖춘 구직자를 가장 선호했다. 사이버 시큐리티 전공자와 비교해서 3배, 영문학 학사 소지자보다 4배 높은 선호도였다.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문학 졸업생과 STEM 졸업생 간의 결과 차이는 전공보다 인턴십을 했는지 여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전공자의 67%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인턴십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인문학 전공자는 29%만 학부과정에서 인턴십을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인문학 전공자가 인턴십 경험을 갖춘 경우에는 엔지니어링 전공자와 소득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 때 3가지 경험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턴십을 완료하는 것, 최소한 한 학기 이상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 그리고 업계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이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프로젝트 인턴십 장기 프로젝트 대학 졸업 역사상 대학

2024-08-11

팔레스타인 옹호 시위 UVA 학생 졸업 유보

      지난 5월 버지니아 대학(UVA)의 팔레스타인 옹호 시위를 주도했던 4학년 학생 4명이 졸업 요건을 갖추고도 아직까지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전국적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옹호 시위가 발생했으며 UVA에서도 광장에 텐트 노숙 시위가 전개됐다. UVA는 졸업식을 핑계로 버지니아주립경찰에 시위대 해산을 요청했으며 주립경찰이 5월6일 진압에 성공했다.    대학 측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학칙에 의해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며  학생 11명을 학생사법위위원회(UJC)에 회부하고 징계를 요청했다.   11명 중에는 4학년 졸업예정자도 포함돼 있었는데, 졸업식 전에 진행된 불법시위에 대한 징계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졸업이 유보된 상태다. 이들은 대학 측의 치졸한 보복행위로 인해 취업도 불가능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학생처 등을 통한 공식적인 징계절차를 밟을 수 있음에도 학생자치기구인 UJC를 통한 징계를 청구해 비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수의 교수들은 UJC가 학생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청부 징계를 하는 있는 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UJC의 징계 결정은 9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이며 재판 결과에 따라 졸업이 불가능하거나 정학, 퇴교 조치 등도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4월 이후 25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으나 졸업생의 졸업유보 조치는 UVA가 유일하다.     UVA에서는 올초부터 유태인 학생들과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들 간에 마찰이 계속돼 있으며 이번 사태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팔레스타인 옹호 팔레스타인 옹호 졸업유보 조치 학생 졸업

2024-07-08

가주 고교 재정교육 의무화…졸업 필수

가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정수업이 의무화된다.     가주 의회는 지난 6월 27일 새로운 필수과목 지정을 법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2027년에 고등학교 과정을 시작하는 가주 내 모든 고등학생은 졸업 전에 반드시 재정수업을 들어야 한다. 한 학기 수업은 가계부 작성을 통한 지출 관리, 신용카드 관리, 사기 방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현명한 소비를 통해 저축과 투자를 하는 것은 평생 쓰는 지식으로 젊은이들이 커리어를 가진 후가 아닌 가지기 전에 배워야 한다”며 법 통과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정교육 의무화는 주민투표에 부쳐질 안건 중 하나였다. 실리콘밸리의 사업가 팀 란제타가 사비를 털어서 서명을 모으고 주민투표를 통한 법제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법이 의회를 통과하고 발효를 앞두고 있어 주민투표에 부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란제타는 ‘차세대 개인 재정’(NGPF)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무료로 커리큘럼과 교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왔다.  가주 교사 6000명을 포함해 전국 10만명이 넘는 교사가 이 과정을 이수했다.     재정교육이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거의 없지만, 의무화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미 가주 학생들이 받아야 할 의무교육 과정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가주의 선출직 교육공무원과 교육기관들을 대표하는 가주교육위원협회(CSBA)의 트로이 플린트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금 현재 제공되는 경제교육에 재정교육을 포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수업으로 의무화하면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틴 뷰트너 전 LA 교육감은 “재정수업을 하기 위해 필수과목에서 빠질 과목이 뭔지 묻고 싶다”며 교육일선에서는 반대의견이 강함을 시사했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옹호하는 의견이 많았다. 마이크 매과이어 임시 가주 상원 의장은 “고등학교에서 재정교육을 받을 때 학생들이 얻게 될 이득은 너무나 많다”며 “크레딧 점수가 올라가고 파산할 확률이 줄어드는 등의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재정교육 의무화 재정교육 의무화 고교 재정교육 졸업 필수

2024-07-01

‘극강의 귀여움’ 꽃풍선으로 졸업식 분위기 띄어볼까

요즘 졸업식이 한창이다. 졸업식에 꽃다발이 빠질 수 없다지만 최근에는 금방 시들어버리는 생화 대신 ‘꽃풍선’이 인기를 얻고 있다.     꽃풍선이란, 투명한 PVC 풍선 속에 고급 실크 조화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꽃풍선은 기본 2주 이상 유지되며, 보관법에 따라 그 이상도 보관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들딸에게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귀여운 꽃풍선을 선물해 졸업식을 빛내주는 것은 어떨까?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졸업 시즌을 맞아 ‘라운드데이’의 캐릭터 꽃풍선을 예약 판매 중이다.   디자이너가 제작하는 세련된 꽃풍선은 사이즈 및 옵션 여부에 따라 59달러부터 만나볼 수 있다. 라운드데이의 2024 졸업식 꽃풍선은 깜찍한 산리오 캐릭터 인형을 꽃과 함께 풍선 안에 넣고 커스텀 문구와 이름을 새겨 만드는 세상에 하나뿐인 꽃풍선이다. 헬로키티, 시나몬롤, 쿠로미, 마이멜로디 4종과 졸업 곰돌이가 들어간 졸업 곰돌이 꽃풍선 등 5가지 색상에 LED 옵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작이기에 꽃 재고 상태에 따라 포인트 꽃, 소재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졸업 꽃풍선 예약 주문 픽업은 LA 라치몬트 빌리지(Beverly Blvd + Gower St) 근처에서 목/금은 오전 10시-11시 및 오후 6시-7시 사이에 픽업 가능하며,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및 오후 4시-5시 사이에 가능하다. 배송비 14.99달러를 내면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배송받을 수도 있다. 단, 제작에 2-3일 정도 소요되는데다 배송기간까지 감안해 주문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극강의 꽃풍선 졸업식 꽃풍선 졸업식 분위기 졸업 꽃풍선

2024-06-04

2대가 간호장교…한인 모녀 화제…같은 대학 졸업 같은 부대 근무

미 육군이 한인 예비역 모녀 장교 이야기를 공식 웹사이트 소식지에 올려 화제다.     지난 7일 육군에 따르면 예비역 간호장교 혜경 니콜슨 대위는 지난 3일 인디애나 대학 간호학과 프로그램을 졸업한 딸의 전화를 받았다. 혜경 대위의 딸 알리아나 세르 역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장교의 길을 밟게 된 것.   혜경 대위는 현재 플로리다 파이널러스파크 육군 간호사단 본부 총참모부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딸 알리아나 중위 역시 어머니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 대위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딸이 자신과 같은 간호장교의 길을 걷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혜경 대위는 “딸은 원래 의사가 되길 원했다”며 “내가 중환자 응급 간호 과정인 66 시에라 코스를 밟고 있을 때 딸이 전화해 ‘엄마 나 마음을 바꿨어,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황홀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혜경 대위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는 그 역시 1993년 인디애나 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해서다. 이제는 대학 동문에 이어 육군 예비역 간호장교로 함께 복무하게 됐다.     알리아나세르 중위는 어릴 적부터 봐온 예비역 간호장교 엄마의 모습이 자신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딸 세르 중위는 “가장 어렸을 적 기억 중 하나가 간호사였던 엄마와 해변 가족여행을 떠났던 일”이라며 “화장실 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앞에서 한 여성이 쓰러졌다. 그때 엄마가 빠른 대응에 나섰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했다”고 말했다.     세르 중위는 당시만 해도 엄마의 영웅적 모습의 의미를 깨닫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르 중위의 엄마 혜경 대위가 간호사로 일하며 다른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를 들으며 컸다고 한다. 결국 세르 중위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간호사가 되어 육군에서 복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르 중위는 올랜도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 ROTC로 장학금을 받은 뒤 육군 예비역 장교로 활동했다. 이번 간호학과를 졸업해 엄마 혜경씨를 따라 간호장교 길을 가게 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간호장교 한인 예비역 간호장교 대학 졸업 올랜도 센트럴플로리다대학

2024-05-09

독일 여행 중 UIUC 졸업 여성 살해 30대 남 법정서 혐의 인정

작년 6월 독일 여행 중 시카고 서버브 출신의 중국계 여성 2명을 공격, 1명은 사망하게 하고 1명은 중상을 입힌 사건과 관련 디트로이트 출신 30대 피고인이 자신의 범죄를 인정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 주 출신 피고인 트로이 볼링(31)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첫 공판에서 작년 6월 독일 유명 관광지인 바이에른 주 노이슈반스타인성에서 두 명의 미국인 여성 관광객을 유인한 후 살해한 혐의 등을 시인했다.     볼링은 작년 6월 14일 오후 2시께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두 명의 미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피해자들은 에바 류(21)와 켈시 장(22)으로, 두 명 모두 당시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을 졸업한 후 이를 축하하는 여행을 함께 하던 중이었다.     류는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와 일리노이 수학과학고(IMSA)를 졸업했고 장은 일리노이 블루밍턴 출신이었다.     피해자들은 관광지 인근 하이킹 경로에서 볼링을 만났고, 볼링은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겠다”며 잘못 된 장소로 유인한 후 류를 먼저 공격했고, 장은 류를 돕기 위해 볼링과 몸싸움을 하다가 볼링에 의해 협곡 아래로 떠밀렸다. 약 165피트(50미터) 높이를 떨어진 장은 머리 부상과 열상을 입었지만,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장을 밀친 볼링은 류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졸랐고, 이후 류를 성폭행 한 후 장과 마찬가지로 협곡 아래로 밀쳤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류는 치료 중 사망했다. 피해자들은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살인, 살인 미수, 강간,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 및 기소된 볼링은 최근까지 자신의 범죄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지난 19일 법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볼링에 대한 재판은 내달 중순까지 여섯 차례 예정돼 있다. 사형제가 폐지된 독일에서는 살인 혐의의 경우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데 독일 법원은 볼링을 거주지인 미국 미시간 주에서 형량을 치를 수 있도록 미국 당국에 신병을 인도할 지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9년 UIUC에서 중국계 유학생 여성이 살해된 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브렌트 크리스텐슨은 사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 자백을 전략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크리스텐슨은 현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볼링에 대한 최종 판결은 이르면 3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Kevin Rho 기자여행 졸업 유학생 여성 여성 관광객 여성 2명

2024-02-20

[살며 생각하며] 70년만의 졸업

나이 꽤 드신 분들이 공부하시거나 무엇을 추구하는 스토리는 항상 내 마음을 뛰게 한다. 81세 나이로 중학교 1학년 재학 중이셨던 박은순 할머니 이야기를 들었을 때나, 5년간 무려 960번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전북 차사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랬다. 지난주에는 한국의 만 87세 김금자 할머니가 나를 또 한 번 유쾌하게 놀라게 하셨다.     1936년생 김금자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 1945년 해방되면서 2년간 학교에 다닐 수 있었는데 그나마 6·25 전쟁이 터지며 또 중단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전쟁 중 양부모님을 다 잃고 오빠와 단둘이 남은 할머니는, 공부는 꿈도 꿀 수 없었고 먹고사는 일이 우선이셨다고 한다. 할머님의 공부는 이렇게 1950년에 전쟁과 함께 끝나버렸다.     하지만, 이후 결혼해 1남 3녀를 기르면서도 늘 학교 다니는 학생을 보면 부러워 눈물을 훔쳤다는 김금자 할머님은, 80세 넘어 우울감에 시달렸다. 중학교를 좀 다녀보면 우울감에서 벗어날 것 같아 알아보니, 초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다 하여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하셨다.     이렇게 정부 운영 18세 이상 대상의 초중 학력프로그램 학교에서, 아니면 일반 학교에서도 손주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한국 중년과 시니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한국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이렇게 할머님은 입학 6개월 만에 초졸 자격검정고시를 봤다. 수학 문제들을 보니 어지럽기만 했다. 그러나 2020년, 초졸 자격고시 역사상 최고령인 84세의 나이로 첫 시도에 처억 합격하셨다. 70년 만의 초등학교 졸업이었다!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질 팔십 대 중반에, 왕복 세시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하나도 힘들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듬해 중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하신 할머님은 건강이 허락한다면, 대학까지 가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이 꿈도 이루어졌다. 할머님은 2023년 전문대 두 곳에 합격했다. 사회복지학과였다. 87세에 대학생이 된 것이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아니, 공부에는 때가 없다. 내가 사년 째 이끄는 Sunflower English Book Club의 연령대도 아주 다양하다. 40대 초반부터 70대 초반의 분들이 참여한다.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가장 피곤해서 누워 쉬고 싶은 시간인 저녁 8시나 9시에 줌 앞에 모이는 이분들, 그리고는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로 된 책을 함께 읽으며 공부하는 이분들이 나는 매우 매우 자랑스럽다. 아프면 비디오 끄고 소리라도 들으며 참여하는 이분들, 아이들 대학에 다 가고, 직장을 은퇴하고, 마침내 삶에서 자기 시간이라는 게 생겼을 때, 무엇을 할까 하다가 북클럽의 문을 두드렸다는 이분들, 마음도 비슷하고 열정도 비슷한 이 길벗들과 또 축복 되게 한 해를 맞는다.     지난주 북클럽 연말 파티에서, 한 분이 처음으로 장문의 편지를 두 딸에게 써 딸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남편 말에 그저 맞추어 살다 공황장애를 경험했던 분은, 북클럽에서 배운 ‘I’ 메시지로 자신의 심정을 잘 전달하여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성숙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나이 들수록 더 공부해야 함을 느낀다. 공부하는 인생에 나이란 없다! 60년 만에 돌아온 청룡의 해에, 우리 모두의 비상을  꿈꿔본다! (counselingsunflower@gmail.com)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졸업 초등학교 졸업장 인근 초등학교 김금자 할머니

2024-01-03

열여덟살 한인 검사 탄생…피터 박, 가주 변호사 최연소 합격

한인 청년이 가주 사상 최연소인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검사에 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사이프리스 옥스포드 아카데미 출신의 피터 박(18·사진) 검사. 그는 2019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법대(Northwestern California University School of Law·새크라멘토 소)에 동시 진학했으며 2021년 고교를, 올해 초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5일 중가주 툴레어카운티 검사로 일을 시작했다.     가주의 법대는 고교 졸업장이 없는 학생들도 자격 능력 시험(CLPE)에 합격한 경우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그는 실제 변호사 시험에 올해 여름 합격했지만 규정에 따라 성인인 18세(지난 11월)가 되기 전까지 임용을 기다려야 했다고 툴레어 카운티가 밝혔다.     박씨는 “쉽지는 않았지만 매우 가치있는 과정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정도와 다른 방법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는 좋은 검사들이 범죄를 막고 커뮤니티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검찰 지원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툴레어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형사부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법대 졸업 툴레어카운티 검사 고교 졸업장 가주의 법대

2023-12-06

인턴십 통한 현장 공부 중요성 점점 커져

예전과 달리 대학 학부가 직업 학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전공의 선택은 사회에 진출한 후에 갖게 될 직업과 관련이 높다. 고교생들이 학부 선택에 앞서 자신의 목표와 관련돼 어떤 전공과 학부를 선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야 할 이유다. 어떤 고려 사항이 있는지 알아봤다.     ◆목표와 관련 있나   자녀의 전공이 대학 졸업 후에 개인적으로 혹은 직업적으로 하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와 관련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대학 및 전공 선택이 관심 분야와 굳이 관련이 없다면 명문대라도 다른 대학을 찾아보는 게 맞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목표와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하나 이상의 전공이 가능한가, 전공과 관련해 좋은 기회가 있나 ▶어떤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울 수 있나. 변호사나 의사가 된다면 비교적 결정이 쉽지만 대부분의 다른 목표는  그렇지 않다.   ◆테크놀러지를 배우나   현대 문명은 테크놀러지가 중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테크놀러지다. 대학 졸업 후 수년 동안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학교 수업을 통해서 새로운 테크를 배울 수 있는지 여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첨단 테크놀러지는 배울 수 있나 ▶어떤 테크놀로지를 수업에서 사용하나 ▶온라인과 클래스룸 강의를 함께 배우는 코스가 제공되나. 엔지니어링 스쿨이 아니어도 AI를 응용할 수 있는 전공이 많다.   ◆수업 및 캠퍼스의 환경   진학을 원하는 학교의 캠퍼스 문화를 느껴 보려면 또한 향후 클래스 메이트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다. ▶캠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생 그룹은 무엇인가 ▶학생들의 정치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활동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이외에도 ▶학생회는 어느 정도 크기인지 ▶스포츠나 기타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교생이 참석하는 응원이 있는지, 스피릿은 무엇인지 ▶학생들은 무엇을 하면서 여가 생활을 하는지와 주말에는 어떻게 보내는지.   ◆준비는 어떻게 도움이 되나   수업에서 배우는 이론이 현장의 실제 활동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칠 수는 없다. 인턴십 등 관련 경험 만큼 실제 적인 학습 방법은 없다. 어느 대학을 다니든지 문제 해결 및 혁신과 관련된 기회에 가급적 깊게 참여하여야 한다. 이런 지식과 경험은 전통적인 교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지만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현장에서 일생의 멘토나 미래의 직업을 찾기 위한 의미있는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졸업 이후를 위한 몇 가지 정보를 알아야 한다. 우선 ▶인턴십을 하는 학생 중 몇%가 제대로 마치나, 첫 번째 참가 인턴십은 무엇이 될까, 재정 지원도 있나 ▶최근 졸업생중 누가 어떤 회사에 들어갔고 대학원에 진학했나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는 있는가, 지원할 대학이 글로벌 파트너십은 강한가 ▶어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나 ▶서비스 학습 프로그램을 학교가 제공하나, 내 학위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수 있나.   물론 전공은 학부에 입학해서도 여러 번 바꿀 수 있다. 또한 요즘 같이 테크가 졸업 후 취직과 큰 연관이 있게 된 시대다 보니 일부 전공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테크를 아예 포기하지 않는다면 학문 통섭의 관점에서 인공 지능을 비롯한 테크가 대부분의 직업을 현재 보다 더 발전 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졸업 후 직업을 구할 때 전공 만큼 자신의 기술 소지 여부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오픈 클래스나 온라인 수업이 크게 늘어 예전에 비해서 대학 수업에 대한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인턴십 중요성 대학 학부가 첨단 테크놀러지 대학 졸업

2023-09-10

LA<->UC버클리, 1년간 항공편으로 통학해 석사 졸업-렌트비 절약 위한 선택

    LA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이 1년 동안 렌트비를 아끼며 수업을 듣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학교를 다닌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름이 빌(Bill)로만 알려진 학생으로 그는 지난 1년 동안 UC 버클리의 1년 단기 엔지니어링 석사 과정 프로그램에 합격해 LA와 버클리를 비행기로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빌은 학교에 합격한 뒤 어차피 공부를 마친 1년 뒤에는 다시 LA로 돌아올 것이고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비싼 렌트비를 피하는 방법으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통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빌은 지난 1년 동안 일주일에 최소 3번은 LA 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그는 수업이 있는 날은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는 전철(BART)을 타고 버클리로 이동해 오전 10시 수업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하루 종일 수업이 끝난 뒤에는 거꾸로 된 순서로 자정 쯤에 다시 LA로 돌아오는 일정을 반복했다.   빌이 1년 동안 비행기 통학에 지출한 교통비 총액은 5592.66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71.29달러는 전철 요금, 520달러는 주차비, 1948.27달러는 개스비, 39.96달러는 기내 와이파이 사용료였다.   순수 비행기 요금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요금으로 1552.10달러와 40만7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사우스웨스트 항공 요금으로 758.24달러와 15만6945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유나이티트 항공 요금 71.30달러와 5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애비앙카 항공 요금 15.60달러와 6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스피리트 항공 요금 15.90달러였다고 그는 밝혔다.   1년 동안 그가 탄 항공편은 모두 238편이었고 총 비행 길이는 9만2089마일로 집계됐다. 그가 통학에 사용한 시간은 총 7만5955분이었다.   빌은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반복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버클리 항공편 렌트비 절약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석사 졸업

2023-06-29

LA교육구, 명문대 수업 온라인 수강

스탠퍼드, 프린스턴 등 명문대에서 가르치는 수업을 LA통합교육구(LAUSD) 고등학교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LAUSD는 산하 30개 고등학교에서 명문대에서 가르치는 수업을 고등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뉴스가 9일 전했다.     지난해 처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은 현재 7개 고등학교에서 임시 운영 중인데 올 가을학기부터 30개 고등학교로 확대한다.     비영리재단 전국교육공정연구소(NEEL)와 협력해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신입생들에게 제공하는 컴퓨터학 기초과정 수업 외에 조지타운대 현대 사회학 수업과 바너드대 미시경제학 개론 등 5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NEEL은 최근 UC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수업 종류가 추가될 전망이다.   온라인 대학 수업은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필수 학점으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해당 과목은 재수강을 하지 않아도 돼 졸업 기간을 앞당기는 효과를 준다.     알베르토 카르발류 LAUSD 교육감은 지난해 취임한 후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높이고 매년 줄어들고 있는 학생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LAUSD에 따르면 2022~23학년도 등록생 규모는 전년도 대비 2% 감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 저소득층 지역 학교 학생들의 경우 학업 성취도가 고소득층 지역 학교 학생들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이들 학생을 위한 추가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왔다. 이에 LAUSD는 온라인 대학 수업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부족한 학업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USD 관계자는 “당초 학생 감소율을 4.1%까지 예상했지만 이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교육 수준에 실망해 LA를 떠난 사람들을 다시 유인해올 수 있도록 학교의 학업 수준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방법을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AUSD의 이런 기대와 달리 당초 이달 말까지 등록해야 하는 이 프로그램에 현재까지 등록한 학교는 절반도 되지 않아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la교육구 명문대 온라인 대학 고등학교 졸업 수업 종류

2023-06-09

고등학교 때 대학 코스 수강하면 자신감 높아지고 대학 졸업 앞당겨

대학을 생각하는 고등학생은 저마다의 다른 경험을 가지고 다른 미래에 대한 꿈들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대학에 진학한 후 할 공부를 고등학교 기간에 미리 경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미리 대학 학점을 따고 싶어하는 학생이던, 고등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과목들을 미리 탐구하기 원하는 학생이던, 혹은 본인이 흥미로운 분야를 미리 경험하기 원하는 학생이던, 고등학교 졸업 후의 삶을 일찍 경험해 보고 싶은 모든 학생들에게 듀얼 인롤먼트(dual enrollment )는 좋은 방법이다. 이중 등록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 학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들은 이것이 장단기적으로 학생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얼인롤먼트란   이중 등록은 고등학생들이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안 대학 과정에 등록함으로써 그들의 교육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대학 수준의 과정을 경험하고, 대학과 직업 선택에 대해 토론하고, 대학 학위를 이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제공되는 이중 학점 수업의 종류는 학군에 따라 다르며 인문, 영어, 수학, 사회, 과학과 같은 과목의 대학 과정 개설을 포함한다.  대부분의 이중 등록 수업은 학생의 고등학교,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또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며 홈스쿨링을 받은 학생들은 또한 주정부의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면 이중 학점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어떤 이점이 있나   고등학교에 다닐 때 대학 과정을 수강 한 과목들은 대학 성적표에 반영되어 졸업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대학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등록금을 줄이고 조기에 졸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생들은 대학 과정을 마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2017년 일리노이 주의 한 연구는 이중 재학생들이 학사 학위를 받을 가능성이 9% 포인트 더 높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등록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대학에서 훨씬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고등학교 기간 수강한 대학과목의 크레딧이 모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GPA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이는 학문적 호기심과 열정 및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요건이 된다.     ▶또 다른 기회   미국 교육은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각 학교마다 주어지는 과목도 다르고 점수 체계도 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장의 재량으로 허락되는 성적 증명서에 올려주는 범위도 다르다.  그런 이유에서 각 대학의 입학 사정 시에 모든 학생들을 공정하게 다시 학점을 계산한다.  따라서 자신의 학교에서 미처 수강하지 못한 과목들을 추가로 수강한 학생들은 궁금하고 배우고 싶었던 과목들을 수강한 기록으로 자신의 열정과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단점도 있나   가장 큰 단점은 이중 학점이 비슷한 고등학교 수업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 공부와 병행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하고 논문과 숙제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이미 학교 과목 중 어떤 과목과 씨름하거나 어려운 학업 일정이 있는데도 더 높은 수준의 수업으로 뛰어드는 것은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는 과외 활동을 방해할 수 있고 클럽과 스포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     ▶누가 이 과정을 제공하나   이중 입학 수업은 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학 수업으로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내 일반 수업시간 전후에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나 사립 고등학교 혹은 대학에서 수업이 이뤄지며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수강한다.  필자가 운영하는 학교에서도 USC 대학과 제휴한 비즈니스입문(Intro to Business), 재정입문(Intro to Finance),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사법제도(Intro to Justice System)를 제공하여 USC 대학 이수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한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대학 고등학교 고등학교 졸업 고등학교 수업 고등학교 기간

2023-06-04

[열린광장] 한글학교를 졸업하며

“괜찮아, 잘 할 거야. 얼른 들어가서 선생님께 인사해. 걱정 마.”     엄마의 이 세 마디 말이 내 한글학교의 첫 시작이었다. 수줍어하던 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친구들, 익숙하지 않은 교실, 처음 보는 선생님. 다섯 살짜리 꼬마인 나는, 이 순간이 나의 한글학교 10년 모험의 시작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 모험의 시작은 내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주변 사람들을 서서히 알아가는 것이었다. 미국에 두 살 때 와 한국어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는, 남들처럼 한국말을 편하게 하고 싶었기에 이 여정을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분노와 짜증의 덩굴에 얽혀 있었기 때문에 이 길은 쉽지 않았다.     한글학교는 지루한 집 청소 같았다.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한글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집에서는 숙제와 시험공부를 하곤 했다. 한글학교 숙제와 시험공부를 도와 달라고 맨날 아빠를 괴롭혔다.     받아쓰기 시험, 글쓰기 대회, 학기말 고사, 나는 진심으로 한글학교가 싫었다. 매주 나에게 소중한 토요일 세 시간을 즐기지 못했고, 심지어는 한글학교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머나먼 터널길을 터벅터벅 걷는 나의 한글학교 모험.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이제 어느덧 10년이 지나며, 드디어 나의 한글학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글학교가 끝나가면서, 그동안 쌓아 놓았던 미움들이 헛수고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나긴 모험 끝에 찾은 보물은 나의 발전된 한국어 의사소통 실력,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 등등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한글학교로 인해 얻은 가장 중요한 보물은 학교에서 보냈던 10년이라는 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내가 겪었던 모든 경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한글학교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명절, 수학여행, 소풍, 한국음식 만들기 등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10년 동안 함께 있었던 친구들, 고마워. 좋은 한글학교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나의 한국어 실력을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또, 나를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엄마와 아빠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글학교의 끝이 다가와 너무나도 아쉽지만 내가 만든 추억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남가주 한국학교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다.   페닌슐라 한국학교(교장 신미경)를 졸업하는 임유하 학생이 보내 온 졸업 소감 글입니다. 임유하 / 캘리포니아 수학·과학 아카데미열린광장 한글학교 졸업 한글학교 모험 한글학교 추억 한글학교 숙제

2023-05-18

[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도 고려를

L씨는 내가 은퇴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는 학부모다. 중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데리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로 열심히 일하며 남매 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수년 전 딸이 UC리버사이드에 진학해 도시환경공학을 전공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고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며칠 전 L씨로부터 다시 한번 기쁜 소식이 왔다. 작년에 졸업한 딸이 전공을 살려 캘리포니아주 정부 기관에 취직했다는 소식이었다. 딸과 함께 꼭  만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심으로 기뻤다.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L씨의 딸은 유명 사립대학에도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 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의 상담이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L씨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 것은 대학 합격자 발표 시즌을 맞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학비 문제 등으로 대학진학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자주 불거지기 때문이다. 고액의 학비를 낸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기대만큼의 보수를 받는 직업을 보장받는다면 4년간의 대학교육이 시간과 돈 낭비라는 비판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문제는 전공에 따라 취업기회는 물론 보수에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많은 졸업생이 취직을 해도 학자금 융자 상환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엄청난 규모의 학자금 융자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마침내 정부는 오랫동안의 토론을 거쳐 일정액의 학자금 융자를 탕감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직 시행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찬성의 박수를 보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졸업 후 열심히 일해 수년 만에 융자금을 갚은 학생들도 있는데, 갚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은 형평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얻고, 수년 만에 학자금 융자를 갚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이공계 아니면, 금융이나 경제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소질도, 관심도 없는 전공을 택하라고 하는 것은  타고난 재주를 억누르고, 학문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빼앗는 3중의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문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학생들에게 공대나 의과대학에 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낭비다.     전공선택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 앞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먼저 진학해 보는 것도 전공 결정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유능한 교수들이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2년 동안 여러 과목을 선택해 본 다음 학점도 따고 전공선택에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점에  더해 커뮤니티 칼리지는 학비도 상당히 저렴하다. 2년제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4년제 대학 졸업에 필요한 크레딧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 커뮤니티 칼리지 학자금 융자 대학 졸업

2023-01-11

[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도 고려를

L씨는 내가 은퇴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는 학부모다. 중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데리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로 열심히 일하며 남매 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수년 전 딸이 UC리버사이드에 진학해 도시환경공학을 전공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고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며칠 전 L씨로부터 다시 한번 기쁜 소식이 왔다. 작년에 졸업한 딸이 전공을 살려 캘리포니아주 정부 기관에 취직했다는 소식이었다. 딸과 함께 꼭  만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심으로 기뻤다.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L씨의 딸은 유명 사립대학에도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 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의 상담이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L씨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 것은 대학 합격자 발표 시즌을 맞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학비 문제 등으로 대학진학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자주 불거지기 때문이다. 고액의 학비를 낸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기대만큼의 보수를 받는 직업을 보장받는다면 4년간의 대학교육이 시간과 돈 낭비라는 비판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문제는 전공에 따라 취업기회는 물론 보수에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많은 졸업생이 취직을 해도 학자금 융자 상환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엄청난 규모의 학자금 융자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마침내 정부는 오랫동안의 토론을 거쳐 일정액의 학자금 융자를 탕감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직 시행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찬성의 박수를 보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졸업 후 열심히 일해 수년 만에 융자금을 갚은 학생들도 있는데, 갚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은 형평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얻고, 수년 만에 학자금 융자를 갚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이공계 아니면, 금융이나 경제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소질도, 관심도 없는 전공을 택하라고 하는 것은  타고난 재주를 억누르고, 학문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빼앗는 3중의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문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학생들에게 공대나 의과대학에 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낭비다.     전공선택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 앞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먼저 진학해 보는 것도 전공 결정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유능한 교수들이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2년 동안 여러 과목을 선택해 본 다음 학점도 따고 전공선택에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점에  더해 커뮤니티 칼리지는 학비도 상당히 저렴하다. 2년제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4년제 대학 졸업에 필요한 크레딧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김순진 / 교욱학 박사열린광장 커뮤니티 칼리지 커뮤니티 칼리지 학자금 융자 대학 졸업

2023-01-09

UC 파업 장기화로 학생 졸업 차질…내년 봄 예정자 우려감 커져

임금 인상과 혜택 확대를 요구하는 UC 노조의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업 취소 사태가 잇따르면서 가을학기 종강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주로 조교와 튜터,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원들로 이들은 학부 수업에서 교수를 도와 토론 세션을 이끌거나 실험실을 운영하고 과제 평가 및 시험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이들의 부재로 수업이나 실습이 중단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자 당장 내년 봄 졸업하는 학생들의 경우,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또 내년에 의과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는 학생은 필요한 자료 준비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엇보다 수업을 혼자 진행해야 하는 교수는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지 못하거나 과제 평가도 제때 못해 기말시험 진행이나 학기 말 성적 제출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다.     UC 산하 10개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파업에서 노조는 UC에 임금인상과 주거비용 보조 외에 육아 보조금, 부양가족을 위한 의료보험 지원 강화, 대중교통 이용권, 해외 학자들의 등록금 인하, 장애인 노동자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UC와 노조에 따르면 29일 현재 박사 과정 연구원들에 대한 임금 인상안은 합의했다. 합의된 금액은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머지 노조원에 대한 임금인상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노조는 나머지 노조원에 대한 임금인상이 합의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기화 예정자 학생 졸업 파업 장기화 예정자 우려감

2022-11-30

[열린 광장] 더 풍요롭게 살려면

11월, 한해를 정리해 보는 때다. 11월이 우리에게 주는 함의는 특별하고 다양하다.     어떤 시인은 11월의 11에서 이웃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같음’을 노래한다. 공감,배려, 동행을 본 것이다. 잎사귀 흔들며 낡은 기억 속으로 멀어져 가는 세월을 그리기도 한다. 만추, 잎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고 보통사람은 쓸쓸하다고 느끼지만, 시인은 수십 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가끔 시를 읽으며 어떻게 저런 가슴 떨리는 생각을 하고 울림이 큰 글을 뽑아낼 수 있을까 감탄을 할 때가 있다. 그들은 수없이 더 보고,더 읽고,더 생각해서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생각하는 훈련은 필요하다. 생각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무엇인가를 보고 배우고 생각하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여행을 하면서. 익숙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은 새로운 사유를 하는 원천이 된다.     광활한 들판,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릉, 멀리 보이는 숲, 미국을 여행하면 보게 되는 것들이다. 이 위대한 자연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산길을, 평원을, 바닷가를 걷는다. 자신을 성찰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서다.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은 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걸으면서, 어떤 사람은 조용한 곳에서 명상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 읽은 한줄의 글을 생애를 관통하는 교훈으로 삼았다. 그가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가 읽었던 책은 1960년대 후반 스튜어드 브랜드가 쓴 ‘지구 백과’였다. 종이책으로 만들어진 구글과 같은 것이었다. 구글이 나오기 35년 전에 가위와 타자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만들었다. 개인용 컴퓨터도 나오기 전이다.   1970년대 중반 이책의 마지막 호를 내었는데 책 맨 뒤 페이지에 한장의 사진이 있었다. 이른 아침, 시골길을 찍은 사진이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멀리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길이었다. 사진 밑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는 평생 이말대로 살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들에게도 ‘늘  갈망하라, 늘 어리석어라’라는 말대로 살기를 권한다며 졸업 연설을 마쳤다.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꿈꾸고 도전하라는 의미다. 또 항상 배울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라는 말이다. 내가 다 알고, 내가 다 옳다는 생각을 하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받아들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성경에도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마음속에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이 꽉 차 있다면 정말 옳은 생각 바른 진리가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한해를 정리해 보면서 반성하고, 새로운 것을 꿈꾸며 미래를 계획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이 말은  젊은이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다.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산다면 세상이 더 풍요롭고 좋아질 것 같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 광장 stay hungry 졸업 연설 스탠퍼드대 졸업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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