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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화상 위험 머그컵 260만개 리콜

텀블러 제조업체인 스탠리가 제품 결함으로 260만여 개의 머그컵을 리콜한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2일 스탠리의 ‘스위치백’과 ‘트리거액션’ 여행용 머그컵 260만 개를 화상 위험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CPSC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머그컵 뚜껑의 나사선이 열과 압력에 노출될 경우 수축하여 본체와 분리되고 열리는 결함 때문이다. 이때 내부의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와 사용자가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뚜껑 분리 사고 91건을 보고됐으며, 이 중 16건은 미국에서 발생했다. 전 세계 총 38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미국 거주자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은 12온스, 16온스, 20온스 크기의 이중벽 구조 스테인리스스틸 머그컵 두 종으로, 폴리프로필렌 뚜껑이 장착된 제품들이다.     이 머그컵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아마존, 월마트, 타깃 등 다양한 소매점을 통해 전국에서 판매됐다.   리콜 대상 제품을 소유한 소비자는 머그컵 바닥에 표시된 제품 식별 번호를 확인하고 조치해야 한다. 제품 번호가 리콜 대상인 11개 번호와 일치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업체에 연락해 뚜껑을 무상 교체 받아야 한다.   교체 접수 및 자세한 리콜 제품 정보는 스탠리 웹사이트(stanley1913tmrecall.expertinquiry.com)에서 가능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머그컵 뚜껑 리콜 제품 제품 번호

2024-12-12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 ‘자이로 패밀리 키트’ 리콜

가주를 포함해 전국 24개 주 스프라우츠 매장에서 판매된 밀키트 일부가 제품이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됐다.     문제의 제품은 ‘자이로 패밀리 키트’로 리콜 원인은 제품에 포함된 요거트 소스인 차지키 소스다. 소스에 들어간 오이에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리콜은 제품 공급사인 리저스 파인 푸드가 이 사실을 스프라우츠에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리콜 조치는 지난 6일에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관련 질병 보고는 없는 상태다.   리콜 대상은 ‘자이로 패밀리 키트’라는 라벨과 함께 식별 코드가 20594800000인 제품이다. 제품은 투명한 플라스틱 뚜껑에 덮여 판매됐다. 유통기한은 2024년 12월 29일에서 2025년 1월 7일까지로 표기됐다.   이 제품은 가주를 포함해 애리조나, 콜로라도, 플로리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등 24개 주에 유통됐다.   FDA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제품을 폐기하거나 가까운 매장에 반품하여 전액 환불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이 제품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표면과 용기를 철저히 세척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살모넬라는 장을 감염시키는 박테리아로,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된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 시 발열, 설사, 메스꺼움, 구토, 복통과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엔 때로 더 심각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살모넬라균 오염 제품 공급사인 자이로 패밀리

2024-12-11

명품 큰손 5000만명 떠났다…업계, 판매량 20% 이상 급감

지나친 가격 인상으로 명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준명품 브랜드와 중고거래 플랫폼 등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컨설팅 회사 베인의 보고서를 인용해서 2022년 이후 명품 브랜드의 고객 숫자가 1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했다. 약 5000만 명의 소비자가 더는 명품을 사지 않는다는 의미다.     명품 브랜드들은 제품 판매량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다. 베인 측은 명품 판매량은 2년 만에 20% 이상 떨어졌으며 선글라스나 뷰티 제품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30%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명품 브랜드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이 너무 올라버린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명품 제품의 대표 격인 핸드백의 가격은 지난 10년간 평균적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크리스찬 디오르의 레이디 디오르 핸드백의 경우, 2016년 3400달러 정도였던 게 현재는 6200달러가 훌쩍 넘는다. 8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고급 소비재 부문 애널리스트는 “3000달러 이하의 보통 크기 명품 핸드백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펜데믹 기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가 상승 폭이 제품 가격 상승 폭보다 훨씬 적다고 반박했다. 번스타인이 추정한 레이디 디오르 핸드백의 2024년 원가는 410달러에 불과했다. 2016년의 340달러와 비교하면 70달러(20%) 밖에 오르지 않았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명품시장은 전체적으로 위축됐지만, 그 와중에 반사이익을 보는 곳들도 있다. WSJ은 에르메스와 같이 유럽 현지 생산을 고집하는 브랜드들은 제품의 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해서 타격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준명품 브랜드로 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폴렌느(Polene)나 아틀리에 오귀스트(Ateliers Auguste)와 같은 준명품 브랜드들이 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의 핸드백을 700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리얼딜과 같은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역시 반사이익의 수혜업체다. 리얼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가 올랐다. 업체 측은 특히 가격이 1000달러와 3000달러 사이인 명품 핸드백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리얼딜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75% 이상 급등했다.     많은 고객이 떠나간 상황이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오히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고가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장 자크 기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를 통해서 “우리는 정체성을 유지해야만 하며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판매량 명품 준명품 브랜드들 명품 판매량 명품 제품

2024-12-03

유기농 당근에서 대장균 검출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당근에서 대장균이 검출, 한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8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그림웨이팜스(Grimmway Farms)는 전국적으로 판매된 유기농 당근의 대장균 검출 위험이 있다고 신고하고 리콜에 나섰다.   리콜 대상에 포함된 당근은 일반 당근과 미니당근으로, 홀푸즈마켓·트레이더조·웨그맨스·타겟·크로거 등 다양한 마트에 자체 브랜드를 달고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일반 당근은 지난 8월14일부터 10월23일까지 판매됐고, 미니 당근은 유통기한이 11월 12일까지 봉지에 인쇄된 경우에 해당된다.     대장균이 검출된 당근은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 18개주에 유통됐다. 현재까지 해당 당근을 먹고 영향을 받은 39명 중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리콜 조치가 완료돼 대장균이 검출된 당근이 매장에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리콜이 시작되기 전에 샀던 당근 제품을 먹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제품과 브랜드를 확인해보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리콜 조치된 당근을 아직 보관하고 있는 경우, 절대 먹지 말고 매장에 반품하거나 바로 폐기할 것을 권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유기농 대장균 대장균 검출 유기농 당근 당근 제품

2024-11-18

또 대장균 감염, 이번엔 당근제품…18개주서 40건, 15명 입원

  가주의 농산물 업체인 그림웨이 팜스는 유기농 당근과 베이비캐럿(사진) 제품을 대장균(E. coli) 발병 우려로 대규모 회수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으로 인해 이미 한 명이 사망하고, 가주와 뉴욕, 텍사스 등 18개 주에서 약 4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중 최소 15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감염된 당근은 전국 월마트, 크로거, 앨버슨, 타깃, 홀푸드, 트레이더조 등 다양한 대형 소매업체에서 광범위하게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콜 대상인 제품들은 패키지와 브랜드는 다르지만 지난 소매업체에서 8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판매된 유기농 당근과 판매기한이 9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인 베이비캐럿 제품들이다. 스프라우츠, 굿앤개더, 버니러브, O-오개닉스 등의 브랜드 라벨을 달고 판매됐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리콜 조치로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회수 대상이 아니지만 이미 유통 및 판매돼 소비자의 냉장고나 가정에 있는 당근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균은 심각한 복통, 설사 또는 혈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은 감염 후 3~4일 이내에 시작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없이 5~7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일부는 심각한 신장 문제를 겪어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CDC와 FDA는 리콜 대상 당근을 즉시 폐기하거나 구입처로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감염된 제품이 접촉한 모든 표면을 철저히 청소하고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리콜 대상인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업체의 웹사이트(grimmway.com/status-histo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당근 제품 베이비캐럿 제품 대장균 감염

2024-11-18

아마존 초저가 온라인 스토어 론칭…아마존홀, 전제품 20불 이하

아마존이 중국발 초저가 온라인 할인몰의 거침없는 공세에 맞서 반격에 나섰다.     아마존은 지난 13일 자체 블로그를 통해 중국업체인 테무와 쉬인과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할인 스토어 아마존 홀(amazon.com/haul)을 론칭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 홀은 아마존 모바일 앱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으며, 패션 용품, 가정용품,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모든 상품을 20달러 이하에 판매한다.     예를 들어 속눈썹 뷰러나 오븐 장갑이 각각 1달러씩, 아이폰16 케이스 1.79달러, 네일 드라이어기는 3달러 등 제품 대부분이 10달러 이하며 50달러 이상 주문 시 5%, 75달러 이상 주문 시 10% 할인도 제공된다.   주문 후 1~2주 내로 배달되며 배송비는 총 25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그 이하는 3.99달러가 부과된다. 제품 가격이 3달러 이상일 경우 배송 후 15일 내로 무료 반품할 수 있으며 8000여 아마존 록커, 아마존 프레시, 홀푸드, UPS, 스테이플스 등에 리턴하면 된다.   아마존 세계판매파트너 서비스 담당 다메시 메타 부사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판매 파트너와 협력해 초저가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 홀은 모든 쇼핑을 더욱 재미있고 쉽고 저렴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아마존이 제품을 보증하므로 고객이 확신을 가지고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무, 쉬인, 틱톡숍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들은 지난 수년간 의류, 화장품, 가정용품 등을 초저가에 판매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중국 아마존 초저가 온라인 초저가로 제품 온라인쇼핑 플랫폼들

2024-11-13

“제품 보내지 마세요”…‘반품 없는 환불’ 시행

#. 홈리스구제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아마존에 일회용 칫솔 100개를 주문한 재니스 이씨. 프라임으로 하루만에 배송됐지만 도착한 제품은 50개였다. 아마존 측에 배송 제품 오류로 연락하자 반품 없이 환불해주겠다고 답변이 왔다. 이씨는 다시 100개 칫솔을 주문해 총 150개를 구제 단체에 기부했다.         비용 절감 자구책으로 조용히 ‘반품 없는 환불(returnless refunds)’ 정책을 시행하는 소매업체들이 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 뉴스는 “대형 소매업체들이 반품 제품에 대해 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고 원치 않는 제품을 돌려받지 않는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요 소매업체가 시행하는 ‘반품 없는 환불’은 온라인 쇼핑객 만족도가 높고 업체 입장에서는 반품된 제품의 처리 시간과 배송비를 포함 급등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적극적으로 도입한 업체들은 아마존, 월마트, 타깃 등. 이들 업체는 반품 배송비를 감수할 가치가 없는 제품은 아예 받지 않는다. 주로 제품 비용보다 반품 배송비가 더 비싸거나 재판매가 어려운 일회용 제품, 재판매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의약품 등이 해당한다.     수년 동안 ‘반품 없는 환불’ 정책을 시행해온 아마존은 지난 8월 전자상거래 제삼자 판매자들에게 반품 옵션 확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는 75달러 미만 구매 일부 고객에게 주문한 상품을 반품할 의무 없이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판매자와 저렴한 상품 판매자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월마트도 지난 1월 온라인 판매자에게  ‘반품 없는 환불’ 옵션을 제공해 판매자가 반품 가격 한도를 설정하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외 셰인, 테무, 오버스톡, 츄이 등도 반품 없는 환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반품 없는 환불’ 옵션 여부 결정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월마트 협력 물류회사인 고(Go)TRG의 센더 샤미스 최고경영자는 “알고리즘은 옵션 제공을 결정하기 전 고객의 이전 구매 및 반품 패턴, 배송 비용, 반품 제품 수요 등을 기반으로 쇼핑객 신뢰도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반품 없는 환불’ 정책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주문량 증가,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으로 반품 처리 비용이 급등하자 고심 끝에 내놓은 자구책이다. 소매 업체는 반품 처리 비용을 줄이고자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H&M. 자라, J크루를 포함한 일부 소매업체는 과도한 반품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객에게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아웃도어 전문 업체 ‘REI’는 연평균 반품 금액이 1400달러 이상, 반품률이 79% 이상인 고객에 한해 상품 교환이나 반품을 금지하고 있다.       리테일 분석가이자 금융 전문가인 히타 헤르초그는 “반품 사기로 리테일러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면서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소매업연맹(NRF)은 지난해 반품 사기로 인해 소매업계에 1000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고나 도난된 제품을 대신 반품하거나 위조된 영수증을 제출하거나, 고가품을 모조품으로 교체하는 등 반품 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아마존 반품 반품 제품 반품 배송비 반품 옵션

2024-11-10

[이 아침에] 라이프타임 개런티

‘좋은 것을 당신에게 선물하라’는 쪽지가 식당에서 받은 포천 쿠키에서 나왔다. 핑곗거리를 찾고 있던 것처럼 ‘옳다구나’하며 파카를 주문했다. 곧 다가올 파타고니아 여행 준비라는 핑계가 있었다. 배달된 옷을 본 남편이 멀쩡한 파카가 여럿 있는데 새것을 또 주문했냐고, 미니멀리즘은 포기한 거냐고 잔소리한다.   10년 전 산악회에 처음 가입하며 언젠가 남편과 존뮤어 트레일 갈 때 입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며 커플룩으로 장만한 옷이 있다. 그런데 수년 전 캠프파이어를 할 때 불똥이 튀어 생긴 구멍에서 털이 계속 빠져 임시변통으로 반창고를 붙였다. 빨래도 못 하고 옷장 속 깊이 숨겨두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남편에게 이실직고하듯이 밴드로 땜빵한 옷을 마침내 보여 주었다.   생각난 김에 ‘수선할 방법이 있을까’하며 제조사 사이트를 뒤져보다가 ‘라이프타임 개런티(Ironclad Guarantee-Patagonia Help Center)’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매 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사용 중 생긴 마모나 손상은 실비로 고쳐준다는 약속이다. 이메일로 사정을 설명하니 일단 구멍이 난 곳을 막는 패치를 무료로 보내준다는 답장이 왔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서 수선팀과 의논해 보란다.   판매한 제품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무한 책임을 질까, 궁금해서 구글링했다. 우선 회사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라는 인물의 이력이 놀랍다. 암벽등반 애호가인 그는 암벽에 못처럼 망치로 박아 등산 로프를 연결하는 ‘피톤’을 제작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모품인 피톤이 자연훼손의 주범임을 깨닫고 생산을 중단, 과감히 수익을 포기했다. 그리고 연구 끝에 자연 훼손이 거의 없는 알루미늄 클립을 대체 상품으로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사업이 이윤추구에 머물지 않고 환경에 대한 책임이라는 가치도 실현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타협 없는 실천을 한다. 그는 이미 전 재산인 30억 달러를 환경보호재단에 기부했으며, 사업이 잘되건 못되건 매년 매출의 1%를 기부한다니 놀랍다.   이 회사는 ‘우리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를 한다.  자칫 고객의 관심을 끌려는 노이즈마케팅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이 광고 문구는 놀랍게도 기업의 진심이다. 한번 사서 오래 입고 또 수선해서 계속 입으라는 것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재사용을 강조한다.   이 회사는 전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환경 피해가 거의 없다. 면의 원료인 목화도 화학비료 대신 손으로 잡초를 뽑고, 무당벌레를 이용해서 해충을 잡은 유기농 제품만 이용한다고 한다. 창립 50년이 된 이 회사의 앞으로의 또 다른 50년의 행보가 기대된다. 평생 보장을 약속하는 브랜드가 마음에 든다.     나는 환경보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 주문한 파카를 환불하고 패치를 붙인 파카를 입어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라이프타임 개런티 라이프타임 개런티 유기농 제품 친환경 소재

2024-10-23

슈링크플레이션 확대로 소비자 부담 커진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제품량이 줄어드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이 퍼지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랜딩트리가 2019년과 2024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100개 주요 소비재 가격을 추적한 결과 약 3분의 1이 팬데믹 이후 크기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고 CBS가 최근 보도했다.   팬데믹 이후 공급망 대란 등으로 원료, 인건비 등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가격은 유지 또는 인상하면서 제품 크기나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식료품 위주에서 다른 생활용품으로 확대된 것이다.   랜딩트리에 따르면 화장지, 종이 타월과 같은 가정용 종이 제품 20개 중 약 60%가 시트 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돼 슈링크플레이션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값에 양이 줄어듦에 따라 세븐스 제너레이션 재활용 종이 타월 6개들이는 100장당 가격이 1.70달러에서 2.70달러로, 바운티셀렉트-A사이즈 종이 타월 6 트리플롤은 1.51달러에서 2.12달러로 각각 오른 셈이 된다. 스콧의 다목적 숍 타월2롤 제품만 4.28달러에서 4.25달러로 유일하게 가격이 인하됐다.   두 번째는 아침 식사 제품으로 조사 대상의 약 44%에서 용량이 줄어들었다. 켈로그의 프로스티드플레이크스는 기존 24온스에서 21.7온스로 줄어 온스당 가격이 40% 인상됐다.   이외에도 사탕류 제품의 38%가 줄어든 용량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리스의 미니어처스 파티 사이즈는 40온스에서 35.6온스로, M&M 밀크 초콜릿 파티 사이즈도 42온스에서 38온스로 줄었다.   간식류 제품 역시 27%에서 용량이 감소했는데 프리토레이의 파티 사이즈 치토스는 17.5온스에서 15온스로 줄어 온스당 가격이 17센트에서 40센트로 급등했다.   랜딩트리의 수석 크레딧 애널리스트 매트 슐츠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재정적 여유가 매우 적기 때문에 이 같은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계 예산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인상된 제품은 소비자가 가격 변동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예산에 반영하기 쉽지만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은 변화를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재정을 악화시키는 불청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링크플레이션 이외에도 일부 제품에서는 가격과 형태는 그대로 두고 제품의 재료 함량이나 서비스 질을 낮추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업체들이 증가한 생산비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슈링크플레이션 소비자 슈링크플레이션 현상 타월2롤 제품 용량 제품

2024-10-23

소매체인 판매 냉동와플 리스테리아 오염에 리콜…월마트·타깃·크로거 등

월마트, 타깃 등 전국 여러 소매업체에서 판매된 냉동 와플 제품 수백종이 리콜된다.   식품제조업체 트리하우스푸드는 지난 18일 제조 시설 정기 안전 검사에서 일부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자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방식품의약국(FDA)에도 이미 리콜을 알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리콜 대상 브랜드, 제품, 제조코드 등이 각기 다른 총 698개 제품이다. 제품 중에는 월마트의 자체 브랜드 그레이트밸류(Great Value), 타깃의 굿앤개더(Good & Gather), 크로거의 심플트루스(Simple Truth·사진) 등이 포함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업체는 해당 제품들로 인해 발병이나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리콜 제품을 구매했다면 즉시 폐기하거나 구매처에서 환불받으라고 당부했다.   회수 대상인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트리하우스푸드 웹사이트(treehousefood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 특히 임신한 여성, 신생아, 65세 이상 시니어에 더 위험할 수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전국 1600명이 리스테리아에 감염되며, 이 중 약 260명이 사망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식품제조업체 트리하우스푸드 리콜 제품 브랜드 제품

2024-10-21

[모리나가 영양식품] 부드럽고 크리미한 '모리-누 수퍼 소프트' 두부 출시

선도적인 실온 보관 가능 두부 제조업체인 '모리나가 영양식품 주식회사(Morinaga Nutritional Foods, Inc.)'에서 최신 제품인 '모리-누 수퍼 소프트' 두부를 출시했다.     모든 모리-누 두부 제품과 마찬가지로 수퍼 소프트 두부는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인증, 글루텐-프리, 코셔 인증을 받았으며 비건, 유제품 무첨가로 국제 재료를 사용하여 미국에서 제조되었다.   또한 개봉 전까지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실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편리한 식재료다. 이 제품의 차별점은 기존의 부드러운 두부보다도 질감이 더욱 크리미하다는 것이다.   이마니시 히로유키(Hiroyuki Imanishi) 대표이사는 "모리-누 수퍼 소프트 두부는 자사 제품들 가운데 가장 부드럽고 크리미한 제품으로 전통적인 아시아 요리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적합하다"라고 소개했다.   수퍼 소프트 두부는 전통적인 아시아 국물 요리, 전골, 디저트에 최적화되어 있다. 두화(豆花)로 잘 알려진 두부 푸딩이나 쿠로미츠를 뿌린 기나코 두부를 만들기에 탁월한 선택이다. 또한 다재다능한 질감으로 짭짤한 요리부터 달콤한 디저트까지, 다양한 요리에 완벽한 베이스가 되어준다.   마케팅 책임자이자 영업 수석 이사인 콜린 셔피(Colleen Sherfey)는 "더 부드럽고 크리미한 두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번 수퍼 소프트 두부 출시를 통해 그 수요를 충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또한 "이 제품을 위한 세 가지 새로운 레시피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요리 영감을 줄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번 수퍼 소프트 두부 출시와 함께 모리나가 영양식품은 모리-누 두부 라인의 모든 제품에 새로운 포장 디자인을 도입했다. 과감한 새 디자인은 두부 요리가 쉽고 재미있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식재료로 자리 잡도록 하려는 브랜드의 약속을 반영한다.   한편, 모리-누 실큰 두부 제품 라인은 긴 유통기한과 풍부한 질감으로 유명하며, ▶엑스트라 퍼밍(Extra Firm) ▶퍼밍(Firm) ▶라이트 퍼밍(Lite Firm) ▶오가닉(Organic) ▶니가리 퍼밍(Nigari Firm) ▶소프트(Soft) ▶수퍼 소프트(Super Soft) 등 다양한 종류로 만나볼 수 있다.     수퍼 소프트 두부를 위한 레시피를 포함, 80가지 이상의 레시피와 수퍼 소프트 두부 구입처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310)787-0200   ▶웹사이트: Morinu.com모리나가 영양식품 크리미 소프트 수퍼 소프트 두부 출시 두부 제품

2024-10-04

기미의 뿌리까지 침투! 미국에서도 실감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미백 케어

“또 늘어났네…” 거울을 볼 때마다 눈에 띄는 기미와 칙칙함. 햇빛도 강한데, 미국의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에 맞지 않아 포기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런 여러분에게, 현재 미국에 거주중인 아시아인 및 한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스킨케어, 비글렌(b.glen)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스킨케어를 큰 사이즈의 정품으로 시도해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고, 작은 일회용 샘플로는 피부에 맞는지 알아보기 어렵죠.   하지만 비글렌의 스타터 키트는 5가지의 화장품을 아침저녁으로 듬뿍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어서 그 효과를 직접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주일간의 집중 케어로 피부 질감이 개선되었다는 후기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 배송과 365일 환불 보증도 있어, 안심하고 바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기미와 칙칙함이 신경 쓰여 미백 세트를 선택해 주문했더니, 도착한 이 세트.     ━   미백 키트를 개봉해 보니…   코리아 데일리 직원들의 실제 사용 후기!   고급스러운 포장에, 박스를 열기 전부터 설레었습니다.   사용법이 친절하게 명시된 사용설명서도 동봉되어 있고, 1회 사용량이 알기 쉬워서 좋았습니다. - Clay Wash: 거품이 나지 않는 천연 클레이 세안제. 젤 형태로 오염물과 피지를 확실하게 제거하고, 세안 후 피부는 당기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 QuSome Lotion: 약간의 점성이 있는 토너로, 17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보습이 된다고 합니다. - C Serum: 순수 비타민 C 세럼으로, 피부에 바르면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는데, 이는 성분이 피부에 침투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실제로 며칠 만에 피부 톤이 밝아지고, 불그스럽던 여드름 자국이 말끔해졌습니다. - QuSome PowerBright: 낮에도 사용할 수 있는 식물성 멜라닌 억제 성분인 알부틴이 함유된 미백 세럼으로, 우유 같은 질감입니다. - QuSome Moisture Rich Cream: 소량을 피부에 바르기만 해도 바로 다음 날에 피부의 탄력과 촉촉함을 실감할 수 있는 보습 크림입니다.   모든 제품이 발림이 좋고, 피부에 잘 스며들어 얼굴뿐 아니라 목까지 촉촉하게 유지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무향이라 향에 민감한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자기 전에 발랐더니 아침에 일어나도 피부가 촉촉해서 아침시간의 스킨케어도 기대가 됐습니다.     ━   1주일 동안 꼼꼼히 사용해보니…   사용 전에 비해 피부 결이 정돈되고, 매끄러운 느낌이 들며, 볼 아래의 칙칙함과 코 주변의 모공이 말끔해졌습니다.   특히 마음에 든 것은,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는 비타민 C 세럼인 C serum과 기미 전용 세럼인 QuSome PowerBright입니다.   피부에 자극이 적으면서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꾸준히 몇 달 사용하면 상당한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글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b.glen은 아시아인의 피부를 고려해 개발되어, 오랜 기간 기미와 칙칙함으로 고민하던 아시아인 사용자들이 효과를 실감했다고 합니다. 저도 투명감 있는 피부를 위해 계속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미백 스타터 키트는 코리아 데일리 독자 한정으로, 소비자가 $40의 반값인 $20에 구매할 수 있는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비글렌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 한정).   무료 배송 포함이며, 365일 환불 보증해드립니다. 한 분당 한 세트, 수량 한정이므로 서둘러 주세요.   비글렌 미백 케어 스타터 키트 구성: - Clay Wash (25g/0.88oz.) - QuSome Lotion (12mL/0.4fl.oz.) - C serum (5mL/0.17fl.oz.) - QuSome PowerBright (5mL/0.17fl.oz.) - QuSome Moisture Rich Cream (7g/0.25oz.) 제품 자세히 보기     ━   미국에 거주중인 아시아인들의 피부 고민이 반영된 제품들!   아무리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라도, 피지막을 통과하기 어려워 피부 표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글렌은 의료 분야에서 경피 침투 기술의 선구자인 켈러 박사(전 UC 샌프란시스코 교수)가 개발한 QuSome(큐좀)이라는 경피 침투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켈러 박사의 연구를 바탕으로, b.glen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원이 아시아계이기 때문에,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의 피부 고민이 제품 개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   미국 거주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후기   “7일간 집중적으로 케어했더니 모공과 코 주변의 검은 점이 눈에띄게 줄었습니다.”   “스타터 키트를 다 써갈때 쯤, 피부 톤이 전체적으로 밝아졌습니다.”   “몇 달간 관리를 하다 보니, 큰 기미가 작게 분열되어 눈에 덜 띄게 되었습니다.”   “칙칙했던 피부가 맑아졌고, 백옥 피부까지는 아니지만 피부에 투명감이 생겼습니다.”    비글렌을 처음 사용하는 코리아 데일리 독자 한정! 비글렌 미백 케어 스타터 키트 특가! b.glen Brightening Care Starter Kit (5 Items) - Clay Wash (25g/0.88oz.) - QuSome Lotion (12mL/0.4fl.oz.) - C serum (5mL/0.17fl.oz.) - QuSome PowerBright (5mL/0.17fl.oz.) - QuSome Moisture Rich Cream (7g/0.25oz.)   $40.00 → $20 (50% OFF) 무료 배송, 365일 환불 보증   수량 한정이므로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서둘러 주세요. ※판매가 종료되면 링크가 열리지 않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 바로 구매하세요!  미국 테크놀로지 스킨케어 비글렌 스킨케어 제품 아시아인 사용자들

2024-09-23

[기자의 눈] 레트로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

중학교 2학년 때다. 학생주임 선생님을 찾아가 애걸복걸했다. ‘시키는 건 뭐든 다 할 테니 제발 머리카락만큼은 자르지 않게 해달라’고. 2010년대 초 빅뱅, 2PM 등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구레나룻(옆 머리)을 기른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던 시기다. 목숨보다 소중한 구레나룻을 사수해야 했던 까닭에 ‘호랑이’ 학생주임의 지시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당연히 ‘정신 덜 차렸다’는 쓴소리가 돌아왔다. 학생부를 나선 그 길로 학교 앞 미용실에 가 바리캉에 머리카락이 속절없이 잘려나간 건 덤이었다.     젊은 세대는 유행에 민감하다. 가치관이 설익은 이들에게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구레나룻이 없으면 세상이 끝날 것처럼 생각했던 나처럼 말이다. 젊은 세대가 유행을 생산하고, 정의하며, 선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유행을 선도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눈길을 돌린 아이템, 패션, 문화를 들여다보면 마치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 영국에서 출시한 바비폰이 대표적인 예다. 바비폰은 인터넷을 활용 기능이 제한되는 구식 폴더폰이다. 문자·메시지·사진촬영 등 휴대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한물간 물건이라는 의미다.     이윤 추구가 목표인 기업이 구식제품을 내놓은 이유는 단순하다. 당연히 ‘돈’이 되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2022년 폴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나 급증했다. 첨단 기능을 탑재하지도 않았으며, 자랑 겸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이 저렴한 폴더폰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같은 해 미국의 LP판 판매량은 1987년 이후 처음으로 CD 판매량을 앞질렀으며, 필름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등의 수요 역시 폭발적이다. 영화 재개봉과 음원차트 역주행이 비일비재하며, ‘레트로’, ‘아날로그’, ‘향수’, ‘컴백’ 등 최근 유행 제품들 앞에는 과거지향적인 수식어가 붙는다. 젊은 세대는 청량한 음질보단 LP판 긁히는 잡음을, 고화소 사진보단 노이즈 가득한 필름 사진에 눈길을 더 준다는 얘기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등교하라는 ‘반삭령’이 학교를 달굴 때마다 학생주임이 강조한 말이 있다. ‘학생은 학생 다울 때 가장 이쁘다’는 것이다. 이는 자라면서 겉치레에 치중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충실하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레트로 열풍은 내실과 본질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은 순간을 담는 게 본질이다. 음악은 되감을 수 없는 것이 매력이며, 휴대폰은 타인과 소식을 주고받는 게 주요 기능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시대에 태어난 Z세대는 사진을 찍으면 교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시간을 내서 하는 음악감상은 진부할 뿐이며, 만나서 교류하는 것보단 스마트폰을 통한 SNS 교류가 편한 세대다. 편의성에 길든 이들 젊은 세대에게 구식 문물은 불편한 것 투성이며, 진부함의 끝판왕인 셈이다.     심심한 것 투성이인 물건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은 각도를 틀어 해석해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땐 ‘찍는다’는 행위가, 음악 감상에는 ‘듣는다’는 행위, 대화엔 눈을 보고 ‘말한다’는 본질적인 행위가 주는 기쁨을 Z세대들이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반삭을 거부하고 학생부를 찾아간 중학생 시절 나의 모습과는 대치된다. 겉치레에 눈이 먼 것과 행위가 주는 기쁨을 발견한 Z세대들 사이엔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Z세대의 레트로 열풍은 단순히 옛것에 대한 향수가 아니다. 과거로의 뒷걸음질은 더더욱 아니다. 이는 기술의 진보에 집착한 나머지 행위의 즐거움은 상실한 세태를 복원하는 과정이다. 되레 미래를 향한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   서재선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레트로 제품 레트로 열풍 학생주임 선생님 폴더폰 판매량

2024-09-08

한인업체, 공격적 노동절 세일…여름 재고·가을용품 판매 증대

이번 주말 노동절 연휴 대목을 잡으려고 소매업체들이 전자제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세일에 돌입했다.     백투스쿨 시즌 시작과 여름 끝 무렵에 있는 노동절 연휴는 업체들이 여름용 제품의 재고 소진과 가을 아웃도어 용품 판매 증대를 위해 할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시기다.     이번 연휴 세일 공세에 나선 대표적인 한인업계는 마사지체어 전문점과 가구점이다.     헬스코리아는 7개 마사지체어 제품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 디바 8999.99달러, 그라비티 3999.99달러 외 일부 모델은 70~80%까지 내렸다.     최근 출시한 의자형 마사지기인 이지큐는 349.99달러로 발지압사2와 함께 사면 50달러를 추가로 깎아준다.     은영기 헬스코리아 대표는 “고객들이 지출에 더 신중해지면서 부담이 덜한 가격의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시니어 메디케어 보험 데빗카드(OTC 카드)에 플렉스카드 등 결제방법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베스트는 디코어 마사지체어 출시 기념 이나다 마사지체어 보상 판매를 진행한다.     이나다가 70년 기술로 선보이는 신제품 디코어 마사지체어는 손마사지 로봇 장착, 토네이도 지압 롤러와 공기 압축 등이 특징이다. 디코어2를 일시불로 구매 시 선착순 30명 대상 구형 이나다 마사지체어를 2000달러까지 보상해준다.     가을 시즌을 앞두고 가구 업계도 판매가를 대폭 인하했다.     코리아가구는 매장 전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를 최고 50%까지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가구 인칸토 가을·겨울 컬렉션과 니콜레티홈, 알프 등을 최저 가격에 판매한다.     템퍼페딕 공인 딜러 퍼니처아울렛도 최고 700달러까지 매트리스를 디스카운트하고 소파, 식탁은 35%까지 가격을 낮췄다.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전문점 그레이선홈은 오렌지카운티 매장 이전으로 전매장 가구를 최고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노동절 연휴 동안 비한인 소매업체들 역시 전자제품과 아웃도어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아마존은 아이패드, TV 등 전자제품 디스카운트 폭이 크다. 애플의 9세대 아이패드를 199달러로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마존 파이어 TV(55인치)는 기존 800달러에서 약 24% 내린 647.99달러다. 최저가 로봇 진공청소기는 299.99달러로 기존 400달러에서 약 33% 가격을 낮췄다.     로우스는 아웃도어 제품을 집중적으로 할인한다. 휴대용 빔프로젝터는 70% 싼 699달러에 살 수 있다. 코닥의 야외용 팽창형 스크린은 160달러다.     홈디포는 내달 11일까지 바비큐 그릴, 패티오 세트 등 야외용품을 비롯해 각종 가전제품, 공구 등을 최대 30% 세일 중이다.     세포라도 내달 4일까지 메이크업, 헤어케어 제품 등을 최대 50% 내린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자들 지출이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시빅 사이언스에 따르면 성인의 23%가 노동절 연휴 쇼핑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6%, 2023년 17%보다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 차이도 있었다. 쇼핑 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30%는 의류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자제품(22%), 가구(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은영·서재선 기자아마존 한인업체 노동절 연휴 판매 증대 마사지체어 제품

2024-08-29

[동일한 10개 상품 가격 비교] 월마트가 트레이더조보다 소폭 저렴

월마트와 트레이더조 제품 가격을 비교해보니 월마트가 다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제품들을 월마트와 트레이더조에서 각각 구매했을 때 월마트가 다소 저렴했다. 월마트에서는 총 38.60달러를 지출한 반면, 트레이더조에서는 42.30달러가 필요했다. 즉, 트레이더조가 3.70달러 더 비쌌다는 것이다.   매체가 선택한 쇼핑 목록은 오이, 아보카도, 샐러드팩, 연어, 델리미트, 슬라이스 치즈, 요거트, 냉동 피자, 아이스팝, 토마토 바질 파스타 소스였다. 업체간 가격 차이는 신선식품에서 났다.     월마트의 오이는 개당 64센트로 트레이더조의 99센트보다 35.3% 더 저렴했다. 아보카도 역시 월마트에서 1개에 0.84달러였던 반면, 트레이더조에서는 2달러로 약 138% 비쌌다.  델리미트, 슬라이스 치즈, 그릭 요거트 등 가공식품 역시 월마트가 대체로 저렴했다.     오븐 토스티드 터키 델리미트(16온스)는 월마트에서 7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트레이더조에서는 8온스를 6달러에 판매하여 16온스를 구매할 경우 12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슬라이스 치즈도 월마트의 경우, 12팩에 2달러였지만 트레이더조에서는 4.80달러로 두 배 이상 비쌌다. 그릭 요거트(32온스)는 월마트에서는 4달러에, 트레이더조에서는 6달러대였다. 아이스팝의 경우, 월마트는 20개에 2.50달러였다. 개당 12.5센트에 불과했다. 트레이더조에서는 6개에 3.30달러(개당 단가가 55센트)로 4배 이상 더 비쌌다.   샐러드 1팩과 냉동 피자 1개의 경우 각각 4달러대와 5~7달러대로 마트간 가격이 비슷했다.     트레이더조가 더 싼 상품도 있었다. 연어와 토마토 바질 파스타 소스는 트레이더조가 더 저렴했다. 연어는 월마트에서 10.40달러, 트레이더조에서 8.60달러로 2달러 쌌다.  토마토 바질 파스타 소스(24온스)는 트레이더조가 2달러, 월마트는 2.40달러로 40센트 저렴했다.   매체는 “월마트가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트레이더조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품목별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소비자들은 품질, 브랜드 이미지, 매장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매장에서는 품목별 할인 행사, 계절, 지역에 따라 상품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실제 구매 전에 여러 마트의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동일한 10개 상품 가격 비교 트레이더조 월마트 트레이더조의 99센트 트레이더조 제품 트레이더조 대비

2024-08-28

2시간 전부터 오픈 런 …한국서도 원정 구매

지난 토요일 아침 9시. 멜로즈 거리. 오픈 2시간 전인 한 가게 앞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젊은 남녀들이 각자의 자리를 틀고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가을과 겨울 시즌용 최신 티셔츠를 손에 넣는 것.   스투시(Stussy) 직원이 가게 문을 열고 줄 선 순서대로 손님을 입장시켰다.     뒷줄에 있는 소비자들은 앞사람이 원하는 제품이나 사이즈를 모두 사갈까 봐 발을 동동 굴렀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온 20대 한인 남성은 “제품을 놓칠까 봐 불안해서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섰다”며 “스투시 방문은 이번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말했다. 또 "인기 있는 제품은 너무 빨리 팔려서 출시 직후에 오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행객 후우타 코유키(21세)는 “엔저로 인해 업체들이 가격을 올려서 일본 현지에서 스투시 티셔츠를 구매하려면 1만 엔(8월 22일 기준 68.42달러) 이상이 든다”며 “미국에서는 45달러에 살 수 있어서 23불 정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선 팔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판이나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도 스투시 가게 앞에는 매장을 구경하려는 소비자들로 가득하다.     스투시는 1980년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창립자 숀 스투시에 의해 시작됐다. 서핑에 깊은 열정을 가진 그는 직접 서핑보드와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면서 브랜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도쿄, 런던, 뉴욕의 서퍼들과 DJ들과의 교류를 통해 재킷, 바지, 모자, 후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며 대표적인 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나이키, 리바이스 등 다른 유명 브랜드와 꾸준한 협업을 하고 특정 매장에만 판매하는 한정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일례로, LA 매장에서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가 적힌 티셔츠를, 도쿄에서는 ‘도쿄’ 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한다. 티셔츠 한장에 99달러인 베이프, 재킷 하나에 500달러대인 아크테릭스 등 다른 스트리트 브랜드와 달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반소매 티셔츠 가격은 45달러, 후드티는 130달러, 후드집업 140달러, 반바지 70~115달러, 재킷 185~195달러대다.   한 패션 전문가는 스투시의 인기에 대해 “스투시 제품은 트로피칼하며 감각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스트리트 패션뿐 아니라 아웃도어 패션인 고프코어, 캐주얼, 아메리칸 캐주얼 패션인 아메카지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량 생산·판매 방식으로 마니아층이 두껍다”고 강조했다. 오픈런에 대해서는 “한정판 제품의 리셀(재판매)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품절되기 전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소비자와 리셀러들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라고 짚었다. 실제로 스투시 나이키 UV 크루 반팔티의 경우 정상 판매가가 45달러지만 리셀 사이트 스톡엑스에서는 최대 2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오픈 한국 스투시 티셔츠 스투시 제품 스트리트 패션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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