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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제고·정치인 후원 조직화가 관건

한인사회 주요 비영리 단체들은 한인 유권자들의 낮은 정치참여 의식 등 이민자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을 높이고, 정치활동위원회(PAC: political action committee) 설립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시민참여센터(KACE)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교육과 정치인 타운홀 미팅, 정보 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뉴저지주 포트리에 있는 시민참여센터는 지난 3월에는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의 다문화교육연구소에서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등록 및 뉴저지 선거제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 8월에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버겐카운티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고든 존슨 뉴저지주상원의원(이상 민주·37선거구) 등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사무실을 두고 이민자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뉴저지 민권센터는 지난 6월 예비선거가 열린 날 팰리세이즈파크 투표소에서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 아태계 아메리칸 NJ와 함께 출구조사에 참여했다. 민권센터는 “출구조사 결과는 뉴저지 아태계 투표자들의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쓰이고, 또 앞으로의 선거 참여운동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저지 민권센터는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새로운 유권자 등록 활동을 위해 지난 6월 이민자들의 시민권 선서식이 열리는 뉴왁 이민서비스국 연방 청사에서 활동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민국과의 사전 협의로 김성원 프로그램 매니저가 민권센터를 소개하고 유권자 등록을 안내했다.     뉴저지주 티넥에 있는 사회복지 비영리단체 AWCA는 지난 9월에 열린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추석대잔치에 참여해 행사장을 방문한 한인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치며 미국 정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추석대잔치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은 AWCA 사무엘 오 커뮤니케이션 청소년프로그램 국장은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사회가 미국에서 발전하고 또 2세들이 주류사회에 더욱 많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정치적인 영향력을 넓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언어장벽 등 여러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 후원금 기부 시스템 제고   한인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노력 중 중요한 부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에 대한 후원을 가능한 빠르게 조직화하는 것이다. 현재 한인사회의 정치 후원금은 후보들이 선거에 출마하면 개인과 단체들이 선거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합법적인 선거 후원금을 모아주고 있다.   솔로몬보험그룹 하용화 회장과 김광수 변호사 등 뉴욕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은 지난 3월 솔로몬보험그룹 본사에서 11월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앤디 김 후보를 지원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3만70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같은 달 뉴저지주 마운트로럴 BTH 브루잉(Brewing)에서 앤디 김 후보를 지원하는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려 한인 지지자들이 2만 달러(비공식 추산) 정도의 후원금을 모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정치인 중 적지 않은 수는 정당 지지자와 학벌, 지연, 인맥 등으로 구성된 후원그룹으로부터 주로 ‘후원의 밤’ 또는 ‘후원 행사’를 통해 정치 자금을 모으고 있다.       버겐카운티 잉글우드클립스 박명근 시장(공화)은 “체계적이고 오랜 정치 후원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주류사회와 달리 한인사회의 선거 후원금은 대부분 개인들이 후원금을 모아 주는 ‘십시일반(한국사회의 전통적인 상부상조 시스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풀뿌리의 근간이 되는 각 타운별 후보자의 경우 대부분 후보자 지인 몇 사람의 지원 혹은 후보자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서 선거에 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타 진영의 괴롭힘 소송이라도 당하면 많게는 몇십 만불의 소송비까지 본인 부담이 되는 열악한 정치환경”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내 개인적으로 선거를 치러본 경험에 의하면 연방이나 주정부 선출직에 대한 한인사회 인식은 그나마 호의적이어서 재력을 가진 이너 서클 인사들이 개인 가정집을 오픈해 재력가들을 모아서 지원해 주고 있기에 지역 풀뿌리 정치가들에 비해 월등히 나은 편”이라며 “현재로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풀뿌리 지역 후보자들에 대한 투자(후원금 기부)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앤디 김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봄 민주당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를 앞두고 7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올해 1~3월에만 300만 달러 넘게 모금했다. 그러나 후원자의 거의 대부분인 95%가 100달러 이하를 기부한 소액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앤디 김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한인사회 차원에서는 전문적인 정치 후원금 지원 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PAC)로부터의 후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 한인커뮤니티와 한인들을 중심으로 후원금을 모아 한인 정치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한인 정치활동위원회(K-PAC)의 조직과 활동이 시급하다”며  “그러나 이 K-PAC이 성공하기 위해 각 후보자가 갖는 이념적 지향이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단순히 한인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기부자를 끌어들이기에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적어도 K-PAC에 의한 지원이라면 이제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선명한 이념적인 정체성도 표방하는 K-PAC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익보호 위한 정치력 향상   한편 적지 않은 정치인과 유권자들이 미국에서 정치력 향상이 곧 한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팰리세이즈파크 스테파니 장(공화) 시의원은 “최근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일어난 빅토리아 이 씨 사망사건은 무장상태가 아닌 일반 주민에게, 그것도 911을 불러 기다리던 정신장애 한인 주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경찰의 피격사건”이라며 “이 사건이 있은 후 많은 한인 단체들과 정치인이 함께 나서서 성토대회를 열고 포트리 타운의 시의회에 참여하여 이 건에 대한 대책과 미온적인 타운의 태도를 비난했는데, 이제는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필요하며 이제는 일류 시민으로 올라서는 한인사회가 되느냐 아니면 계속 삼류 시민 자리도 못 찾는 한인사회로 전락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절박감이 생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장 시의원은 “미국 땅에서 태어난 나의 자손은 출생 시에 이미 미국 대통령 출마자격 1번인 ‘미국에서 태어난 자’가 되어있으며, 미국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고 이겨서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며 “정치 헌금으로 한인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것과 함께 나의 투표권 한 장이 한인사회의 미래를 만든다는 의식으로, 우리가 서로 격려해서 한인 유권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한인 정치참여 한인 투표율 한인 유권자 등록 한인 정치 후원금 한인 정치행동위원회 K-PAC 박명근 시장 사무엘 오 국장 스테파니 장 의원 뉴저지 한인 정치인

2024-10-31

뉴저지 한인사회 정치참여 확대 시급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본선거에 뉴저지주에서는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 10명이 넘는 한인 후보들이 나선다.   각 시와 타운 의회 선거에 나서는 한인 후보는 대부분 버겐카운티 시의원(타운의원) 출마자로 ▶팰리세이즈파크: 신창균, 이상희(이상 민주), 스테파니 장(공화) ▶클로스터: 재니 정(민주) ▶올드태판: 진 유(공화) ▶레오니아: 조앤 최 터렐(민주) ▶리지필드: 류용기(민주) ▶잉글우드클립스: 알버트 이(공화) ▶노스베일: 케네스 조(민주) ▶파라무스: 테일러 이(민주) 등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후보들 외에도 현재 뉴저지주 한인 정치인은 엘렌 박(민주·37선거구) 주하원의원, 박명근 잉글우드클립스 시장, 폴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등이 있다.   그러나 뉴저지주 한인사회는 최근 수년 사이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당선되고 있음에도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이 낮고, 조직적인 선거 후원금 모금 시스템을 구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저지주 한인 10만명 시대   미국 전역 한인 인구는 2020년 센서스 결과 198만9519명(혼혈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총인구 3억3144만9281명의 0.6% 수준이고,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16.5% 늘어난 수치다. 아시안 중 중국계(520만5461명), 인도계(476만8846명), 필리핀계(443만6992명), 베트남계(229만3392명)에 이어 5번째다.   한인은 캘리포니아주에 56만4015명이 살고 있어 가장 많고, 뉴욕주는 16만603명, 뉴저지주는 10만9965명으로 조사됐다. 뉴저지주의 한인 인구 분포는 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뉴욕시와 가까운 버겐카운티에는 6만6119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뉴저지주는 2010년 센서스와 비교해 인구가 9.6%가 늘어나, 한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 단일 타운 기준으로는 팰리세이즈파크에 한인 주민이 1만745명이 살고 있어 대표적인 ‘한인 타운’임을 확인했고, 포트리가 1만63명으로 두 번째, 리지필드(2932명), 레오니아(2899명), 테너플라이(2714명), 클립사이드파크(2091명), 크레스킬(2022명), 클로스터(1987명), 리지우드(1796명), 파라무스(1747명)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인구 증가 불구 정치참여 부진   이처럼 뉴저지주 한인 인구는 계속 늘고 있음에도, 한인들의 낮은 정치참여 의식으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고민이다.     지난해 시민참여센터(KACE)가 발표한 2022년 11월 선거 기준 뉴저지 한인 유권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뉴저지주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3만9756명이다. 이는 18세 이상 한인 시민권자의 64%에 해당하는 것으로, 뉴저지주 전체 유권자 등록률이 93%라는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한인들의 투표율은 29%로 전체 유권자 투표율 45%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버겐카운티의 경우 2023년 6월 예비선거 기준으로 한인 등록 유권자가 2만1076명이다. 이는 버겐카운티 전체 등록 유권자 59만9325명 가운데 3.5%다. 버겐카운티 전체 인구 가운데 한인 인구 비율이 6~7%라는 것을 감안할 때 유권자 등록률은 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투표율 제고, 최우선 과제   또 커뮤니티 정치역량의 핵심인 투표율도 낮다. 버겐카운티 클럭오피스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뉴저지주 선거 투표율 집계에 따르면 뉴저지주 전체 타운 가운데 한인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팰리세이즈파크(3215명)의 한인 투표율은 19.4%, 두 번째로 많은 포트리(3010명)는 26.2%에 그쳤다. 한인들은 유권자 등록도 많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 등록을 했어도 10명 중 2명 또는 3명 정도만 투표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찬 대표는 “한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사를 하면 다시 등록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저지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노인 유권자들의 언어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들은 지속적으로 범 커뮤니티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몽클레어 주립대 협동미디어센터와 6개 지역 언론이 합동으로 진행한 NJ 디사이드 2024 리포팅 펠로십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기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에 거주하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취지입니다. 연재기사의 두 번째는 중앙일보와  NJ Spotlight News가 협력해 한인사회의 유권자 등록 및 선거참여에 중점을 두고 보도합니다. 이 기사는 영어로  NJ Spotlight News에 동시에 게재됩니다.     This story is part of the NJ Decides 2024 Reporting Fellowship, in collaboration with six local and community news organizations and the Center for Cooperative Media at Montclair State University. The stories in this collaboration focus on the presidential election from the perspectives of diverse communities in New Jersey. For the second story in the series, Korea Daily partnered with NJ Spotlight News to examine efforts in the Korean American community to register and mobilize voters. The story is being published simultaneously in Korean by Korea Daily. The link of English version related to this article is https://www.njspotlightnews.org/special-report/nj-korean-american-voter-registration-lags-community-groups-push-increasing-participation-andy-kim-excitement/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한인 정치참여 뉴저지 한인인구 뉴저지 한인 정치인 한인 유권자 등록 한인 투표율 앤디 김 후보

2024-10-29

마지막까지 "한인 정치참여" 당부…최석호 OC레지스터 인터뷰

지난 8일 실시된 캘리포니아주 선거에서 4선에 실패한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78·사진)이 이달 말로 가주 의회를 떠난다.     오렌지카운티(OC) 레지스터는 25일 ‘교육과 봉사의 유산을 남기고 의회를 떠나다’는 제목으로 최 의원과의 특별 인터뷰를 싣고 그동안의 활동과 업적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한국에서 태어난 이민 1세대인 최 의원이 UC어바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에서 어바인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정치계에 첫발을 들인 후 지난 24년간 승승장구하며 다양한 업적을 이뤘다고 전했다.   2016년부터 OC 지역인 터스틴 북쪽과 레이크 포레스트, 오렌지, 빌라파크 지역을 관할해온 공화당 소속의 최 의원은 10년마다 실시되는 연방센서스 인구 통계에 따라 개편하는 선거구 재조정 절차로 지역구가 바뀌자 기존의 68지구 대신 코스타메사, 어바인, 터스틴 지역이 포함된 73지구로 바꿔 출마했다가 민주당 소속 코티페트리-노리스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최 의원과 페트리-노리스 의원의 대결은 2명의 현역 의원이 맞붙은 선거라 주의회 안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1968년 미국에 이민 온 최 의원은 하와이에서 연방 국무부 소속 외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루이지애나 주립대와 피츠버그대에서 도서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아칸소의 헨더슨 주립대 사서로 일했으며, OC에 정착한 후에는 UC어바인 등 다양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주위 사람들의 강력한 출마 권유에 1998년 도전한 어바인 교육위원 선거는 총 10명의 후보 중 유일한 유색인종이었지만, 최 의원은 2번째로 많은 표를 받아 2명을 뽑는 선출 자리 중 1개를 차지할 수 있었다.     2004년에는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내리 8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한 최 의원은 2012년 어바인 시장으로 당선되며 OC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공화당 정치인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최 의원은 특히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기독교적 가치관을 내세워 지역 공화당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가주 하원으로 당선된 후에는 자녀 양육 등의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성인 학생들의 UC와 캘스테이트(CSU) 등록 절차를 완화하고, CSU와 커뮤니티칼리지 학생증에 정신건강 상담 전화번호를 새겨 학생들이 관련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교육 관련 법안 제정에 앞장섰다.     최 의원이 가장 자랑스러워한 법안은 2019년 법으로 제정된 ‘해외 입양아 보호법’이다. 이 법은 해외 입양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나 학대를 막는 안전장치가 돼 주고 있다. 프레드 휘테커 OC공화당 의장은 “그는 어바인과 지역구 시민들을 대표해 사심 없이 일하는 지칠 줄 모르는 일꾼이었다”며 최 의원의 봉사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 제임스 갈라거 역시 “최 의원은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하는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예산위원회 청문회 참석을 끝으로 모든 의장활동을 마무리한 최 의원은 다음 행보를 묻는 OC레지스터에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이) 나를 어디로 인도해주실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의원은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 특히 이민자들을 위한 정치와 커뮤니티 리더십에 열정을 보이면서 이민자들을 향해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장연화 기자정치참여 레지스터 어바인 교육위원 한인 공화당 어바인 통합교육구

2022-11-25

[워싱턴 바로보기] 다가온 중간선거의 의미

한인들의 정치참여 운동을 위해서 미주 중앙일보에 글을 썼던 적이 있다.  매월 2, 3회씩  10여년 이상 지속했으니 그 자체가 사회운동의 톡톡한 한 몫이었다.  벌써 십수 년 전의 일이다.  대개가 워싱턴 관련 이야기지만 그것은 흥미를 끌기 위함이었고  중요한 내용은 한인들의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유권자등록과 투표 참여’에 관한 안내였다. 언제 선거를 하고 어떤 선거이며 어떻게 투표를 하는가에 관한 것, 그리고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유권자등록 운동이 핵심이었다. 뉴욕 일원 한인사회의 투표율이 쑥쑥 높아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이 운동은 신문의 덕을 톡톡히 봤다.     1992년  LA폭동 이후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은 놀랄 만큼 이뤄졌다. 모든 한인의 노력과 참여의 결실임이 분명하지만 그 일등 공로자가 한인신문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다시 시작하는 글쓰기의 초점은 급변하는 미국 정치지형의 변화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21세기 지구촌의 변화는 직전 세기보다 단위 기간 그 폭과 속도가  6배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 사회의 구성 체제가 달라졌고 시민들의 삶의 양식이 바뀌었다.  정치가 집단사회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고, 정당이 변화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미국 양대 정당이 자당의  고정 지지층을 잃기 시작했으며, 시민들은 정당을 무시하고 직접 거리로 뛰어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외곽에서 시작된 ‘민주적 사회주의’ 세력이 그렇고 공화당 쪽의 무작위 풀뿌리인 ‘티파티’가 그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선으로 희망을 보였던 세계에 대한 미국의 참여와 국가의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가 질시와 경멸의 반동적 사상가들과 사회활동가들에 의해  급하게 변질되어 오히려 폐쇄적인 냉소와 경멸의 인종 우월주의가 싹텄다.  그들은 보수 우익 시민들을 부추겨서 이미 당 밖에서 권력을 만들었다.  팻 부캐년, 러시 림보, 로스 페로, 뉴트 깅그리치, 로라 잉그리엄이 그들이다.  변화무쌍한 시민들의 정치적 욕구를 담아내지 못한 정당정치의 실패작이다.     2016년 트럼프의 당선이 아니었어도 이미 그것은 정치권력의 한 흐름이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그래서 지금을 정당 재편성기라 하고 문명사가들은  좀더 확장해서 인간 문명사의 대전환기라 평하고 있다.  후자가 더 맞을 듯 하다.  2010년  공화당을 점령한  ‘티파티’라는 정치세력이 바로  레이건 당선 이후 30년 동안 자라온  반공주의, 사회·종교적 보수주의,  작은정부, 자유 지상주의의 결론이다.     새로운 세기를 열어가는 것은 미국사회의 진통이다.  지구촌 공동의 과제가 이미 국가주의를 넘어서고 있다.  환경, 보건, 빈곤, 인권 등의 문제로 지구촌은 서로 얽히고 설켜 있다.  유럽의 분쟁이,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이 아시아의 인권과 중남미의 난민이 이미 미국의 문제다.  지금 미국이 그렇게 홍역을 앓고 있다.  미국의 정치가 보편성, 다양성, 개방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사회는 겹겹이 혼란해진다.  예외주의, 인종주의, 냉소주의가 얼마나 심각하게 사회의 혼란을 초래하는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     미국의 근·현대사는 그야말로 도전에 대한 응전의 변화체계이다.   시대정신에 대한 소수계의 각성이 미국이란 다양한 사회의 진보를 이루어 왔다.  미국의 새로운 시대는 19세기 중반의 남북전쟁에 버금가는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흑인 대통령에 대한 보수 우익들의 집요한 경멸과 멸시로 시작된  우파들의 정치적인 공격은 점점 더 전투적이다.  헌법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지난 2021년 1월6일의 의사당 점거 반란이  제도정치권내에  그 기반을 두고 있음이  드러났다.     정치적 혼란이 후발 이민자들을 부르고 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현상은 그만큼 아시아계가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자유와 민주’라는 미국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과제가 아시아계로 넘어오고 있다.   민권운동 시기인 1960년대를 흑인들이 주도했고 그 운동의 동력을 살려서 지금의 흑인정치력을 만들어 냈다.  그들은 그 시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정치적 결집을 이루어 냈다면  21세기를 열어가는 새로운 정치력은  소수계의 정치적 결집과 연대다.        중간선거를 60여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구분이 아니다.  집권여당의 중간평가도 아니다.  과연 ‘트럼피즘’은  미국 정치권에  허용될 만한 것인가?에 고민해야 한다. 이번 중간선거에 임하는 우리(소수계이민자 그룹)의 초점은 인종주의와 폭력주의, 반이민주의다.  헌법에 반하는 폭력세력과 연계하는 정치세력을 긴장해서 구분하는 선거다.   김동석 /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바로보기 중간선거 의미 정치참여 운동 정치가 집단사회 정치력 신장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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