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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고원 시인 시비 세워졌다

미주 작가로 활동한 고원(본명 고성원·1925~2008)  시인 시비 제막식이  지난달 25일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개최됐다.     고원기념사업회(회장 정찬열)가 주관한 이날 제막식은 고원기념사업회 및 영동문인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원기념사업회는 고원 시인 별세 후 그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설립한 단체다.     지난해 4월 고원기념사업회 회원들과 시립건립위원장 박창규씨가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고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선생의 대표 시 ‘오늘은 멀고’를 선정해 건립을 추진했다.   시비 전면에는 ‘오늘은 멀고’ 시가 후면에는 평생 시인, 언론인, 번역가, 교수, 민주화운동가,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고원 시인의 약력이 새겨져 있다.     시비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영동 대표 관광지 송호리관광지 내에 건립됐다.   고원 시인은 1925년 영동학산 면에서 출생해 1952년 3인 시집 ‘시간표 없는 정거장’으로 등단 후 60년 동안 문예활동과 후배양성에 주력했다. 시인은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퀸메리대학에서 공부했다. 아이오와대 영문학 석사, 뉴욕대(NYU)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거쳐 1992년 캘리포니아대학교 강단에서 은퇴하고 2008년 생을 마감했다.     정찬열 고원기념사업회장은 “시비 건립에 힘써준 영동군에 감사하고 영동군민 및 송호리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수려한 경치와 함께 아름다운 시를 가슴에 담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한국 고원 정찬열 고원기념사업회장 고원기념사업회 회원들 시비 제막식

2022-11-13

[OC] '사람들의 격려가 큰 힘 됐죠'···한국서 국토종단 마친 정찬열 시인

"산천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더군요."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국토종단 도보여행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정찬열(61.사진) 시인은 "힘든 여정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털어놓았다. 지난 3월30일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한 정씨는 지난 3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도착 3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본지 3월27일 A-13면> "언젠가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다"는 개인적 이유와 6.15 미주서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빙과 평화 통일을 기원한다는 명분이 합쳐진 정씨의 국토종단은 한국의 신문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정씨는 약 500마일 거리를 주파했다. 처음 16일은 부인 정영희씨와 함께 했지만 문경세재부터는 혼자 걸었다. 위험한 고비도 수 차례 겪었다. "강진에서 차도 한 켠을 따라 걷는데 난데 없이 강풍이 부는 거예요. 바람에 밀려 마주 오는 차와 부딪힐 뻔 했습니다. 고성에선 차가 엄청난 속도로 절 스쳐 갔어요. 아마 운전자가 졸았나 본데 그 때 '인명재천이 아니라 인명재차'란 생각이 들었어요." 장대비에 푹 젖은 채 차바퀴가 일으키는 물보라를 뒤집어 쓸 땐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란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온기' 덕분에 힘을 냈다고 한다. 강진에선 'TV에서 봤다'며 잠시 쉬었다 가라던 자영업자를 만났고 무주에선 경찰 간부의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집사람과 인적 없는 산길을 가는데 순찰차가 왔어요. 뭐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했다는 거죠. 잠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는 거예요." 신문을 보고 전화한 공인회계사와는 평창~영월 구간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민족의 정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며 걷다 보니 어느 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정씨는 이번 여정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낙산사 돌계단에 '길에서 길을 묻는다'란 말이 적혀 있어요. 길에 있으면서도 내가 길에 있는 사실을 모른다는 말이겠죠. 고성까지 가는 동안 내내 그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희망도 절망도 나로부터 비롯되는데 그 이유를 밖에서 찾아 온 것은 아닌가 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통일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했다는 정씨는 "죽기 전에 꼭 다시 가 백두산까지 걷고 싶다. 그런 날이 꼭 오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05-14

[OC] 한국 국토종단 나서는 정찬열 시인 '한인들 통일의지 알린다'

'통일의 염원으로 내딛는 발걸음.' 6.15 미주서부위원회 정찬열 부위원장이 한국 국토종단에 나선다.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가든그로브에서 보험사무실을 운영하는 정 부위원장은 이달 말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 '땅끝마을'을 기점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약 500마일 거리를 한달 동안 도보로 주파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정 부위원장은 61세의 나이로 국토종단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요즘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평화 통일을 기원하고 경제 위기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엔 6.15 미주서부위원회 김용현 공동위원장 노명수.정성남 평통위원 김병창 전 LA평통 부회장 원불교 OC교당 양윤성 주임교무 OC글사랑모임 박경호 회장 등이 참석 장도에 오르는 정 부위원장을 격려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준비와 맞물려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이 시점에 정 부위원장의 도전이 한국은 물론 미주한인들의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명수 위원도 "이민자의 개척정신을 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위원장은 부인 정영희씨와 함께 첫 여정의 보름을 함께 한다. 1차 목표를 통일전망대까지로 정했지만 이곳에서 다시 백두산까지 주파하는 2차 목표도 마련해 놓았다. 정 부위원장은 1차 여정을 진행하는 동안 6.15 미주서부위원회를 통해 남북한 관계기관과 협의 2차 도전 실행 가능성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그는 "2005년 5월 LA평통위원 방북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가 본 적이 있는데 짧은 일정 때문에 백두산을 못 가봤다. 이번에 꼭 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에 올라 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정 부위원장은 국토종단 기간 중 희망을 가지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여럿 만나 볼 계획이다. 성인들을 위한 2년제 고등학교인 광주 대신고 탈북자 자녀 교육기관인 '새터민 학교'를 둘러보고 농민과 어민들도 만난다. "험난한 통일의 길을 직접 체험하면서 미주한인들의 통일의지를 알리고 돌아오겠다"며 결의를 다진 정 부위원장은 26일 새벽 LA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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