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채찍·얼음통 고문…사망 후엔 표백제 청소"…애틀랜타 용의자 5명 정식기소

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한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과 관련, 용의자 대부분이 정식 기소됐다.     19일 귀넷카운티 치안법원에서는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 3형제와 이들의 모친 이미희, 사촌 이가원 등에 대한 예비심리가 진행됐다.   미성년자인 이준영은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고, 보석으로 풀려난 에릭 현과 심리를 포기한 이현지는 출두하지 않았다.   이날 크리스티나 블룸 귀넷 치안판사는 용의자 5명에 대해 정식 재판에 기소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정식 재판 회부를 결정했다.     앞서 용의자들은 한국에서 온 조세희(31)씨 살인과 감금,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귀넷카운티 검찰청 정한성 검사는 증인들에 대한 심문을 통해 이들 혐의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귀넷카운티 경찰국 앤젤라 카터 수사관은 “피해자 조씨는 한국에서 당한 성폭행으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모친과 함께 미국을 찾아 ‘그리스도의 군사’에 가입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증언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벨트로 피해자를 채찍질했고 얼음통에 들어가도록 강요했으며, 고문을 가하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씨가 당시 착용하고 있던 바지에는 ‘그리스도의 군사들’의 약자인 ‘SOC’가 적혀있었으며, 그가 숨진 지하실은 작은 교회처럼 꾸며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 수사관은 “미성년자인 이준영은 수색영장 집행 당시 피해자의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다가 적발됐다”며 “삼형제의 어머니 이미희는 다른 용의자들에게 피해자가 숨진 지하실을 표백제 등으로 소독하고 청소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피해자는 입단식 직후 집에서 탈출하려고 했지만, 중도에 그만둘 수 없었다”며 “얼음통에 들어가도록 명령하는 영상에서 피해자 조씨는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고 거의 죽은 것처럼 약해 보였다. 지난 8월 28일 촬영된 사진에서 잠옷 차림의 조씨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한 것으로 보아 이미 부패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용의자들의 변호인들은 반대 심문에서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입단식에 참여했고, ‘그리스도의 군사’가 갱 조직이 아닌 종교적 목적이 있는 단체라는 점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 판사는 용의자 이준호, 이준현, 이가원 등에 적용된 중범죄 살인과 불법 감금, 증거변조, 시신은닉, 길거리 갱 조직 등에 대해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가 재판 진행을 위해 충분하다”며 정식 재판 회부를 결정했다. 또 어머니 이미희에 대해 적용된 중범죄 혐의들도 모두 인정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정식기소 애틀랜타 용의자 이준호 이날 용의자들 용의자 5명

2023-10-20

한인종교단체 살인사건 용의자 5명, 정식기소 결정

미국 내 한인 종교단체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SOC) 살인사건과 관련된 한인 용의자 7명 중 5명이 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된다.   2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귀넷카운티 법원 치안판사는 전날 열린 심리에서 이모(54) 씨 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한 용의자 5명에 대해 정식 재판에 기소될 충분한 증거가 갖춰졌다고 결정했다. 앞서 귀넷카운티 경찰은 한국 국적자 조모(31·여) 씨를 살해한 혐의로 한인 7명을 지난달 체포한 바 있다.   안젤라 카터 귀넷카운티 형사는 법정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피해 여성이 용의자들에게 구타와 냉찜질 등을 당했다"고 증언하고, "결국 지난달 애틀랜타 둘루스에서 피해 여성의 시신이 자동차 트렁크에서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들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라고 언급했으며, 피해 여성이 입고 있던 바지에도 SOC 문구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현장이었던 이 씨의 자택 지하실은 소규모 교회처럼 꾸며져 있었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숨진 여성이 입단식 명목으로 각종 고문을 당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용의자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했다며 이를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카터 형사는 "한 여성이 손을 등 뒤로 한 채 서 있고, 벨트처럼 보이는 것으로 채찍질을 당하는 장면과 용의자들이 피해 여성을 얼음이 담긴 통에 들어가도록 하는 등의 만행이 영상에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중 1명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이 집단에서 탈출하려 시도했으나, 일단 입단식이 치러지면 중간에 그만둘 수 없다고 카터 형사는 밝혔다. 용의자들은 피해자에게 제대로 음식을 주지 않았고, 발견 당시 피해자의 몸무게는 70파운드에 불과했다.   한편 함께 체포된 용의자 현모(26) 씨는 지난 11일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또 다른 용의자 이모(25) 씨는 사전심리를 포기해 기소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종교단체 살인사건 한인종교단체 살인사건 정식기소 결정 한인 용의자

2023-10-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