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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얼음통 고문…사망 후엔 표백제 청소"…애틀랜타 용의자 5명 정식기소

경찰, 살해 과정 법정서 증언
사진·동영상 등 관련자료 제시
판사 "재판 진행에 증거 충분"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 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예비심리가 지난 19일 귀넷카운티 치안법원에 열렸다. 현재까지 밝혀진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 사건 용의자는 모두 7명으로 이날 심리에는 어머니 이미희(오른쪽)씨와 3명의 용의자가 법정에 출두했다. [11Alive 캡처]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 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예비심리가 지난 19일 귀넷카운티 치안법원에 열렸다. 현재까지 밝혀진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 사건 용의자는 모두 7명으로 이날 심리에는 어머니 이미희(오른쪽)씨와 3명의 용의자가 법정에 출두했다. [11Alive 캡처]

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한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과 관련, 용의자 대부분이 정식 기소됐다.  
 
19일 귀넷카운티 치안법원에서는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 3형제와 이들의 모친 이미희, 사촌 이가원 등에 대한 예비심리가 진행됐다.
 
미성년자인 이준영은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고, 보석으로 풀려난 에릭 현과 심리를 포기한 이현지는 출두하지 않았다.
 
이날 크리스티나 블룸 귀넷 치안판사는 용의자 5명에 대해 정식 재판에 기소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정식 재판 회부를 결정했다.  
 


앞서 용의자들은 한국에서 온 조세희(31)씨 살인과 감금,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귀넷카운티 검찰청 정한성 검사는 증인들에 대한 심문을 통해 이들 혐의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귀넷카운티 경찰국 앤젤라 카터 수사관은 “피해자 조씨는 한국에서 당한 성폭행으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모친과 함께 미국을 찾아 ‘그리스도의 군사’에 가입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증언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벨트로 피해자를 채찍질했고 얼음통에 들어가도록 강요했으며, 고문을 가하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씨가 당시 착용하고 있던 바지에는 ‘그리스도의 군사들’의 약자인 ‘SOC’가 적혀있었으며, 그가 숨진 지하실은 작은 교회처럼 꾸며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 수사관은 “미성년자인 이준영은 수색영장 집행 당시 피해자의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다가 적발됐다”며 “삼형제의 어머니 이미희는 다른 용의자들에게 피해자가 숨진 지하실을 표백제 등으로 소독하고 청소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피해자는 입단식 직후 집에서 탈출하려고 했지만, 중도에 그만둘 수 없었다”며 “얼음통에 들어가도록 명령하는 영상에서 피해자 조씨는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고 거의 죽은 것처럼 약해 보였다. 지난 8월 28일 촬영된 사진에서 잠옷 차림의 조씨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한 것으로 보아 이미 부패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용의자들의 변호인들은 반대 심문에서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입단식에 참여했고, ‘그리스도의 군사’가 갱 조직이 아닌 종교적 목적이 있는 단체라는 점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 판사는 용의자 이준호, 이준현, 이가원 등에 적용된 중범죄 살인과 불법 감금, 증거변조, 시신은닉, 길거리 갱 조직 등에 대해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가 재판 진행을 위해 충분하다”며 정식 재판 회부를 결정했다. 또 어머니 이미희에 대해 적용된 중범죄 혐의들도 모두 인정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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