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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전기차로 이룰 '포니의 꿈'

초등학교 시절 출장 갔던 아버지가 반짝이는 은색 자동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현대 포니였다.  어렸을 때부터 기계,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차 탐색에 열중했다. 겉모양과 인테리어 곳곳에 현대 마크와 조랑말 엠블럼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후드를 열어보니 엔진부터 팬벨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다이아몬드 마크가 보였다. 주요 파트인 파워트레인 대부분이 미쓰비시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연휴나 방학이면 가족과 함께 포니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닌 덕분에 어린 시절 포니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 펑크로 차가 서 본 일은 있어도 큰 문제 없이 잘 달렸다. 그래서인지 포니 이후로 40여년간 계속 현대차만 고집한 아버지의 생전 마지막 차도 에쿠우스였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처음 본 순간 포니에 대한 추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1974년 11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던 포니가 47년 만에 심장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아이오닉5로 부활한 것 같았다. 시승회에서 만난 아이오닉5는 주행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만족스러웠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에서 혼다를 제친 현대차 그룹이 차기 대세로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평 속에 아이오닉5에 대한 각종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굿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올해 구매해야 할 해치백’ ‘최고의 신차’ ‘가족들을 위한 최고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발표된 월드카 어워드에서는 대상격인 ‘세계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 EV6도 각종 수상과 함께 한국차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이 한국 전기차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것은 기존 개스차와 달리 전기차는 근본적으로 태생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독일, 일본차에 비해 역사가 짧은 개스차의 경우 한국차들이 개솔린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성능,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하며 뒤쫓는 입장이었다.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주행성능이나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경쟁차를 압도하기가 쉽지 않다.     내연 기관차라는 마라톤에서 이미 반환점을 돌아선 경쟁자들을 벤치마킹하며 뒤늦게 출발한 한국이 전기차에서는 거의 동시에 출발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현대차 그룹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연구,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차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것은 전기차의 핵심인 충전과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실시된 전기차 설문조사에서 전기차 구매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사양이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배터리 충전 시간 단축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들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 밖에도 전기차의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직결되는 반도체, 스마트폰, 고화질 HDTV 등 전자 분야에서도 한국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해가 거듭할수록 시승한 한국 신차들의 주행 보조 전자시스템 성능이 일취월장하고 자동차 디자인 면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현대 아이오닉5나 기아 EV6는 딜러에 입고 되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니 쾌조의 스타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달부터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순수 전기차 GV60를 시판하고 12월부터는 판매 신기록 행진을 견인하고 있는 GV70의 전동화 모델이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특히 20일에는 6조3000억원을 투입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2025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1986년 울산서 생산된 엑셀로 미국 시장을 두드린 이후 35년만인 지난해 총판매량 670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4위로 급부상한 현대차 그룹이 전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혁신으로 세계를 질주하는 ‘포니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전기차로 전기차 시장 순수 전기차 자동차 디자인

2022-05-22

뉴욕시 전기차 전환 속도 너무 느리다

뉴욕시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샌프란시스코, LA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 크게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뉴욕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 5900여대 중에서 단 15대만이 전기버스다. 뉴욕시경(NYPD) 순찰차와 시 소방국(FDNY) 소방차의 경우 단 한대씩만 전기차다.     또, 190만대의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은 1% 미만이고, 판매 신차 중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은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매 신차 중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비중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샌프란시스코(22%)·LA(11.9%)·시애틀(11.7%) 등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미 전역 평균 4.4%에 비해서도 1%포인트 낮다.     뉴욕시정부는 향후 2035년까지 버스 500대를 포함해 시 운영 공공차량 중 3만대를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하지만 더딘 도입 속도를 볼 때 이같은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하다.     뉴욕시에서 전기차 전환이 유난히 더딘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량 충전이 어려운 아파트 거주 주거환경이 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충전 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공공 전기차 충전기는 단 86개뿐으로 충전이 크게 불편하다. 이에 뉴욕시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1000개, 2030년까지는 1만 개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팬데믹 가운에 심화된 반도체 및 주요 부품난으로 인해 전기차 공급이 상당히 더딘 현실도 문제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량 배기가스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때, 전기차로의 전환 없이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기차 구매시 각종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전기차 뉴욕 전기차 전환 고려할때 전기차로 전기차 수요

2022-04-05

시카고 시내버스 전기차로

전국 3대 도시 시카고가 ‘시내버스 100% 전기차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시카고 교통국(CTA)은 22일 “오는 2040년까지 시카고 시내버스 시스템을 전면 전기화할 계획”이라며 “(자원)형평성·환경·지역사회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도벌 카터 교통국장은 “시카고 시는 지난 10년간 전기차 전환 흐름의 선두를 지켜왔다”며 ‘차징 포워드(Charging Forward)’로 이름 붙인 시내버스 전기화 추진 목표를 세우고 다년의 연구조사 과정을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CTA는 “지금까지 1억30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확보했으며 계획 실행에 필요한 정책 기반, 기술 개발, 자금 조달 등의 방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운행 중인 1800여 대의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충전 장비 등 전기버스 운행을 지원하고 차량을 유지·보수하기 위한 시설과 설비, 인프라 업그레이드 및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연관 사업에 대한 투자와 세심한 조정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도전적인 사업”이라며 “이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일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2014년 처음 2대의 전기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다. 현재 운행 중인 전기버스는 11대, 올해 안으로 14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시카고 시내버스 시스템은 전국 최대 규모이며 이번 계획은 시카고 시의 첫 전기차 전환 로드맵이라고 CTA 측은 밝혔다.시내버스 전기차로 시카고 시내버스 시내버스 전기화 시카고 교통국

2022-02-23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서 전기차 생산"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첫 전기차를 생산할 전망이다.    자동차 전문매체카버즈닷컴은 한국차 블로그를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제네시스 GV70 E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일부 전기차 모델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한국 아산공장에서 진행된 직원회의에서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로 제네시스 GV70 EV를 선택한 이유는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출시 이후 호평과 함께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GV70은 지난달 1900대 가까이 판매돼 출시 이후 월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제네시스 모델 가운데 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브랜드 판매 실적 신기록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 등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의 50%를 전기차화하려는 계획과 함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서둘러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현대차 앨라배마 전기차 생산 앨라배마 공장 전기차로 제네시스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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