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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라”

 달라스 하나로교회(담임목사 신자겸)가 임직 감사예배를 통해 이건주 안수집사와 이승윤 권사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웠다. 지난 10일(일) 오후 5시 달라스 하나로교회 본당에서 열린 임직 감사예배에서 신자겸 목사는 베드로전서 5장 1절에서 6절 말씀을 인용, ‘참 목자 같은 일꾼’을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신 목사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라’는 말씀을 통해 이건주 안수집사와 이승윤 권사가 직분자로서 갖춰야 할 네 가지 덕목을 전했다. 신 목사는 먼저 직분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 목사는 “내게 맡겨진 일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깨달으면서 일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며 “온 교회가 합심해 그 뜻을 깨닫고 사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이어 직분자들이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신 목사는 “직분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책임감과 자원함”이라며 “이 두 가지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힘들 때 나를 잡아주는 것이 책임감인데, 책임감만 가지고 가다 보면 정말 힘들어지고 짐이 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자발적인 자원하는 마음을 일으킬 때 우리의 신앙은 날개를 달고 우리는 힘을 얻어 간다”며 “책임감과 자원하는 마음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것이 신앙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세 번째 덕목으로 신 목사는 “교회 일을 할 때 이득을 위해 일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신 목사는 “나에게 이득이 되고, 나의 유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내려놓고 경계해야 한다”며 “물질의 이득만 이득이 아니다. 교회 일을 하면서 자기만족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이나 주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만족을 위해서 일하는 경우가 바로 그렇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일하는 게 위험한 이유로 인간의 만족이 한결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목사는 끝으로 직분자들은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본’은 영어의 모델(model)이 아니라 예(example)를 뜻한다. 신 목사는 example이 되는 사람은 모든 걸 잘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신 목사는 “우리는 실패한 사람을 모델로 삼지 않는다. 성경은 우리에게 모델이 아니라 example이 되라고 하신다”며 “교회 일을 하다 보면 시험에 들어 쓰러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쓰러지고 힘든 시간을 이겨냄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고 자기의 케이스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족함 가운데서도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베드로가 ‘양 무리를 치라’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그의 평생 동안 지킨 것처럼 이건주 안수집사와 이승윤 권사도 하나님의 복과 사명을 평생 붙잡고 충성해 하나님께 인정 받고 주님께 칭찬 받는 일꾼이 될 것을 주문했다. 1부 예배에 이어 2부 임직식에서 이건주 안수집사와 이승윤 권사는 임직 서약을 했고, 교인들은 이들을 기쁨으로 맞아 교회의 충성된 일꾼이 되도록 돕고 협력하기로 서약했다.                             〈토니 채 기자〉하나님 자원 가운데 하나님 달라스 하나로교회 이건주 안수집사

2024-11-14

“공공 안전·교육 개선 등 위해 끝없이 노력할 것”

11월 5일 본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주하원 25선거구 재선에 도전하는 닐리 로직(민주) 후보가 “더 안전한 거리 조성 등 공공 안전·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아시안 혐오 범죄 대응을 위해 처벌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로직 의원은 2013년부터 25선거구 주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며, 뉴욕주하원 25선거구는 프레시메도·플러싱·오클랜드가든·베이사이드·더글라스톤 등 지역을 포함한다.     24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현역 로직 의원은 먼저 공공 안전과 경찰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아시안 증오 범죄에 맞서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로직 의원은 “12년 동안 25선거구의 주하원의원으로 일하며 커뮤니티의 치안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노력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에 대한 지원 확대 ▶보석제도 개혁 ▶불법 총기 근절 등에 주력해왔고, 이러한 노력 덕에 경관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든 주민을 위해 더 안전한 거리, 학교, 지역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로직 의원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플러싱의 공립교에 새로운 보안 시스템 설치, 강당 시설 개선 등에 주정부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기록적인 학교 지원 예산을 확보해 저렴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이 필요한 교육 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로직 의원은 ▶정신 건강 ▶시니어 프로그램 ▶스몰비즈니스 등을 위한 주정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또 “패밀리 택스 크레딧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녀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로직 의원은 내달 진행되는 본선거에서 한인 후보인 공화당의 케네스 백 후보와 맞붙는다.   린다 이(민주·23선거구) 뉴욕시의원은 “내가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일할 당시, 로직 의원은 우리에게 최고의 영웅이었다”며 “그가 가정상담소·KCS·민권센터 등 한인 단체에 주정부 예산을 많이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한인이라고 투표하기보다는, 우리 한인커뮤니티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며 “12년 동안 일해온 로직 의원은 우리 커뮤니티를 지원해줄 힘과 영향력 있는 리더”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노력 개선 공공 안전과 교육 환경 교육 자원

2024-10-24

“묘지 명판 도둑 체포에 수사력 집중”…카슨·캄튼 묘지서 절도 기승

카슨과 캄튼 묘지에서 구리 명판이 대거 도난당한 가운데 본지 1월 17일자 A-3면, 시정부와 수사당국이 최대한의 자원을 투입해 범인 색출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카슨시 링컨 메모리얼 파크 묘지에는 명판이 걸려있던 봉안당(mausoleum·마우솔레움) 벽에 현재는 직사각형 모양의 흔적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도난 피해 금액은 약 200만 달러로 추산된다.     LASD는 “피해 묘지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용의자를 체포 및 기소하기 위해 중범죄수사국(Major Crimes Bureau)과 형사과의 모든 자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범죄수사국의 빈센트 우르시니 루테넌트는 아직 용의자를 식별하지 못했지만, 단서를 추적하고 CCTV 영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마지막 안식처에 있을 때조차 편히 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링컨 메모리얼 파크 묘지는 소유주였던 존 마이클 민츠(74)가 운영 라이선스를 취소한 후 지난 7월 말부터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관리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민츠가 최근 몇년간 병을 앓아왔고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8월에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묘지의 자원봉사자인 발레리 홀리필드는 “두 자녀가 이곳에 묻혀 여기서 봉사해왔다”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홀리필드와 나머지 봉사자들은 이번 사건과 향후 묘지 청소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회의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캄튼의 우드론 메모리얼파크에서도 동일한 범죄 피해가 있었다.     해당 묘지를 운영하는 첼레스티나 비숍은 사건 이후 92개의 지하 무덤에 있는 비석이 훼손되고, 봉안당 벽에서 200개 이상의 명판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캄튼의 엔젤스애비 공동묘지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엠마 샤리프 캄튼 시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피해를 입은 유가족을 위한 정의를 보장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며 “신성한 공간에서 이같은 노골적인 무례함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규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색출위해 묘지 묘지 명판 자원 투입 엔젤스애비 공동묘지

2024-01-22

[대입 들여다보기] 대입서 좋은 교사 추천서 잘 받으려면 끈기·진실성·자원 활용 능력 보여줘야

매년 11월은 12학년생들이 대입원서를 작성하느라 정신 없이 바쁜 시기이다.     지원자는 원서에 넣을 요소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지만, 학생으로부터 추천서를 부탁 받은 교사 역시 마감일 전까지 추천서를 보내줘야 하니 바쁘다. 명문대 입시는 공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등이 잘 조화를 이뤄야 강력한 원서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추천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사들은 추천서를 쓸 때 학생의 어떤 점을 머리에 떠올릴까?     대학에 학생을 추천하는 레터인 만큼 특히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대학생이 되기 위해 해당 학생이 고등학교 시기에 증명한 것은 무엇인가? 교사는 학생의 전반적인 성품과 학생의 능력, 그리고 미래의 목표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다.     이 말은 고등학교 시절 학생 스스로 이런 장점들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장점을 증명해야 강력한 추천서가 탄생할까?     첫째, 끈기와 회복력이다.     끈기와 회복력은 대학생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요소다. 모든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은 어떤 학생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지, 또 어떤 학생이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지 잘 안다. 내가 모든 수업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강력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들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나를 추천해줄 교사가 나에 대해 모든 수업에서 학업 태도가 훌륭하고 강점이 많은 학생이라고 말하기를 바랄 것이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때 도전하려는 의지와 끝까지 알아내고자 하는 끈기는 아주 중요하다.     회복력 역시 추천인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주제이다. 많은 학생들은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교사는 본인이 추천할 학생과의 일화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이 학생이 긍정적으로 사고하면서 난관을 이겨내고자 했는지 보여줄 수 있다.     둘째, 진실성이다.     내가 교사를 포함해서 친구들과 진정성 있는 교류를 해왔다면 그 성품이 빛날 것이다. 만약 내가 종종 교사들에 대해 나쁘게 말하거나 전반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해온 학생이라면 좋은 추천서를 받을 확률이 낮아질 것이다. 진실된 성품은 추천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 중 하나다.     셋째, 자원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는지 여부다.     평소 지적 호기심이 많고 배운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것, 그리고 학교에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큰 장점이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두 가지를 다 열심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숙제를 하는데 어떤 부분이 헷갈린다고 치자.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업 시간에 꼼꼼하게 필기한 내용, 구글 클래스룸에 교사가 올려놓은 자료들, 시험 본 것, 그리고 같은 클래스를 듣는 친구에게 질문하는 것, 구글이나 유튜브 강의를 찾아보는 방법까지 다양할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가까이 있는 자원을 활용하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교사에게 질문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넷째, 일관성이다.     한결같은 학생은 매 순간 모든 할 일을 열심히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자기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전할 줄 안다. 학교에 또래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하는 무료 튜터링이 있다면 꾸준히 참석하라. 도움이 필요할 때 교사의 오피스 아워(office hour)에 꾸준히 찾아가라.     이런 한결같은 태도는 학생으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또한 교사와 더 좋은 관계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교사는 수많은 학생을 대한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자주 교류하는 학생이 있다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섯째, 목표 의식이다.     목표와 열정이 분명하다면 교사는 이 학생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느낄 것이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대학이 어떻게 학생을 지원할 수 있을지 추천서에 언급할 것이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추천서 진실성 교사 추천서 자원 활용 해당 학생

2023-12-10

[돈의 세계] 전기시대의 자원 개발

자원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발견된다. 인류는 자원 고갈 위기에 처할 때면 열망과 창의력, 끈기로 새로운 부존 장소를 찾거나 대체 자원을 개발해왔다. 에너지 자원의 경우, 일례로 19세기 말 석탄 소진이라는 도전에 대응해 석유를 찾아냈다.   이제 에너지 패러다임이 석유에서 전기로 바뀌고 있다. 전기시대의 필수 자원이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니켈과 리튬을 비롯한 금속 광물이다.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해나가려면 니켈과 리튬을 점점 더 많이 캐내야 한다. 세계 각국이 2050년 목표를 달성하려면 2040년에는 2020년에 비해 니켈은 19배, 리튬은 42배 필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1년 전망이다.   새로 주목받는 니켈 부존 장소가 심해저다. 특히 하와이 동남쪽 ‘클라리온-클리퍼턴 해역(CCZ)’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적 450만㎢인 이곳의 해저에는 니켈만 3억4000만t 매장돼 있다고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지하 매장량의 3배가 넘는다. 니켈은 망간단괴(團塊)에 함유되어 있다. 지름이 3~4㎝인 망간단괴에는 철과 망간, 코발트, 니켈, 크롬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2002년 CCZ에 독점 탐사광구 7만5000㎢를 확보해 채굴 기술을 가다듬어왔다.   금속 광물을 찾는 눈은 이미 우주로도 향했다. 일차 대상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프시케가 정해졌다. 최대 지름이 226㎞인 프시케는 금과 니켈, 철 같은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애리조나주립대는 오는 10월 프시케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심해저 광물은 환경 측면에서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목표를 탄소중립에 맞추면 심해저 광물 채굴은 기존 방법보다 친환경적이다. 심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대가 있다. 심해저 광물을 활용하려면 열망과 창의력, 끈기 외에 마음이 하나 더 필요하다. 여러 목표를 조정하는 지혜다. 백우진 /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돈의 세계 전기시대 자원 에너지 자원 심해저 광물 자원 고갈

2023-09-08

[이 아침에] 초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은?

세상은 이미 디지털 세계로 바뀌기 시작했다. 백 년 후, 천 년 후, 10만 년 후, 어디까지 갈까? 켄 리우라는 천재적인 공상 과학 소설 작가의 상상을 따라가 보자. ‘감춰진 소녀 (The Hidden Girl and Other Stories)’에 수록된 ‘일곱 번의 생일 (Seven Birthdays)’에 있는 단편 소설에 나오는 미아(Mia)의 이야기.     일곱 살. 엄마가 안 온다. 생일 때 꼭 와서 연을 날리자고 약속했는데. 바닷가 공원에서 하루종일 기다린다. 어두워진다. 할 수 없이 아빠와 연날리기를 시작. 그때 “미아” 하고 부르는 엄마 목소리. 그러나 엄마는 곧 떠난다. 21세기 지구의 환경 위기를 구하는 일을 하는 엄마. 딸과 놀아줄 시간이 없다.     49세. 미아가 엄마를 찾아간다. 양로원. 300명의 노인을 3명의 간호사가 조정하는 3000개의 로봇이 돌본다. “미아가 왔어요” 엄마는 믿지 않는다. “아니야. 우리 미아는 일곱 살.”     343세. “생축, 엄마.” 딸  애비( Abby)의 메시지.  미아도 애비도 육신은 없다. 컴퓨터 속으로 업로드된 기호의 조합, 디지털 세계의 프로세스일 뿐.     2401살. 미아는 새로운 별에 착륙 중.  “엄마, 생축” 메시지.  몇백 년 전 몇광 년 떨어진 곳에서 딸이 보낸 것. 미아가 우주선에서 내리기 전 로봇들이 먼저 내려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번성하고 미아와 같은 인간 프로세스들이 들어갈 디지털 세계를 만들 것이다.     1만6807살. 미아는 큰 별 하나에 컴퓨터 회로를 만들고 그 무한한 디지털 세계에 인간들이 산다. 아주 많이. 디지털 사람 수가 천조 이상.  프로세스가 된 인간들도 결혼하고 아이도 만든다. 의식이 의식을 낳은 것.     11만7649세. 의식의 흐름으로만 존재하는 인간들. 무한한 디지털 자원의 풍요 속에서 하나하나 다른 세계를 만든다. 모두가 자신의 자유 의지에 따라 자신의 역사와 기억을 만든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억울한 과거도 불확실한 미래도 없는 평등 사회.     82만3543세. 온 우주의 모든 것들이 인드라망의 그물코. 이리 얽히고 저리 연결된 구조. 끝없이 겹치고 겹친 (重重無盡) 화엄의 세계. 하나 속에 여럿이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다. 미아는 디지털 인간 무리를 이끌고 태양계에서 벗어나 은하계 (galaxy) 중심으로 간다.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셀 수 없는 나이. 미아는 다시 일곱 살. 엄마와 바닷가 공원에서 다시 연을 날린다. 가상 속의 가상.   불교에서는 우주가 세 개의 세계로 되어있다. 욕계, 육신이 있고 욕망이 있는 곳. 색계, 욕망은 사라지고 육신은 아직 있는 곳. 무색계, 욕망도 육신도 없고 정신만 있는 곳. 리우는 앞으로 300년 후 인간은 무색계의 의식의 흐름이 된다는 상상을 한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은 아미타 부처님의 무량수(無量壽) 세계로 흘러간다. 아미타는 셀 수 없다는 뜻.     미아의 무색계에도 욕망은 남아 있을까? 아니면 무한 디지털 자원의 풍요 속에 과거, 현재, 미래를 마음먹은 대로 지울 수 있는 세상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욕심은 어불성설?  욕계에서 70여 년째 허우적거리고 있는 김 아무개는 궁금하다. 김지영 / 변호사디지털 디지털 세계 디지털 자원 조합 디지털

2023-08-02

“프로그램 늘려 더 많은 이 돕겠다”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지난 22일 오렌지 시의 채프먼 대학교 피시 인터페이스 센터에서 개최한 창립 33주년 기념행사가 후원자와 자원 봉사자, 하객 등 약 13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최 이사장은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현재의 상담소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후원자와 봉사자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을 계속 늘려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동숙 소장은 한미가정상담소의 주요 활동을 소개했다. 유 소장은 특히 한인사회의 기둥이 될 청소년의 성장을 위해 멘토링 또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호프 유스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이 프로그램에 많은 청소년이 참여해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봉남 OC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미가정상담소는 언어와 문화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을 위해 많은 도움을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세계적 우주 물리학자인 미나스 카파토스 채프먼대 부총장과 유명 퓨전 중식 프랜차이즈 ‘픽업스틱스(Pick Up Stix)’ 창업자인 중국계 찰리 장 자선사업가 초청 좌담회가 열려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안갯속의 인생 여정,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란 주제의 좌담회 진행은 수잔 최 이사장이 맡았다.   찰스 오(피아노), 앨리슨 오(바이올린), 벤자민 오(첼로)씨로 구성된 ‘오스 패밀리 오케스트라 트리오’는 축하 공연을 했다. 리암 문씨는 섀런 최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독창을 선보였다.   지난 1990년 설립된 한미가정상담소는 2009년 가든그로브에서 스탠턴 사무실(12362 Beach Blvd, #1)로 이전했다. 개인, 부부, 가족, 그룹 대상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한편, 의학과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세미나를 열고 있다. 또 한인들의 취미 생활을 돕는 사랑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엔 글샘터, 미주사진클럽, 컴퓨터반, 뜨개질반, 캘리그래피반 등이 속한다.   한미가정상담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anmihope.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프로그램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수잔 조봉남 oc한인회장 자원 봉사자

2023-04-24

시니어는 언제부터…나이는 숫자에 불과 ‘내 시간’을 활용하라

102세인 김형석 교수가 자신의 책을 통해서 가장 행복한 나이를 꼽은 적이 있다. 결론은 65세에서 80세다. 그가 이 나이를 뽑은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책임감, 자녀를 키우는 책임감,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행복해지는 것으로 소개됐다. 미국도 비슷하지 않을까. 시니어의 기준이 되는 조건을 따져봤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더라. US뉴스의 조언을 들어둘만 하다.   은퇴 연금을 줘야 하고 시니어 디스카운트를 적용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시니어의 나이가 중요하지만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시니어가 되는 나이는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서 은퇴하거나 사회보장 프로그램 혜택을 받기 시작 할 때 스스로를 시니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스스로를 시니어라고 부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굳이 스스로를시니어라고 규정지을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고령자 혜택 자격   시니어나 퇴직자로서의 혜택을 제공하는 매우 구체적인 나이가 있다.     매사추세츠 업튼에서 간호사이자 강연자로 일하는 미미 세코씨는 “어떤 면에서 사회가 개개인이 시니어가  되었을 때 본인보다 더 명확하게 알려주기도 한다”면서 “65세에 메디케어 자격이 있고 소셜연금은 62세 또는 늦어도 70세에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일부 소매점과 식당에서는 55세 이상에게 시니어 할인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또한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국은퇴협회(AARP) 회원이 될 수 있다.     〈표 참조〉   ▶퇴직금 사용 가능   퇴직금 계좌는 근로자가 은퇴를 맞이 했을때 남은 인생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게 하려고, 필요한 장기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고안됐다. 저축하는 돈에 소득세를 안물리는 배려다. 따라서 401(k) 플랜이나 IRA와 같은 계좌에는 일반적으로 조기 인출에 대한 벌금이 적용된다.  59세 1/2세 이전에 현금을 인출하면 일반적으로 10%의 벌금을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 재정전문가 가이 베이커는 “IRA 또는 401(k)에서 조기 인출에 대해 더 이상 10%의 벌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가 시니어”라고 규정했다.     은퇴연금 계좌는 연령에 도달하면 계좌에서 필요한 최소 분배금을 인출해야 한다. RMD로 알려진 이러한 인출은 전통적인 IRA에서 인출되며 401(k) 플랜은 72세 이후에는 매년 인출해야 한다. 때문에 일단 72세가 되면 자신을 시니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 퇴직   자신의 오랜 직장 경력에서 은퇴한 후, 가족과 친구들은 비로소 시니어 신분에 도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젊은 사람들은 종종 ‘나는 누구인가?’ 또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서 불안해 한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이 은퇴과정에서  생각이 다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사무실을 떠나면서 열정을 추구하며 일할 수 있었던 세월에 대한 감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것이 김형석 교수가 말한 책임감이 덜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건강의 변화   관절염, 고혈압 또는 청력 상실과 같은 질병으로 인해 이미 시니어의 경계를 넘은 것을 알 수 있다.     시니어 자원 기반 온라인 디렉토리서비스인 시뇨리디(Senioridy)의 공동 창립자인 신디 무어는 “연령과 관련된 여러 의학적 문제와 싸우고 있는 사람은 사용하는 약물이나 의료 기기의 숫자와 유형만으로도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라고 말한다.     보청기나 보행기를 사용하면 시니어라고 알 수 있다. 또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오후 9시까지 잠자리 준비를 하게 되면 시니어가 됐구나 하는 신호다.   ▶우선순위 변경   일과 관련된 목표나 가족 목표를 추구하고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수십년을 보냈다. 근무 기간 동안의 일정은 이벤트와 친목 활동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하루에 더 많은 ‘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시니어가 되면 특히 ‘내 시간’이 중요해진다. 삶의 우선 순위가 바뀐 것이다.   그에 비해서 돈과 자원, 사는 집의 면적은 시니어의 남은 ‘내 시간’과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하는지 보다 훨씬 덜 중요해진다.     ‘내 시간’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자선 단체에서 자원 봉사를 하거나 걷기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카드 클럽을 시작할 수도 있다.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 바꿔야   시니어 할인을 받을 자격이 있더라도 나이 자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피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중 상당수가 은퇴를 준비하는 동안 59세에도 박사 학위 과정을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시니어니까 당연히 노화로 건강이 나빠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더 건강해지기로 결심하고 건강에 해로운 습관 중 일부를 더 나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     61세에 박사학위를 받고 체중을 30파운드 감량하고 건강한 식단을 통해 이전보다 더 건강해지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서 나이는, 시니어에게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시니어 나이 시니어 자원 시니어 할인 시니어 디스카운트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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