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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과학고 입시전형, 인종차별 아니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위치한 연방제4항소법원 합의재판부가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TJ과학고의 새로운 입시전형이 합헌이라며 2대1로 판결했다.     로저 킹 판사는 "TJ과학고가 입시전형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약자 계층과 영어 미숙 계층을 감안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인종차별이 아니다"면서 "학교의 인종적 다양성을 늘리려는 시도를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로 매도하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주장"이라고 판단했다. 토비 헤이텐스 판사는 "새로운 입시전형은 인종중립적인 정책이며, 바로 사법부에게도 요구되는 사항"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알리슨 존스 판사는 "새로운 입시전형으로 아시안 학생 비율만 두자릿수 감소하고 다른 인종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일시적인 사고가 아니라 교육청이 인종비율을 인위적으로 고치려는 시도였기에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소수파 의견에 머물러 판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킹 판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헤이턴스 판사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등 민주당 대통령이 지명했으나 존스 판사는 공화당의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이다.       TJ과학고를 관할하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2020년 TJ과학고 입시전형의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성적(GPA 3.5 이상)과 수학-과학적 에세이 만으로 전형하도록 변경했다. 또한 학교별 합격인원 쿼터를 적용하고 입학전형 비용을 폐지했다. 그 결과 아시안 학생 신입생 비율이 73%에서 54%로 줄어들고 흑인이 1%에서 7%, 히스패닉이 3%에서 11%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입시전형 변경으로 처음 선발한 550명 신입생(2025년 고교졸업예정자)들이 뛰어난 성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시전형 변경으로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제이슨 미야레스 검찰총장도 원고 측의 주장에 동조하고 카운티 교육청에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버지니아동부연방지방법원은 작년 2월 원고 측의 주장을 수용해 위헌판결을 내렸으나, 카운티 교육청이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개정된 입시전형으로 계속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소송을 대리한 페시픽 리걸 파운데이션은 연방대법원에 상고해 교육기관의 인종차별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소송에 참여한 에린 윌콕스 변호사는 "인종에 근거한 학생 차별은 동등보호를 천명한 연방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운티 교육청을 대리한 존 포스터 변호사는 "우리의 새로운 입시전형은 모든 중학생들에게 동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법원이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연방대법원이 원고 측의 상고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하버드 대학 등의 아시안 학생 차별 소송과 맞물려 재판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레스 검찰총장은 연방법원 소송과 별도로 입시전형 변경에 따른 인종차별 문제를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입시전형 인종차별 tj과학고 입시전형 인종차별 문제 입시전형 변경

2023-05-24

"TJ과학고 입시전형 현행 유지"

 연방대법원이 TJ 과학고 입시전형을 기존대로 계속 시행해도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앞서 아시안 학부모 주축의 '코울리션 포 TJ'는 TJ과학고의 새로운 입시전형이 아시안학생을 차별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코울리션 포 TJ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입시에서는 모두 2500여명이 지원했으며, TJ 과학고는 오는 5월 550명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결정에서 새뮤얼 얼리토, 닐 고서치, 클라렌스 토마스 대법관이 입시전형 중단에 동의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2020년 인종적 형평성을 기한다는 목적으로 TJ과학고의 필기시험 전형을 폐기하고 내신과 과학-수학적 에세이 시험으로 대체했다. 새로운 시험 전형으로 인해 아시안 신입생 비율이 70% 이상에서 54%로 떨어지고 흑인은 1%에서 7%로, 히스패닉은 3%에서 11%로 증가했다. 백인은 22%로 동일했다. 코울리션 포 TJ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인 연방지방법원에서 승리했다. 연방지방법원은 올봄 입시부터 당장 입시전형의 재전환을 명령했으나,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연방항소법원에 최종판결이 날 때까지 집행을 유예해 달라고 연방항소법원에 요청했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위치한 연방제4항소법원이 이 요청을 수용하는 판결을 내리자, 코울리션 포 TJ과 반발해 연방대법원에 항소법원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소송과 별도로 새로운 입시전형의 위법성을 따지는 소송은 연방제4항소법원에서 계속된다. 한편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검찰총장은 모두 16개주 검찰총장의 의견서를 첨부해 연방대법원에 제출하고 처분 취소를 요청했다. 미야레스 검찰총장은 "TJ과학고 입시전형 변경으로 부당하게 대접받는 학생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방대법원은 올초 하버드 대학의 아시안 학생 입시전형 차별 소송을 정식 소송 안건으로 허용한 바 있기 때문에 연방항소법원을 거쳐 대법원까지 올라올 경우 최종심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입시전형 과학고 tj과학고 입시전형 입시전형 중단 당장 입시전형

2022-04-26

"TJ과학고 논란은 계속된다"

 연방법원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영재학교인 TJ과학고 입시전형 폐지 판결에 이어 주의회가 입시에서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성사시켰다.     주하원의회는  TJ과학고를 포함한 가브너스 스쿨의 입학사정시 인종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63대35로 통과시켰다. 상원의회는 이미 지난달 이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양원 법안 조정을 거쳐 글렌 영킨 주지사의 서명절차를 남겨두게 된다. 영킨 주지사는 이 사안을 중점 정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매커리 포터 주지사 대변인은 "영킨 주지사는 이 법안을 곧 서명할 것이며 학력과 능력에 따른 입학전형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글렌 데이비스 의원(공화)가 상정한 법안은 TJ과학고 입시전형을 정면으로 겨눴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지난 2020년 TJ과학고 입시전형이 수학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GPA 3.5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학적 에세이 제출로 간소화했다. 카운티 교육청은 입시전형 변경으로 인해 아시안 학생 신입생 비율이 73%에서 54%로 줄어들고 흑인이 1%에서 7%, 히스패닉이 3%에서 11%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입시전형 변경으로 처음 선발한 550명 신입생(2025년 고교졸업예정자)들이 뛰어난성취를 보이고 있기에 우리의 정책이 옳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최근 연방법원은 TJ과학고 입시 전형이 아시안을 차별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이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운티 교육청은 항소와 함께 현재 8학년(2026년 고교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TJ과학고 입시 전형을 기존 방법대로 계속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교육청은 소장을 통해 이미 2020년 개정된 입시전형에 따라 2500여명의 지원자가 입시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2020년 이전 방식으로 다시 입시전형을 변경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초래된다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과학고 논란 tj과학고 입시전형 tj과학고 논란 입시전형 변경

2022-03-11

TJ과학고 입시전형 판결 페어팩스 카운티 항소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과 교육위원회가 TJ과학고 입시 전형이 아시안을 차별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 페카스카이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의장은 "법원의 판결은 법률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항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티 교육청은 항소와 함께 현재 8학년(2026년 고교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TJ과학고 입시 전형을 기존 방법대로 계속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교육청은 소장을 통해 "이미 2020년 개정된 입시전형에 따라 2500여명의 지원자가 입시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2020년 이전 방식으로 다시 입시전형을 변경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초래된다"고 주장했다.   크라우드 힐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른바 '인종 균형' 선발방식을 문제삼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반면 카운티 교육청은 입시전형 변경으로 인해 아시안 학생 신입생 비율이 73%에서 54%로 줄어들고 흑인이 1%에서 7%, 히스패닉이 3%에서 11%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TJ과학고 입시전형에 따르면 수학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GPA 3.5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학적 에세이 제출로 간소화했다. 교육청은 입시전형 변경으로 처음 선발한 550명 신입생(2025년 고교졸업예정자)들이 뛰어난 성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입시전형 페어팩스 tj과학고 입시전형 페어팩스 카운티 입시전형 변경

2022-03-07

영킨 TJ 과학고 입시 되돌린다

글렌 영킨(공화)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가 과연 TJ 과학고(Thomas Jefferson High School for Science and Technology) 입시 전형을 예전 방식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작년부터 전국 최고학력을 자랑하는 TJ과학고 입시전형을 대폭 완화해 학생 인종 비율을 재조정했다. 기존의 수학 필기 시험을 폐지하고 일정 수준의 GPA 요건을 충족하는 학생들에게 수학 에세이 작성과 면접 전형 등으로 입학 관문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영킨 당선자는 지난 9월 “TJ과학고 입시전형을 다시 성적 평가 위주로 되돌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 관계자들은 영킨 당선자의 이 발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는 교육자치를 비교적 잘 보장하는 곳으로, 주지사가 카운티 교육청 관할의 공립학교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한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TJ 과학고가 버지니아에 산재한 19곳의 ‘가브너스 스쿨(Governor’s School)’이기 때문에 주지사의 통제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가브너스 스쿨은 주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타 카운티 지역 학생 입학을 허용한다는 규정만 다를 뿐이다.   TJ과학고에는 실제로 라우던, 알링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학생도 입학하고 있다.     영킨 당선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도 “압력을 행사해 TJ과학고 입시 전형을 다시 바꾸겠다”고 호언했었으나, 당선 이후에는 여러 언론이 이 문제를 계속 질문하고 있음에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릭 케슬레이 조지 메이슨 대학 로스쿨 교수는 “주지사가 행정명령 권한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이 문제는 분명히 권한 밖의 일”이라고 단언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일부 공화당 관계자들은 “영킨 당선자가 TJ과학고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해 공약을 관철시킬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의회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교육부 장관이나 버지니아 교육위원회 위원을 통해 우회적인 압력도 가능하다.   2019-2020교육연도의 TJ과학고 입학생 70% 이상이 아시안이며 히스패닉은 16명, 흑인은 5명에 불과했으나 입시전형이 바뀐 2020-2021교육연도에는 아시안 비율이 54%로 감소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과학고 입시 tj과학고 입시전형 입시 전형 버지니아 주지사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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