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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치과 원장 이승헌씨, 두 번째 무대 준비

   병원은 으레 아픈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어서, 삭막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대변한다. 특히 치과라고 하면 마취주사나 기계의 소음소리가 떠올라 더욱 가기 싫은 곳일 수 있다. 이런 병원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승헌 종합치과 그룹의 이승헌 원장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원장은 6월 15일 오후 2시 이승헌 치과 내에서 'Dreams of the Piano 2'라는 주제로 피아노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치과 진료를 막 마친 이승헌 원장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진료 후라 피곤한 상황에서 자칫 인터뷰가 불편할 수도 있었을텐데, 이 원장은 예의 바르고 적극적으로 응해주었다. 이번 독주회에 앞서, 치과의사이면서 콜로라도 주립대학 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이 원장의 피아노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Dreams of the Piano 2 독주회를 준비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이 원장은 “ 음악을 통한 환자들과의 교감”이라고 선뜻 답했다. 지난해 독주회를 통해 환자들과 보이지 않는 내면적 소통을 경험한 이 원장은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자유롭게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진료할 때와는 또 다른 내 모습이 환자들의 마음 속에 스며들어 환자와 내면적 소통을 하게 된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올해도 환자분들이 알찬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두 번째 독주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성악가이신 어머니 덕분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피아노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헨델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부터 클로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Debussy, Suite Bergamasque) 중 3번째 곡인 ‘달빛(Clair de lune)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게 된다. ‘연주할 곡 중 가장 아끼는 곡과 그 곡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는 준비한 연주곡 모두에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그중 2곡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첫 번째 곡은 작은 별 변주곡으로 알려진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Ah, vous dirai-je, Mama)’ 를 주제로 삼아 12개의 변주를 붙여서 1781년에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변주곡이다. 아주 오래전에 지인 집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는데,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고등학생이 이 곡을 치는 모습을 접한 것이 피아노를 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 원장은 처음에는 굉장히 쉬울 거라 생각하고 연습을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완성도가 높은 명곡임을 깨닫게 되었고, 하루에 8시간 이상 연습을 했는데도 여전히 가장 어려운 곡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아끼는 곡으로는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을 뽑았다. 이 곡은 P. 베를린의 시집 '우아한 축제' 중 '하얀 달' 속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미국 네티즌이 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곡이다. 이 원장은 이 곡 또한 수천 번 연습해서 완성했으며 보름달, 구름에 가려있는 달 등을 연상하며 이 곡을 연습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인터뷰 시작 전부터 “치과의사로서 삶은 내 인생의 전부이고, 그 열정 때문에 내가 살아있다”고 했다. 그의 첫마디가 참 묘했다. 독주회 관련 인터뷰라 피아노를 치는 삶에 심취해 있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흰가운을 입고 환자를 생각하는 그를 본 순간 영락없는 치과의사 선생님이었다. 그는 환자와 본인의 건강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고 있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피아노를 연습하는 그 과정이 진료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환자가 내원하면 구강 상태를 검사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다고 한다. 피아노도 독주회가 끝나고 새로운 곡을 접하게 되면 초보자의 자세로 돌아가 곡을 해석하고 고민하면서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니까 안 될 것 같던 곡도 치게 되었다고 했다.“한 곡을 완성했을 때와 한 환자 케이스를 끝냈을 때의 희열은 비슷하다”라고 말하며 웃는 그의 모습에서 삶을 대하는 진지하면서도 호쾌한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최근 가장 설레게 하며 기쁨을 주는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요즘 가장 설레는 거 같다”라고 말하며 “열심히 준비하여 4년 후에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도움을 준 백지원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삶의 스토리와 일상을 마음에 담아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열심히 갈고닦은 기량으로 아름다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는 1075 S. Peoria St. Aurora, CO 80012이며, 자세한 문의는 303-341-2875로 하면 된다. 한편, 이승헌 원장은 콜로라도 유일의 한인 보철과 전문의로, 콜로라도  주립대학 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30년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진 기자피아니스트 이승헌 이승헌 원장 이승헌 치과 피아노 독주회

2024-05-28

피아니스트가 된 치과 의사, 이승헌 원장 첫 독주회 성료

 이승헌 종합치과 그룹의 이승헌 원장이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선택한 독주회의 주제는 “Dreams of the Piano” 이다.  여기에는 그가 5년 전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면서 가졌던 ‘자신만의 연주회를 꼭 열겠다’라는 꿈을 이루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동시에 환자와 함께 융화하면서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연주했다. 이 원장의 연주회는 지난 21일 일요일 오후 1시 자신의 병원 로비에서 열렸다. 그의 연주회의 기획의도가 환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그간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인 만큼 관객의 대부분은 그의 환자들로 채워졌다. 로비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이 원장의 섬세하면서도 대범한 연주에 넋을 잃었고, 마지막 연주를 마쳤을 때는 모두가 기립박수로 그에게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이날 이 원장은 모두 7곡을 연주했는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Beethoven sonata op.13 Pathetique)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Prelude Op. 28, No. 15, Raindrop),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Ave Maria, Op. 52 No. 6D, 39)를 연주했다. 잠깐의 인터미션 후, 뉴에이지 뮤직 스타일로 이루마의 비를 맞다(Kiss the Rain), 유키 구라모토의  루이스 호수(Lake Louise), 케니 지의 웨딩곡(Wedding Song), 폴 드 세느빌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Ballade Pour Adeline) 를 연속으로 연주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 원장은 연주한 7곡 모두를 악보 없이 외워서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더 큰 찬사를 받았다.       이 원장은 자신만의 연주회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는 “오늘 나의 첫 번째 꿈을 이루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5년간 평일에는 매일 두시간씩 연습을 했고, 주말에는 4시간, 5시간씩 배로 연습을 했다”면서 “누구나 연주회를 하다 보면 미흡한 점이 있어서 후회를 하곤 한다. 그러나 이번 연주회는 수없이 연습했고, 후회없이 연주했다. 지금 순간 너무 행복하다”면서 만족감을 전했다. 성악가인 어머니의 예술적 감각을 이어받은 탓도 있겠지만, 그의 피아노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그는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연주에 대한 견해를 듣고자 음대 교수를 찾아가서 수없이 조언을 구했고, 연주회를 위해 콜로라도 심포니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빌려올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5년 전 그는 유치원생 아이들과 함께 바이엘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꼭 단독콘서트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같이 피나는 연습을 했고,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환자들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어릴 적에 피아노를 배우다가 그만두었다. 의사 공부를 하면서도 항상 마음속에서는 하고 싶은 멜로디가 있었던 것 같다” 면서 “음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동안 양로원 봉사를 다녔다. 그때마다 음악이라는 것이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족하나마 나의 연주로 많은 사람들이 힐링 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양로원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첫 번째 꿈을 무사히 이룬 그는 또 하나의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5년 후에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무대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가 된 치과 의사, 그의 열정과 도전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승헌 원장은 보철과 전문의로, 콜로라도  주립대학 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29년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경진 기자피아니스트 이승헌 이승헌 원장 피아노 독주회 이번 연주회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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