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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녹, 국제공모전 작가 전시…김지현·애미닝 등 12명

미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미술품 전시 기획사인 다녹(대표 홍한나·강다영)이 한국의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조명함과 동시에 미국 내외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 ‘?!’를 오는 19일까지 다운타운에 위치한 페이스 A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다녹은 한국 미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업을 활용한 한국 작가들의 해외 활동 장려의 목적으로 다양한 국제 공모를 진행해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선정했다.     다녹은 “상상과 창조의 원천을 완벽하게 표현해주는 부호는 느낌표와 물음표”라며 “궁금증은 곧 깨달음의 느낌표를 준다. 물음표는 광활한 대지고 느낌표는 그 대지를 뚫고 피어난 숲이다. 삶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넘나들며 풍요롭게 익어간다. 예술가들에게 물음표는 창작의 첫 씨앗”이라며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노만 아루고네스, 레이몬드 보나비다, 얀민 첸, 알멘제스, 애미 닝, 김지현, 유정, 고등오의 정원, DJK, 의연, 장문석, 그리고 나은혜 총 12인이다.   다녹의 홍한나 대표는 “더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의 예술가들과 함께 소통하고 교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현대 한국 작가들을 세계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한국적 콘텐츠도 계속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다영 공동대표도 “물음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답을 찾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해온 각국 작가들의 이번 전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선과 감성을 선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소:1458 San Pedro St. UNIT 320, LA   ▶문의:(213)437-3238   이은영 기자  국제공모전 김지현 국제공모전 작가 김지현 유정 전시 의도

2023-10-15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유언장을 찢어 버린 경우

만일 어떤 사람이 법률적으로 유효한 유언장을 남겨놓고 운명했다면, 사후에 이 사람이 원하는 대로 그의 재산이 분배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유언장을 만드는 것만으로 항상 충분하지는 않다. 하지만 유언장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여러가지로 낫다. 유언장이 있는 경우의 가장 큰 장점은 우선 망자의 뜻에 따라서 그의 재산이 분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두번째 장점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망자의 재산을 분배하는데 조금이라도 편해 질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망자의 뜻에 따라 남은 재산을 분배하게 되니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은 주마다 유언장이 갖추어야 할 요건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므로 죽기 전에 유언장이 자기 주에 합당한 요소를 모두 갖추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리노이 주의 경우에 합법적인 유언장이 되려면 우선 유언장을 남기는 사람이 18세 이상이고, 유언장을 남길만큼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유언장을 남기는 사람이 죽으면서 자신의 재산을 분배하고자 하는 뚜렷한 의도가 있어야 한다. 또한 유언장은 반드시 문서로 작성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문서는 두 사람 이상의 증인 앞에서 작성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산을 받는 사람은 이 유언장의 증인이 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유언을 남기는 사람과 두 사람의 증인은 모두 같은 자리에서 서명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작성된 유언장은 언제든지 유언장을 작성한 사람의 마음이 변하면 무효화 할 수 있다. 기존의 유언장을 무효화 하는 방법은 두가지 중에 하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유언장을 찢어 버리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새로운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기존의 유언장을 무효화 한다고 적으면 된다. 그런데 위의 두 가지 방법은 같지가 않다. 두 가지의 경우가 사후에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남자가 재혼을 했다. 그런데 전처와의 사이에 자식이 셋이 있었다. 이 남자는 재혼한 새로운 부인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새로 맞이한 아내에게 모든 재산을 다 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한다. 그런데 유언장을 작성하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재혼한 부인과의 다툼이 잦아졌다. 어느날은 새 부인과 엄청난 말다툼 끝에 가지고 있던 유언장을 꺼내와서 벽난로에 던져 버리고 집을 나갔다. 남편이 집을 나가자 재혼한 아내는 급히 벽난로에 던져진 유언장을 꺼낸다. 유언장이 조금 타긴 했지만 아직 내용은 그대로였고, 서명도 되어 있었다.   이 사건이 있고 얼마 후 남편은 사망한다. 남편이 죽자, 재혼한 아내는 이 유언장을 들고 법정에 가서 남편이 자신에게 모든 재산을 주겠다는 유언장을 자신이 가지고 있으니, 남편의 재산은 전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편은 살아있을 때 새로운 유언장을 작성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 살아 있을 때 전부인과 낳은 자식들에게 재혼한 부인과 다툰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자신에게 유언장이 있었지만 이미 불태웠다는 내용과, 자신은 재혼한 아내에게는 한푼도 재산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망자의 세 자녀는 법원에 가서 아버지가 생전에 한 이야기를 증언한다. 법원이 재혼한 아내가 가지고 있는 유언장을 인정하면 모든 재산은 그녀의 것이 된다. 법원은 자녀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망자의 마지막 의도가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었다. 망자의 의도는 재혼한 부인에게 재산을 한푼도 주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유언장은 없었다. 법원은 원래 유언장이 무효인 것은 맞지만, 새로운 유언장도 없으니 주법에 따라 망자의 재산을 분배한다. 해당 주법에 따르면, 유언장이 없는 경우에 부인이 재산의 반을 가져가고, 자식들이 반 남은 재산을 삼등분 하게 되어있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유언장 변호사 공인회계사 마지막 의도 해당 주법

2023-03-23

[J네트워크] 선한 의도, 나쁜 결과

얼마 전 이곳 워싱턴에 있는 한 국제기구 이코노미스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플레이션 문제로 대화하다가, 화제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한국의 경제부총리로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킨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경영계에선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야기였다.     그는 선진 경제권인 한국에서 그런 논의가 공공연히 이뤄진 것 자체가 의아한 일이라고 했다. 물가가 널뛰는 국면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가격 통제, 임금 통제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검증이 끝났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부작용만 커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계은행(WB)이 발간한 보고서를 추천했다. 제목은 ‘선한 의도, 나쁜 결과(Good Intentions, Bad Outcomes)’였다. 2차대전 기간에는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정부가 나서 직접 경제 요소를 통제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신흥 경제권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개별 사례를 분석해 보니, 모두 선의를 가지고 도입한 일들이 결과적으로는 성장을 가로막고, 재정적인 부담이 됐으며 금융정책의 효과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처음엔 반짝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통제된 분야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 부족을 일으켜 가격도 불안정해졌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에 임금 통제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1971년 8월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은 치솟는 물가를 직접 잡겠다며 TV에 나와 “오늘 나는 미국 전체의 모든 가격과 임금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반짝 주가가 뛰고, 언론은 칭찬 일색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예언한 대로였다. “완전한 실패와 억압형 인플레이션의 출현”이었다. 물가를 잡겠단 닉슨 정부의 선의는 이후 10년 이상 미국 국민의 고통으로 이어졌다.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가격·임금을 올리지 말아달라”는 추 부총리의 발언도 나름 ‘선한 의도’에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정부 개입의 부작용 사례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한국만 ‘나쁜 결과’를 피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속도 없이 국제사회에서 ‘관치’의 이미지만 또 한 번 부각하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이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의도 임금 통제 기획재정부 장관 임금 인상

2022-07-14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나로 살아가는 이유

나로 살아가는 이유       슬퍼하지 않으려면   안으로 안으로 삼켜야 합니다 그래도 슬픔이 머무르면   내가 지은 높은 벽   윗부분부터 허물어야 합니다   허물다 보면 벽 너머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낮아진 벽 너머로 흔들리는 나무가지가 보이고 바람이 불어 옵니다   하루가 지나는 소리 나로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아프지 않으려면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난이도를 통과 해야합니다 보려면 눈을 떠야하는데   눈감고 귀로 보아야 합니다 소리내지 않는 꽃, 나무 눈 감고 귀를 엽니다 꽃이 먼저 말을 걸어오고 나무가 중얼거리기도 하는   다른 세상이 들립니다 하루가 지나는 소리 나로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오늘 무엇을 생각하고,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 거지?’ 엉뚱한 질문을 내게 던진다. ‘그냥 열심히 살면 되지, 무슨 질문이 그래.’라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내가 향하고, 생각하고 있는 오늘이 결국 바로 나의 미래가 되기 때문에 이 질문을 피해가서는 안 된다. 목표를 정하고 그 길을 걷다 보면 그 길의 끝에 도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나를 살피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행여라도 나를 잃어버리고 그저 하루 하루 급한 일에 쫓기며 살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나를 찾아 나다운 삶을 살아감은 인생을 살아가며 가져야 할 중요한 관문이 아닐까 한다. 그 일은 빠를수록 좋고 깊고 단단 할수록 견고한 삶을 이룰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등산을 앞두고 어느 봉우리를 향해 오를 것인가를 생각지 않고 산을 오른다면 그 등반은 내내 지루하고 힘든 산행이 될 것이다. 우리 인생의 길도 그렇지 아니 하겠는가. 사노라면 의도치 않게 곤경에 빠질 때가 있다. 그 불편하고 불안전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나를 사랑하고 나답게 살 수 있는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어떨 때는 나의 삶이 타인의 말과 행동, 의도에 따라 흔들릴 때가 있다. 그때 나를 다잡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요. 그저 덮어두고 지나갈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겸손은 때로 목표를 향해가는 여정에 방해 요소가 될 때가 있다.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가 겸손이라고 한다. 또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인정해주는 것이 삶의 지혜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나 다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도가 지나친 겸손은 자존감을 낮추고 무기력한 삶의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No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No라고 대답한다고 건방지거나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 부드럽고 설득력 있는 거절은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가치와 인격을 드러낼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타의로 받아놓고 힘들어 한다면 그건 겸손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배려하지 못한 미성숙한 태도일 것이다. 불편하고 유쾌하지 않은 나 자신을 버리는 일은 진정한 나를 회복하고 나로 살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유아독존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아니다. 건강한 자아를 회복하고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우리가 종종 잊고 살았던 인생의 목표를 다시 바라보며 나를 지으신 이의 목적대로 그 길을 평안함 속에 자존감으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눈을 감아도 보이고 귀를 막아도 들을 수 있는 다른 세상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진정한 나를 찾은 후로는….(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행동 의도 우리 인생 시인 화가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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