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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2월은 깨끗하게 시작하는 달

2월을 일컫는 February의 의미는 깊다. 이 낱말의 본디 뜻은 ‘깨끗게 한다’란 뜻을 지닌 라틴어 ‘februare’에서 비롯되었다. 기원전 700년에 로마의 왕 폼필리우스가 그때까지 열 달밖에 없던 달력에 두 달을 더 붙여서 열두 달로 만들고 맨 끝 달의 이름을 ‘February’ 라 불렀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가다듬고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기원전 46년에 로마 황제 줄리어스 시저가 그때까지 첫 달이었던 March 앞에 January와 February를 붙이면서 맨 끝 달이었던 February가 둘째 달이 됐다.   줄리어스는 제 이름을 따서 만든 7월(Jury)을 31일로 만들려고 2월에서 하루를 떼어내어 7월을 31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아우구스투스 황제도 제 이름과 같은 8월(August)을 31일로 만들기 위해 2월에서 하루를 떼어왔기 때문에 2월은 28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2월은 로마 황제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은 달이었다. 물론 2월은 아직 추운 겨울 날씨처럼 쌀쌀하다. 그런 탓인지 즐거운 운동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하늘은 이달을 축복하였는지 이달에 태어난 뛰어난 인물들이 다른 달보다 훨씬 많다. 특별히 이달에 미국의 이름난 네 사람의 대통령이 태어났다. 초대 조지 워싱턴, 9대 윌리엄 해리슨,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40대 로널드 레이건이 그들이다.   특별히 우리들이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도 나열해보면 놀랄 만하다.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전기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철학자 찰스 다윈, 소설가 찰스 디킨스, 성악가 테너 엔리코 카루소, 작가 빅토르 위고, 음악가 조지 핸델, 화가 그린 우드, 연극 배우 존 배리모어, 부흥사 드와이트 무디,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 들이다. 이 달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존 글렌 (나중에 상원의원)은 1962년 2월20일에 미국인 최초로 우주여행을 했다.   2월의 달 이름처럼 이 세상엔 깨끗하게 되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17 세기까지만 해도 영국은 영국 국교밖엔 종교활동을 허락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영국 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그들 자신을 ‘청결한 교인’이란 뜻으로 ‘퓨리턴’ 이라 불렀다. 이 퓨리턴들 가운데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 땅으로 건너온 영국의 교인들이 바로 그 이름난 ‘필그림’들이다. 이들이 오늘의 미국의 터전을 닦았고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다.   무엇이든지 깨끗하게 시작하면 그 끝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법. 2월에 숨은 뜻이 주는 교훈이다.   2월에 숨은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마멋(Ground-hog)이란 동물은 2월 2일에 제 그림자를 찾으려고 굴 속에서 나왔다가 햇빛이 비칠 때 제 그림자를 보게 되면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걸로 생각하고 다시 굴 속으로 들어가 동면을 취하다가 다시 나와서 제 그림자를 볼 수 없으면 비로소 봄이 온 걸로 알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날을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로 지키는 나라도 있다. 또한, 카톨릭 교회에선 2월 2일을 ‘성촉절(Candlemas Day)’로 지키기도 한다.     아무튼, 세상에서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이나 사물이 그 속에 깨끗한 정신이나 특성이 스며 있으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날이 있다는 교훈을 2월을 통해서 찾아 보게 된다. 이는 마치 굴 속에서 뛰쳐 나와 새봄을 맞아 힘껏 기지개를 펴는 마멋과도 같지 않을까.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시작 로마 황제들 아우구스투스 황제 음악가 조지

2025-02-17

한인, LA필 '두다멜 펠로우'첫 선정…LA 출신 홀리 최, 1년간 활동

1.5세 한인이 최초로 LA 필하모닉 ‘두다멜 펠로우’의 지휘자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홀리최(한국명 최현 ·33·사진)씨다. 한인이 LA 필하모닉 ‘두다멜 펠로우’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은 차세대 지휘자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최씨는 앞으로 1년 동안 LA 필하모닉과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최씨는10살 때LA로 이민을 왔다. 13세에 독학으로 클라리넷을 배우며 음악계에 입문했다. 그동안 독일을 기반으로 여러 오케스트라와 실내악단을 지휘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라 마에스트라’ 지휘자 콩쿠르에서 최종 6인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고, 현재는 독일 실내악단 ‘앙상블 리플렉토르’의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고향 LA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이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LA 필하모닉 공식 데뷔 무대는 내년 5월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최 지휘자는 “다른 음악가들보다 늦게 음악을 시작했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 자랑스러운 한인 음악가가 되고 싶다”며 “한국에서 공연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호 기자한인 펠로 한인 음악가 차세대 지휘자 지휘자 콩쿠르

2024-08-01

“한인 음악가 후원해주세요”…KAM 주최 클래식 콘서트

비영리 한인 여성 예술단체 ‘코리안아메리칸뮤즈(KAM·회장 조민)’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윌셔 이벨극장(743 S. Lucerne Blvd., LA)에서 한인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클래식 트리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제갈소망, 플루티스트 최혜성, 테너 이규영이 이날 무대를 꾸민다. 콘서트 티켓은 30달러이며 수익은 한인 음악가 후원에 사용된다.     KAM 조민 회장은 “미술계뿐만 아니라 음악계에도 훌륭한 한인들이 많아서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는 한인 음악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KAM은 지난 10년간 한인 예술가 장학금 모금, 주류 미술관의 한국 프로그램 후원, 한국 문화 행사 기획 등으로 미국 내 한국 예술 발전에 힘써 왔다.     설립 이래 매년 LA카운티미술관(LACMA) 한국 프로그램에 1만 달러를 후원 중이며, 지난해에는 LA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을 개최한 바가 있다. 또 지난 3일 막을 내린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한국 채색화 특별전도 후원했다.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한국 문화 박물관 건립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KAM은 “한인 예술계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KAM에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818)631-1251, 이메일 [email protected]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음악가 클래식 클래식 콘서트 한인음악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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