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친부모 만나고 싶습니다” 1983년생…“이해하고 원망 안 해”

“제가 태어났을 때 상황이 어려웠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아요. 친부모를 만나 여전히 남아있는 마음속 빈자리를 채우고 싶습니다.”   미국 입양 한인 니콜 스패로우(한국명 박은희·41·사진) 씨는 3일 한국의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찾기 사연을 통해 “친가족을 찾아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박씨는 1983년 6월7일 오전 11시15분 대구시 북구 김용은 조산소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그는 키 52㎝, 몸무게 3.8㎏으로 태어났다.   친모 최모(당시 29세) 씨는 박씨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라며 조산소에 그를 맡기고 떠났다. 병원 관계자는 최씨를 160㎝의 키에 동그란 얼굴을 가져 지적으로 보였다고 기억했다.   이후 박씨는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같은 해 11월7일 워싱턴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외동딸로 자란 그는 양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경영학 및 회계학을 전공했다. 현재 워싱턴주의 한 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평소 스포츠 경기 관람과 승마, 독서, 낚시 등을 좋아하는 편이다.   4년 전부터 입양기관 등을 찾아 친가족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등 뿌리 찾기에 나섰지만, 원하는 답을 찾지 못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로 가족과 친척을 찾는 사이트에 검사 결과도 올렸다. 몇 개의 사이트에서 2촌 등 비교적 가까운 정보를 찾았지만, 친가족이 아닌 다른 입양인들이었다.   박씨는 친가족 찾기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친부모의 선택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친부모 원망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친가족 찾기 한국명 박은희

2024-12-04

38년 만에 언니와 상봉 앞둔 입양아 “한국 가서 가족 찾을 것”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다라 해넌(38) 씨는 생후 8주차에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25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최근 '마이헤리티지(MyHeritage)'를 통해 친언니를 찾았고, 이번 방문은 언니와 만나기 위해서다. 친언니 하지원 씨는 벨기에로 입양되어 현재 그곳에 거주 중이다.    해넌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니와 자신 모두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1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38년 만에 처음 만나는 친언니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DNA 검사를 통해 언니가 먼저 ‘우리가 자매인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들었다. “반신반의했다. 6년 전에 DNA 검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솔직히 잊고 있었다. '자매인 것 같은데 이야기를 나눠보겠느냐'는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 5월 어느 평범한 목요일 아침, 출근 후 컴퓨터를 열고 이메일을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너무 놀랐던 순간이었다.”   -언니와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5월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나. “휴대폰 메신저 앱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시차가 6시간 정도 나서 조금 힘들었지만 괜찮았다. 전화도 하고 영상 통화도 자주 했다.”   -언니와 한국 방문 계획은 어떻게 세우게 되었나. “우리는 항상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했다. 언니의 직장과 가족, 그리고 내 일정 등을 고려해 10월로 결정했다. 한국의 여름이 덥고 습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결정 요인 중 하나였다 (웃음). 이번 방문이 우리에게는 매우 의미가 크다. 한국에서 13일 동안 머무를 계획이다.”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다른 직계 가족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 (어머니를 포함해) 더 많은 가족이 한국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정보와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언니와 서로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매우 기뻐했다. 물론 나만큼 언니를 찾았다는 사실을 의심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걱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언니와 여러 차례 영상 통화를 했고, 그 화면을 캡처해 가족에게 보여줬다. 사진을 보니 너무 닮아서 ‘아, 너희 자매 맞구나’ 하며 웃었다.”   -미국에서 입양돼 자라온 과정은 어땠나. “내가 자란 곳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많은 입양된 사람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도 있었고, 부모님은 이를 막지 않으셨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셨다. 가끔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가, 가끔은 전혀 관심이 없기도 했다.”   -생모에 대한 그리움이나 원망이 있었나. “한 번도 그리워한 적도, 원망한 적도 없다. 어머니가 나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나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들었다.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어머니가 나를 낳았을 때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 같고, 그로 인해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머니의 선택을 원망하지 않는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입양인터뷰 어머니 어머니 원망 현재 가족 한국 문화

2024-10-23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그때는 알게 될 거야

그때는 알게 될 거야       때의 마지막은 있나니 모든 것의 마지막은 있나니 그때엔 우리의 모름조차도   사랑이 되어 빛나게 되리라는 것을 희미하지 않고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을 모든 걸음은 순간 이었고 허락되었던 기쁨과 슬픔,   감사와 원망, 눈물까지도   귀한 사랑이 되어 힘겨웠던 허리를 곧게 세우게 되리라는 것을 은혜의 강물로   흐르게 되리라는 것을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일을 놓을 때쯤에서야 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뒤돌아 보니 굽이굽이 걸어왔던 길이 보입니다. 저 모퉁이에서 한발만 멈추고 숨을 고르다 언덕을 올랐다면 저 길고 험한 길을 걷지 않았을 텐데, 저 내리막 길에서 너무 빨리 내달리지만 않았다면 상처와 아픔으로 많은 세월을 힘들어하지 않았을 텐데…. 그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훤히 보입니다. 무엇을 깨달았다기보다 지나보니 그 때가 보이고 그때 내게 닥쳤던 일의 소중함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았다면, 저렇게 살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가 앞서기도 합니다. 많이 넘어진 때도 있었고, 여러 번 실패한 적도 많았습니다. 많이 넘어진 만큼, 여러 번 실패한 만큼 넘어진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보니 예상치 않은 기회가 찿아오기도 했습니다. 무리하게 성공을 향한 지름길을 찿아 헤맨 날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그런 때일수록 지척에 놓인 소중한 때를 비껴 지난 날들이 더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잘 견디어내면 견디어 내는 수고에 비할 수 없을만큼 소중한 꿈들이 영글어 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을 봅니다. 그 때의 소중함을 소홀히 여기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면 결코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꽃이 피는 것도 보기에는 그저 막 피어나는 것 같지만 그 때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은 간절함, 그 간절함이 결국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 때를 놓쳐 조금만 게으르면 새는 둥지의 알을 부화시키지 못할 겁니다. 때 맞춰 알을 굴려야 하고 따뜻한 날개품에 일정 온도로 알을 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하지 말아야 할 그 때, 그 때 삶의 가치는 최고의 가치가 됩니다. 그 소중함을 그때 알았더라면 현재의 나는 과연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지금의 때로부터 과거의 시간을 되돌아 보는 일만큼, 지금의 시간으로부터 맞이해야 할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은 더욱 소중한 시간입니다. 때마다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 길의 끝은 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음을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우리에게 허락되었던 희노애락의 순간들은 거울을 보듯 선명하게 되어 힘겨웠던 허리를 펴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를 지나쳐 갔던 모든 순간들이 사랑 안에서 은혜와 감사의 강물로 흐르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하루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만나는 사람과 그 배경의 풍경과, 시간 따라 바뀌는 계절과, 쉼 없이 흐르는 강물과, 소리 없이 우는 법과, 오래 참고 의연하게 견디어낸 그 신비의 사랑 앞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슬픔 감사 일정 온도 원망 눈물

2022-05-23

"나쁜 일은 우연히 일어날 뿐…신 원망 안한다"

 고난은 어디서 오는가. 성가신 질문이다. 수세기 동안 신학자 철학자 등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만약 신(神)이 있다면 왜 악 고통 등을 허용하는가. 팬데믹 사태 허리케인 산불 등 근래의 악재는 고난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는 계기가 됐다. 고난과 두려움이 일상을 삼키면 인간은 그 지점에서 원인을 찾는다. 그리고 삶을 고찰한다. 특히 종교를 소유한 이들은 세상의 이치를 절대자의 섭리하에 수용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퓨리서치센터가 팬데믹 사태 가운데 고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삶에서 고난이 다가온 건 우연인가 필연인가.   코로나 동안 인생의 의미 돌아봐 4명 중 1명 "고난의 이유 생각해"   고난은 '신' 아닌 인간 때문에 발생 일부 "고난으로 신의 존재 의심해"   팬데믹은 초유의 사태였다. 살면서 이런 적이 있나 싶었다.   미국 성인(18세 이상) 4명 중 1명(23%)은 "지난 1년 사이 삶의 의미 고난의 이유와 목적 악재가 발생하는 이유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숙고를 통해 얻은 결론(중복 응답 가능)을 물었다. 대부분 신에게 고난의 탓을 돌리지 않았다. 고난은 '우연히(happen)' 발생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응답자들은 시기적으로 봤을때 나쁜 일은 대부분 또는 일정 부분에서 '단지 우연하게(just happen.86%)' 일어난다고 답했다. 이어 고난은 대부분 또는 일정 부분에서 개인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71%) 대부분 또는 일정 부분에서 사회가 구조화되면서 빚어낸 결과(69%) 대부분 또는 일정 부분에 있어 사람들에게 좀 더 강해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난이 존재함(62%) 등이라고 답했다.   삶 가운데 존재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종교 신앙 등과 관계없이 미국인 10명 중 7명(68%)은 '삶의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사람들은 고난이라는 것이 우연히 찾아오지만 대부분 어떤 일이 발생할때 원인 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주목할 만한 것은 팬데믹 사태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신을 비난하거나 신앙이 흔들렸다고 말하는 응답자는 소수였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오늘날 탈종교 현상이 가속화하는 미국이지만 그래도 기독교적 사상은 아직도 스며있다.     이번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58%)이 성경이 묘사하는 '하나님(God)'을 믿고 있다. 추가로 3명 중 1명(32%)은 우주에 어떤 절대적인 힘 강력한 영적 존재가 있는 것으로 여겼다.     절대자 또는 영적 세계를 믿는다고 답한 이들에게 고난의 의미를 바탕으로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져봤다.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80%는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고난은 신이 아닌 사람들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신은 고난을 일부러 허용하는 것인가. 응답자들은 인간에게 주어진 일종의 '자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절대적 존재를 믿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사람들로 인해 고난이 찾아오는 것을 두고 '인간은 하나님 또는 절대자의 계획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와 동시에 응답자 2명 중 1명(50%)은 '세상에서 발생하는 고난을 멈추게 하지 않는 것도 신이 허용하는 것이다. 그것도 신의 섭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고난에 대해서는 '신' 보다는 '사탄(satan)'을 책망했다. 미국 성인의 44%가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고난은 대부분 사탄에게 원인이 있다'고 답했다.     종교별로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고난의 원인이 사탄에게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복음주의 개신교인(73%) ▶흑인 개신교인(69%) ▶주류 개신교인(47%) ▶가톨릭 교인(43%) 등의 순이다.   종교와 관계없이 고난 등으로 인해 신의 존재를 의심하거나 절대자를 부정한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응답별로 보면 미국 성인 중 ▶고난을 겪게되면 전지전능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의심하게 된다(16%) ▶고난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14%) 등 소수의 응답자만이 고난과 신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결부시켰다.   고난을 통한 삶의 고찰은 사후 세계에 대한 존재 여부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미국인 10명 중 7명(73%)은 '천국(heaven)'의 존재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인들을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복음주의 개신교인(96%) 흑인 개신교인(93%) 가톨릭 교인(90%) 주류 개신교인(88%) 등 대부분이 천국의 존재를 믿었다. 젊은층(18~49세.67%) 보다 50세 이상(80%)이 민주당원(64%)보다 공화당원(85%)이 천국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천국이 있다면 '지옥(hell)'도 있는가. 이는 천국을 믿는다고 답한 비율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미국 성인 응답자의 62%가 '지옥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천국을 믿는다고 답한 비율보다 약 11%p 적었다.   기독교계내에서도 복음주의 개신교인(91%) 흑인 개신교인(89%) 등은 대부분 지옥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한 반면 가톨릭 교인(74%) 주류 개신교인(69%) 등의 답변 비율은 다소 낮았다. 이와 함께 공화당원의 75%는 지옥의 존재를 믿었고 민주당원은 52%에 그쳤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천국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대부분은 천국을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몸을 갖고 죽은 사람들과 재회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반면 지옥은 '세상에서 지었던 죄를 지옥에서 심리적 육체적 고통으로 경험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영원히 단절되는 곳'이라고 정의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천국은 누가 갈 수 있는가. 천국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만 물어봤다.   우선 천국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 39%는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답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갈수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역시 32%였다.   기독교인 내에서는 견해가 확연하게 갈렸다. 우선 복음주의 개신교인(71%)과 흑인 개신교인(59%)은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가톨릭 교인(68%) 주류 개신교인(56%) 등은 절반 이상이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답변의 성향은 종교적 신념의 확고함과도 어느 정도 연결된다.   우선 복음주의 개신교인 중 69% 흑인 개신교인의 50%는 '나의 종교만이 영원한 천국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유일하고도 참된 신앙'이라고 답했다. 반면 자신의 종교만이 천국으로 이끈다는 믿음을 가진 주류 개신교인(29%) 가톨릭 교인(25%)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이번 퓨리서치센터 조사는 지난 9월20~26일 사이 성인(18세 이상) 72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오차범위 ±1.9%)다.   장열 기자원망 고난 복음주의 개신교인 주류 개신교인 성인 응답자

2021-11-29

[독자 마당] 치매를 막는 ‘웃음’

 친지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건망증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더니 건망증이 아니라 치매 초기란다. 그래서 약을 먹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치매는 시니어들이 기피하는 병 중 하나인데 내 친구가 그렇다 하니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된다.     80이 넘으면 4명 중 하나가 치매라는 통계가 있으니 걱정이 안될 수 없다. 암보다 더 무서운  병이 치매가 아닌가. 아직까지 치매를 고치는 약은 없지만 증상은 늦출 수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어느 날 신문에서 귀한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100세가 넘은 어느 수녀님의 일상에 대한 얘기다. 너무도 정정하고 또렷한 기억들, 젊은 사람에 비해 조금도 손색없던 수녀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궁금했던 의료진들이 뇌를 검색해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분의 뇌사진은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이분의 뇌가 이 지경인데 어떻게 그렇게 현명하게 생각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수녀님을 늘 부지런했던 분으로 회고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쁘게 생활하셨던 것이 비결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한다.     뇌만 우리의 일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의 팔다리, 손가락도 기억을 한다. 훈련을 통해 기억된 행동은 머리가 못 따라가도 숙련된 행동으로 일상생활에 나타난다고 한다.     뇌는 바보라 진심으로 웃는지, 가짜로 웃는지 구별 못하고 웃을 때마다 엔도르핀이 솟아난다고 한다. 이 설을 기반으로 웃음치료가 생겼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늘 웃으면서 기뻐하며 살 때 치매도 멀찌감치 달아나고 만다.     욕심, 원망, 시비는 다 내려놓고 웃으며 살 때 우리의 인생은 밝아진다. 이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다.  노영자 / 풋힐랜치독자 마당 치매 팔다리 손가락도 욕심 원망 주위 사람들

2021-11-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