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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한인, 2년간 200곳 지원 타코벨 취업

“2주만 고용해 보세요.”   75세에 취업에 도전한 장경택 씨는 구직 인터뷰에서 매니저를 설득했다.     은퇴 후 장씨가 지난 2년 동안 지원서를 내민 곳은 200여곳 이상. 간병인과 밤 근무 일 제안은 제법 많았다. 최종 낙점한 곳은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두 곳. 그중 이력서 없이 찾아간 타코벨의 매니저는 장 씨의 자신 있는 구직 제안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타코벨 샌타클라리타점에서 시간제 직원으로 일한다.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은 근무시간 최소화에 교대근무가 가능하도록 많은 직원을 고용한다. 한 지점에서 근무 기간은 평균 6~8개월. 장 씨는 1년이 다 되도록 일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한 주 24~30시간으로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는 줄었다.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업계 최저 시급이 20달러로 오른 여파다.     총 25명 직원이 밤낮 시간제로 일하는 그곳에서 최고령자는 장 씨다. 들어가자마자 맡겨진 일은 화장실 청소. 그는 이전 경력을 모두 잊고 바닥부터 견습생 각오로 일했다. 주어진 일보다 3배 일을 하는 장 씨를 23세의 젊은 매니저는 최고의 직원으로 꼽았다.     정확하게 주어진 일은 없다. 지점 내 모든 일이 업무다. 청소와 설거지는 기본이다. 프렌치 프라이드를 튀기고 피자를 만들며 각종 음식을 준비한다. 동료의 식재료가 떨어지면 채워놓고 바닥이 지저분해지면 바로 청소한다. 직원이 갑작스럽게 결근하면 매니저가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람도 장 씨다.     장씨는 2021년 은퇴 후 마운트바이크, 마라톤, 철인3종경기, 스노보드 등으로 바쁘게 보냈지만, 별다른 일정 없이 쉬는 날은 곤욕이었다.     이민 오자마자 50여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관성이 아직 남아있어서다. 그는 1973년 형이 있는 미국으로 이민 와 27세 젊은 나이, 돈을 벌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1992년 쇼핑몰에 자그마한 기프트숍을 열었다.     성실한 장 씨를 지켜보던 웻젤스 프렛젤스(Wetzel's Pretzels) 프랜차이즈 리싱 담당 부사장은 지점 운영을 제안했다. 사우스베이 갤러리아몰과 레이크우드몰 2곳의 영업권을 얻으며 프렛젤 프랜차이즈인 웻젤 프렛젤스의 한인 1호 운영자가 됐다. 그 후 100여명의 경쟁자 속에서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앳브랜드 지점 운영권을 따낼 정도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빌 페프스 사장의 깊은 신뢰를 받았다. 한때 전국 가맹점 가운데 1위 월 매출을 기록했는데 그는 비결을 '성실함'으로 꼽았다.     그 성실함이 75세의 나이에도 타코벨에서 최고 직원으로 꼽히는 원동력이 됐다.     장 씨는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앳브랜드 지점 포함 4곳을 28년 동안 운영하며 은퇴와 함께 매각했다.     타코벨에서 일하는 것은 장 씨에게 75세 나이에 '성취감'과 '자신감'이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선사했다.     그는 “취업하고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기뻤다”며 “은퇴 후 진짜 일을 하고 싶다면 기존 커리어를 모두 잊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시니어 한인 취업 성공 한인 시니어 지점 운영권

2024-08-12

매디슨스퀘어가든 운영 허가 5년 연장

뉴욕 맨해튼 랜드마크이자, 매년 수많은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매디슨스퀘어가든(MSG)이 향후 5년간의 추가 운영권을 얻게 됐다. 직전 운영권(1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당초 '영구 운영권'을 요청했던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의 기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8일 뉴욕시의회 조닝·프랜차이즈 소위원회와 토지사용위원회는 매디슨스퀘어 운영과 관련한 토지사용허가(LU 0246-2023) 표결을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매디슨스퀘어가든 운영 허가를 5년으로 결정했다. 내달 14일 시의회 본회의 승인절차를 거치면 매디슨스퀘어가든은 앞으로 2028년까지 운영할 권리를 얻게 된다. 뉴욕시에서는 2500석 이상의 경기장을 운영하려면 특별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키스타디움과 바클레이즈센터는 면제 조치를 받았다.     당초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영구 운영권을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펜스테이션 재개발 문제 때문에 장기 운영권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무리 없이 운영권을 연장하지만, 최근 뉴욕주정부가 의뢰한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매디슨스퀘어가든을 펜스테이션 위에 그대로 두는 한 펜스테이션을 개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펜스테이션 위에 경기장이 있어 천장이 낮을 수밖에 없고, 채광과 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디슨스퀘어가든을 해체해 현재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 허드슨야드 공터 쪽으로 이전하고, 대신 펜스테이션 천장을 높이고 자연광이 들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매디슨스퀘어가든의 운영허가를 연장하는 조건으로 '교통관리계획에 매디슨스퀘어가든이 참여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펜스테이션 개발 작업에 매디슨스퀘어가든이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해야 운영권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부지는 물론 공중권까지 갖고 있는 만큼, 펜스테이션 재개발을 위해 강제 이전할 수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이날 운영권 연장 결정 후에도 성명을 내고 "위원회의 근시안적 조치로 그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매디슨스퀘어가 허가 펜스테이션 재개발 펜스테이션 개발 영구 운영권

2023-08-29

매디슨스퀘어가든 운영 허가 5년 연장

뉴욕 맨해튼 랜드마크이자, 매년 수많은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매디슨스퀘어가든(MSG)이 향후 5년간의 추가 운영권을 얻게 됐다. 직전 운영권(1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당초 ‘영구 운영권’을 요청했던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의 기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8일 뉴욕시의회 조닝·프랜차이즈 소위원회와 토지사용위원회는 매디슨스퀘어 운영과 관련한 토지사용허가(LU 0246-2023) 표결을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매디슨스퀘어가든 운영 허가를 5년으로 결정했다. 내달 14일 시의회 본회의 승인절차를 거치면 매디슨스퀘어가든은 앞으로 2028년까지 운영할 권리를 얻게 된다.     뉴욕시에서는 2500석 이상의 경기장을 운영하려면 특별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키스타디움과 바클레이즈센터는 면제 조치를 받았다.     당초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영구 운영권을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펜스테이션 재개발 문제 때문에 장기 운영권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무리 없이 운영권을 연장하지만, 최근 뉴욕주정부가 의뢰한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매디슨스퀘어가든을 펜스테이션 위에 그대로 두는 한 펜스테이션을 개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펜스테이션 위에 경기장이 있어 천장이 낮을 수밖에 없고, 채광과 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디슨스퀘어가든을 해체해 현재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 허드슨야드 공터 쪽으로 이전하고, 대신 펜스테이션 천장을 높이고 자연광이 들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매디슨스퀘어가든의 운영허가를 연장하는 조건으로 ‘교통관리계획에 매디슨스퀘어가든이 참여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펜스테이션 개발 작업에 매디슨스퀘어가든이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해야 운영권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부지는 물론 공중권까지 갖고 있는 만큼, 펜스테이션 재개발을 위해 강제 이전할 수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이날 운영권 연장 결정 후에도 성명을 내고 “위원회의 근시안적 조치로 그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매디슨스퀘어가 허가 펜스테이션 재개발 펜스테이션 개발 영구 운영권

2023-08-29

['최고' 상속계획-FLLC] 가족유한회사, 상속세 절감에다 자산 보호

2025년이면 현재 개인당 약 1300만 달러인 상속세 면제 한도액이 줄어든다.     면세 한도 증액 이전 금액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아마도 7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칠 전망이다. 어쨌든 재산이 이 이상 넘어가면 상속세 부담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상속계획은 상속세에 대한 계획만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자산가들에게는 특별히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절세에 유리   상속계획을 일단 절세 측면에만 국한해서 볼 경우 ‘가장 좋은’ 것은 재산을 없애는 것이다.     가능한 많은 재산이 상속재산에서 빠지게 하는 것이 상속 절세계획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상속계획 전략들은 일반적 약점을 공유하고 있다. 재산을 내 명의에서 빼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더는 내 소유가 아니고, 내 권한 밖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간편한 증여만을 놓고 봐도 이 부분에서 망설이게 된다. 지금 줘버리면 내 것이 아닌 것이 돼버리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결국 상속재산에서 빼버리면서도 여전히 사용이나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계획이 될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재산을 넘기면   다양한 상속 절세전략의 기술적인 부분을 들여다보자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여러 번 들어도 혼란스럽다. 가능한 한 쉽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결국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간단한 것이다.   재산이 없으면 세금이 없다. 상속세는 어느 정도 금액 이상의 내 재산이 다음 세대에게로 넘어갈 때 발생하는 세금이다. 그렇다면 내 재산 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세금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자녀나 배우자에게 직접 넘기거나 트러스트를 통해 넘기거나 상관없다. 모든 상속세 절세계획은 결국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구체적인 상황과 필요에 따라 조금씩 변형과 추가적인 기법들이 활용되는 것뿐이다.   그런데 재산을 넘기면 상속세를 줄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혜택이 또 있다. 이 부분은 간과될 때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내 재산이 아니면 당연히 채권자들이 건드릴 수 없다. 대부분의 트러스트를 활용한 방법들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물론, 트러스트가 이런 보호장치를 가질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야 한다. 또 이렇게 잘 만들어진 트러스트라면 해당 재산은 적어도 법적으로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이것은 재산 보호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다. 그러나 역시 단점은 내가 더는 사용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상속 계획   상속계획은 대체로 ‘사망계획’처럼 느껴진다. 사망 후 재산을 잘 넘기는 문제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합법적으로 내 재산에서 들어내더라도 여전히 사용하고 통제할 권한을 가지게 된다면 사망 후 상속 절세와 재산분배만이 아니라 살아생전 요긴하게 쓸 재정계획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혼자가 된 70세 여성을 가정해보자. 지금 재산이 700만 달러 정도 된다. 또 이 재산의 가치는 계속 불어날 것이다. 평균수명까지 대략 1000만에서 15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상속재산을 줄이려면 이중 얼마든 증여를 하면 되지만 아직 그러고 싶지는 않다. 줘 버리면 더는 통제할 수 있는 재산이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그냥 지내다 보면 결국 수백만 달러의 상속세를 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상속세도 줄이고 내가 계속 사용하거나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통제 권한을 유지할 수 있다면 고민이 해결될 것이다.   ▶가족유한회사의 활용   언급한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가족유한회사이다. 많이들 알고 있는 유한회사(LLC)를 생각하면 된다. 저축성 생명보험, 그중에서도 IUL을 함께 활용하는 방법이다.   절차를 간단히 보면 이렇다. 먼저 가족유한회사를 설립한다. 유한회사에 대해 출자를 한다.     재산의 일부, 예를 들어 300만 달러 정도를 유한회사로 출자한다. 회사를 위한 출자이기 때문에 세무가 발생하는 자금이동이 아니다. 유한회사의 지분을 자녀들에게 넘긴다. 예를 들어 95%를 넘기고 5%만 남겨도 된다. 여기서 중요한 구별이 있다. 자녀들에게 넘기는 95% 지분의 성격은 유한회사 운영권이 없는 지분으로 한다. 부모가 가진 5% 지분이 운영권을 가진 지분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재산 대부분을 증여했지만, 여전히 사용 권한과 통제 권한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한회사 이름으로 저축성 생명보험(IUL)을 산다. 부모에 대한 보험보다는 자녀와 손자손녀들에 대한 보험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기 때문에 자금축적에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IUL을 사는 이유는 불어날 자금에 대한 세금이 없고, 나중에 역시 세금 없이 인출해 쓸 수 있어서다. 또 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위험도 없다. 여러 측면에서 장기적인 자금축적 도구로 유용할 수 있다.   유한회사가 보험의 소유주이기 때문에 나중에 보험회사가 융자 형태로 인출을 한다. 이 빌린 돈은 특별한 기술적 절차를 통해 유한회사의 모든 멤버, 본인을 포함한 모든 멤버에게 세금 없이 지급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운영권 지분을 가진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다. 부모의 5% 운영권 지분은 사망 후 트러스트로 넘어가게 하고, 이후 트러스티가 부모를 대신해 관리와 분배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결론   가족유한회사는 상속 절세 계획 차원에서 재산을 들어내는 도구 역할을 한다. 유한회사의 재산은 채권자들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다. 유한회사에 출자한 자금의 95%를 증여했지만, 여전히 사용권 한과 통제 권한을 유지하게 된다. IUL을 통한 투자는 세금 없는 자금증식과 인출을 가능하게 한다.    유한회사로 출자하는 금액에도 어떤 구체적인 법적 제한은 없다. 자산 규모에 따라 수백만, 수천만 달러까지도 필요한 만큼 출자가 가능할 것이다. IUL을 활용할 경우 무작정 큰 보험을 살 수 없다는 점에서 제한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제한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지장을 줄만큼의 제약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최고 상속계획-FLLC 가족유한회사 상속세 상속세 절세계획 상속세 면제 유한회사 운영권

2023-06-20

[기자의 눈] ‘오아시스’는 진짜가 아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주인공인 웨이드 와츠는 2045년 암울한 현실과는 달리 새로운 자아를 형성해 어디든 갈 수 있는 가상현실인 오아시스(OASIS)에 매일 접속해 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실의 그는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빈민촌에서 생활하면서 희망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오아시스에서만큼은 파시벌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활발하고 낙천적이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미래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판타지스러운 영화 속 와츠와 같은 삶이 우리에게 조금 더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공간의 가상현실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재 로블록스(Roblox), 제페토(Zepeto), 게더(Gather) 등이 메타버스를 출시해 오아시스를 실현시켜 주고 있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10억 명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하고 쉬운 조작 방식으로 주 사용자의 연령층은 13세 이하의 알파 세대들이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 Z에서 출시한 제페토는 개성 있고 트렌디한 플랫폼으로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듯 메타버스 시대는 예상보다 10년 일찍 우리에게 다가왔다. 몇 년 뒤에는 게임을 넘어 업무와 교육 등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브레이브터틀스의 케빈 김 대표는 “메타버스는 현실보다 더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제공한다”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와츠는 오아시스를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는 낙원이다. 키가 커지고 예뻐지고 성별을 바꾸거나 다른 종족, 만화 캐릭터 등 모든 게 된다”고 표현한다.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에서 무한한 세계를 경험한 와츠처럼 우리도 곧 현실과는 또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는지도 모른다. 김 대표는 “레디 플레이어 원의 가상세계는 앞으로 우리가 성장해 나가야 할 단계”라며 “현재의 메타버스 기술 수준은 영화에서 펼쳐진 가상현실로 가는 중간쯤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상현실이 보편화 되면 와츠가 그랬듯 현실이 힘들수록 가상공간으로 도피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현실 세계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가상세계에서 충족하려고 하는 ‘메타폐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임 폐인과 비슷한 형태로 가상공간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 와츠가 “오아시스 말고는 갈 데가 없어요. 내 삶의 의미를 찾는 유일한 장소에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많은 사용자가 가상세계의 삶에 집착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로 가상세계 속 행복이 현실의 어려움을 초월할 수 있을까?  와츠는 가상현실로 도피해 삶을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현실은 두렵고 고통스러운 곳인 동시에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곳’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렇듯 가상세계가 현실을 피하기 위한 도피처가 된다면 결국 가상세계는 우리에게 또 다른 재앙을 안겨줄 것이다. 영화에서도 와츠는 오아시스 운영권을 가지게 된 이후 사용자들의 가상세계에 대한 집착을 줄이기 위해 일주일에 2번 오아시스의 문을 닫기로 결정한다.     아무리 현실 같은 가상세계라도 현실을 벗어나 살 수는 없다. 가상현실이 우리에게 위안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가상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실은 우리가 실제로 겪어야 하는 삶의 현장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맞서나가는 삶을 살 때 진정한 ‘나’를 완성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현실만이 유일한 진짜니까.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오아시스 오아시스 운영권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기술

2023-04-09

웰스타, 어거스타 대학병원 '눈독'

의향서 체결...폭넓은 제휴 논의 사실상 대학병원 운영 맡을 듯     어거스타 대학병원과 마리에타에 있는 웰스타병원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8일 보도했다.   대학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의 역할과 재정분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거스타 대학은 교육 및 연구 기능을 확충하고, 웰스타병원은 대학병원과의 광범위한 제휴를 맺는 획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타가 어거스타 대학병원을 사실상 운영하는 이 기본 의향서에 양측이 합의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웰스타병원은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어거스타 대학병원 운영에 참여하게 되고, 새로 건설할 대학병원에까지 간여할 수 있게 된다.    어거스타 대학병원은 조지아 공립대학을 관장하는 교육 당국의 통제를 받는다. 대학 당국은 제휴와 관련한 성명에서 웰스타와 협력을 통해 의대생들이 배우고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거스타대학 산하에는 어거스타 대학병원과 조지아 어린이병원이 속해 있다. 암센터와 웜스프링스 병원, 수십개의 1차 진료 의사들도 이에 속해 있다. 대학 측은 조만간 콜럼비아 카운티에도 새 병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웰스타가 어거스타 대학병원 운영권을 쥐고, 콜럼비아에 병원을 신설하게 되면 웰스타는 재정적으로 큰 혜택을 누리게 된다.     웰스타는 흑인 고객과 극빈층 고객이 많은 다운타운 병원인 AMC를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폐쇄, 논란일 불러 일으켰다.      김지민 기자대학병원 눈독 대학병원 운영권 대학병원 눈독 조지아 공립대학

2022-12-28

"내분 틈타 운영권 가져가" "내게 이사장 부탁"…'아리랑 아파트' 논란 왜 불거졌나

재미한국노인회(이하 노인회)에 따르면 1993년 10월 28일 이민 1세대가 주축이 된 이 단체는 시니어 전용 노인 거주시설인 아리랑 아파트 건립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한인사회 후원과 연방주택도시개발청(HUD) 지원금 692만 달러, LA시 커뮤니티재개발국(CRA) 기금 225만 달러 등 약 1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2년 뒤인 1995년 5월 16일 할리우드(1715 N Whitley Avenue, LA) 8층 높이 75유닛짜리 아리랑 아파트(Arirang Housing)를 건립했다. 2000년 3월 노인회 정의식 회장은 LA한인타운에서 아리랑 아파트 준공 5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건립한 지 25년이 된 아리랑 아파트에는 그동안 한인 저소득층 시니어가 거주했다. 지금도 세입자 대부분이 한인 시니어로 알려졌다. 아리랑 아파트는 75개 유닛으로 18개 유닛은 스튜디오, 56개 유닛은 1베드룸, 1개 유닛은 2베드룸으로 구성됐다.   아리랑 아파트 운영과 관련해 찰스 김씨는 지난 7월 본지와 통화에서 아리랑 노인아파트(약 75유닛)는 비영리단체인 ‘아리랑 하우징’이 소유주로 건물관리는 전문 매니저가 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현재 아리랑 하우징 이사진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건축가, 캘리포니아주 검사 등 이사장 포함 총 7명으로 내가 10년 이상 이사장을 맡고 있다”며 “일부(한인)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리랑 아파트는 운영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인회에 따르면 찰스 김씨는 아리랑 아파트 건립사업 당시 비회원 자격으로 이 단체 사무국장을 맡았다. 노인회 측은 “당시 노인들의 영어 미숙과 서류작성을 돕기 위해 찰스 김씨를 임시직으로 고용했다”며 “정의식 회장 당시 노인회가 내부 분열을 겪을 때 찰스 김씨가 아리랑 아파트 운영권을 편취했다. 아리랑 아파트 이사회에서 활동하던 노인회 소속 이사도 하나둘 쫓겨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 찰스 김씨는 아리랑 아파트 운영 주체가 비영리단체 아리랑 하우징이 된 과정을 서류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4년 노인회 측과 만나 이사 2명 자리를 주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2000년대 초반)노인회에서 싸우면서 내부 문제가 많았다. 자기네끼리 싸우다가 내게 이사장을 해달라고 했다. 아리랑 아파트마저 공중분해 될 뻔했다”고 말했다.   실제 노인회는 2000~2003년 당시 정의식 회장 때 회계부정 등을 이유로 극심한 내분을 겪었다. 2003년 8월에는 LA한인회 등 한인단체장이 참여해 ‘노인회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후 노인회 내분이 해결된 뒤 9대 구자온 회장 등은 아리랑 아파트 운영권 반환을 찰스 김씨에게 요구했다.   찰스 김씨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아리랑 하우징 이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인회 측은 사무국장 역임 후 이사장이 된 구체적인 과정, 현 단체 이사회의 이사진 구성절차, 노인회 측 이사진 배제 이유, 아리랑 아파트 재정운영 현황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현 노인회는 비영리단체 등록상 예전 노인회가 아닌 개인 친목단체”라며 “실체가 없는 다른 단체다. 기존 노인회가 존재해도 법적으로 아리랑 하우징 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리랑 아파트가 공공재산이지만 (한인사회) 기금은 1만 달러도 안 된다. 당시 정의식 회장이 기금을 탕진한 뒤 아파트 전문건설업체 UDHC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리랑 아파트를 지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인회 박건우 회장은 3일 오후 2시 JJ그랜드호텔에서 아리랑 아파트 반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운영권 이사장 아리랑 노인아파트 아리랑 아파트 아리랑 하우징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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