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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 용궁 부지 개발 잠정 중단

LA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중식당 용궁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던 ‘버몬트 로프트’ 개발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버몬트 선상(966 S. Vermont Ave.)의 용궁 개발 프로젝트인 버몬트 로프트는 왕덕정 전 용궁 대표와 제이미슨 프로퍼티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을 추진했고 알케미 플래닝 컨설팅사가 설계를 맡았다.     버몬트 로프트는 6층 주상복합건물로 스튜디오, 1베드룸, 2베드룸 유닛 90개에 1층 2815스퀘어피트 소매 공간과 총 85대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지난해 2월 LA시 도시개발국의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용궁은 지난 1월 말 영업을 마치고 폐업했다. 3월부터 신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최근까지도 건물 철거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공사 중단 가능성이 부동산 업계에서 제기되어 왔다.     중단 이유에 대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자재비와 인건비 등 개발 비용 급증 ▶더욱 깐깐해진 건설 융자 승인 기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약세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왕 대표가 용궁 부지 개발권(entitlement) 매각과 레스토랑 식당 재개라는 옵션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식당 영업 재개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으며 용궁 자리인 만큼 중식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용궁이 LA한인타운에서 지난 43년 동안 한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중식당으로 자리해온 만큼 식당 업주들이 용궁 자리에 새 식당 개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요식업 관계자는 “9월경에 중식당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용궁이 다시 문을 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왕 대표에게 17일 오후 5시까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이은영 기자용궁 개발 중식당 용궁 개발 프로젝트 용궁 식당

2024-06-17

“안타깝지만 작별할 시간…한인타운 잊히지 않길” 왕덕정 전 용궁 사장

폐업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오후 3시 LA한인타운의 중식당 용궁 입구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7세 때 처음 방문해 지금은 벌써 47세가 된 이부터 시니어까지 고객들은 용궁의 폐점을 아쉬워하며 마지막 기억을 담아갔다. 고객 중엔 ‘용궁의 아버지’ 왕덕정 전 사장도 있었다. 왕 전 사장은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당연한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용궁과 작별할 시간”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왕 전 사장에게 43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용궁에 관한 기억을 들어봤다.   -용궁이 문을 완전히 닫게 됐다.   “안타깝다. 30년 이상 용궁에서 장사를 해오며 울고 웃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가장 아쉬운 건 친구처럼 지내던 단골들을 더는 용궁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용궁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1971년 이민을 왔다. 당시 한인타운에 있던 식당 아사원에서 근무를 처음 시작해 74년 기린원, 76년 왕궁, 78년 금정식당을 거쳐 80년에 용궁을 오픈했다. 중식당을 했던 아버지로 인해 요식업이 친근했다. LA한인타운에 중국의 전통 맛을 살린 중화요릿집이 별로 없어 중화요리를 제대로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한인타운에서 손꼽는 중식당으로 금방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말도 안 되게 힘들었다. 월세는 물론 직원 월급도 밀릴 때가 빈번했다. 성공이라는 생각을 해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다. 당시엔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음식점이 몇 곳 없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용궁이었다. 자연스레 단체 손님을 많이 받으면서 입소문이 난 것 같다.”   -용궁은 단순한 중식당이 아닌 한인사회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감사한 기억이 많다. 초창기에 지인으로부터 1200인분 주문이 왔다. 그날 축구시합이 있었는데 새벽에 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보면서 신나게 1200인분을 준비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혼자 온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항상 가족과 함께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그 마음에 감동할 때가 많았다.”   -용궁 최고 인기 메뉴는 무엇이었나.   “깐풍새우, 탕수육, 노란 부추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또 조개 요리도 큰 히트를 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셰프가 요리했다.”   -지금 하는 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다 보니 가족, 친구와 보낼 시간이 없었다. 은퇴 후엔 꿈을 실행 중이다. 가족과 한국, 중국, 하와이 여행도 다니며 추억도 쌓고 취미도 즐기고 있다. 2016년 용궁을 인도하자마자 예전부터 배우고 싶은 사진 강의를 배웠다. 다시 요식업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젊은 한인 요식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젊은 세대는 짜임새 있는 경영을 하는 것 같다. 한인타운이 발전하려면 우리가 앞장서서 한인타운을 이용해야 한다. 한인타운이 잊히지 않게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김예진 기자한인타운 작별 용궁 사장 중식당 용궁 당시 한인타운

2024-01-28

'43년' 타운 대표 중식당 용궁 문닫는다

LA한인타운 대표 중식당 ‘용궁’(사진)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1980년부터 43년 동안 올림픽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을 지켜온 용궁은 한인타운 역사로 남게 됐다.   5일 중화요리 식당 용궁 측은 28일까지 정상영업을 한 뒤 영구 폐업한다고 밝혔다. 용궁 전 업주로 현재 해당 부지(966 S. Vermont Ave.)와 건물 소유주인 왕덕정 전 남가주한인음식업협회(KAFRA) 회장은 3월부터 90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7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궁 웨이 주 매니저는 “28일까지 평소처럼 정상영업을 한 뒤 3월부터 아파트 신축 공사가 계획됐다”며 “직원과 손님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 그동안 용궁을 사랑해주신 수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용궁 측은 2층 연회장과 1층 대규모 홀 등 현재 단독건물 식당 규모를 유지할 새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중화요리를 잘 아는 화교 출신 주방장 등이 60대 이상으로 고령화돼 주방인력 구인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용궁 폐업을 앞두고 직원 약 21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용궁은 지난 43년 동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중화요리 식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용궁의 전신은 왕덕정 전 회장이 1970년대 초반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개업한 기린원이다. 왕 전 회장은 이후 왕궁, 소왕궁, 금정식당을 거쳐 1980년 현재 자리에 용궁을 개업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화교 출신 왕 전 회장은 22세 때 LA에 이민 와 40여년 동안 중화요리를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왕 전 회장은 용궁 운영권을 라크레센타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에게 넘겼다. 이후 왕 전 회장은 용궁 부지와 건물에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사업을 준비해 왔다.   왕 전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그동안 용궁을 찾아주신 분들은 손님 이상인 친구였다"며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개발을 하게 됐다. 한 투자회사와 함께 아파트 신축 계획을 마무리했고, 착공 후 완공까지 2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용궁 폐업 소식을 접한 이들은 아쉬움을 내보였다.     5일 용궁에서 대학 동문모임을 한 박기영(84)씨는 “30년 넘도록 용궁 식당을 이용했는데 문을 닫는다니 참 많이 아쉽다”며 “마치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생이 세상을 떠난 것 같은 마음이다. 오래된 식당이 하나하나 문을 닫고 그 자리가 개발되는 것을 보면 한인타운이 발전해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중식당 타운 la한인타운 대표 용궁 폐업 용궁 측은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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