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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때문에 폐업까지…식당들 한숨

LA한인타운 한식당을 비롯한 요식 업계가 노숙자들로 인해 영업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절도, 난동 등은 물론이고 심각한 경우 폐업까지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인타운 인근 유명 타코 식당 '고고스타코스(Gogo’s Tacos)'가 영업을 종료했다.     식당 대표 브리트니 발레스는 업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전 문제가 대두하면서 더는 직원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없게 됐다”며 “3년간 운영해온 식당을 폐업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현재 댓글 등을 통해 폐업 결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발레스 대표가 밝힌 안전 이슈는 다름 아닌 '노숙자' 문제였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공격적인 성향의 노숙자들이 식당 주변을 배회해 손님들이 가게에 오는 것을 불편해하고, 직원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캐런베스 LA시장실에 보낸 바 있다. 이러한 민원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던 셈이다.   지난 19일 본지 취재 결과, 발레스 대표 주장대로 고고스타코스 식당 주변에는 노숙자들이 있었다. 폐업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3~4명의 노숙자가 식당 주변을 활보하고 있었다. 또한, 식당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는 노숙자 텐트가 운집해있었다. 그곳에는 4~5명의 노숙자가 있었다.     한인 업주들도 각종 피해 사례를 토로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식당 및 카페들도 노숙자들로 인한 악취, 마약 문제, 절도 등 각종 피해를 겪고 있는 셈이다.   본지가 만난 한인타운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악취 피해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짬뽕지존 LA점 샘 정 대표는 "노숙자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 나는 악취가 심하고 화장실이 더러워진다"며 "악취나 위생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가게에서 약물을 투여하는 노숙자도 있다.     샌드위치 가게인 '에그턱(Egg Tuck)'의 헨리 소 부매니저는 "고객이 식사하는 야외 석에 노숙자가 앉아 약물을 투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 '카페 스팟' 직원 최승호씨는 "손님들이 많은 시간대에 카페 앞에서 한 노숙자가 몸에 주사기를 꽂고 약물을 투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노숙자로 인한 재산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알케미스트 커피 호바트점 송지훈 매니저는 "노숙자가 카페에 들어와 팁 통이나 베이커리 제품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다"며 "카페에서 파는 옷을 훔쳐가기도 해서 옷 진열 장소를 바꾸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노숙자의 과격한 행동도 문제다.   송 매니저는 "대부분 노숙자는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경우가 많다"며 "흥분을 하거나 과격하게 행동을 하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한인타운 내 여러 식당과 카페 업주들은 노숙자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LA경찰국(LAPD)이나 노숙자 관리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늑장 대응 때문에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창동 순두부 윌셔점 김모 매니저는 "경찰, LA시 민원신고 전화인 311에 다 신고해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알케미스트 커피 호바트점 송 매니저 역시 "경찰에 계속 신고해봤지만, 대응이 늦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숙자가 끼치는 악영향은 비단 외식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거 지역에서도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노숙자 방화로 추정되는 대형화재가 한인타운에서 발생, 주변 영업장과 주거 지역이 위험에 놓이기도 했다〈본지 7월 15일자 A-4면>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인타운 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숙자 관리 당국 간의 조속한 논의 및 확실한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관련기사 동일장 건물 전소…또 홈리스 방화 추정 김경준 기자외식업계 노숙자 한인타운 외식업계 노숙자 캠프 안전 문제

2024-07-22

외식업계들, 편의성 더한 혁신적 외식 서비스로 직장인 입맛 공략 나선다

최근 외식업계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배달 영역에서의 사업을 확장해 왔지만, 엔데믹 흐름과 함께 날로 치솟고 있는 소비자 물가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4월 99.5%에서 올해 4월 약 106.85%로 대폭 상승했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19세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출 항목 관련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이 우선 절약할 지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두 항목은 각각 외식비(31.6%)와 식료품비(1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주 영역 중 ‘식(食)’의 영역부터 절약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점심 외식 등 식사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에, 외식업계는 식사 비용이 고민인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편의성을 더한 혁신적인 외식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하며 직장인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직장인들의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 고민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서비스 세가지를 소개한다.   기업 전용 푸드 구독 서비스, 위대한상사 ‘키폴로 오피스 밀 서초’ 외식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위대한상사에서 지난 달 새롭게 선보인 ‘키폴로 오피스 밀 서초’는 건강하고 맛 좋은 음식을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업 전용 푸드 구독 서비스다.     5월 서비스 론칭 이후, HACCP 인증을 받은 주방에서 당일 조리한 음식을 당일 배송해 서초 지역 직장인들의 주목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서비스 지역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호도가 높은 총 9가지 카테고리와 200여개의 메뉴를 선정 후 푸드 엔지니어와 함께 맛과 질을 모두 챙긴 식단을 구성했고, 구독 신청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매일 신선한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실시간으로 구독자들의 요청 사항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독자들은 ‘스탠다드 밀 플랜 General’, ‘스탠다드 밀 플랜 Healthy’, ‘프리미엄 밀 플랜’ 등 총 3개 식사 플랜 중 본인이 원하는 옵션을 미리 선택 후, 배송 당일 오전 9시 이전까지 별도 앱을 통해 메뉴 변경이나 추가 주문 등 식단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한, 최소 5인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인원 수가 적은 사업장도 문제 없이 이용할 수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와 용기 무료 수거도 직접 진행한다.   이와 같은 실시간에 가까운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위대한상사가 지난 3월 서초역 인근에 국내 스마트 클라우드 키친인 ‘키폴로’ 서초 1호점을 먼저 오픈해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키폴로는 하나의 센트럴 키친에서 조리, 포장, 배송이 가능한 HACCP 클라우드 키친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키폴로 오피스 밀 서초 서비스의 기반일 뿐만 아니라 일반 B2C 외식 배달 서비스와 B2B 신선 식품 제조를 동시에 일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내 타 지역에 키폴로 2호점을 오픈하고 오피스 밀 구독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사 구독 서비스, 먼키 ‘먼키식구’ IT 및 인공지능 공유주방 시스템을 접목해 수도권 핵심 상권에서 요식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외식 플랫폼 ‘먼키’가 자사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늘려 이전보다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먼키식구는 맛집편집플랫폼 ‘먼키(MONKi)’를 기반으로 한 식사구독 서비스다. 현재, 지점별 평균 20개의 브랜드와 200여 개의 음식을 담당하고 있고, 최근 5인 이상의 팀이 메뉴를 주문하면 무료 배송이 가능한 혜택을 추가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먼키식구는 단체급식이 필요한 기업은 물론 개인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기업을 대상으로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에 식사를 가까운 먼키 지점을 통해 배송한다. 직장인들은 먼키 앱을 통해 지급되는 포인트로 손쉽게 메뉴를 주문 및 결제할 수 있고, 앱 내 마련된 식대 정산 관리 시스템으로 별도 자료 준비 없이도 식대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개인 고객의 경우에는 회원가입만 해도 3개월 동안 어떤 메뉴를 신청해도 10% 할인을 적용 받는다. 이후에도 월 10만원 이상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먼키에 입점한 식당에 방문해 점심을 해결할 경우에는 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식사 예약 및 주문 알림 기능을 요긴하게 사용 가능하다.     음식 주문과 동시에 식사 시간을 사전에 정할 수 있고, 음식이 완성되기 10분 전 알림을 보내줘 불필요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어 여유로운 점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편, 먼키는 엔데믹을 맞아 지난달 창업 문의가 2021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7% 증가했으며, 창업까지 하게 된 사례도 12%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식권의 스마트한 변신, 벤디스 ‘식권대장’ 밴디스가 2014년 국내 최초의 모바일 식권으로 선보인 ‘식권대장’ 서비스는 직장인의 업무 생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사와 관련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기업에서 사용하던 종이 식권과 식대 장부를 모바일로 플랫폼만 옮겨 식권대장 전용 앱으로 식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예산과 사용 대상, 목적만 설정하면 야근 식대, 배달 식사 등 식비와 병원 진료, 헬스장 등록 등 복지비도 사내 직원들에게 지원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다양한 종류의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맺어 선택의 폭이 넓고, 회사 근처 식당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예약 배달 식사 기능을 사용하면 사무실에서 정해진 시간에 편하게 식사 가능하다. 구내식당에서도 앱 내 QR코드를 통해 식권대장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모바일 식권 사용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이용 가능 시간이나 1회 결제액 한도 등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어 투명하고 효율적인 식대 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식권대장은 최근 롯데월드 협력사 40곳에서도 식권대장을 도입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사용처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대장’도 사무 공간이 밀집된 강남 지역을 기반으로 함께 운영 중이며, 임직원들은 당일 아침에 200여가지 메뉴 중 일부를 주문해 점심 시간에 맞춰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별도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외식업계 편의성 외식 서비스 구독 서비스 서비스 지역

2022-06-20

뉴욕주 ‘주류 투고’ 허용에 외식업계 환호

뉴욕주에서 식당과 술집에서 술을 포장 판매하거나 배달하는 ‘주류 투고(to-go)’가 허용되면서 외식업계가 환호하고 있다. 주 예산안 합의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있긴 했으나, 결국 주의회와 주 행정부는 ‘주류 투고’ 서비스를 부활시키는 데 합의했다.     앤드류 리지 뉴욕시접객연맹 사무총장은 8일 “팬데믹 이후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식당산업의 필수요소로 떠오르는 지금, 술도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주류 투고 허용은 상식의 승리”라고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주류 투고가 처음 허용된 것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이었다. 팬데믹 초기 식당이나 술집들의 매출 타격이 심각해지자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허용했다.     당시 쿠오모 전 주지사는 술을 테이크아웃하는 것은 괜찮지만, 음식을 함께 주문해야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식당들은 ‘쿠오모 칩’이라는 이름을 붙여 술과 함께 살 수 있는 메뉴를 팔기도 했다.   이번에도 주류 투고가 허용되긴 했지만, 다른 음식도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지침은 동일하다. 술 한 병 전체를 배달판매할 수도 없다.     리커스토어 업주들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다. 테이크아웃 술은 밀봉된 용기에 포장해야 하며, 가격은 식당 내에서 파는 것과 같아야 한다.     배달은 21세 이상만 가능하며, 만취한 사람에겐 술을 배달할 수 없다. 주류 투고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예산안에 서명하는 즉시 적용되지만, 현재로선 3년만 적용된다.     한식당들은 주류 투고 허용에 당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식문화 특성상 소주나 맥주를 병으로 구매해 마시는 경우가 많고, 이미 비싼 가격의 술이기 때문에 이를 굳이 포장까지 해 가며 사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한식당들은 “주류 투고 서비스에 맞춰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 등의 메뉴를 개발하는 방법은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외식업계 뉴욕주 주류 투고 외식업계 환호 앤드류 쿠오모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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