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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최초 한인교회 건물 전소…방화로 118년 만에 철거

오리건주 최초의 한인교회로 사용된 건물에 화재가 발생, 철거가 결정됐다. 교계와 한인사회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포틀랜드 사우스웨스트 10가와 클레이 스트리트에 위치한 구 포틀랜드 영락교회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쯤으로 80여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1시간 만에 진화했다.     1905년 건축된 이 건물은 3층 3000스퀘어피트 규모로 1978년 이후 포틀랜드 영락교회와 포틀랜드 한인교회 성전으로 사용됐다.   그러던 2015년 지역 치과의사에게 매각된 뒤 빈 상태로 방치됐고 지난 2020년 9월에 첫 불이 난 뒤 시 정부로부터 출입하기 위험한 건물로 지정된 상태였다.   이날 화재는 방화로 알려졌다. 경찰은 27세 용의자를 붙잡아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인근 업소 관계자들은 “홈리스들이 들락거리며 위험하게 방치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고 주변 건물로 번지지도 않았지만 4일 이뤄진 안전점검에서 철거 승인이 내려졌다. 시 당국은 교회 건물에 대한 철거를 5일부터 시작했으며 철거 기간 중 주변 교통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인언론 ‘시애틀엔’은 교계와 한인사회가 비통함에 빠졌다고 전했다. 구 포틀랜드 영락교회 초창기에 출석했던 음호영 장로는 “오리건 최초의 이민교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오리건주 한인교회 포틀랜드 한인교회 건물 전소 포틀랜드 영락교회

2023-01-05

화음에 실은 희망의 메시지…샬롬합창단 정기연주회 성황

샬롬합창단(헬렌 김)이 지난 11일 가든그로브의 가스펠 영락교회(담임목사 신형석)에서 개최한 제32회 연주회가 2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한 이날 연주회에서 샬롬합창단은 강미영씨의 지휘, 제니 박씨의 반주에 맞춰 ‘희망과 사랑 나눔 음악회’란 주제에 걸맞는 다수의 곡을 부르며 희망의 메시지를 실은 화음을 선보였다.   그리운 금강산, 홀로 아리랑, 은혜 등 귀에 익은 가곡과 복음 성가를 들으며 몸을 들썩이던 관객들은 합창단이 가요 ‘날개(노래 허영란)’를 부르자 따라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성악가와 지휘자들로 구성된 카이로스 싱어즈, 마들렌 트리오 등 찬조 출연 팀도 화려한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정화씨는 가야금 연주와 창으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줬다.   헬렌 김 단장은 “오랜 만의 공연이라 처음엔 가족 음악회처럼 소박하게 치르려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의 자신감이 날로 커져 행사 규모도 확대됐다. 공연 당일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많은 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워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연주회 개최에 많은 도움을 준 가스펠 영락교회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미영 지휘자는 “5월에야 활동을 시작해 연습 기간이 짧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합창단 답게 단원들이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연주회를 통해 많은 한인이 희망과 사랑을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샬롬합창단은 매주 목요일 가든그로브 매그놀리아와 램슨 교차로의 남가주 우리교회에 모여 연습하며, 상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가입 문의는 안드레아 이 부단장(714) 742-8952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메시지 화음 연주회 개최 강미영 지휘자 가스펠 영락교회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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