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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 맨해튼서 봉사자 격려 행사

이노비(EnoB)가 지난 8일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Yondu Culinary Studio)와 함께 이노비 봉사자를 위한 격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노비 봉사자와 스탭,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는데, 참석자들에게는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요리 에센스 연두로 만든 채소 중심의 건강한 음식이 요리 시연과 함께 제공됐다. 특히 자우마 비아르네즈(Jaume Biarnes) 총괄 셰프가 요리를 했고, 이와 함께 미니 콘서트도 열렸다.     이노비의 단체 이름은 지난 2006년 뉴욕에서 한인 음악인과 전문가들이 설립한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Innovative Bridge)’라는 뜻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을 연결해 주는 일을 하는 비영리단체(NGO)다.     현재는 미국과 한국,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뉴욕에서는 컬럼비아대학 어린이 병원,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병원등 주류 병원들과, 다양한 양로원, 장애인 단체를 위해 찾아가는 무료 음악공연 외 다양한 문화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매년 총 200여 명 이상의 봉사자들과 함께 봉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를 후원한 샘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브랜드로 요리 에센스 연두를 앞세워 한국 식문화의 근간인 발효와 장(醬)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 장류를 ‘K-소스’로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행사가 진행된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는 채소 위주의 건강한 한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샘표의 마케팅 허브로 글로벌 장(醬) 연두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요리교실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이노비 생표 이노비 샘표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Yondu Culinary Studio) 이노비 봉사자 행사

2022-07-10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연두, 그 비밀의 사랑

한 주가 살같이 날아갔습니다.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은 나와는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며 내 시야를 빠르게 지나쳐 갑니다. 이제는 지나치는 시간을 내 눈에 담고, 귀로 듣기 위해 그 자리로 찿아 나서는 길 밖엔 없습니다. 교회를 가는 길에 Higins park를 지나게 됩니다. 속도제한은 45mile이지만 가능한 속도를 줄여서라도 길 옆으로 길게 펼쳐지는 자연림과 그 뒤 길고 큰 호수와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연둣빛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park에 들렸습니다. 코 끝으로 성큼 다가오는 봄 내음. 의심 없이 봄은 park 구석구석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온 대지는 간지럽습니다. 웃고 있지는 않지만 의식을 회복하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기지개를 펴는 나무 뿌리는 온 땅에 가득하고 거대한 들판엔 연둣빛이 만연합니다. 귀를 기우려 보지만 들리는 소리는 없습니다. 가까이 귀 기울이면 흐르는 시내의 물소리로 전해 오는 다정하고 깊은 울림입니다. 고요는 숨겨진 비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봄을 향한 사랑입니다.       그 비밀의 사랑   연둣빛 유혹 앞에 어쩌다 꽃이 피면 새벽 빛에 스며드는   바람의 소리 지척에 향기가 피어나 분주하지 않아도 소리 높이지 않아도 잔잔히 달아 올라 제 길로 가는 봄날 이거늘 오늘 너에게 배운다     하늘에 별이 빛나듯 새벽 미명, 낮은 언덕 위   여명이 타 오르고 지나쳐 꽃이 피고 져도 가진 것이 너무 많아 헤아리지 못하였거늘 뒤란 꽃망울은 남김없이   꽃 피운 뒤 꽃대 위로 씨방을 맺거늘 오늘 또 너에게 배운다     그 비밀의 사랑,   고요     조금 이른 시간, 다시 어둠이 걷히고 하루가 열리는 시간입니다. 고요가 넓게 퍼져있는 호숫가를 걷고 있습니다. 신체의 모든 세포들이 깨끗하게 살아나는 청명하고 맑은 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 깨끗한 거울을 마주하는 기분입니다. 하얀 커튼을 제치고 창밖을 바라보듯 봄기운이 물씬 풍겨옵니다. 연둣빛이 만연한 대지위로 별빛 떨어진 자국처럼 푸른빛이 도는 낮은 꽃망울이 터져 군데군데 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듯 신기롭기만 합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부어놓은 곳을 제외하고는 온 땅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가진 것이 많아, 내려 놓지 못해 늘 불룩한 주머니를 확인하고서야 잠들 수 있었던 우리의 한계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곳. 허미진 곳을 찿아 피운 착한 꽃들과, 지고 난 후에도 성실함으로 꽃 대궁 위 씨앗을 만들어내는 그 비밀의 사랑을 배우고 있습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연두 비밀 사랑 연둣빛 사랑 고요 연둣빛 유혹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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