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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현안 배우면 명문대학 진학에도 유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이용태·이하 LA평통)가 2024 하반기 주니어평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 역사와 한반도 이슈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주니어평통은 청소년 정체성 함양과 한반도 역사 교육을 목표로 활동한다. 현재 한인 등 청소년 80명이 주니어평통에 소속돼 한인사회 봉사활동, 애국애족 정신 함양, 한반도 평화통일 홍보대사 역할을 맡고 있다.   김정혜 교육분과위원장은 “주니어평통은 명실상부 LA평통을 대표하는 청소년 단체”라며 “한인 청소년이라면 한국의 역사, 한반도 통일, 한국 문화 등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모국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누구인지 정체성도 함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니어평통 콘퍼런스는 매년 두 차례 개최한다. 이번 하반기 콘퍼런스 주제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관계다. 이를 위해 LA총영사관 한은실 영사가 기조강연에 나선다. 박엘렌 교육분과부위원장은 “국제관계 및 공공정책 전문가인 한은실 영사는 청소년을 위한 한반도 남북관계, 한국과 미국 동맹 관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콘퍼런스에서는 내년 봄 개최 예정인 통일골든벨 퀴즈대회 안내 및 관련 내용 배우기 시간도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소그룹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줄리아 정 교육분과 총무는 “요즘 대학은 입학심사 때 지원자의 민족정체성과 뿌리교육을 중시한다”면서 “주니어평통 한 학생은 하버드대 면접에서 ‘삼일절’을 아느냐고 질문받았다. 한인 청소년이라면 우리의 역사와 뿌리를 아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국 평통부회장과 신영구 상임고문은 “주니어평통 활동을 하면 수료증을 발급하고 20시간 봉사활동도 인정된다. 한인 청소년들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뿌리도 배우며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LA평통 주니어 콘퍼런스는 16일 오후 5시30분 LA한국교육원에서 열린다. 참석 희망자는 사전등록(213-384-6919, nuacla1@gmail.com)만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컨퍼런스 게시판 한반도 평화 한반도 역사 역사 한반도

2024-11-06

[디지털 세상 읽기] 워싱턴과 빅테크, 짧은 선거 역사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20년 전만 해도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은 워싱턴에 있는 연방 정부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다.     그랬던 미국 정부가 테크 기업들과 가까워진 건 2008년 대선 때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들고 다니면서 테크 기업의 응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오바마 후보에 거액을 후원했을 뿐 아니라, 선거 운동 본부에 테크 관련 인력 지원과 기술적 자문을 하면서 실리콘밸리와 백악관이 가까워진 첫 사례가 되었다.   8년 후인 2016년 대선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소셜미디어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었고, 이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활발했지만,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미국 선거 개입에도 소셜미디어가 동원되었다. 테크 기업들은 석유, 자동차 등 전통적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로비를 통해 워싱턴과 가까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다시 8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유권자들은 테크 기업의 노골적 선거 개입을 목격하고 있다. 스페이스X를 통해 정부와 방위산업 계약을 맺은 일론 머스크는 추첨을 통해 매일 100만 달러를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뿌리고 있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가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하지 못하게 막았다. 분노한 독자들이 구독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베조스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다. 20년 전과 달리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얻을 것도, 잃을 것도 많아졌다는 얘기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워싱턴 빅테크 선거 역사 선거 개입 선거 운동

2024-11-03

다저스 영화 같은 WS<월드시리즈> 2승, 축제장으로 변한 LA

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43년 만에 맞붙은 뉴욕양키스를 2차례 연속 무너트렸다. LA 다저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고, 남가주 전역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인 팬들도 한식당 등을 찾아 단체관람을 즐겼다.     지난 26일과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2차전은 LA다저스의 독무대였다.     특히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25일 경기는 극적인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날 다저스와 양키스는 9회까지 팽팽하게 맞서며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월드시리즈 1차전은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0회 말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다저스가 6 대 3으로 역전승했다. 다저스 팬들은 월드시리즈 사상 첫 10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만끽했다.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도 다저스의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와 홈런 3인방(토미 에드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 활약으로 4대 2로 이겼다. 이날 한인 2세인 에드먼은 2회 선제 홈런으로 환호를 받았다. 다만 오타니 쇼헤이가 7회 말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치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7전 4승제로 치러진 월드시리즈 역사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84%(92번 중 77회)다. 팬들은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점치게 됐다.     월드시리즈 1·2차전 동안 남가주 전역은 들썩였다. 한인 등 남가주 팬들은 두 강호의 대결답게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펼쳐지자 환호했다. 열기는 경기가 진행된 다저스타디움을 넘어 식당, 스포츠 펍, 스포츠용품점 등까지 이어졌다.   지난 25일 오렌지카운티 한식당에서 1차전을 단체시청한 로버트 오(39)씨 부부는 “아들 4살 생일잔치를 하는 날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렸고 다저스가 이겼다”며 “다저스가 이기는 순간 아이들과 친구 부모들 모두 소리를 질렀다.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이 열린 양일간 LA 길거리에서는 LA 다저스 모자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스포츠용품 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포츠 모자 및 유니폼 전문점 프로사이티에는 LA 다저스 모자를 사려는 야구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에릭 박 프로사이티 대표는 “평소보다 매출이 10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3일 월드시리즈 진출 기념 한정 모자가 입고됐는데 개막일인 25일 기준 90%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프로사이티는 한글로 ‘다저스’라고 적힌 모자도 판매해 왔다. 이번 월드시리즈가 시작되자 이 역시 품귀현상이 일었다. 박 대표는 “한인 고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다저스 한글 모자도 거의 다 팔렸다”며 다저스 특수를 반겼다.   한인타운 식당, 스포츠펍 등에는 단체시청 팬들로 가득 찼다. 한인타운 6가 인근의 난다랑은 수많은 손님이 몰려 1·2차전을 대형 TV 여러 대로 시청했다. 난다랑 한 직원은 “월드시리즈가 빅이벤트인건 알았지만, 경기 1시간 전부터 이렇게 많은 손님이 올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은 오늘(28일) 오후 5시8분(서부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형재·김경준 기자월드시리즈 la다저스 월드시리즈 la다저스 월드시리즈 역사 도가니 la다저스

2024-10-27

"30여개국 여행기 렌즈에 담았다"…사진작가협회 김상동 회장

사진은 미학적 수단이다. 또한 기록의 도구이기도 하다.     LA한인사회에서 사진전과 커뮤니티 역사의 기록, 이 두가지 공통 영역에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이 있다. 그는 1989년부터 한인 커뮤니티의 일부분이 되어 해마다 작품전을 개최하고 한인사회를 기록해왔다.     김회장이 지난 30년 동안 30여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첫 사진집 ‘리플렉션 오브 저니(Reflection of Jouney·사진)’를 출간했다. 작품 사진집이 아닌 여행 사진집이다. 수십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하며 편안하게 남기고 싶은 사진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그는 “포토샵하는 디지털 사진 시대지만 나는 아날로그적 사진을 추구한다”며 “사진집에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집에는 총 120여점 이상 작품이 수록됐다. 30여개국을 출사다니며 김 회장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다.     그는 “내 사진은 미국 사진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는 사진을 추구하게 되었고 렌즈를 통해 생각하고 보는 것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추구하는 사진학의 출발은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본격적으로 사진공부를 시작하면서다.     1988년 가족 초청으로 LA로 이주한 그는 일을 마치고 매일 샌타모니카에서 사진을 찍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는 본격적으로 사진학을 공부하고 싶어 전문학교에서 사진공부를 했다.     2005년부터는 미주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김상동의 사진 세상’ 클래스를 진행했다. 열기는 대단했다. 팬데믹 이전 15년 동안 배출한 사진작가는 500여명 이상.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던 그 때 기초부터 올라가는 강의 방식, 경험으로 다져진 이론 교육, 새로운 교육 방식은 신선했다.     김 회장이 시작한 남가주사진작가협회는 한인사회 역사의 방점을 찍었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이지만 목적은 커뮤니티 봉사다. 등록된 회원은 40~45명.     김 회장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닌 사진을 통한 커뮤니티 봉사와 참여 비중을 회원 선정 기준으로 뒀다. 출사지는 쿠바, 아이슬랜드, 중국 등 전세계 30여곳 이상. 그중 아프리카 사진에 애정이 깊다.     사진집 표지와 전반부에 아프리카 사진을 배치했다. 렌즈를 통해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던 사진들이다.     소망소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를 통해 찍은 사진을 모아 아프리카 사진전을 개최해 23개 우물을 팠다.   2006년부터는 LA한국문화원과 함께 사진전 ‘리치 오브 더 랜드(Riches of the Land)’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 한인타운 대표 사진전으로 자리잡았다.     수십 년 사진작가로 활동했지만 개인 사진전은 단 2번 뿐이다. 작가로서 전시회는 적지만 LA한인타운 올림픽경찰서 입구에 LA다운타운 야경을 담은 8피트X27피트의 김 회장 작품이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6시 ‘리플렉션 오브 저니’ 출판기념회가 LA한인타운 M플라자 내 ‘M카페’에서 열린다.     사진집은 한인타운 내 세종문고, 반디북스, 해피북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사진작가협회 여행기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작품 사진집 커뮤니티 역사

2024-10-15

[아름다운 우리말] 언어의 역사를 왜 공부하는가?

언어는 늘 변한다. 그러면서도 늘 동시대 언중과 소통이 가능하다. 늘 변하면서도 늘 소통 가능한 언어를 연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는 개인 차원에서도 늘 변한다. 어린 시절의 내 언어와 현재의 내 언어는 전혀 다르며 앞으로의 언어도 달라질 것이다. 어릴 때 나의 말소리와 현재, 미래의 음성은 차이가 있다. 귀여운 목소리와 쉰 목소리가 같을 수 없다.     사용하는 어휘도 다르다. 어휘의 양과 질은 끊임없이 변한다. 어릴 때 내가 사용한 어휘의 총량과 현재, 미래의 어휘량은 다르다. 지금 쓰고 있는 어휘를 어릴 때는 쓰지 않았던 경우가 많으며, 지금 쓰고 있는 어휘를 앞으로 계속, 자주 사용할지는 알 수 없다. 자주 쓰는 표현, 자주 쓰는 문법도 달라지고, 유행하는 새로운 말 등 계속해서 개인의 언어는 달라진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언어는 사회적 차원에서도 늘 변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적이라는 말은 단순히 모여산다는 뜻이 아니다. 사회라는 말은 서로 돕고,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한자를 보면 ‘사회(社會)’인데 여기서 사(社)는 토지의 신을 의미하며, 땅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소사이어티의 번역어로서 ‘사’를 택한 것은 ‘축제, 제사’를 위해 모여있는 인간의 모습을 ‘사회’의 모습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제사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고도의 정신적인 행위이다. 그리고 제사에는 감사, 경배, 용서 등의 다양한 감정과 행위가 동반되었다. 이 속에서 조화와 협조가 필요하고, 그때 언어의 의사소통 기능이 힘이 발휘한다.   따라서 언어는 사회 속에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공통의 기준이 된다. 함부로 바뀌어서도 안 되고, 나만 바뀌어서는 안 되는 모순적 관계다. 사실 이는 개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만 빠르게 변해서는 안 되므로 사회 속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는 하나가 아니다. 내가 머물고 활동하는 사회와 다른 사회는 항상 소통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한다. 서로 떨어진 사회일수록 변화의 속도도 다르고, 변화의 결과도 다르다. 지역에 따라 언어가 달라지는 것은 그러한 이유다. 또한 공유한 집단에 따라서도 언어는 달라진다.   계층이나 계급에 따라 언어가 달라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회도 시간에 따라 언어가 변한다. 그 속도와 형태는 지역과 계층 또는 둘의 합 속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그 변화의 모습을 살피고, 변화하기 전의 상태를 거슬러 오르는 것을 통시적 연구, 역사언어학이라고 할 수 있다. 통시는 기본적으로 둘 이상의 시기를 전제로 한다. 조선시대의 언어가 현대에는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연구하면 통시적 연구이다. 신라시대의 언어와 고려시대의 언어와 조선시대, 현재의 언어가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연구하면 통시적 연구인 것이다. 종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엄밀히 말해서는 정확한 한 시기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 시기가 있다고 가정하고 연구하는 것을 공시적 연구라고 한다. 16세기, 17세기 등등은 각각 공시적이고, 현대어 역시 공시적이다. 수많은 공시가 모여서 통시가 된다. 달리 말해 수많은 공시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통시적 연구이다. 역사언어학은 수많은 공시의 묶음을 다루는 학문이다. 따라서 꼭 여러 언어를 비교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언어학이 비교언어학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언어를 통시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언어의 분기점을 만나게 된다. 그 꼭짓점을 찾다 보면 서로 관계있는 언어를 만나게 되고, 그 언어 사이의 공통점을 찾고, 변화 양상을 찾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역사언어학은 비교언어학이 된다. 비교언어학은 그 시작점이 역사언어학일 수밖에 없다. ‘비교’는 같은 계통의 언어를 찾는 과정이며, 같은 계통 언어의 공통점과 차이점, 변화과정을 논하는 연구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변한다. 언어는 변화 속에서 소통하며, 소통 속에서 변화한다. 역사언어학은 공통점을 찾는 과정이며, 우리가 서로 관련 있음을 찾는 과정이다. 언어의 형태, 음운, 의미의 변화를 살피면서 인간의 기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고, 변화의 자유로움을 찾기도 한다. 언어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인간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언어 역사 계통 언어 언어 사이 그때 언어

2024-10-13

역사·문화·음식…한국 문화 알려요…총영사관 등 공공기관 주최

LA소재 한국 공공기관이 개천절을 맞이해 10월 한 달 동안 ‘2024 한국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한국의 역사·전통 및 대중 문화·음식 등을 주제로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26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국문화원·한국교육원·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으로 총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국의 달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LA총영사관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한국 주간 행사를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애리조나까지 개최 지역을 넓혔다. 〈표 참조〉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의 달 행사는 ‘한국 미술, 한국 영화, 한국어, 한식, K-팝’ 등을 주제로 영어권 현지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적 역량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달 첫 번째 행사는 26일 LA한국문화원 주최 ‘가을밤의 K-클래식’으로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성악가와 기악인 등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가곡,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10월 2일 오후 6시에는 LA총영사관저에서 외교사절과 여러 인사를 초청한 국경일 행사가 열린다. 이날 참석자들은 단기 4357년 개천절을 축하하며 한국 전통음식, 한국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최 측은 한복 패션쇼도 선보인다.     10월 5일과 6일에는 부에나파크 소스몰에서 한국 대학 35개교가 참여하는 ‘2024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린다.     LA한국교육원은 LA에 유학센터를 설립, 한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10월 7일 한국어 시낭송 대회, 10월 10일 라크라센타 도서관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 5주년 기념행사, 10월 12일 샌디에이고 월드어페어카운슬 한국 외교정책 세미나, 10월 19일 LA총영사관저 한미 우호의 밤 행사 등이 이어진다.   학술대회도 눈에 띈다. 10월 18일 USC에서는 K-팝 심포지엄, 10월 25일 애리조나 주립대 한국학 강연회, 10월 26일 샌디에이고 한인회 청소년 뿌리교육 및 정체성 세미나가 각각 열린다.     김영완 총영사는 “올해는 남가주와 애리조나까지 한국의 달 행사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한국의 풍성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달 행사에 관한 자세한 일정은 총영사관 웹사이트나 QR코드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문화 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주최 한국 전통음식 한국 역사

2024-09-26

[문화산책] 요절한 천재 예술가들의 교훈

인류 역사에는 안타깝게 요절한 천재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 돋보인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신비감이 더해지고, 신화·전설이 극적으로 부풀려지기도 한다. ‘늙은 모차르트’란 상상하기 어렵다.   모차르트 35세, 쇼팽 39세, 슈베르트 31세   고흐 37세, 로트레크 36세, 모딜리아니 35세   윤동주 27세, 이상 26세, 나도향 24세, 김소월 32세.   요절한 천재들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안타깝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이런 굉장한 천재들이 오래 살아서 활동했더라면 역사가 얼마나 더 풍성하고 멋있어졌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고, 나는 이만큼이나 살았는데 도대체 이룬 것이 뭔가 되돌아보면 염치없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자료를 살펴보면, 실제로 역사에 빛나는 성취는 나이에 관계없이 이루어졌다. 특히 문화 예술에서는 더 그렇다. 물론 원로들의 농익은 예술세계도 소중하지만, 싱그럽고 젊은 예술가들도 별처럼 빛나며, 신화 전설은 연륜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방정환 32세, 이효석 35세, 심훈 35세, 기형도 29세, 이육사 39세, 김유정 29세, 일본 작가 아쿠다카와류노스케 35세, 푸시킨 38세….   화가 이중섭 39세, 오윤 40세, 이인성 38세, 손상기 38세, 미술사학자 고유섭 39세, 에곤 실레 28세, 바스키아 27세, 키스 해링 31세….   가수 김광석 31세, 김현식 32세, 차중락 26세, 배호 29세, 윤심덕 29세, 빅토르 초이 28세, 지미핸드릭스 27세….   영화감독 나운규 34세, 하길종 37세, 배우 제임스 딘 24세, 마릴린 먼로 36세, 최진실 39세, 이소룡 32세, 역도산 39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이들이 이룬 업적은 참으로 크고 아름답고 의미 깊다. 보통 사람이 평생 한 일을 훌쩍 뛰어넘는다. 음악학자 알프레드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한다. “창조적 예술가는 내부에 있는 생명의 시계가 멈추는 것을 투시력을 통해 아는 것 같다. …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는 넘쳐흐르는 생산력, 그리고 미친 듯이 가속을 붙여 창작해나간 가장 대표적인 예술가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시간이 많이 허용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천재는 아니지만, 나라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사, 열사 중에도 젊은이들이 많다. 유관순 17세, 논개 18세, 잔 다르크 19세, 안중근 30세, 윤봉길 24세, 전태일 22세, 강경대 19세, 이한열 20세 등….   그런가 하면, 권력의 꼭대기에 앉아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온갖 좋은 것만 골라 먹으면서 살았을 텐데도 장수를 누리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다. 네로 황제 31세, 양귀비 37세, 마리 앙투아네트 38세, 클레오파트라 39세, 안평대군 35세, 에바 페론 33세….   종교를 위해 순교한 성인 중에도 많은 이들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김대건 신부 25세, 최제우 39세…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예수님이 33세에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   요절하지는 않았지만, 젊은 나이에 역사를 바꿔놓는 엄청난 업적을 이룬 경우도 하나하나 예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런 분들을 보면, 요새 젊은이들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낮잡아 대하는 꼰대 짓을 함부로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백세시대라고 하지만, 무턱대고 나이만 많이 먹어서는 안 되겠다는 각성도 생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이상으로 꼰대의 푸념 끝!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예술가 요절 천재 예술가들 창조적 예술가 인류 역사

2024-09-26

[삶의 뜨락에서] 셸터 아일랜드의 그 저택

노동절 연휴 기간, 막내딸 가족이 셸터 아일랜드(Shelter Island)에 일주일 집을 임대해 부모를 초청했다. 셸터 아일랜드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나는 노동절에 가겠다고 했다.  LIE 끝까지 가서 오리엔트 포인트 방향으로 가면 포도밭이 많이 나온다. 섬 북쪽 바다 거의 끝자락에 그린 포인트가 있고 여기서 페리를 타고 셸터 아일랜드로 들어간다.     셸터 아일랜드로 출발하기 전 갑자기 7~8년 전에 읽은 책이 생각났다. 책장에서 ‘The Manor’(저자 Mac Griswold)를 쉽게 찾았다. 자연주의자이면서 역사학자인 저자는 1984년 카누로 노를 저어 섬을 한 바퀴 돌고 있었다. 그녀는 섬 남쪽 입구에서 길이 12피트, 둘레 15피트의 박스우드를 발견했다. 순간 그녀는 이 나무가 400년 전에 이곳에 옮겨 심어졌음을 알았다. 저자는 카누를 멈추고 눈앞에 나타난 노란 저택을 바라보았다. 셸터 아일랜드 역사를 말해주는 실베스터 매너(Sylvester  Manor)이다. 저자는 조심스럽게  문을 노크했다. 기척이 없었다. 그녀는 간단한 메모와 연락처를 남겼다. 며칠 후 집주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때부터 이 저택의 숨은 스토리와 셸터 아일랜드 역사를 캐는 수년간의 리서치가 시작된다.     저자는 미국 역사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찾아 한 편의 논픽션 소설을 펴냈다. (롱아일랜드에 있는 공공도서관은 롱아일랜드를 소재로 하는 책을 반드시 비치하고 있다) 이 저택이 처음 건축된 것은 1666년, 거의 400년 전이다. 저택 문서에는 토마스 제퍼슨과 집주인이 주고받은 서한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은 실베스터 페밀리, 집안에는 1754년 영국 화가 조셉 블랙번이 그린, 실베스터 부인의 초상화가 있다. 실베스터 가족은 10대에 걸쳐 이 저택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집은 셸터 아일랜드 에듀케이션 팜(Education Farm)으로 운영되고 있다.   저자는 끈질긴 리서치를 통해 이 집에 노예가 살았으며 이들이 죽은 후 묻힌 묘지를 발견했다. 집안에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경사가 급한 계단이 있었는데 이곳에 노예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노예들은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가나를 방문해 400년 이상 전의 흑인 노예 이주역사를 추적했다.     셸터 아일랜드 페리는 자동차를 싣고 승선한다. 그린 포인트에서 15분 정도의 짧은 거리, 24달러 기본요금에 승객 일 인당 6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섬의 면적은 8000에이커, 섬을 한 바퀴 도는 6마일 트레일이 있다. 우리는 두 살 아이가 있어 가장 짧은 Red Trail(1.8 마일)을 걸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바로 물가를 도는 가장 긴 트레일 Blue Line이 있었다.   한여름에는 모기가 많아 Bug Spray를 뿌려야 한다. Shelter Island Preserve를 돌고 난 후 책에 나오는 그 저택을 찾았다. 먼지를 일으키며 비포장도로를 들어섰더니 금방 소설 표지에 서 본 집이 보였다. 얼핏 보기에 아주 큰 저택은 아니었으나 옆에서 자세히 보니 상당히 큰 집이었다. 집은 재단장 중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안내판에 Land Bridge, Historic Barns, Windmill Field 등이 있었으나 아무도 없어 돌아보기가 불편해 포기했다.     가장 관심을 가졌던 노예와 원주민 묘지를 보고 싶었으나 관리인이 없어 가보지 못했다. 물가에 수백 년 돼 보이는 나무가 조각처럼 보였는데 이것이 400년 넘은 박스우드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노동절 연휴, 페리는 10분 간격으로 부지런히 차를 싣고 다녔고 식당과 아이스크림 가게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이 섬의 역사를 말해주는 실베스터 매너를 찾는 사람은 그 시간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미국 혁명전쟁 당시 영국군의 침략을 피해 외딴 섬에 숨은 데서 붙여진 이름, Shelter Island. 이제는 숨을 이유 없이 육지에서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작은 섬. 이 섬에서 소설에 나오는 저택을 만난 것은 귀중한 경험이었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아일랜드 저택 아일랜드 역사 아일랜드 페리 아일랜드 에듀케이션

2024-09-10

[기고] 화해와 관용이 필요한 시대

지난 23일 막을 내린 제106회 일본 전국교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정상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재일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에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제창했다. 이날 교가 제창 장면은 TV로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조국을 떠나 터전을 잡은 700만 해외동포에게도 감격의 순간이었다.   기원전 2333년 한반도에 고조선이 세워진 후 한반도 역사는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자랑한다. 하지만 때론 내전과 외세의 침탈로 압박과 설움의 역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반도와 섬나라로 갈등과 충돌이 빈번했다. 그중 35년간의 일제 강점기는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치욕과 수치였다. 그러나 한민족의 은근과 끈기, 그리고 지략과 용맹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동포도 이러한 민족의 자긍심이 있었기에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이제는 조국의 위상을 높이는 존재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K-팝이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는 것도 민족 우수성의 발로이다. 일본에서 K-팝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을 보라. 두 나라 사이의 ‘문화 국경’을 무너트리는 일대 혁신이다. 한·일 젊은이들은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문화를 공유하며 양국이 가진 앙금의 벽을 뛰어넘고 있다. 교토국제고의 위상을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한국과 일본은 문화뿐만 아니라 안보와 경제에서도 서로 협력하는 대등한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했다. 각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1966년에 1인당 국민소득(GDP) 1000달러를 돌파하며 아시아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이 1인당 GDP 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그로부터 11년 뒤인 1977년이었다. 그런데 지난 4월 IMF(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1인당 GDP를 보면 한국은 3만4164달러로 일본의 3만3138달러에 앞섰다. 60년 전만 하더라도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일본이 더는 우리에게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아직도 정치권에선 일제 강점기에 매몰되어 ‘친일파’를 소환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제 강점기를 미화하거나 친일행위를 찬양한 사람은 공직을 맡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하니 흐르는 역사를 일제 강점기에 멈추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여기에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고 훼손하는 행위도 엄격히 금지하고 처벌까지 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것이라고 한다. 독도는 엄연히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가 아닌가. 그래도 민주당하면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한 정당으로 인식되어 있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인지, 또 벌어지지도 않은 독도 문제를 소환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역사를 정치화하여 권력의 도구로 삼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 자기 입맛에 맞게 역사를 해석하는 것은 국민을 양극화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광복 후 7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젠 한국도 역사의 진실 앞에 화해와 관용으로 포용하며 암흑기의 갈등을 승화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대담한 민족의 기상을 높여보자.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화해 관용 한국계 민족학교인 한반도 역사 일제 강점기

2024-08-27

100년사 발간한 대한인국민회

“대한인국민회는 한인사회 이민 역사의 시작이자 독립운동의 산실입니다. 차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다함께 알립시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이 ‘대한인국민회 100년사 발간 및 115주년 창립’을 기념하는 기금모금 갈라 행사를 연다.  29일 오후 5시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리는 갈라 행사에서는 1세기 전 미주 한인사회 구심점으로 뭉쳤던 대한인국민회 역사와 의의를 되새길 예정이다.     클라라 원 이사장은 “100년 전 이민 선조들이 미 전역에서 대한인국민회로 뭉쳐 애국애족 정신으로 뭉쳐 이민생활 정착에 힘쓰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다”며 “대한인국민회를 이끈 도산 안창호 선생 정신은 오늘날까지 한인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한인사회가 차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가르치고, 다함께 주인의식을 갖고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기 이민사회 구심점 역할을 한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은 USC 인근에 자리한다. 지난해에만 4000명 이상이 방문해 초기 이민사회와 선조들의 독립활동 역사를 둘러봤다. 한국에도 독립운동 산실로 알려져 매년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지난 2021년 기념관을 재단장하고 역사교육 등 전시물도 확충했다. 현재 기념재단은 사적지인 기념관 관리, 차세대 뿌리교육, 이민역사 세미나, 독립유공자 발굴 등 역사지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100년사 발간도 한인사회 역사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기금모금 갈라에서는 ▶대한인국민회 115년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AI를 활용한 도산 안창호 축사 ▶기념재단 주요 활동 및 신규회원 모집 등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미셸 윤 사무총장은 “100년사 발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라며 “차세대 청소년 뿌리교육이 중요한 시기다. 기념재단은 대면행사를 확대하고 애국단원도 모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50~60대 이사 16명이 참여해 이사회를 쇄신했다.     권영신 상임고문은 “1세대는 대한인국민회를 잘 알고 있지만, 2~3세대에게 역사를 교육하지 않으면 우리의 이민역사와 민족정신 계승이 어렵다. 우리 모두 뜻을 모아 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을 지켜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323)733-7350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대한인국민회 게시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한인국민회 역사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2024-08-26

[문화산책]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 지킴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단재 신채호)   이런 거창한 말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는 누구나 안다.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사라져버리게 마련이다.   우리 미주 한인 사회도 이민 연륜이 길어지면서, 정리하고 기록해야 할 역사가 쌓였다. 많은 주요 단체들이 반세기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지만, 역사로 제대로 정리되고 기록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시절을 빛냈던 주인공들은 세상을 떠나고, 기억은 가물가물해지고, 자료들은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다. 급하다.   그런데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를 갈무리하고 기록하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알기로는, 남가주에서는 한인역사박물관의 민병용 관장, UC리버사이드 교수이며 김영옥연구소 소장인 장태한 교수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민병용 관장의 역작 '대한인국민회 100년사'가 발간되었다.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대한인국민회가 어떤 곳인가? 미주 땅에 독립운동의 씨를 뿌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숨결이 배어 있는 미주 최고의 독립운동기관, 3·1운동 후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기까지 미주의 임시정부임을 선언하고 미국과 멕시코, 쿠바 동포들의 독립운동 총본부 역할을 감당한 곳, 동포들의 성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를 재정적으로 계속 후원해온 곳, 독립운동에 앞장선 언론 '신한민보'를 발행한 곳…. 그야말로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곳이 아닌가. 그 100년의 역사가 이제야 한 권으로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은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이민역사 자료를 전시해 놓은 유일한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가볼 곳이 거기밖에 없다.   지난 2003년에는 건물 복원공사 중 천장 다락방에 보관되어 있던 다량의 독립운동 자료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귀한 자료들은 USC에서 디지털화해서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고, 원본은 한국의 독립기념관에 대여 조건으로 보관되어 있다. 미주에 한인역사박물관이 세워지면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민병용 관장이 2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한 100년사 책에는 대한인국민회와 기념재단의 역사를 중심으로, 미주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의 역사 등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이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실려 있다.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학생들에게 이민사와 독립운동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참고서가 되도록 교육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편집했다는 설명이다.   저자 민병용 관장은 1976년 신문기자로 독립운동가를 인터뷰하면서 한인 미주이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초기 이민의 현장인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 중가주, 멕시코 등 현지를 발로 뛰어 취재하며 많은 기사를 썼다. 첫 책인 '미주이민 100년, 초기 이민을 캐다' 이후 지금까지 48년 동안 18권의 역사서를 집필, 발간했다. '미주독립유공자 전집, 애국지사의 꿈' 같은 독립운동사를 비롯하여, 미주 지역 주요 한인 단체의 역사,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주한인의 기본 자료인 '한인인명록' 등 내용도 다양하다.   민 관장이 집필한 미주한인 100년사, 동양선교교회 30년사, 남가주한국학원 40년사, 민주평통 LA 30년사, LA한인회 50년사(전자책으로 발간 예정) 등은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한인역사 세일즈맨’이라 칭하며, 22년째 LA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고, 2002년부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한 지식인이 어려운 여건에서 이민사회의 역사를 발굴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책을 쓰는 일에 반세기를 바쳤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그런 힘든 일을 해내면서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밝게 웃는 민 관장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지킴이 역사 이민역사 자료 미주지역 독립운동 한인 미주이민

2024-08-22

[잠망경] 과거애착증

우리는 왜 어둡고 괴로운 과거에 매달리는가. 당신은 숱한 과거의 기억 중 어찌 그리도 아프고 슬픈 과거에 집착하는가.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활짝 웃으며 ‘Happy Birthday to You~♪’ 하며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입을 모아 노래하던 즐거운 메모리 등등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인가.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케네디 공항에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하는 일상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그러나 어느 날 비행기가 추락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서 많은 사상자를 내게 되는 뉴스는 모든 사람의 관심이 일제히 쏠리지요. 나는 허전한 생일파티 등등보다 잘못하면 나의 안전이 손상될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에 조마조마해집니다.   자기보존본능은 모든 생물체의 생존을 위한 기본여건이다. 까마득한 옛날 우리의 조상 원시인들이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초긴장 상태로 살았던 것이나 현시대의 우리가 기계문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고 비행기 추락사고 따위 소식에 바짝 긴장하는 것도 다 본능적인 위기감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둡거나 괴롭거나 아프고 슬픈 과거지사에 매달린다. 그런 어두운 기억을 한껏 애정한다.   어릴 적 부모에게서 학대를 받으며 받은 사람이 어른이 돼서도 학대를 주고받는이성관계를 거듭한다. 급기야 나라는 개인적 차원을 떠나서 전 인류가 집단적으로 나쁜 과거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 History repeats itself. (칼 마르크스, 독일 공산주의자가 했던 말)   개인적, 집단적 역사뿐만 아니다. 우주의 운행, 태양계의 혹성들, 지구의 공전, 약속처럼 찾아오는 4계절, 우리의 말버릇, 정신상태, 성격과 대인관계 같은 모든 것이 어김없이 되풀이된다.   어두운 역사의 반복현상에 반하여 진화론은 어떤가. 모든 것을 신의 섭리에 맡기는 사고방식을 잠시 접어두고, 개인이 획득한 지식, 기술, 타인을 향한 호불호(好不好) 같은 것들이 대물림하면서까지 진화가 지속한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는지.   우리의 머나먼 조상 원숭이들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꼬리 길이가 조금씩 짧아졌다는 이론이다. 이제는 아주 없어진 채 그 흔적만 우리의 점잖은 엉치뼈에 남아있다는 진화론적 역사를 상기한다. 모든 생명체의 진화과정도 반복의 소산인 것을.   피아노나 기타를 배우는 일에도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된다. 매일매일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여 조금씩 조금씩 손놀림이 익숙해지며 미세 근육의 진화과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 속담은 ‘Practice makes perfect’, 훈련이 완벽을 이룬다, 자꾸 연습하다 보면 아주 잘하게 된다, 하지 않았는가.   공산주의자 칼 마르크스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에 ‘톰 소여의 모험’으로 미국문화를 경축한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의 명언을 인용함으로써 그의 미숙한 발언을 비판한다. - History doesn’t repeat itself, but it often rhymes. -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는 가끔 운율을 맞춘다.   우리는 과거를 잊지 못해 아픔에 시달리는 횟수를 반복할 때마다 조금씩 과거에서 벗어나는 진화과정을 밟는다. 꾸준히, 아주 꾸준하게, 종종 상서로운 돌연변이 현상이 일어나는 우리의 삶은 주제와 변주의 흥미로운 연속이다. 주제 멜로디와 화음 진행이 숨어있는 변주곡이 잘 연주되는 인생이다. 우리의 삶은 소나타 형식의 감명적인 음악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과거애착증 진화론적 역사 history repeats 비행기 추락사고

2024-08-20

[이 아침에] 흐르는 센강

나조차 바빴다. 땀 흘리며 큰 숨을 몰아쉬던 선수들처럼. 채널을 돌리며 올림픽 뉴스에 빠졌다. 206개국이 참가해 자유·평등·박애 정신으로 1세기 만에 파리는 흥분했다. 선수들이 보트를 타고 입장한 센강 개막식은 화려했고, 오륜기가 달린 에펠탑은 세계인의 로망이 되었다.   패기와 당당함으로 조준한 과녁은 신기록과 새 역사를 썼다.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한 열정으로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용기 있게 도전한 글로벌 인재들이 있다. 혼신을 기울인 레이스는 응원하는 우리 땀샘을 열어 무더위를 식혀주었다. 더욱이 승리 후 패한 선수를 포옹하며 위로해 준 품격 있는 행동이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는지. 감동적이고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특히 주목할 사항은 우리 선수들이 펜싱, 양궁, 사격 종목, 즉 칼, 활, 총을 들고 경쟁하는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아픈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불굴의 의지가 보이는 것은 당연할 터.   인류의 역사는 크고 작은 전쟁으로 이어졌다. 승패는 얼마나 좋은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되었다. 멀리서 적을 공격할 수 있던 활은 휘어진 나무에 가는 밧줄을 걸고 화살촉을 끼워 목표를 맞추었다. 혁신적인 무기였지만, 총의 등장으로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무기들은 짜릿한 스포츠의 도구가 되었다. 집중과 영리한 판단으로 그것을 다루어 금빛 물결을 이룬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별히 ‘한국의 집’에서는 전통과 현대 감각이 조화된 한국의 미를 보여주었다. 문화 행사와 의류, 화장품, 예술, 음악, 음식 등에서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이 어떻게 사람을 모으고 문화간 이해를 촉진하는가? 어떤 선수들은 출신 국가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도 보았다.     수질 문제로 논란도 많았지만, 개막식이 열렸던 센강을 통해 세계인의 화합을 기원하는 내 시의 일부를 소개한다.     ‘… 중략 … 생명을 잉태해 자라게 하고/ 고향을 떠나 어디론가 흘러간다/ 낮은 곳을 향해/ 다문화 틈으로 스며들어/ 겸손히 품어 관계를 맺는다//   남을 소유하지 않고/ 막힌 인종의 벽을 넘어/ 모든 민족 속에 두루 퍼져/이방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혈연 언어 풍습 문화 역사/ 열방의 다름을 보듬는다//   단단한 모서리를 굴리고/ 버티는 바위도 뚫을 수 있다/넘쳐 솟아오르기도 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도전으로 새역사를 쓴다//   자유로운 공동체들/ 작은 갈래의 민족들이 합쳐진/ 센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무지가 가져온 편견을 버리고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파리올림픽을 통해 문화 간에 다리를 잇는 변화된 세상을 발견한 듯했다. 열린 마음으로 발견하고 유지하는 여정은 시작되었다. 이희숙 / 시인·수필가이 아침에 센강 센강 개막식 문화 역사 올림픽 뉴스

2024-08-12

[돈의 세계] 이스라엘과 한국의 다른 탐사시추 역사

석유왕으로 불린 록펠러는 행운은 진실로 원하는 사람에게 찾아간다 했다. 한국은 산유국이었다. 1998년 발견한 동해 가스전은 2004년부터 가스와 석유를 뿜었다. 2021년 말 2조6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수명이 다해 시추를 중단했다.   석유 찾기에 가장 좋은 곳은 이미 석유가 발견된 곳이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지역을 중심으로 대륙붕 탐사에 나선 이유다. 일본도 동해 상에서 유·가스전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서해 인근 장수 분지에서, 남해에 근접한 동중국해에서 탐사하고 있다. 전체 시추공수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중국(4만8799), 일본(813), 한국(71) 순이다. 석유탐사에 적극적인 이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표현이 있다. 한번 발견된 석유자원은 끊임없이 생산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과거 모두 자원 빈국이었다. 이스라엘은 1990년대 말 얕은 바다에서 가스전 발견에 성공한 후 우리와 다른 길을 걸었다. 우리는 천해(淺海) 가스전 발견 후에 심해 탐사시추를 단 3곳에서 진행했다. 이스라엘은 수심 700m 이상인 곳에서 28개 탐사시추를 했다. 그 결과 2009년 최초로 대형가스전을 발견했다. 이후 가스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해 자원 부국이 되었다. 이스라엘 북부 타마르 해역에서 채굴한 가스는 이스라엘 발전에 필요한 에너지의 40%를 담당한다. 우리도 이스라엘의 자원개발 성공 모델을 기반 삼아 적극적인 심해 탐사를 하면 행운과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제8광구, 6-1광구 북부, 6-1광구 중동부) 석유 매장 논란이 여전하다. 탐사시추 단계에서 석유를 발견할 가능성(지질학적 탐사 성공률) 20%는 굉장히 높은 수치다. 금세기 최대 심해 유전을 발견한 가이아나도 탐사 성공률이 16%였다. 성공률이 가이아나의 숫자를 넘는다면 진정 도전해도 괜찮지 않을까.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돈의 세계 이스라엘 탐사시추 탐사시추 역사 심해 탐사시추 탐사시추 단계

2024-07-28

[부동산 가이드] 어바인의 역사

오렌지카운티의 청담동이라 불리 우는 도시이며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인 어바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어바인은 처음부터 계획도시였다. 어바인 컴퍼니(Irvine Company)라는 민간회사가 1868년 농장으로 쓰기 위해 황무지를 구입하면서 시작됐고 어바인이라는 이름도 이 회사에서 나왔다. 도시는 어바인 컴퍼니가 1959년 UC어바인 캠퍼스 조성을 위해 1500에이커의 땅을 단돈 1센트에 제공함으로써 본격 개발됐다. 1971년 거주민들의 투표로 어바인시가 출범했고 이후 굴뚝 산업 및 유해업소 허가 금지 등의 조례가 속속 제정됨으로써 지금의 친환경 도시가 되었다. 공식적으로 1971년 12월 28일에 설립되었으며, 면적은 180.5km²이며 인구는 25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바인시는 과거에 미개발된 북부 지역을 합병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근 전 엘토로 해병대 항공 기지를 합병하였으며, 대부분의 합병 지역을 오렌지카운티 그레이트 공원으로 만들었다. 도시의 남부와 동부의 미개발 지역을 합병했다. 면적 상으로는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며 뛰어난 학군과 직장,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2008년 CNN으로부터 미국에서 네 번째로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 2012년에도 6번째로 순위에 올랐다. 2011년 9월에는 비즈니스위크가 뽑은 최고의 도시 5위에 올랐다. 또한, 2018년 FBI 발표에 따르면, 어바인은 미국 내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 중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이다.       어바인에는 UC어바인 UCI을 비롯한 여러 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고, 각종 첨단 분야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본사가 있다. 우수 기업들의 본사들이 몰려든 곳으로도 유명하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게임회사 블리자드를 포함해 각종 첨단 분야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몰려있다. 또 머세이디스 벤츠, 도요타, 포드, 기아자동차 등이 디자인센터나 지역 본부를 이곳에 두고 있다. 한인 업소의 진출도 활발해 H마트, 시온마켓 등 대형 마켓이 진출해있으며 은행, 식당 외에 유수의 한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곳에 다투어 매장을 내고 있다.   교육환경 또한 오렌지카운티의 8학군이라 불릴 정도로 수준이 매우 높다. 어바인 통합교육구에는 5개의 공립학교와 1개의 사립고등학교, 8개의 중학교 그리고 24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들 모두가 10점 만점에서 9~10점을 받은 학교들이다. 어바인은 올드 어바인과 뉴 어바인으로 나뉘기 시작했으며, 현재 뉴 어바인은 북쪽과 남쪽으로 새로이 개발되고 있다. 남동쪽으로 는 오차드 힐, 그레이크 파크, 그리고 이스트 힐이 대표적인 신흥지역으로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살고 있어 한인들에게 더욱 관심이 있는 지역이다. 어바인 주택가격은 부동산 센서스에 의하면 2019년 89만 달러였던 중간 주택가격이 2020년 95만 달러였으며, 팬데믹 이후로 높은 상승률로 인하여 현재 어바인 주택의 중간가격은 약 130만~14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타 도시보다 뉴홈이 활발히 개발 중이고 여러 인프라가 잘 형성된 어바인의 부동산 투자 가치가 아주 높게 보인다.   ▶문의: (714)909-4433 애니윤 / 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 컬럼니스트부동산 가이드 어바인 역사 어바인 컴퍼니 uc어바인 캠퍼스 uc어바인 uci

2024-07-24

미주 첫 한인촌 역사 샌프란시스코서 조명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들이 1900년대 초기 한인 이민자의 삶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달 29일 한인회관에서 ‘파차파 캠프와 도산 선생의 발자취’ 강연회와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북가주 한인 100여명은 1900년대 초기 한인 이민선조들의 정착기와 독립운동, 한인사회 역사와 업적 등을 배웠다. 특히 UC리버사이드 산하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인 장태한(사진) 박사를 초청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활약상과 당시 리버사이드에 세워진 한인 노동자들의 숙소 겸 공동체 타운인 파차파캠프의 의미를 짚어봤다.   장태한 박사는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선조들의 활동을 북가주 한인사회에 알리게 돼 기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지 사회도 한인사회의 역사와 업적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일 회장은 “이번 강연회와 전시회를 통해 이민 선조들이 강조한 한민족의 자긍심과 공동체 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한인회는 7월 31일까지 파차파 캠프 전시회를 통해 이민선조의 활약상, 도산 선생의 업적 관련 자료를 알리고 사진을 전시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게시판 한인촌 역사 조명 박사 역사 미주 한인들

2024-07-04

하이든 천지창조 음악회 성황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음악으로 해석한 하이든의 고전 중 고전 ‘천지창조’.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백신종 담임목사)가 창립 45주년을 기념하며 펼친 음악회는 ‘천지창조’의 서사적 흐름을 제대로 선 보이며 100여명의 연합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표현, 기교가 정교하게 묻어난 무대였다.   지휘자 진철민 타우슨 대학성악과 교수가 이끈 연합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소프라노 김연정, 테너 김충구, 바리톤 문태은, 그리고 벧엘교 회 연합 찬양단이 참여한 이번 연주회는 최근 워싱턴 지역에서 침체된 클래식 음악 공연을 되살릴만한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천지창조 오라토리오 공연에서 천사 가브리엘(소프라노 김연정)과 우리엘(테너 김충구), 라파엘(바리톤 문태은) 등은 성숙한 기량으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벧엘교회가 자랑하는 연합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연합 찬양단의 합창은 천지창조 과정의 환희와 웅장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음악회는 6일간 이어진 장엄한 천지창조 역사를 다루었다.  아무것도 없는 혼돈의 시대를 지나 태초에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신 첫째날 부터 물과 땅, 푸른 초원, 창공의 별, 동물과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의 크신 위엄을 찬양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출연진들의 수준높은 발성과 순수한 음색은 내내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이날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단원 이안 김(13세) 군의 더블베이스 연주는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백신종 목사는 “하나님께서 지난 45년의 벧엘교회 역사를 사용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벧엘교회가 더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아름답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벧엘교회는 1979년 가정예배로 출발해 김상복 1대 담임목사 취임을 시작으로 2015년 6대 백신종 목사까지 이어지며 워싱턴 지역 대표 교회 중 한곳으로 자리잡았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천지창조 하이든 천지창조 역사 천지창조 과정 이번 천지창조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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