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LA 피습 여승무원 '타깃' 상대 소송…작년 다운타운 매장서 중상

지난해 LA다운타운 유명 쇼핑몰에서 홈리스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은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피습 사건〈본지 2022년 11월 17일자 A-5면〉이 발생한 대형 소매 업체 ‘타깃(Target)’을 비롯한 경비 업체, 쇼핑몰 관리 회사 등의 부주의 때문에 범행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30일 LA카운티고등법원(담당 판사 질 피니)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송모씨는 타깃을 비롯한 워터마크시큐리티, 브룩필드프로퍼티를 상대로 ▶과실(negligence) ▶구내 책임(premises liability)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원고 측 로버트 글라스먼 변호사는 소송장을 지난 28일 법원에 정식으로 접수했다. 재판 일정은 내년 9월 24일로 확정됐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지난 2022년 11월 15일 LA다운타운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7가 인근 유명 쇼핑몰 ‘피그앳세븐스(FIG at 7th)’내 타깃에서 발생한 사건은 업체 측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글라스먼 변호사는 “사건 당일 정신 이상자인 홈리스는 타깃 매장으로 자유롭게 걸어 들어와 진열대에 놓여 있던 9인치 길이의 정육용 칼을 집어 들고 고객들을 잔인하게 공격했다”며 “이번 사건 이후 타깃 측은 칼들을 진열장 안에 넣고 잠갔는데, 이는 진작부터 시행됐어야 할 안전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현재 원고 측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비롯한 변호사 비용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손해배상액은 소장에 명시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경비 업체와 쇼핑몰 관리 회사 등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첫 번째 피해자(9세)가 자상을 입었는데도 경비원이 대응하지 않은 점 ▶홈리스가 첫 번째 피해자를 공격한 뒤, 매장 내에서 소리를 지르며 칼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두 번째 피해자인 송씨가 자상을 입었는데도 곧바로 도와주지 않은 점 등을 경비 업체의 과실로 지적했다.   글라스먼 변호사는 “예비 조사 결과 송씨는 당시 타깃 매장 내 약국 근처에서 피습을 당했는데 이는 첫 번째 피해자가 칼에 찔린 장소와 완전히 다른 곳”이라며 “홈리스가 흉기로 첫 번째 피해자를 찌른 뒤에도 여전히 매장을 자유롭게 걸어 다닌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LA타임스, 온라인 매체 크로스타운 등의 기사, 통계 등을 예로 들며 “LA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정신 병동”이라고 명시했다.   소장에는 “LA는 특히 홈리스와 폭력이 넘쳐나는 곳으로 다운타운 주민들과 근로자들은 매일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라스먼 변호사는 “타깃이 무장 경비원을 고용했다는 자체가 다운타운에서 홈리스와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사건 당시 칼이 부주의하게 진열대에 있었고, 보안 취약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충분히 예측 가능했음에도 피고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송씨는 폐 쪽에 심각한 자상을 입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긴급 수혈은 물론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과 관련, 타깃 측 조 언거 대변인은 30일 본지에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당시 경비원이 개입해 공격을 막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인 흑인 홈리스는 공격 후 매장 앞쪽으로 걸어가다가 무장 경비원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여승무원 다운타운 타깃 매장 지난해 la다운타운 대한항공 여승무원

2023-03-30

"9세 아이 지키려다 흉기 찔려"…여승무원, 아이 감싸서 보호

16일 LA다운타운의 타겟에서 노숙자의 흉기 난동으로 중상을 입은 대한항공 여승무원 A씨가 당시 9세 아이를 보호하려다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직후 A씨의 긴급 수송을 도왔던 USC의 외상 전문 간호사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사건 당시 실제 상황이 보도된 내용과 많이 다르다”며 “보도 내용에는 아이가 다친 뒤 A씨도 다친, 각기 다른 피해자로 보도됐지만 사실은 A씨가 아이를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이다.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상처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에 따르면 도망가는 피해 아동을 용의자가 뒤쫓아오자 A씨는 아이를 감싸 안았다. 이후 용의자는 A씨의 오른쪽 등과 옆구리, 가슴 위쪽 등 다섯 군데 이상을 찔렀다. 이로 인해 A씨는 폐에 손상이 가 자칫 생명에 지장을 입을 수 있을 만큼 치명상을 입었다.     간호사는 “A씨는 젊은데도 불구하고 침착했고 용감해 깜짝 놀랐다”며 “병원에 이송될 당시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친 다른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12년 근무하며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본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USC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며 폐에 심각한 자상을 입어 당분간 일상생활은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와 함께 현장에 있었던 다른 승무원은 큰 충격을 입고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진 기자여승무원 흉기 대한항공 여승무원 여승무원 아이 흉기 난동

2022-11-1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