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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종은 다시 울린다

2019년 4월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났을 때 놀란 파리 시민들은 성당 광장 주변에 몰려들었다. 그들은 첨탑이 무너지는 순간, 자기 몸이 타는 아픔을 호소했다. TV를 통해 이 비극적 화재를 지켜본 세계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충격에 빠졌다. 그 후 성당 복원 모금이 시작되었고 5년간의치열한 복원 공사 후 드디어 7일 성당은 우아한 옛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오는 토요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가 열리고 다음 날부터 일반인들은 성당에 들어가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교인들은 성당을 부활시킨 하나님에게 진정한 감사의 기도를 드릴 것이다. 나는 불이 나기 수년 전 무더운 여름 대성당 발코니에 올라가 광장에서 춤추는 사람들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다음 파리를 찾으면 재단장한 사원을 방문해 무릎 꿇고 기도를 드릴 것이다.     1163년 공사를 시작, 1345년 문을 연 대성당은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반기독교 사상에 빠진 사람들에 의해 모독을 당했다. 성당은 그 후 여러 차례 개축되었다. 공사 중 벽돌 하나에서 ‘숙명(Fate)’이라는 글이 발견되었다. 개축팀은 이 불길한 벽돌을 치워 버렸다. 불이 난 후 노트르담 사원은 숙명적으로 불이 나 무너지고 다시 태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독교인들이 좋아하지 않는 베스트 셀러, 댄 브라운의 ‘더 다빈치 코드’는 바티칸에서 일어나는 폭력, 부패, 비리를 묘사한 후 바티칸은 누군가에 의해 무너지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어디를 가든지 오래된 성당을 찾게 된다. 성당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내 눈에는 규모의 차이가 있고 건축양식이 다르다는 것을 빼고는 그 차이를 알기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워낙 역사적으로 유명한 성전이기 때문에 들어가 머리를 숙인다. 성당은 관광객으로 붐빌 뿐 점점 교인이 줄어들어 나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자립이 어려워 발칸 여러 나라의 대성당은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들었다.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를 읽고 북클럽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다음 몇 대사를 무척 좋아한다. 16살 집시 소녀, 이스메랄다가 홀연히 광장에 나타나 매혹적인 춤을 추고는 바람 같이 사라진다. 성직자가 위에서 바라보고 소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춤에 빠진다. 성직자의 고백, 네가 나타나기 전, 내 눈에는 하나님만 보였다. 이제 신의 모습은 사라지고 너의 매혹적인 얼굴만 그리게 된다. 종지기 콰지모도는꼽추지만 동물적인 힘으로 사력을 다해 무거운 종을 울리고, 교수형을 기다리고 있는 집시를 벽을 타고 내려와 구출한다.     소설에 나오는 그의 고백, 하나님 왜 나를 동물로 태어나게 하지 않으시고 한 여인을 짝사랑하는 인간으로 만드셨습니까. 집시 엄마는 딸이 광장에서 밧줄에 목이 매여 죽게 되었을 때 이렇게 절규한다. 내 딸을 살려 주세요. 신도 필요 없어요. 내 아이가 더 중요해요.     소설의 주제는 인간성이다. 작가는 신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말한다. 종교는 사람을 위해서 존재할 것이다. 인간을 구제하고, 악에서 구출하고, 주어진 삶을 선하게 살다가 영생을 찾게 한다. 노트르담 사원의 화재와 재탄생은 사원의 ‘숙명’ 일지 모른다. 사원의 새벽종은 다시 우렁차게 울려 파리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영혼을 각성시킬 것이다. 부활한 성전이 성령의 감화를 불러일으키기를 기도한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여름 대성당 성당 광장

2024-12-04

[문예마당] 자이언 캐년과 헤세의 싯다르타

  자이언 캐년으로 가는 길의 건조하고 마른 벌판 한쪽에 버팔로들이 보였다. 색다른 정경이라 차를 세우고 수십 마리의 버팔로와 시선을 나누었다. 8년 전, 이 길을 지나 브라이스 캐년을 관광한 다음 날 큰사위와 작은딸이 탄 ATV가 전복한 사고가 있었다. 자이언 캐년 입구에서 눈요기만 하고 다친 두 사람을 가까운 도시의 응급실로 데려가며 우리는 여행을 마쳤었다. 그때 언젠가 다시 온다고 다짐했는데 자이언 캐년의 협곡으로 들어서는 굽이굽이 도로와 긴 터널을 지나면서 기분이 좋았다.     장엄한 암봉에 감탄하다 찾아간 학 두 마리가 우아하게 자리 잡은 숙소는 정갈했다. 2층 방에 가방을 두고 아래층과 집 안팎을 살펴보는 사이 손주는 발코니에 있는 모래 상자에 작은 목재 빗으로 일본 정원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조심스럽게 작은 돌들 사이로 움직이는 아이의 손놀림을 지켜보니 마음이 평안했다.     뒤뜰 의자에 앉아 병풍처럼 둘러싼 멋진 산줄기의 정경을 즐기다가 응접실 커피 테이블에 진열된 유타주 캐년의 사진 책들을 봤다. 그리고 책장을 훑어보다 가슴이 뛰었다. 젊은 시절에 좋아했던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있었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셔틀버스를 타고 캐년 깊숙이 있는 종점에 들어가서 만만한 트레일, ‘리버사이드 워크’를 걸었다. 다른 언어들을 사용하는 많은 방문자들의 대열에 섞여서 층층이 겹진 암벽만 아니라 숲과 물의 신선함에 더위를 잊었다. 손주가 신발을 벗고 강물 속에 들어가 좋다고 첨벙대는 것이 부러워도 우리 부부는 감히 따라 하지 못했다. 되돌아오는데 반대편에서 오던 한 여자가 불쑥 “아직 목적지가 멀었어요?” 물었다. LA에서 혼자 왔다는 그녀의 한국어가 마치 청량 음료수 같았다. 작가 레이첼 카슨이 한 말, ‘지구의 아름다움을 숙고하는 자는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견딜 수 있는 기운을 마련한다’ 처럼 우리는 많은 기운을 마련하고 있었다.       딸은 ‘에메랄드 풀’을 찾아 다시 떠났고 남자들은 놀러 간 사이 나는 숙소에서 헤세의 책을 들고 소파에 앉아 시간을 잊었다. 밖이 어둑하니 가족들이 돌아오며 저녁을 가져왔다.     자정이 넘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집안을 어슬렁거리며 싯다르타와 그의 친구 고빈다, 그리고 연인 카말라에 잡혀 있었다. 내면의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의 본질에 목말랐던 싯다르타가 평범하게 살면서 스스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체험담이 잔잔한 공감을 줬다. 젊었을 적에 느꼈던 흥분이 아니고 이번에는 차분하게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더욱이 싯다르타의 연인 이름이 민주당 대선 후보와 같은 것이 재미있었다.     내가 밤하늘을 좋아하니 큰딸은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이톤의 ‘밤하늘(Night Skies of the American Southwest)’ 사진 책을 구해와서 내 가방에 넣어줬다. 미국 대륙 남서부의 여름 밤하늘은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절경이다. 밤하늘에 반했던 반 고흐도 “나는 가끔 밤이 낮보다 더 생생하고 풍성한 색깔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하지 않았나. 그리고 앨라배마 대학축구팀 모자를 쓰고 다닌 남편은 여러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Roll Tide!” 인사를 나눴다. 북부에 사는 한 남자가 앨라배마와 전혀 관련은 없지만 앨라배마 팀을 좋아해서 로고가 프린트된 셔츠를 즐겨 입는다고 하자 모두 웃었다.     집 떠난 후 노는데 바빴는데 작은딸이 우리의 안부를 물었다. 딸과 전화하다가 떠오른 것이 있어 말해줬다. 여행 시작부터 매일 좋은 숙소와 비싼 음식, 멋진 볼거리 많이 보고 다니지만 정작 내가 쓴 돈은 앤텔로프 캐년 여행안내자에게 팁으로 준 20달러 밖에 없다 하니 딸이 깔깔 웃었다. 흔히 말하는 ‘효도 여행’을 받는다며 나도 행복했다.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면서 양옆에 앉은 딸과 손주의 손을 꼭 잡았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첫날, 숙소의 뒤뜰에서 본 부처의 미소 지은 얼굴에 마지막 숙소인 두 학의 집에서 다시 본 만족한 부처의 얼굴이 겹쳐졌다.     알찬 여행일정을 잡은 딸의 세심한 배려에 싯다르타가 동참한 것 또한 오묘했다. “근검절약하는 큰 딸네가 우리 부부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 호강을 받았다”하니 앞자리에 앉은 남편이 맞장구쳤다. 돌고 도는 삶의 매 순간을 우리 열심히 즐기자 했더니 남편이 크게 웃었다.   영 그레이 / 수필가문예마당 싯다르타 자이언 헤르만 헤세 앨라배마 대학축구팀 여름 밤하늘

2024-10-17

올 여름 NJ 전기료 폭탄

폭염이 이어졌던 올 여름 뉴저지주의 전기요금이 유난히 급등한 가운데, 고지서를 받아든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6일 NJ닷컴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북부 뉴저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PSE&G 월 요금은 지난 6월 1일부터 평균 6.2% 올랐다. 중부 뉴저지를 중심으로 하는 JCPL 월 요금 인상률은 8.6%, 애틀랜틱시티 전력은 4.6%, 라클랜드전력은 3.6% 등으로 파악됐다.     뉴저지 주택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7월에는 너무 더운 날이 많아 에어컨을 자주 틀었더니 1500스퀘어피트 주택에서 전기요금이 500달러 넘게 나왔다”고 호소했다. 다른 뉴저지 주민 역시 지난해 270달러 수준이던 요금이 올해는 500달러 수준이라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요금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정치인들도 전기요금 급등을 막기 위해 공청회를 열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요금 상승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뉴저지주 3·4·8선거구 주 상·하원 의원들은 최근 주정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고, “전기요금 급등 방지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전기료 여름 여름 뉴저지주 전기료 폭탄 전기요금 급등

2024-09-16

[행복의 나라] 10·26 이후 열린 야만의 재판…故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이선균 배우의 유작이자 영화 '파일럿'으로 여름 영화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조정석 배우의 '행복의 나라'가 오늘인 8월 23일(금) CGV LA, CGV 부에나파크, 그리고 오렌지카운티의 리갈 라 하브라(Regal La Habra)에서 개봉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천만 감독 추창민의 신작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 첫날 동시기 개봉작 중 1위를 차지했고, 개봉 첫 주말에도 1위를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11월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과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두 영화는 결이 다르다고 추 감독은 설명했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다큐멘터리처럼 다뤘지만, 행복의 나라는 10.26에서 12.12로 이어지는 시기를 다루며 그 시대가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전상두는 그 시대의 야만성을 대변하고, 박태주는 그 야만성에 희생되어 몰락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추 감독은 정인후에 대해 "세상의 흐름에 맞춰 살다가 사건을 겪으며 자각하고, 때로는 항거하면서 한 걸음씩 전진하는 시민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행복의 나라는 법정 안팎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중심에 있는 것은 박태주의 재판이다. 영화 속 박태주는 10.26 사건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된 박흥주 육군 대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행복의 나라는 CGV 골든에그지수 94%, 롯데시네마 9.1점, 메가박스 8.6점 등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예비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고 이선균 배우를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영화관으로 이끄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실제 관객들은 "역사를 똑바로 마주하게 하며 마음속에 울분, 분노, 안타까움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등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시대의 아픔과 좌절, 분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영화가 주는 묵직한 메시지와 울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북미 배급사 'JBG Pictures USA'는 한국 영화가 미국 극장에서 오래 상영하려면 개봉 주말을 포함, 주말 극장가 성적이 좋아야 한다면서 교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행복의 나라 고이선균 재판 신작 행복 정치 재판 여름 영화시장

2024-08-22

[글마당] 여름이 간다

긴 낮이 고개를 넘어갈 즈음 나는 대충 차려입고 밖으로 나간다. 한여름 밤에 묻혀 걷고 싶어서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치맛자락 펄럭이는 바람과 함께 걸으면 온전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슬슬 갈 준비를 하는 듯 엉덩이를 들썩인다. 떠나려는 여름이 야속하고 서운하다. 여름이 가면 낮이 줄어들고 밤이 빨리 온다.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들어가는, 좋아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느낌이다.     난 더위는 타지 않지만, 추위를 몹시 탄다. 더운 곳으로는 여행을 가도 추운 곳으로는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많은 크루즈를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녔어도 알래스카는 가지 않았다. 알래스카라는 이름만 들어도 추위가 몰려오는 느낌이다   사춘기부터 나는 가을을 무척이나 탔다. 가을이 오는 것이 무서웠다. 화기애애한 모임이 끝나고 혼자 되어 어두움으로 들어가 눕는듯했다. 엄마는 가을이 오면 시작하는 내 우울함을 걱정했다. 용돈을 듬뿍 주며 친구 집에 가서 놀다 오라고 했다. 어찌 그리도 내 맘에 들어와 앉아 있는 것처럼 나를 잘 아는지. 엄마와 살던 것보다 더 오래 산 남편은 아직 눈치채지 못했는지   “마누라는 쾌활 과다증이라니까.”   나라고 우울증이 없을까? 엄마는 내가 표현하지 않아도 내가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성질을 왜 부리는지 다 알고 대처해줬다. 남편은 남의 편이라 당연히 그러려니 하며 살지만, 아쉽다.   오래전, 남편이 서울에 있는 모 대학 강의하러 가서 우리 친정아버지의 옥탑방에서 1년간 기생했다. 지금도 그때 일을 떠올리면서 장인어른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하곤 한다. 남편은 생전 화내지 않고 상냥한 우리 아버지를 보며 영향을 받았는지 더러운 성질 줄어들고 변했다. 성질부리고 짜증 내봐야 자기 손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나대로 절대로 남편은 우리 엄마와 아버지 같지 않기에 기대하지 않고 살았다. 남편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에 그와 오랜 세월 큰 싸움 없이 살아 아직도 붙어있나 보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여름 오래전 남편 우리 친정아버지 우리 엄마

2024-08-22

여름 주제 ‘하모니’ 선사…브라비 합창단 ‘정기 연주회’

브라비 합창단(단장 고현미, 지휘 이경원)이 오는 18일(일) 오후 6시 풀러턴의 오렌지한인교회(643 W. Malvern Ave)에서 여름을 주제로 정기 연주회를 연다.   합창단은 ‘해변으로 가요’란 타이틀의 이번 공연에서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와 뮤지컬에 나온 명곡을 부르며 남성, 여성 단원들이 빚어내는 하모니를 선사한다. ‘연가’와 ‘목화밭’ 등 여름 해변에서 부르던 추억의 포크 송을 청중과 함께 부르는 싱얼롱 시간도 있다.   합창단 측은 색소폰 연주자 캘빈 박, 보컬리스트 줄리안 주씨 등이 특별 출연해 클래식과 팝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출범한 브라비 합창단은 2017년 ‘가을이 오면’, 2018년 ‘겨울 연가’를 주제로 연주회를 열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공연을 지난해 ‘다시 돌아온 봄’을 주제로 재개했다. 이번 공연은 사계절을 주제로 한 콘서트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다.   연제환 총무는 “단원 32명 중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르는 이는 총 24명이며 이 중 남성이 6명, 여성이 18명이다”라고 말했다.   브라비 합창단은 가요, 팝송, 가곡 등 대중적인 음악을 주로 부르는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단원 연령대는 50~70세 사이다. 연 총무는 “최근 부에나파크에 전용 연습실도 마련했다. 노래를 좋아하는 이는 누구나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공연 및 합창단 가입 관련 문의는 연 총무에게 전화(213-369-5907)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하모니 여름 여름 해변 브라비 합창단 여름 주제

2024-08-14

핫딜, 핫썸머 쿨세일! "50% 할인은 못 참지"

미주 최대 한인 온라인 쇼핑몰 중앙일보 '핫딜'에서 여름 맞이 시원한 빅 세일 이벤트를 시작한다.     오늘인 8월 12일부터 총 3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세일 행사 기간 동안 핫딜은 인기 제품들을 최저가에 제공하며 핫딜 팬들의 마음을 두둑이 채울 전망이다.     무더운 여름밤에 꼭 필요한 '장수돌침대'와 '일월지엠엘'의 듀라론 쿨매트는 각각 20%와 30% 할인 판매하며,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머무룸'의 저자극 자연 성분 소재 인견 100%로 제작된 시원한 풍기인견 이불은 최대 50% 할인가에 장만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열대야 타파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핫딜의 베스트셀러로 머릿결 손상 부담이 없는 간편한 3분 염색제 '리체나' 염색약도 최대 24% 세일하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 필수 아이템인 압축 타월 및 압축 비치 타월도 각각 30%와 35%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체력 소모가 큰 무더운 여름철, 현대인들의 면역력과 체력 증강을 도와줄 산삼 제품들도 세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힐링'의 산삼그대로 70%, 산삼 진액, 산양산삼 추출액 100% 산삼 순백의 1+1 행사 및 50%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프리미엄 산삼 영양제를 최저가에 장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름 라운딩을 위한 다양한 골프 상품들도 할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며, 몸에 쓰는 물의 정수를 위한 샤워기 필터, 댕기머리 샴푸, 닥터자르트 마스크팩 세트 등을 5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여름 세일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핫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https://hotdeal.koreadaily.com/product_list_search.html?cat_id=&search_value=2024%ED%95%AB%EC%8D%B8%EB%A8%B8&sort=lowest핫딜 여름 세일 여름 세일

2024-08-11

뉴욕주 저소득층 어린이 식비 2억불 지원

뉴욕주가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2억 달러 규모의 식품 비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캐시 호컬(사진) 뉴욕주지사는 지난 8일 뉴욕주의회 대표단과 함께 뉴욕시 맨해튼 로어 이스트사이드 걸스클럽(Lower East Side Girls Club)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급식 비용이 필요한 일정 소득 수준 이하의 가정 자녀들에게 총 2억 달러를 지원하는 여름 EBT 프로그램(Summer Electronic Benefits Transfer)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 자녀 1명당 120달러씩 지원←하는데 혜택을 받을 어린이는 뉴욕주 전역에서 15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청 마감은 9월 3일까지로, 신청 자격과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s://otda.ny.gov/programs/summer-ebt/) 참조.   여름 EBT 프로그램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으로, 각 주정부가 해당 프로그램을 시행할 경우 연방정부는 지원금과 함께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행정 비용의 절반도 함께 지원해 준다. 뉴욕주는 여름 EBT 프로그램을 위해 우선 13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녀들을 위해 건강한 식사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어린이 한 명당 120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며 일부 저소득층 어린이들은 이미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마감 전에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주 임시 및 장애 지원국(Office of Temporary and Disability Assistance) 바드리 귄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뉴욕주 저소득층 학령기 어린이들이 식량 불안과 기아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지사 캐시 호컬 주지사 뉴욕주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뉴욕주 어린이 식비 지원 여름 EBT 프로그램

2024-08-11

국보, 여름 창고 대방출 세일

국보가 올여름 첫 클리어런스 세일을 한다.     국보는 “길고 무더운 여름, 고객들을 위한 스페셜한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히 ‘Back to 2014’ 컨셉트의 패키지 세일로 인기 제품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풍성한 혜택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던불러바드 208스트리트 국보 남성복 전문매장에서는 아이스 반소매 티셔츠를 3개 100달러, 캐주얼 골프바지는 50달러 초특가에 판매한다.     국보는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아이스 티셔츠는 땀 흡수는 물론 오래 입어도 청량한 느낌을 주는 기능성 티셔츠로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 분이 한 번에 3개를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보는 “캐주얼 골프바지는 국보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한번 입으면 계속 손이 가는 제품으로 많은 분이 찾고 있는 제품”이라며 “골프장에서는 물론 오피스, 일상복으로도 사용 가능해 실용적인데 50달러 특가에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던불러바드 158스트리트 국보 남녀 의류매장에서는 여성용 여름·간절기 바람막이 재킷, 트렌치코트, 반소매 티셔츠를 ▶1개 80달러·2개 100달러 ▶1개 50달러·2개 80달러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국보는 “특별히 여름·간절기 바람막이 재킷은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초경량 제품으로 상큼한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격식 없는 반소매 티셔츠는 일상용과 골프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국보는 “남성복도 판매 중인데 남자 기능성 반소매 티셔츠, 반소매재킷을 1개 50달러·3개 100달러로 판매하고 있기에, 고객들께서는 이번 여름 창고 대방출 세일을 절대 놓치지 말 것”을 권했다.   국보 남녀매장과 남성매장은 연중무휴 주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국보 남녀 의류매장 ▶주소: 158-01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8 ▶전화: 718-886-3353   ◆국보 남성복 전문매장 ▶주소: 208-17 Northern Blvd, Wayside, NY 11361 ▶전화: 718-886-3344   박종원 기자국보 국보 이불 국보 여름 대방출 세일 국보 세일 국보 파격가 세일 국보 매장 한국 의류 세일

2024-08-06

시카고 끈적한 여름날씨 불쾌지수 상승

올 여름 시카고 날씨는 최고 기온보다는 최저 기온에서 큰 변화가 감지된다. 낮 최고 기온은 화씨 100도 이상을 넘기는 날이 많지 않지만 밤 최저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체감온도가 더 높은 느낌이고 건강상의 문제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연방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시카고 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97도를 찍었다. 아울러 다음날에는 밤 최저 기온이 78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150년래 같은날 기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이었다.     전문가들은 밤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수면에 문제를 일으켜 인체 면역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심장에도 무리가 가면서 노약층의 건강 문제를 쉽게 유발할 수 있다.     지난 7월 31일 밤 최저 기온도 70도에서 73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여름 평균 최저 기온의 95% 수준이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25%의 여름 최저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다. 평균 최저 기온이 66.8도였는데 이는 1960년 이후 7.9도나 높아진 것이다.     보통 야외 밤 최저 기온이 65도 아래로 떨어지면 냉방장치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 냉방장치를 저녁에도 가동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최근 시카고 지역의 냉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올 여름 냉방 비용은 평균 581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작년 여름의 524달러에 비하면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저녁에도 고온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대기에 수증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구름은 지표면의 열을 흡수하고 배출하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습도 역시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화씨 1.8도가 상승하면 대기는 7% 많은 수증기를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여름날씨 불쾌지수 여름날씨 불쾌지수 여름 시카고 시카고 지역

2024-08-05

캐나다에 '멜로나' 대란… 우유? 아이스크림? 분류문제로 수입중단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빙그레 '멜로나'가 캐나다 시장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아시안 식품점에서만 볼 수 있던 이국적인 디저트에서 대형 마트의 단골 상품으로 자리 잡은 멜로나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캐나다 소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브로닌 채이 씨는 캘거리의 한 공원에서 매년 여름 아이스크림 카트를 운영한다. 그는 7월부터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멜로나를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몇 주 동안 멜로나를 찾을 수 없었다. 맛이 하나둘 사라지더니 결국 모든 제품이 동이 났다. 우리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멜로나를 찾아 헤맸다"라고 채이 씨는 설명했다.   채이 씨는 7월 17일 틱톡에 멜로나의 갑작스러운 사라짐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현재 조회수 22만 5천 회, 좋아요 1만 7천 개 이상을 기록했으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사용자들이 더 이상 멜로나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멜로나의 갑작스러운 실종 이유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세금 문제, 유제품 라벨링 오류, 캐나다 유제품 위원회와의 분쟁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다.   빙그레 측은 캐나다 수입업체와 관세당국 간의 '이견' 때문에 7가지 멜로나 제품의 수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멜로나의 캐나다 수입업체인 시아시아 푸드의 스탠리 유이 대표는 "멜로나를 아이스크림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우유가 포함된 아이스바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 차이"라고 설명했다.   유이 대표는 "원래 버전을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8월 초부터 멜론, 망고, 코코넛 맛의 비유제품 버전 멜로나가 캐나다 전역의 매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비유제품 아이스바는 수입 쿼터제 적용을 받지 않아 수입이 더 용이하다.   채이 씨는 멜로나가 비유제품 옵션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대해 "곧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멜로나가 아시안 슈퍼마켓에서만 판매되다가 캐나다의 주요 식료품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을 때를 회상하며 "그때는 조금 더 희소했다"고 덧붙였다. 채이 씨는 개인적으로 멜론과 바나나 맛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멜로나는 8월에 캐나다 매장에 다시 들어오지만, 당분간 비유제품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채이 씨는 "맛만 같다면 캐나다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그저 멜로나가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아이스크림 분류문제 캐나다 수입업체 여름 아이스크림 캐나다 매장

2024-08-01

[강남회관] 무더위에 집 나간 입맛 찾아볼까? 강남회관 별미 3

  땀이 많이 나고 입이 깔깔한 무더운 여름, 입맛을 돋우려 '강남회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43년 전통의 코리아타운 최고의 식당으로 평가받는 강남회관에서는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별미들을 스페셜 세일하고 있다.     제일 먼저 강남회관은 43주년 스페셜 이벤트로 탱글탱글한 활어를 할인가에 제공하고 있다. 활어 소자는 기존 130달러에서 104달러, 중자는 180달러에서 144달러, 대자는 225달러에서 180달러에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이자 둘이 먹어도 푸짐한 육수 불고기 2인분은 89.98달러에서 72달러에 세일하고 있다. 설탕 없이 과일과 야채로만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야들야들한 불고기를 건져먹고 국물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면 이보다 근사한 한 끼도 또 없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강남회관은 예부터 '밥도둑'이라고 불릴 만큼 맛이 좋은 간장게장도 신메뉴로 출시했다. 특유의 맛과 식감이 살아 있으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어 있어 중독성이 강하지만 게장 특유의 비린맛과 짠맛을 잡아 남녀노소 누가 먹어도 부담이 없다. 깊은 풍미와 짭조름한 맛으로 시들해진 입맛을 돌려줄 간장게장은 59.99달러에 선보인다.     강남회관에 마련된 야외 패티오에서 각종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며, 시큐리티가 있어 더욱 안전하게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 위치하며, 쉬는 날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한다.     ▶문의:(323)937-1070   ▶주소: 4103 W. Olympic Blvd, Los Angeles강남회관 무더위 강남회관 별미 여름 입맛 육수 불고기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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