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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사랑의 계명은 우리에게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요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의 나머지 60억 명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이 계명이 우리에게 권하는 것은 누구도 증오하지 말라는 것이다. … 사랑은 몇몇 사람을 향해서만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하지만, 증오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나 한 국가, 한 인종, 다른 피부색이나 다른 말을 쓰는 인간 집단들을 향해 나와 내 이웃의 가슴을 분노의 불꽃으로 뜨겁게 한다.   움베르토 에코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독재 체제와 포퓰리즘은 대중에게 증오를 요구한다. 심지어 사랑을 표방하는 종교도 근본주의에 빠지면 증오를 부추길 때가 많다.”   작가·비평가 에코의 촌철살인 에세이집이다. 2016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이탈리아 시사 잡지 ‘레스프레소’에 연재하던 칼럼을 모았다. 인터넷과 SNS, 포퓰리즘과 전체주의, 증오와 차별 등 ‘미친 세상’에 대한 세태 비평이 시차 없이 읽힌다.   “사람들이 자신의 의무가 뭔지 몰라 일일이 지시 내려주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필사적으로 찾는 나라는 불행하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바로 그것이 『나의 투쟁』에 담긴 히틀러의 이념이었다.” “역설적으로, 모든 가짜 음모 뒤에는 어쩌면 우리에게 그것을 진짜 음모로 믿게 만듦으로써 이익을 보는 사람의 음모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     “돌을 던진 뒤 재빨리 손을 숨기고는 용서를 구하는 사람은 숱하다. 그래 놓고는 또다시 지금까지 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 용서를 구하는 데는 전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방법 전체주의 증오 가짜 음모 비평가 에코

2023-05-31

남가주 반짝더위, 내주엔 쌀쌀…22일 낮 최고 90도까지

한여름 기온을 보인 남가주 날씨가 내일(23일)부터는 다소 쌀쌀해질 전망으로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21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LA와 오렌지 카운티 등은 오늘(22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화씨 80~90도에 이를 전망이다.     밸리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90도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최고 9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밤에는 53도까지 떨어져 일교차가 큰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 주말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 열리는 인디오 지역에는 낮 최고 기온이 22일 98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KTLA의 마크 크리스키 기상 캐스터는 “이번 주말은 예년 이맘때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하겠지만 다음 주 초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실제 23일부터는 낮 최고 기온이 70도 중반대까지 내려가고 다음 주 중반까지 70대 초·중반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반짝 더위가 주말을 고점으로 물러나고 다시 기온이 낮아질 것”이라며 “아침, 저녁 큰 일교차에 대비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사설 날씨 김상진 기자 오후 에코

2023-04-21

태풍 ‘케이’로 LA 2만5000 가구 정전 피해

지난주 돌풍을 동반한 열대성 태풍 ‘케이’가 남가주에 상륙하면서 LA 지역 2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청(NWS)은 케이의 영향이 12일(오늘)까지 지속될 것으로 밝히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9일 오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LA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10일 LA수도전력국(LADWP)은 이로 인해 약 2만47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약 1만6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만2795가구는 당시 계속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LADWP는 피해 지역 중에는 플라야 델 레이 약 2000가구, 에코 파크 약 2500가구, 하버드 하이츠 약 1873가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하버 게이트웨이, 윌밍턴, 버몬트 북쪽 지역 주민들도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LADWP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나뭇가지나 야자수 등이 날아가 전신주에 부딪히거나, 홍수로 유틸리티 볼트(Utility vault)가 잠기면서 정전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전력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하면서 “보통 정전이 시작된 때부터 12~24시간 사이에 전력공급이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남가주에 상륙한 열대성 폭풍 ‘케이’는 LA와 인랜드 지역, 리버사이드·샌디에이고 카운티에 홍수, 산사태 위험을 발생시키며 위협이 됐다.     한편, LA와 벤투라 카운티 산간지역, 샌버나디노와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밸리에는 12일 자정까지 돌발 홍수 가능성이 경고됐다. 그 외 지역도 12일까지 강한 바람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NWS는 전했다.     LADWP는 쓰러진 전신주의 전기선이 물에 닿았을 경우 크게 위험할 수 있다며 절대 접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를 발견하면 즉각  9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LA 지역의 실시간 정전 상황은 LADWP 웹사이트(www.ladwp.com)에서 홈페이지 상단의 ‘Power Outage’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태풍 케이 2500가구 하버드 정전 피해 2000가구 에코

20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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