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케이’로 LA 2만5000 가구 정전 피해
12일까지 돌발 홍수 위험도
물 닿은 전기선은 911 신고
국립기상청(NWS)은 케이의 영향이 12일(오늘)까지 지속될 것으로 밝히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9일 오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LA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10일 LA수도전력국(LADWP)은 이로 인해 약 2만47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약 1만6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만2795가구는 당시 계속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LADWP는 피해 지역 중에는 플라야 델 레이 약 2000가구, 에코 파크 약 2500가구, 하버드 하이츠 약 1873가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하버 게이트웨이, 윌밍턴, 버몬트 북쪽 지역 주민들도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LADWP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나뭇가지나 야자수 등이 날아가 전신주에 부딪히거나, 홍수로 유틸리티 볼트(Utility vault)가 잠기면서 정전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전력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하면서 “보통 정전이 시작된 때부터 12~24시간 사이에 전력공급이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남가주에 상륙한 열대성 폭풍 ‘케이’는 LA와 인랜드 지역, 리버사이드·샌디에이고 카운티에 홍수, 산사태 위험을 발생시키며 위협이 됐다.
한편, LA와 벤투라 카운티 산간지역, 샌버나디노와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밸리에는 12일 자정까지 돌발 홍수 가능성이 경고됐다. 그 외 지역도 12일까지 강한 바람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NWS는 전했다.
LADWP는 쓰러진 전신주의 전기선이 물에 닿았을 경우 크게 위험할 수 있다며 절대 접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를 발견하면 즉각 9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LA 지역의 실시간 정전 상황은 LADWP 웹사이트(www.ladwp.com)에서 홈페이지 상단의 ‘Power Outage’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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