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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당고’ 앨범 라틴 그래미상 수상…‘최우수 클래식 앨범’ 등 2개 부문

LA필하모닉과 음악예술 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사진)과 바이올리스트 앤 아키코 마이어스가 함께 연주한 판당고(Fandango·사진)가 2024 라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클래식 앨범을 수상했다.     판당고는 프로듀서 드미트리 리파이가 참여해 애플의 플래툰에서 처음 발매된 음반이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전세계 클래식 음악 팬들 사이 가장 주목할만한 신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LA필 음악 예술 감독인 두다멜은 멕시코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의 새 바이올린 협주곡 판당고를 세계 초연했다. 수퍼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앤 아키코 미이어스가 연주하고 2022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라이브로 녹음됐다. 앨범에는 알베르토 지나스테라의 발레음악 ‘에스탠시아’도 함께 수록됐다.     두다멜은 지휘를 맡은 초기 시절부터 라틴 아메리카 음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라틴 아티스트의 작업을 지원하는데 열정을 쏟아 왔다.     그는 “이 앨범은 LA필과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이야기”라며 “위대한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와 알레르토 지나스테라와 함께 작업해 기쁘다”고 밝혔다.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는 판당고 앨범으로 최우수 현대 클래식 작곡 부문 라틴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했다. 마르케스는 “앤 아키코 미이어스는 판당고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며 “판당고는 그의 기교적이고 표현력 있는 연주를 위해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앨범 그래미상 판당고 앨범 앨범 라틴 최우수 클래식

2024-12-08

비욘세의 컨트리, 음악을 흔들다

팝스타 비욘세가 새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음악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앨범은 ‘빌보드 톱 컨트리 앨범 차트’ 부문에도 1위에 올랐다. 흑인 여성 가수가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1964년 빌보드 집계 이래 처음이며 전체 앨범 차트와 컨트리 차트 모두 1위에 오른 첫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팬층이 좁다고 여겨지는 컨트리 음악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다.   ▶장르의 화합   비욘세의 새 앨범은 음악의 본질이 다양성과 화합에 있음을 강조하며 차별과 갈등에 맞서 싸우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R&B와 트랩, 랩, 저지 클럽, 오페라,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혼합하여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컨트리 음악의 대가인 윌리 닐슨, 린다 마텔의 목소리를 샘플링해 컨트리 음악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   타이틀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은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서정적인 요소에 비욘세만의 R&B와 힙합 스타일 등을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었다. 피들과 어쿠스틱 기타 선율로 컨트리 음악의 정서를 살리면서, 드럼 비트와 강렬한 보컬은 비욘세 특유의 에너지를 더했다. 앨범의 오프닝 곡 ‘아메리칸 레큐엄’은 가스펠 합창과 록 멜로디를 결합하여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흑인 여성 컨트리 가수들과 함께 비틀스의 ‘블랙버드’를 커버하기도 하고 돌리 파튼, 마일리 사이러스, 포스트 말론 등 백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종과 장르를 넘어서는 화합을 이뤘다.     ▶흑인 아티스트로의 도전   ‘카우보이 카터’는 단순히 앨범의 성공을 넘어 흑인 여성 가수가 컨트리 음악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 의미도 크다. 지난해 11월 비욘세의 ‘르네상스 투어’ 무대 디자인 담당자 에스 델빈은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의 뿌리에 대해 조사하다가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체 카우보이의 절반이 흑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컨트리 음악이 상당한 문화적 전유(특정 문화집단·인종 등의 문화 요소를 제대로 된 이해 없이 가져다 사용하는 행위)를 겪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전통 음악과 컨트리 음악을 흑인 관점에서 재해석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카우보이 카터’ 발매 이후 일각에서는 흑인 아티스트인 비욘세의 음악을 컨트리로 분류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또한,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 KYKC가 비욘세의 신곡을 틀어달라는 청취자의 요청에 “컨트리 방송이라 비욘세 노래는 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더욱 뜨거워졌다.     ▶컨트리 음악의 벽 허물어     컨트리 음악은 오랫동안 특정 연령층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국한된 장르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욘세의 새 앨범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독특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음악 잡지 롤링스톤지는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그녀의 강렬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은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극찬했다. 음악 잡지 NME도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며 “그녀의 앨범은 컨트리 음악 팬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음악 평론가들은 비욘세의 컨트리 음악 도전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음악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Said I wouldn’t saddle up, but If that ain‘t country, tell me what is?” “내가 말을 못 탈 거라고? 그런데 이게 컨트리가 아니면 대체 뭐가 컨트리야?”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 수록곡 ’아메리칸 레큐엄(American Requiem)‘에서〉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엔터테인먼트 비욘세 컨트리 컨트리 음악 빌보드 컨트리 컨트리 앨범

2024-04-24

[우리말 바루기] 무슨 뜻일까? (feat.홍길동)

요즘 유행하는 표기 가운데 ‘feat.’이라는 게 있다. 대개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 ‘○○의 귀환(feat. 아는형님)’ ‘○○할매곤드레밥(feat. 한식)’ ‘벌어진 앞니(feat. 사진 주의)’ ‘레전드 술먹방(feat. 김갑돌)’ 등이다. 블로그나 유튜브 등 SNS의 제목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무슨 뜻일까? 언뜻 봐서는 무슨 의미로 쓰이는지 종잡기 어렵다.   ‘feat.’은 영어 피처링(featuring)의 약자다. ‘featuring’은 대체로 음악가가 앨범 작업을 할 때 찬조출연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앨범 전체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다. 예를 들면 방탄소년단(BTS)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ove)’라는 곡을 만들 때 미국의 가수 핼시(Halsey)와 협업했다. 전체 곡을 함께한 것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참여했다. 이럴 때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ove)(Feat. Halsey)’처럼 표기된다. 이러한 피처링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유명 가수의 참여만으로도 화제가 되니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서두에 나열한 각종 ‘feat.’은 어떤 의미로 사용된 것일까? 피처링의 본래 뜻보다는 부연 설명하는 형태로 쓰인 것이 대부분이다.우리말 바루기 홍길동 feat 영어 피처링 앨범 작업 마케팅 수단

2023-03-22

한ㆍ미 뮤지션들 총출동…마음의 병 치유 노래한다

한인사회의 자살방지 및 정신건강 힐링 캠페인 '나눔은 전파다-네버기브업(Never Give Up)'이 다시 돌아왔다.   비영리단체 유스타파운데이션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5번째 캠페인 프로젝트 앨범 '언피니시드잡 파트 5(Unfinished Job part.5)'가 오늘(24일) 오후 6시부터 재단 웹사이트(youstars.org)와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발매된다.   파트 5의 테마곡은 1994년 발매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장혜진의 '내게로'를 한국어와 영어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 외에 영어 단체 버전까지 총 3곡 수록돼 있다. 타이틀 곡인 한국어 버전은 '싱어게인2'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신유미가 가창했다.   영어 단체 버전에는 장혜진, 김조한, 빅마마 신연아, 고유진, 조동희, 김현철, 최원석, 임선호, 이승희, 에이드리언 박, 일본계 아이리 모리, 중국계 제프 챈, 조영석, 총괄 프로듀서인 LA 박피디를 비롯한 한.미 뮤지션들이 한목소리로 노래했다. 같은 편곡의 두 가지 버전들은 그래미상을 6개나 수상한 마우리시오 게레로가 믹싱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영어 솔로 버전에는 '혼자 하는 사랑', '아프고 아픈 이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실력파 가수 '앤 원'이 참여했다. 여기에 세계적 뮤지션인 프로듀서 그레그메티센, 퍼커셔니스트 루이스 콘테 등 굵직굵직한 초대형 아티스트들도 힘을 보탰다.   유스타 파운데이션은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에게서 마음의 병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을 기적처럼 목격할 수 있다"며 "이번 스페셜 앨범이 따스한 나눔의 계절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큰 선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스타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이번 음원 판매로 발생하는 수입 전액은 힐링 다큐멘터리 및 계몽 영상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위해 쓰인다. 장연화 기자피플 네버 앨범 앨범 제작기적 캠페인 프로젝트 영어 단체

2022-12-23

[이 아침에] 외모의 나이, 마음의 나이

요즈음 화장대 앞에 앉을 기회가 없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안경을 쓰면 외출 준비 완료다. 맨 얼굴 그대로 간편해서 좋다고 할까.     가족 앨범을 보던 딸이 웃는다. “엄마, 머리가 이게 뭐야, 얼굴에 화장도 좀 하고 찍지.” 젊었을 땐 으레 부스스한 머리에 민낯으로 사진을 찍었다. 미용실에 갈 시간도 없고, 화장품값도 절약하기 위해서였다. 얼굴에 끈적한 액체가 붙어있는 것이 싫기도 했다. 한편 젊음에 대한 자신감도 작용했을 터. 공식적인 자리에 나설 땐 단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조금 찍어 바르는 듯 성의 표시만 했다. 품위 유지를 위해 화장은 필요했으리라.     누구나 예뻐지고 싶어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나 역시 예쁘게 보이고 싶다. 여인이 자신을 관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와 닿기도 한다. 단정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자세가 좋게 생각된다. 진하지 않지만 정갈하게 다듬어진 여인의 모습이 좋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아이가 나를 할머니라고 부른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고 정겹게 부른다. 어떤 아이는 “하머니” “함니”라고 제대로 되지 않는 발음으로 부른다. 할머니로 비추어지는 내 모습이 그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오히려 포근한 호칭이라 생각된다.     빠른 세월 탓일까. 뽀얗던 피부에 검버섯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제 그 점을 가리기 위해 비비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파우더 쿠션을 두드린다. 입술도 붉게 바른다. 늙은 부분을 감추기 위해 화장을 짙게 한다. 서리를 맞은 듯한 내 머리를 보며 깜짝 놀란다. 머리카락에 흰 선이 무성하게 그어진다. 급기야 염색한다. 노인의 백발은 면류관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가리는 수고를 하고 만다. 겉모양으로 속 내용을 숨길 수 있을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한국은 남자도 화장과 성형수술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 남을 인식하여 체면과 예의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리라. 누군가 ‘아내의 어린 시절 앨범에서 변해버린 지금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현재에 보이는 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모지상주의가 되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보편화한 인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고루한 내 생각을 접는다. 물론 형식을 통해 내면의 충실을 기할 수 있으니까. 곱게 가꾸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일 수 있다.   옛 시인은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잠시 동안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여/ 귀밑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라고 노래했다. 봄바람의 생명력은 백발을 녹이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를 전한다. 일흔을 바라볼지라도 마음은 생명이 가득 찬 봄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보이는 것보다 꽉 찬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검버섯이 핀 얼굴에 인자한 웃음을 담아 주름 잡힌 인생의 지혜를 품으련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답일 것이다. 긴 세월이 만들어 준 삶의 가치는 더 아름다우니까.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나이 외모 나이 마음 가족 앨범 파우더 쿠션

2022-06-01

[이 아침에] 외모의 나이, 마음의 나이

요즈음 화장대 앞에 앉을 기회가 없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안경을 쓰면 외출 준비 완료다. 맨 얼굴 그대로 간편해서 좋다고 할까.     가족 앨범을 보던 딸이 웃는다. “엄마, 머리가 이게 뭐야, 얼굴에 화장도 좀 하고 찍지.” 젊었을 땐 으레 부스스한 머리에 민낯으로 사진을 찍었다. 미용실에 갈 시간도 없고, 화장품값도 절약하기 위해서였다. 얼굴에 끈적한 액체가 붙어있는 것이 싫기도 했다. 한편 젊음에 대한 자신감도 작용했을 터. 공식적인 자리에 나설 땐 단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조금 찍어 바르는 듯 성의 표시만 했다. 품위 유지를 위해 화장은 필요했으리라.     누구나 예뻐지고 싶어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나 역시 예쁘게 보이고 싶다. 여인이 자신을 관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와 닿기도 한다. 단정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자세가 좋게 생각된다. 진하지 않지만 정갈하게 다듬어진 여인의 모습이 좋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아이가 나를 할머니라고 부른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고 정겹게 부른다. 어떤 아이는 “하머니” “함니”라고 제대로 되지 않는 발음으로 부른다. 할머니로 비추어지는 내 모습이 그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오히려 포근한 호칭이라 생각된다.     빠른 세월 탓일까. 뽀얗던 피부에 검버섯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제 그 점을 가리기 위해 비비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파우더 쿠션을 두드린다. 입술도 붉게 바른다. 늙은 부분을 감추기 위해 화장을 짙게 한다. 서리를 맞은 듯한 내 머리를 보며 깜짝 놀란다. 머리카락에 흰 선이 무성하게 그어진다. 급기야 염색한다. 노인의 백발은 면류관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가리는 수고를 하고 만다. 겉모양으로 속 내용을 숨길 수 있을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한국은 남자도 화장과 성형수술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 남을 인식하여 체면과 예의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리라. 누군가 ‘아내의 어린 시절 앨범에서 변해버린 지금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현재에 보이는 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모지상주의가 되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보편화한 인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고루한 내 생각을 접는다. 물론 형식을 통해 내면의 충실을 기할 수 있으니까. 곱게 가꾸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일 수 있다.   옛 시인은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잠시 동안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여/ 귀밑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라고 노래했다. 봄바람의 생명력은 백발을 녹이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를 전한다. 일흔을 바라볼지라도 마음은 생명이 가득 찬 봄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보이는 것보다 꽉 찬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검버섯이 핀 얼굴에 인자한 웃음을 담아 주름 잡힌 인생의 지혜를 품으련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답일 것이다. 긴 세월이 만들어 준 삶의 가치는 더 아름다우니까.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나이 외모 나이 마음 가족 앨범 파우더 쿠션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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