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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5애비뉴에 62층 오피스 건물

맨해튼 미드타운에 새로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 헤지펀드 시타델이 건립하는 오피스로 지상 62층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미드타운 오피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맴돈다.   16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각계 비즈니스 리더들로 구성된 더나은뉴욕을위한협회(ABNY) 조찬 모임에 참석해 350 파크애비뉴에 들어서는 오피스 타워의 조감도를 공개했다.   타워는 지상 65층·연면적 18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다. 계단식의 외관과 옥상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유리 마감이 특징이다. 지상 1층에는 1만25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광장이 들어선다. 설계는 포스터앤파트너스가 담당했다.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의 숙원사업으로 시타델과 더불어 부동산 개발업체인 보르나도부동산신탁, 루딘이 투자에 참여했다.   미드타운 노른자 땅에 이같은 구상이 가능한 건 이들이 성 바르톨로메오 교회와 성 패트릭 성당으로부터 공중권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총 1억5000만 달러를 들인다. 지상층을 열린 광장으로 설계해 용적률 혜택을 노린 점도 유효했다.     시정부는 이날 공개된 건축 계획을 바탕으로 내년 초 공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6년 착공, 2032년 완공이 목표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맨해튼 오피스 시장이 대규모 공급을 수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동산 투자사 콜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맨해튼 오피스 공실률은 1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3월에는 10%에 불과했다.   시정부는 시타델과 자회사 시타델시큐리티스가 핵심 임차인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 회사의 직원은 총 2100여 명으로 전체 공간 중 최소 85만 스퀘어피트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5애비뉴 재건 프로젝트 역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보행자 전용 도로 확장, 미드타운 버스터미널 리모델링 등의 사업이 예정됐다.   아담스 시장은 "이번 사업은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드타운을 경제 엔진으로 활성화할 것"이라며 "뉴욕시는 새로운 뉴욕을 건설하고자 두 배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맨해튼 애비뉴 맨해튼 오피스 미드타운 오피스 맨해튼 미드타운

2024-04-16

타운 주택가 심야 RV 주차금지 추진…LA시 5개 지구 금지안 상정

한인타운이 포함된 LA 10지구 주요 주택가 도로에 레저용 차량(RV)의 새벽 주차가 금지된다.       LA시의회는 5, 6, 10, 11, 12지구 주요 주택가 도로에 대형(가로 22피트 이상, 높이 7피트 이상) 주거용 RV차량의 주차를 막기 위해 평일 오전 2~6시 사이 주차를 금지하고 위반 시 차량을 견인하는 발의안을 오늘 상정한다.     시의원들은 이미 주거용 차량들로 적잖은 민원이 접수된 점을 감안해 해당 안을 대부분의 찬성 속에 통과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는 사우스 맨해튼 스트리트 선상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 피코 불러바드 사이 남쪽편, 세인트 앤드루스 플레이스 선상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 피코 불러바드 사이, 웨스트 11가 선상 사우스 그레머시 플레이스와 사우스 웨스턴 애비뉴 사이 등 16곳이 지정됐다. 해당 거리는 주로 올림픽과 피코 지역의 남서쪽 인근으로 그동안 장기 RV 주차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5지구에서는 내셔널 불러바드 선상 모토 애비뉴와 휴즈 애비뉴 사이, 재스민 애비뉴 선상 워싱턴 불러바드와 배니스 불러바드 사이 등 5개 주요 거리가 포함됐다.     11지구에서는 맥로린 애비뉴 선상 웨스트민스터 애비뉴와 차르녹 로드, 레이포드 드라이브 선상 웨스트 91가와 라티제라 불러바드 등 11개 지역을 주차 금지 구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새벽 주차 금지는 해당 거리 양쪽 모두가 포함된다.     12지구는 바실라 드라이브 선상 바드 애비뉴와 캘리 비스타 서클 사이 북쪽, 빈티지 스트리트 선상 베리얼 애비뉴와 이튼 애비뉴 사이 남쪽 거리 등 3 곳이 포함됐다.     시 공공업무국은 발의안이 통과된 직후 해당 주차 금지 내용을 안내하는 거리 표지판을 만들어 게시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의 이번 움직임에 홈리스 구호와 RV 장기 거주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기존에 있어왔던 RV 주차 금지 움직임에 대해 관련 단체와 반대 의견을 가진 주민들은 세금으로 만들어진 도로에 주차를 특정 시간 금지하는 것은 기본권의 제한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발의안의 통과 현장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예상된다.     한편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발의안 통과로 새벽 주차 금지 규정이 시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주차금지 주택가 애비뉴 선상 주차 금지 선상 웨스트

2024-04-11

갤러리 진출의 그림자…문 닫는 가구점들

어디에나 명암은 존재한다. 갤러리들의 입점으로 부흥을 모색하는 웨스턴 길 이면에는 사라져 가는 가구점들이 있다.     20여년 전 웨스턴과 멜로즈 애비뉴를 중심으로 한인 업소 15곳을 포함해 베트남계와 아르메니안, 중동계 등 약 40여개의 가구점이 몰려있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부터 경기불황과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부딪히면서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현재 웨스턴과 멜로즈 애비뉴 인근에 남은 기존 가구점들은 10여곳 정도로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     구글에 영업 중이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 갔을 때 문을 닫았거나 임대를 내놓은 곳도 여러 곳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한인 업주는 “지난 10일 동안 하나도 못 팔았다. 팬데믹 지원금도 끊기면서 심각하게 장사가 안 된다"며 “은퇴 나이가 된 업주들은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기엔 벅차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붙잡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웨스턴 길이 화려해질수록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우고 있다. 보일하이츠의 커뮤니티 활동가 마가 알카자르는 웨스턴 길 동향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면에서 이는 부동산 투기의 수단으로 예술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교과서적인 사례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웨스턴 길 활성화는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기존 세입자들이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빼곡했던 한글 간판들이 대거 사라진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글 간판이 사라진 자리에 영어로 된 갤러리 간판들이 채워지면서 한인타운의 색도 옅어지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 감소 및 상권의 획일화 등으로 지역적 특성이 사라지는 것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전형적 특징이다.     한글 간판이 달린 일부 업소는 심지어 타인종 업주가 운영 중이었다. ‘가구 사랑’의 간판이 걸려있는 가구점 ‘모드 플러스’의 하룻 킬리슬리안 사장은 “6년 전 한인 업주로부터 인수했다”며 “대부분 한인 업주들이 가게를 팔고 떠났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할리우드 가구점’도 타인종이 운영하고 있었고, ‘이엔티 가구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현재 한인 업소로는 ‘101 디자인 가구사랑’과 ‘조이 가구점’이 정상 영업 중이었다.     ‘101 디자인 가구사랑’의 블루스 사장은 “사실 ‘가구 거리’는 이제 없다. 웨스턴 위쪽의 남은 가구점들도 대부분 이미 팔렸고 1~2개만 남게 될 것”이라며 “단골들이 찾아주는 일부 업소들만 현재 살아남았다”이라고 말했다.     LA1부동산 한월순 중개사는 “웨스턴 애비뉴 가구 거리 젠트리피케이션 실제화되고 있다. (오래된) 상권들이 죽으면서 동시에 장사가 안되고 폐업하는 한인 업주들 밀려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구 거리의 쇠퇴는 한인타운으로 유입되는 인구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한 중개사는 “타운 내 이사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젊은 세대다. 젊은 층들은 주로 온라인으로 (가구를) 소비한다”며 “반면 시니어층은 자가가 있거나 이사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A에 거주하는 이하빈씨는 “젊은 층들은 이미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고자 하는 가구를 정해놓고 해당 가구점을 방문하기 때문에 한인타운 가구점은 잘 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젠트리피케 웨스턴길 웨스턴과멜로즈 애비뉴 할리우드 가구점 조이 가구점

2024-04-03

웨스턴 백화점 한인 상인들 “재개발 추진에도 정상영업 계속합니다”

40년 가까이 한인타운에서 자리를 지켰다. 웨스턴 백화점은 이민 역사와 맥을 같이 하며 한인타운에서 유일하게 스왑밋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그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 중〈본지 3월26일자 A-1면〉인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업주들은 평소대로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정오, 웨스턴 백화점 주차장은 여전히 고객들의 차량으로 북적인다.   웨스턴 백화점 상인협회 최민영 회장은 “고객들이 당장 문을 닫는 줄 아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개발이 당장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신청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웨스턴 백화점의 업주들은 여느 때처럼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 백화점에는 현재 30명 이상의 업주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개발 추진 소식을 본지 보도를 통해 알게 된 업주들은 내심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지난 2021년이었다. 웨스턴 백화점에 건물 보수와 관련한 공문이 붙었다. 업주들은 웅성거렸다.   최 회장은 “그때 건물주와 업주들이 대화를 했는데 웨스턴 백화점이 미래를 대비해 개발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들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부분”이라며 “세상은 변하고 모든 건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가는 거니까 업주들도 건물주의 그러한 생각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웨스턴 백화점이 당장 철거되거나 문을 닫는 건 아니다. 이 건물을 소유한 이길훈(영어명 케네스) 회장이 재개발 계획서를 지난 21일 LA도시계획국에 제출했지만, 개발 프로젝트가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회장도 지난 26일 상인협회 측에 이 부분을 알리며 업주들이 영업을 하는 데 있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아직 개발과 관련해 결과가 나온 것도 없고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때까지는 웨스턴 백화점이 문을 닫을 일도 없고 업주들도 계속 영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계속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웨스턴 백화점은 지난 1987년 웨스턴 애비뉴 선상 9가 인근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소위 한국산 물품과 관련해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한인들 사이에서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인 상점이 다수 입점한 LA지역 유명 스왑밋인 슬라우슨수퍼몰에서 1세대 이민자들의 활동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또, 여러 스왑밋이 잇따라 문을 닫는 상황에서 웨스턴 백화점 부지의 재개발 추진 소식은 한인들에겐 아쉬움이다.   이날 웨스턴 백화점을 찾은 유영순(64·LA)씨는 “웨스턴 백화점은 이민 생활 가운데 한국의 냄새가 물씬 나는 정겨운 곳”이라며 “언제 개발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변함없이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건물주인 이길훈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27일 오후 4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최근 ‘DFH아키텍츠(DFH Architects)’는 ‘870 웨스턴’이란 제목으로 웨스턴 백화점 자리에 세워진 6층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를 공개했다. 현대적인 포디움(podium) 타입의 아파트는 금속 패널, 시멘트 석고 및 섬유 보드, 도자기 타일로 덮여 있는 디자인으로 루프탑 데크와 정원, 클럽룸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애비뉴 정오 웨스턴

2024-03-27

웨스턴백화점 깜깜이 개발…업주들 당혹

40년 가까이 LA한인타운을 지켜온 '웨스턴 백화점'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중이다. 하지만 백화점내에서 영업중인 업주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향후 건물주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웨스턴 백화점의 건물주인 이길훈(영어명 케네스) 회장은 836-874 S.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모퉁이 부지를 재개발하는 계획서를 지난 21일 LA도시계획국에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의 단층 소매 건물을 철거하고 157개 유닛의 6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축할 계획이다. 신축 아파트는 스튜디오와 1·2베드룸으로 구성돼 있다. 3000평방피트 이상의 소매업소 공간과 129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반지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웨스턴 백화점에서 영업중인 업주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2019년에 입점한 업주 이지아씨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 개발 계획이 있었다면 진작 말해주지 않았겠나”라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타격이 엄청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 임혜경씨 역시 철거 소식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전했다.   그는 “재작년 9월쯤 토지 평가를 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서 업주들 사이에서 쇼핑물을 허물고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당시 업주들이 많이 긴장했었다. 이후에 그냥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져 안심했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한 업주는 “건물주인 이 회장의 딸이 운영권을 거의 넘겨받다시피 하면서 웨스턴 백화점 광고를 모두 중단하는 등 소홀해지기 시작했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관 공사도 리모델링이 아니라 오래된 건물이 부식되면서 떨어지는 잔해에 부상자가 발생할까 봐 보수공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웨스턴 백화점은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타운 대표 장수 쇼핑몰이다. 건물 자체는 1929년에 지어져 100년 가까이 됐다. 웨스턴 백화점의 철거 위기 소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스왑밋의 실태를 반영하고 있다. LA지역 유명 스왑밋인 슬라우슨 수퍼몰도 저물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보도된 바 있다. 〈본지 3월 11일자 A-3면〉   한국의 동대문 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웨스턴 백화점은 개장 초창기 한국 제품을 찾는 한인들의 쇼핑 메카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예전 명성에 못 미치고 있다.   이씨는 “마흔 개가 넘는 업소 자리가 있지만 최근 많이 빠져나가 지금 장사하는 업주는 36~37명”이라며 “대부분 업주가 20~30년 오랫동안 장사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분들인데 갑자기 나가라고 한다면 충격이 클 것 같다. 한인타운의 역사가 담긴 얼마 남지 않은 스왑밋 중 하나인데 이마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니지먼트 사무실도 해당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웨스턴 백화점 매니지먼트 사무실의 프로퍼티 매니저 올리비아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사실이다. 이 회장으로부터 전혀 들은 바가 없다. 회장에게 문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 회장에게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DFH아키텍츠(DFH Architects)'는 '870 웨스턴'이란 제목으로 웨스턴 백화점 자리에 세워진 6층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를 공개했다. 현대적인 포디움(podium) 타입의 아파트는 금속 패널, 시멘트 석고 및 섬유 보드, 도자기 타일로 덮여 있는 디자인으로, 루프탑 데크와 정원, 클럽룸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웨스턴 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애비뉴 정작 웨스턴

2024-03-25

“버몬트길 보행자 사망건 버몬트주 전체보다 많다”

  LA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버몬트 애비뉴(Vermont Ave)’에 최근 보행자 관련 빌보드(사진) 광고가 등장했다.   광고 문구는 이렇다. ‘2022년, 버몬트 길에서 숨진 보행자 수가 버몬트주 전체 보행자 사망 건수 보다 많다.’   비영리 단체 ‘스트리트 포 올(SFA)’에 따르면 버몬트 길 보행자 사고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위해 최근 LA시내에 총 3개의 빌보드 광고를 게시했다.   이 단체 마이클 슈나이더 대표는 “2022년을 기준으로 북동부에 있는 버몬트주 전체에서 한 해 동안 사망한 보행자는 7명인데, 같은 이름의 LA 버몬트 길에서는 8명이 숨졌다”며 “이는 버몬트 길이 LA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라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빌보드 광고 내용은 버몬트 길의 위험성만 지적하는 게 아니다. 보행자 사고가 많은 LA시 전반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이 광고의 주목적은 오는 3월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할 발의안 HLA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발의안 HLA는 도로 개선 계획 내용을 담고 있다. 쉽게 말해 도로를 만들때 인도와 교차로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분리대 설치 등을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LA시는 2035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각종 도로 개선 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LA의 교통사고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는 총 337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년 이래 교통사고에 의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사망자 중 176명이 보행자였다.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52%)이 보행자라는 점은 LA시 교통 정책의 심각성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LA시의 보행자 사망건은 증가세다. 자료를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만 따로 추려보면 2020년(122명), 2021년(132명), 2022년(160명) 등 해마다 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LA의 보행자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16일 “지난해만 놓고 보면 뉴욕에서 목숨을 잃은 보행자는 114명이었다”며 “LA는 전국의 그 어떤 곳보다도 인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도시”라고 전했다.   버몬트 길 외에도 LA에서는 손꼽히는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 있다. LAPD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 한해 보행자, 자전거와 차량 충돌 등 교통사고로 인해 LA다운타운에서만 총 15명이 숨졌다. 이어 선밸리(12명), 사우스 LA의 맨체스터 스퀘어(11명) 등의 순이다.   물론 빌보드 광고 내용을 공감하면서도 HLA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버몬트 길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정수(38)씨는 “가뜩이나 교통 체증이 심한데 도로를 개선하려다가 정체 구간만 생겨날 것 같다”며 “만약 보행자를 보호하겠다면 무단횡단 금지 강화를 비롯한 시정부가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HLA는 현재 시에라클럽, 밸리인더스트리연합, LA카운티민주당협회, 산별노조 721 등이 공개 지지하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버몬트 버몬트 애비뉴 보행자 사망 로스앤젤레스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LA한인타운 LA교통사고 빌보드 광고

2024-02-19

MTA, 2애비뉴 전철 연장 세부계획 발표

뉴욕시 지하철 Q라인을 어퍼이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부터 이스트할렘 125스트리트까지 늘리는 2애비뉴 전철 연장 공사 세부 계획안이 발표됐다.   23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공사 착수를 위해 퀸즈에 본사를 둔 CAC인더스트리(CAC Industries, Inc.)와 1억8200만 달러 규모의 첫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 첫 시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1970년대 사용했던 110~120스트리트 사이의 오래된 철로를 사용할 예정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지난 9일 신년연설을 통해 2애비뉴 지하철을 125스트리트~웨스트할렘까지 연장하고 새 정거장 세 개를 추가할 것을 고려한다는 계획을 밝힌 후 나온 구체안이다.   제이미 토레스-스프링거 MTA 건설개발국 국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1950년대 2애비뉴 노선 철거 이후 이스트할렘에 반세기동안 길이 없었다”며 개통의 의미를 부여했다.   MTA에 따르면 지하철은 96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늘어나 106, 116, 125스트리트에 모두 정차할 예정이다.   MTA는 이번 확장 공사는 오는 2030년~2039년 사이에 완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공사를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약 35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공사에는 70억 달러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MTA는 이중 43억 달러를 부담하며 비용 충당을 위해 교통혼잡료를 쓸 예정이다.   다만 교통혼잡료를 두고 논쟁의 여지가 있어 제대로 수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존 매카시 MTA 대변인은 “교통혼잡료를 부과하기 전에는 자금이 융통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 돈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세부계획 애비뉴 세부계획 발표 2애비뉴 전철 2애비뉴 지하철

2024-01-23

그늘막 정류장 280개 연말부터 설치…공공사업국 20년간 3천개 목표

LA공공사업국(DPW)이 버스정류장 신규설치 및 개선 사업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늘 없는 그늘막’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LA교통국(DOT)의 ‘라 솜브리타(La Sombrita)’ 프로젝트〈본지 5월22일자 A-1면〉와 별도로 지난 2021년부터 추진되어온 장기계획 사업이다. 공공사업국은 향후 20년 동안 LA시 전역에 지붕 그늘막과 의자를 갖춘 버스정류장(bus shelter) 3000개를 새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LA시의회 공공사업위원회는 찬성 3, 반대 0으로 버스정류장 신규 설치를 위해 공공사업 트러스트 기금(Public Works Trust Fund)에서 3000만 달러를 융자받는 안건을 승인했다.   공공사업국과 산하 스트리스서비스부(BSS)는 LA시의회가 3000만 달러 예산을 최종 승인하면, 목표로 한 3000개 버스정류장중 일단 280개를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 예산의 일부는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하는 인도 보수비용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BBS에 따르면 버스정류장 280개 중 기존 정류장 교체 건수는 230개다. 나머지 50개는 그늘막이나 버스정류장 자체가 없는 정류소에 새롭게 설치된다. 설치 공사는 예산 확보를 전제로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공공사업국은 새 버스정류장 프로젝트 쇼케이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업 입찰에 참여한 트랜지토-벡터(Tranzito-Vector)사 등은 2주 동안 시내 지정장소 6곳에서 버스정류장 시제품(prototype)을 선보였다.   결국 새 버스정류장 프로젝트 계약은 트랜지토-벡터사가 따냈다. LA시의회는 지난 2022년 9월 찬성 12, 반대 1로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트랜지토-벡터사의 버스정류장 시제품은 편의성과 첨단기술을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버스정류장은 철제 소재의 지붕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됐다. 또한 버스정류장 이름을 알리는 측면에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 버스 운행상황 및 도착시각을 안내한다.   현재 버스정류장 교체 및 신규설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LA시의회는 새 버스정류장 설치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확보 ▶흑인, 라틴계 저소득층 거주지 배려 ▶시니어 등 사회적 약자 우선 배려 ▶비용 절감 등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심미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주민 실생활에 도움되는 버스정류장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당시 마이크 보닌 시의원(11지구)은 버스정류장 계약 안건 표결에 앞서 “LA에서는 시니어가 그늘 없는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쓰러질 수 있다. 100도 가까운 땡볕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잔인한 짓”이라며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새 버스정류장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고 지적했다. 트랜지토-벡터사의 시제품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다. 일부 주민은 모니터 불빛이 야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버스정류장 개당 수만달러에 달하는 설치 비용도 납세자 부담을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새 버스정류장 계약 담당인 스트리트서비스국 랜스오이쉬는 스펙트럼뉴스와 인터뷰에서 “새 버스정류장은 그늘막과 대기하는 공간을 모두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설치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개당 5000~1만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현재 시 전역 버스정류소는 8000개다. 이 중 버스정류장과 의자가 설치된 곳은 1900개에 불과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버스정류장 그늘막 시제품 점심식사 행사 애비뉴 코너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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