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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서 노인 냄새가 난다고?

 시니어가 되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른 어떤 나이대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등 특별히 건강이 나쁘지도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병마를 만나는 경우도 한다. 그래서 평소 건강 검진을 열심히 해두는 게 이래저래 절약이다. 금전적 절약과 시간 절약이다. 또한 시니어 몸에서 풍기는 체취가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시니어와 냄새에 대해서 살펴봤다.   한인 타운 거주 50대 여성 김지영(가명)씨가 최근 주치의 오피스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조금 불쾌한  경험을 했다. 뭔지 모르는 냄새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것. 김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옆자리 점잖아 보이는 어른에게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았다"며 "다른 분과의 대화를 언뜻 옆에서 들어보니 한 달에 한번 목욕을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한국에서 동네 목욕탕에 1개월에 한번 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그 당시에도 1주일에 한번은 가는 것으로 아는데 그 어른은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경험담은 매우 특별한 경우임에 틀림없다. 수도료가 싸고 심지어는 무료인 곳도 많은 미국에서 목욕을 그렇게 장기간 안한다는 것은 설명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장된 듯 하지만 매일 샤워를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한다.   시니어를 포함해 중년 남성이나 여성의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몇 가지 경우다.     첫째, 입냄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입냄새가 심한 경우 관련 질환의 신호다. 입냄새 원인중 70%는 오염된 혀나 치아에 있는 세균 탓이다. 혐기성 균이 만들어내는 휘발성 유황산화물이 원인으로, 수면, 스트레스 등으로 침의 분비가 적어지면 입냄새가 심해진다.구강 내에 문제가 없다면 식도 역류질환과 축농증, 비염, 편도 결석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도 가능하다. 대개 원인을 치료하면 냄새가 줄어든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등의 약물에는 침분비량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입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만성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 이로 인해서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중증 당뇨병 환자는 달콤한 과일 같은 아세톤 향이 나곤 한다. 내분비계 기능 이상으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충당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세톤 물질이 배출되고 이 성분이 입으로 나오면서 냄새를 풍기는 원리다. 또 신장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는 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체내에 그대로 쌓이면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두번째는 겨드랑이 냄새다. 액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양파, 식초와 유사하다면 액취증일 가능성이 높다. 액취증은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에 있는 세균과 만나 지방산, 암모니아를 만들며 강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증상이 가벼우면 물티슈로 자주 닦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으면 완화된다. 하지만 피지에 의한 냄새, 피부 각질의 연화에 따른 세균이나, 진균 감염 등에 의한 냄새도 가능하다.     세번째 심한 방귀 냄새도 가능하다. 평소와 다르게 방귀 냄새가 심하면 먹는 음식과 소화기관 건강을 점검해봐야 한다. 방귀 냄새는 대장에 있는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특이 증상 없이 방귀 냄새가 독해졌다면 먹는 음식에 의한 것이다. 냄새를 독하게 만드는 식품으로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달걀, 우유, 십자화 채소, 마늘 등이 있다. 이들은 소화 과정에서 지방산과 황화수소가 많이 생성해 냄새를 독하게 만든다. 이외에 소화 불량 등으로 충분히 소화되지 않거나 변비 등으로 직장에 대변이 많으면 냄새가 함께 새어 나와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네번째는 노인 체취다. 노화는 체취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체취는 보통 땀과 호흡을 통해 퍼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젊을 때는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체내 노폐물 배출도 활발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근육과 수분은 줄어들며 지방은 증가한다. 밖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쌓이고 아울러 피부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의 일종인 '9-헥사데센산'이라는 물질이 산화되면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노넨알데하이드'라고 한다. 40대 이후부터 많이 생성되 는 노넨알데하이드는 나이가 들수록 땀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배출도 쉽지 않아진다.   다섯번째는 호르몬 문제다. 남성은 피지 분비에 관여하는 남성호르몬이 사춘기 때부터 많이 나와 여자보다 냄새가 더 많이 난다. 이후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서서히 줄면서 냄새가 약해졌다가 40대가 넘어 노화가 진행될수록 냄새가 난다. 여성도 갱년기부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여성 호르몬은 줄고 남성 호르몬이 늘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다만, 남성호르몬의 양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냄새가 적다.   여섯번째 요실금이다.여성의 경우 요실금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짧은 요도, 출산 후유증 등으로 질이완 등으로 요도를 지탱하는 근육이 느슨해져 소변 참기가 힘들어질 위험이 높다.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면서 몸이나 옷에 소변이 묻어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요실금 증상을 개선하려면 규칙적인 케겔운동과 복부비만 관리가 필요하고, 맵고 짠음식이나 커피, 에너지 음료 같은 고카페인 음료 대신 채소.과일 등의 섬유질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일곱째는 질분비물이다. 질분비물이 노랗거나 초록색을 띠며 생선 비린내와 같은 악취가 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은 질내 산성의 균형이 깨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가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질내 환경에서는 혐기성 세균이 질내 전체 세균의 1% 미만이지만 세균성 질염의 경우 100~1000배 가까이 증가한다.   임영빈 노인과 전문의는 "실제 냄새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청결의 문제로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치주염 때문에 구내염 생기고  거동이 불편하니 대부분 샤워를 1주일에 2번 정도만 한다"고 지적했다.       ━   몸냄새 없애는 방법   매일 샤워하고 바디로션   1.매일 샤워하기= 매일 샤워 하기는 남자 냄새 제거하는 방법중 기본이다. 피부의 죽은 세포와 피지 등의 원인을 제거하고 깨끗한 피부상태 유지한다. 바디 클린저로 매일 샤워해야 한다. 담배에 찌들어 사는 중년 남자의 경우 샤워만으로 남자 냄새를 없애기 어렵다.     2. 향수 사용= 향수를 사용하면 뿌리는 순간 냄새가 사라진다. 다만 매일 샤워를 하지 않으면 향수 냄새+남자 냄새 섞이면서 오히려 타인에게 더 고통을 준다. 효과를 보려면, 최소 1주일에 5번은 샤워해야 한다. 향수는 그런데 지속력이 길어야 4~5시간이므로 수시로 뿌려줘야 한다.     3. 럭셔리 바디로션 사용= 향수보다 더 효과적이면서 몸에도 좋은 바디로션을 사용해 볼 만하다.   장병희 기자냄새 노인 암모니아 냄새 냄새 때문 지방산 암모니아

2022-03-27

[웰컴 투 펫팸] 눈에서 황달 기운이 느껴질 때

 한 살이 갓 지난 강아지였다. 최근 두 달간 설사가 좀 잦았으며 식욕과 체중이 감소하였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듯 벽에 잘 부딪혔다. 사실 설사나 체중감소, 식욕감소 등은 그 원인이 다양해서 관련된 장기를 하나둘로 압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멀쩡하던 시력에 이상이 생겼다면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 강아지의 경우 혈액검사결과 ALT, ALP, GGT 같은 몇몇 간 지표들이 상승해 있었다. 게다가 혈액요소질소(BUN)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모니아가 간에서 대사되어 생기는 ‘요소’는 대표적인 질소 노폐물이다. 간에 문제가 생겨 요소 합성이 현저하게 감소하면 BUN은 낮게 측정된다. 암모니아 검사와 초음파에서 확인된 이 강아지의 병증은 간문맥단락(PSS)이었다. 간으로 향하는 혈관이 기형이어서 혈액이 간을 우회하게 되고, 결국 간에서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하지 못한다. 이 경우 혈중 암모니아 수치가 증가해 눈이 안 보인다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8살 암컷 리트리버였다. 최근 들어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봤다. 병원에 왔을 때 이미 복부가 과도하게 팽만 되어 있었다.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복수가 많이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혈액검사에서도 여러 가지 간 수치가 증가해 있었고, 저알부민혈증과 저단백혈증이 발견됐다. 이 리트리버의 경우 담즙 정체에 따른 간세포 손상으로 인해 알부민 등의 단백질 합성이 저하되었고, 그로 인해 복수까지 생긴 만성 활동성 간염 케이스였다.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많은 개가간 질환을 앓고 있다. 어린 강아지는 강아지대로, 노견은노견대로여러 가지 간질병이 발병한다. 간은 대사산물을 처리하는 공장이다. 독소와 병원체, 약물 등 많은 원인체에 노출되기 쉽다. 간 질환의 경우 식욕부진, 구토, 발열 등의 비특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황달, 복수 같은 좀 더 특이적인 증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요즘은 백신이 보편화해서 자주 접하기 힘든 개 전염성 간염(infectious canine hepatitis, ICH)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황달과 심한 복통을 특징으로 한다. ICH는 어릴 때 하는 기본접종과 추가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반면 렙토스피라 간염은 점점 증가추세에 있다. 쥐의 배설물 등에 오염된 물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전파된다. 이외에 급성 간염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이 설폰계열 항생제, 카프로펜계열 진통제 등의 약물이다. 만성 간염의 경우 급성손상으로 시작돼 변화가 느리게 나타난다.     만성간염으로 섬유화가 진행되면 사람의 간 경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간 경화를 앓는 많은 사람이 복수를 계속 빼내야 하듯 반려동물도 반복적으로 복수 천자를 해야 할 때가 많다. 또한 베들링턴 테리어, 달마시안, 웨스트 하일랜드 화이트 같은 품종은 선천적 효소결핍으로 구리가 체내에 과도하게 쌓여 만성간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이들의 보호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 질환을 앓는 개들은 독성 담즙산을 희석하고 배출을 도와줄 수 있는 UDCA, 간세포 회복을 도와주는 SAME, 그 밖에 실리마린과 여러 가지 항산화제 등을 오랜 기간 복용한다. 복수가 많이 차는 경우 이뇨제를 복용하며 구리 관련 간염일 경우 구리흡착제도 복용한다.     사람도 간 질환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게 눈동자의 황달이라고 한다. 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평소 나의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눈이나 잇몸, 귀 안쪽 피부를 잘 살펴봐서 황달의 기운이 느껴진다면 바로 동물병원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황달 기운 황달 복수 혈액검사결과 alt 암모니아 검사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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