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검사 강화에도 마찰 줄어…한인식당 접종증명 단속 첫날

29일부터 LA시가 실내업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 의무화 시행 단속을 나섰다.         이날 단속을 의식한 LA한인타운 식당들은 앞서 지난 3주에 걸친 계도 기간과 비교해 더 철저한 백신카드 검사와 함께 백신카드 미소지 손님에 대한 대응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식당들은 지난 계도 기간 동안 충분한 홍보 효과로 많은 손님이 백신카드 검사에 대해 알고 있어 손님과의 마찰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전했다.       단속이 시행된 첫날 한인타운 식당들은 백신 카드가 없는 손님에게 바뀐 규정을 설명하고 돌려보내거나 야외 패티오로 안내했다.     단속 전에는 주의만 주고 실내 입장을 허용하는 업소도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철저히 지침을 따르는 모습이었다.     ‘죽향’ 김혜란 사장은 “오늘(29일) 백신 카드를 가져오지 않은 3팀이 돌아갔다”며 “이전에는 다음에 지참하라는 주의를 주고 입장을 허용키도 했지만, 이제부터는 높은 벌금 때문에라도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주 입장에서 손님을 돌려보내는 것은 정말 속상하다”라고 털어놨다.     ‘와코돈가스’는 오히려 단속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제인 박 사장은 “그간 갖은 방법으로 검사를 피하려는 손님들 때문에 힘들었다”며 “단속 시작을 알리며 검사가 필수라는 사실을 손님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백신카드 검사를 할 때면 다른 식당과 비교하며 항의하는 손님부터 백신카드를 가진 일행이 먼저 들어온 뒤 나중에 슬쩍 합류하는 손님, 아기를 데려와 모유 수유 때문에 백신을 맞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손님까지 난처한 상황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박 사장은 “그래도 요즘은 이런 경우가 많이 줄었다”면서 “입장 전 꼭 미리 백신카드와 ID를 꺼내 준비한다면 식사하는 손님이나 검사하는 직원 모두에게 시간이 절약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회장은 백신카드가 없는 손님들에게 밖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한식세계화협회 회원인 업주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보내 단속 시작을 알리고 이제부터 엄격히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지난 3주간 홍보를 통해 이제는 많은 손님이 검사절차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도’ 김용호 사장은 아직도 백신카드를 안 가져오는 손님이 30%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간 많은 홍보로 이제 손님과의 마찰은 많이 줄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실수로 백신카드나 ID를 안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패티오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엊그제 본 손님이 실수로 백신카드를 안 가져왔을 때 안면도 있고 접종한 걸 이미 다 아는데, 원칙적으로 입장을 거부해야 하니 난처하기 그지없다”며 “오미크론 변이로 사정이 더 어려워지기만 하는 식당에게 손님을 내보내라는 건 정말 비현실적이다”라고 지적했다.   29일부터 시행되는 단속에 적발되는 위반 업소는 처음에는 경고 조치를, 두 번째 위반부터는 1000달러, 2000달러,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장수아 기자첫날표정 백신증명 검사 접종증명 안내문 할리우드 지점

2021-11-29

'접종 확인' 시행 임박 한인 업주들 고심

내달부터 시행되는 LA시의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본지 10월 7일 자 A1면〉를 앞두고, 한인 업주들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LA시에서는 오는 11월 4일부터 마켓,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실내업종과 공공장소에서 입장객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업소들은 적발될 시 첫 번째는 경고를 받지만, 두 번째부터는 적발될 때마다 1000달러, 2000달러, 5000달러 등 갈수록 높은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당장 백신 카드를 검사할 인력 문제부터, 단골손님들의 경우 쉽게 입장을 거부할 수 없는 부담감 등으로 난감해 하고 있다. 그러나 1000달러가 넘는 고액의 벌금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규정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고객의 백신 카드 검사를 하고 있는 한신포차의 존 박 사장은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일일이 QR 코드 찍어보고, 종이카드를 검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저녁 시간이 되면 손님들은 밀려 들어오는데, 모든 직원이 바빠 남는 손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검사를 못 하고 손님을 들여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백신 카드가 없는 손님을 돌려보내야 하는 것도 업소 입장에서는 난처한 일이다.     박 사장은 “백신 카드가 없어 돌아간 고객도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식당까지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내야 한다는 게 정말 미안하고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백신 카드를 확인하는 일이 많이 불편하다”며 “한시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오래지속 될 수는 없는 규정"이라며 상황이 좋아져 빨리 폐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업소들도 있다.     꽁지네의 김경래 매니저는 “아직 대책이 없다. 많은 벌금 때문에라도 따르긴 해야 하는 데 막막하다”며 “지금도 업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손님들의 백신 카드를 일일이 검사하고, 예상되는 실랑이를 해결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형 연회장이 있는 옥스포드팔래스호텔 문 원 지배인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보건국에 문의해본 뒤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며 “요즘은 보통 주최 측에서 참석자들에 대한 접종 여부 사전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 쪽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파악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조례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손님들과의 분쟁을 우려하는 업소들도 많았다. 특히 단골손님이 많은 업종은 난색을 보였다.     명동칼국수 측은 “오랜 단골인 시니어들이 많이 찾아주는 데 백신을 맞아도 백신 카드를 안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그렇다고 백신 카드가 없다고 매정하게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난감하다. (조례가) 본격적으로 시행돼봐야 상황을 알 거 같다” 전했다.   준 미용실 에스더 원장은 “팬데믹 이후로 손님도 줄었는데, 그나마 있는 손님과도 싸우게 생겼다”며 “장사를 어떻게 하라고 만든 규정인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한인타운의 한 분식업 식당 업주는 “이런 강력한 규정을 제시해놓고 그 여파에 대한 대응 방법은 물론 언제까지 시행될지 정확한 기간도 명시하지 않았다”며 백신을 강제하면서 업주들이 부딪힐 현실적인 고충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시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장수아 기자

2021-10-1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