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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외로우면 심혈관 질환 늘어

태생적으로 인간은 세상에 홀로 고립되면 자연재해나 맹수의 위협을 극복하기 힘든 나약한 존재다.     인간에게는 다른 생명체가 범접할 수 없는 고유하고 탁월한 장점이 많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협동을 통해 ‘대규모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존하는 능력이다. 덕분에 사피엔스는 최상위 포식자들을 제압하고, 직립보행을 했던 여러 고대 인류 중 유일하게 눈부신 문화를 꽃피우며 건재하는 호모(Homo)속이 됐다.     마지막 빙하기에 인류와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은 사피엔스보다 강인한 체력과 근육질을 가진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언어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도구를 이용해 맹수를 사냥했다.   반면 사피엔스는 사회적 유대감이 뛰어나 수렵-채집 시대 때도,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도 자연스레 공동체를 만들 경우 구성원 숫자는 네안데르탈인의 열 배 이상인 150명 정도다.   인간은 공동체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낄 때 마음이 안정된다. 반면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고독감과 더불어 면역력 감소,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고력 감퇴 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실제 실험 대상자에게 고립감을 느끼게 한 뒤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보면 신체적 통증이 있을 때와 동일한 부위에서 같은 반응이 나타난다. 외로울 때나, 몸이 아플 때나 당사자가 느끼는 고통은 매한가지인 셈이다.   외로움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통제력을 떨어뜨려 공격성을 띠게 한다. 문제는 선사시대 석기인과 달리 문명사회에 사는 현대인은 혼자 있더라도 맹수의 위협이나 자연재해를 직면해야 할 위험성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홀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면 본능적으로 외롭고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과연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감은 해롭기만 한 감정일까. 우선 고독감이나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크게 느껴지고 여러 사람과 어울린 상황에서는 없어지는 감정이 아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의 지적처럼 특히 현대인은 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살아가면서도 내적인 고독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독을 즐기면서 내면세계를 성숙시키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도 ‘고독을 통해서만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 종교계의 묵언 수행, 여름과 겨울에 세상과 단절된 채 수행에 전념하는 하안거, 동안거 등은 모두 고독을 찾아 떠나는 영성 여행인 셈이다.     똑같은 상황에 부닥쳐도 고독감을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크며 객관화시킬 방법도 없다. 자연 고독에 관해서는 오해가 많다. 영국의 BBC방송은 전 세계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조사해 외로움을 가장 자주 느끼는 연령층은 노인이 아닌 청년층이라고 밝힌 바 있다(16~24세 40%, 75세 이상 27%). 또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계절도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이라고 답한 사람이 3분의 2 이상이었다. ‘고독’하면 상식처럼 떠올렸던 노인이나 추운 겨울 이미지는 상상 속 신화였던 셈이다.   개인주의가 심화하는 현대사회를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외로움과 고독이 수시로 찾아올 수 있다. 새해에는 좋은 친구와 우정을 가꾸는 것과 더불어 고독을 느낄 때마다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 뒤 장기적으로 공존하면서 지낼 방법도 모색해 봐야 할 것 같다.  황세희 진료교수 / 한국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건강 칼럼 심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자연 고독 질환 위험

2023-01-10

[삶의 뜨락에서] 뛰어 봤자

유튜브를 보든지 이메일을 보든지 모두가 건강을 지키려면 걸으라고 합니다. 뛰면 더욱 좋고….   황창연 신부는 ‘누사걸생’ 즉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분은 문자를 써서 ‘보생와사(步生臥死)’라고 하여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걸으면서 죽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운동하여 건강하게 살면 좋습니다. 그러나 누구는 아파지고 싶어 아프고 눕기만 하고 싶어서 눕나요. 그러니 너무 강요하지 마세요.     친구에게서 이런 이메일이 왔습니다. ‘나는 이 의사를 사랑한다’ 라는 제목입니다. 어떤 걱정 많은 사람이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심혈관 운동이 수명을 연장합니까” “네 심장 박동에는 좋지요. 그러나 운동이 심장을 고치거나 새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요. 운동에 너무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모든 것이 다 닳아요. 심장 박동을 가속한다고 더 오래 산다면 자동차를 빨리 운전하면 차의 수명이 연장되나요.  낮잠을 자세요. 공연히 새벽에 뛰다가 넘어지시면 큰일입니다.” “선생님 알코올은 몸에 나쁘지요. 과일로 만든 포도주 과일주가 왜 몸에 나쁠까요?” “술을 안 마시고 담배만 피운 임표는 63세까지 살았지만, 담배를 안 피우고 술을 마신 저우언라이는 73세까지 살았지요. 술·담배·카드놀이를 다한 덩샤오핑은 93세까지 살았어요. 그냥 너무 마셔 인사불성이 되면 물론 나쁘지만….” “선생님. 튀긴 음식이 몸에 나쁘지요. 아니 식물성 기름이 왜 몸에 나쁘나요, 선생님 그러면 초콜릿은 몸에 해로운가요.” “초콜릿도 코코아도 모두 식물성 음식이에요. 콩으로 만들지 않나요. 걱정하지 말고 드세요.”   누구나 건강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걸어라 뛰어라 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5000보를 걸으면 우울증이 사라지고 7000보를 걸으면 당뇨병이 사라지고 1만보를 걸으면 몸의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밖에 나가면 젊은이나 나이 드신 분이나 할 것 없이 걷는 사람, 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맨날 걸어 봤자 그거야. 그저 뛰기만 하는 토끼는 2년 정도 밖에 못살고 평생 뛰지 않고 뒷짐을 지고 걷기만 하는 거북은 400년을 산대. 그러니까 너무 깡충깡충 뛰지 마. 넘어져 다쳐요.” 그 말이 옳습니다. 러닝머신의 발명자는 54세밖에 못 살았고 짐(Gym)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57세밖에 못 살았고 축구천재인 마라도나는 60세밖에 못 살았습니다. 물론 연구하고 통계낸 것은 아니지만, 풋볼 선수들의 수명이 60을 넘어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한다고 오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요새 102세의 철학자로 곳곳에서 강연하는 김형석 교수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김 교수님은 어려서 병약하여 어머님이 저 애가 20살까지 제발 살았으면 했다고 합니다. 김 교수님이 운동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테니스를 하신 것도 아니고 골프를 치신 것도 아닙니다. 주말에 자일을 메고 등산을 하신 것도 아닙니다.일주일에 두 서너번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셨다고 하나, 대한수영협회에 들어가 보아도 김 교수님의 이름이 없는 것을 보면 수영도 그저 약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 년에 100회 이상의 강연, 일 년에 두세 권의 저서를 낼만큼 활동하십니다.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고 건강에도 좋고 살아가는 인생 여정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뛰는 것보다 웃는 것이 낫고 마음의 평화를 가지는 것이 제일인 듯싶습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선생님 알코올 선생님 심혈관 김형석 교수님

2022-10-21

[삶의 뜨락에서] 뛰어 봤자

유튜브를 보든지 이메일을 보든지 모두가 건강을 지키려면 걸으라고 합니다. 뛰면 더욱 좋고….   황창연 신부는 누사걸생 즉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분은 문자를 써서 보생와사(步生臥死)라고 하여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걸으면서 죽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운동하여 건강하게 살면 좋습니다. 그러나 누구는 아파지고 싶어 아프고 눕기만 하고 싶어서 눕나요. 그러니 너무 강요하지 마세요.     친구에게서 이런 이메일이 왔습니다. ‘나는 이 의사를 사랑한다’ 라는 제목입니다. 어떤 걱정 많은 사람이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심혈관 운동이 수명을 연장합니까” “네 심장 박동에는 좋지요. 그러나 운동이 심장을 고치거나 새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요. 운동에 너무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모든 것이 다 닳아요. 심장 박동을 가속한다고 더 오래 산다면 자동차를 빨리 운전하면 차의 수명이 연장되나요.  낮잠을 자세요. 공연히 새벽에 뛰다가 넘어지시면 큰일입니다.” “선생님 알코올은 몸에 나쁘지요. 과일로 만든 포도주 과일주가 왜 몸에 나쁠까요?” “술을 안 마시고 담배만 피운 임표는 63세까지 살았지만, 담배를 안 피우고 술을 마신 저우언라이는 73세까지 살았지요. 술·담배·카드놀이를 다한 덩샤오핑은 93세까지 살았어요. 그냥 너무 마셔 인사불성이 되면 물론 나쁘지만….” “선생님. 튀긴 음식이 몸에 나쁘지요. 아니 식물성 기름이 왜 몸에 나쁘나요, 선생님 그러면 초콜릿은 몸에 해로운가요.” “초콜릿도 코코아도 모두 식물성 음식이에요. 콩으로 만들지 않나요. 걱정하지 말고드세요.”   누구나 건강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걸어라뛰어라 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5000보를 걸으면 우울증이 사라지고 7000보를 걸으면 당뇨병이 사라지고 10000보를 걸으면 몸의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밖에 나가면 젊은이나 나이 드신 분이나 할 것 없이 걷는 사람, 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맨날 걸어 봤자 그거야. 그저 뛰기만 하는 토끼는 2년 정도 밖에 못살고 평생 뛰지 않고 뒷짐을 지고 걷기만 하는 거북은 400년을 산대. 그러니까 너무 깡충깡충 뛰지 마. 넘어져 다쳐요.” 그 말이 옳습니다. 러닝머신의 발명자는 54세밖에 못 살았고 Gym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57세밖에 못 살았고 축구천재인 마라도나는 60세밖에 못 살았습니다. 물론 연구하고 통계낸 것은 아니지만, 풋볼 선수들의 수명이 60을 넘어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한다고 오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요새 102세의 철학자로 곳곳에서 강연하는 김형석 교수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김 교수님은 어려서 병약하여 어머님이 저 애가 20살까지 제발 살았으면 했다고 합니다. 김 교수님이 운동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테니스를 하신 것도 아니고 골프를 치신 것도 아닙니다. 주말에 자일을 메고 등산을 하신 것도 아닙니다. 일주일에 두 서너번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셨다고 하나, 대한수영협회에 들어가 보아도 김 교수님의 이름이 없는 것을 보면 수영도 그저 약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 년에 100회 이상의 강연, 일 년에 두세 권의 저서를 낼만큼 활동하십니다.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고 건강에도 좋고 살아가는 인생 여정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뛰는 것보다 웃는 것이 낫고 마음의 평화를 가지는 것이 제일인 듯싶습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선생님 알코올 선생님 심혈관 김형석 교수님

2022-10-20

7~9시간은 자야 심장이 편하다

서구적인 식생활이 확산되면서 한인 시니어들에게도 심장 질환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심혈관과 관련해 심장 동맥이 막혀서 우회하는 스텐트 시술자가 의외로 많다는 소식이다. 심장 내과에서 점검도 해야겠지만 평소 심장 건강을 지키는데도 관심을 갖도록 하자.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심장 혈관 질환은 미국에서 사망 원인 1위다. 미국심장협회는 최근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심장 및 뇌 건강 체크리스트를 업데이트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전과 달리 푹 자는 수면을 추가했다. 미국심장협회는 업데이트된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2만3400명 이상의 성인과 어린이의 심혈관 건강을 평가한 결과 미국인의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참가자중 1만3500명의 성인(20~79세) 중 80%가 낮거나 중간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연구는 심혈관 건강을 0에서 100까지의 척도로 측정하여 50 미만의 점수는 '낮음', 50에서 79까지의 점수는 '보통', 80 이상은 '높음'으로 기준을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미국 성인의 19.6%만이 심혈관 건강이 '높음', 62.5%가 '보통', 17.9%가 '낮음'으로 나타났다.   한편, AHA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연구 조사 결과, 모든 심혈관 질환의 80% 이상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심혈관 위험 요인 관리에 의해 예방될 수 있었다. 따라서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개인들이 노력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체크리스트   AHA가 제시한 위험 관리 체크리스트는 당초 2010년에 '심혈관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 7가지'로 발표됐었다. 하지만 현재는 최근 10년간의 과학적 연구 결과에 의해서 최대 8개 요소로 확장된 상태로 다음과 같다.   첫째, 식단 관리: 먹는 것부터 관리해야 한다. 과일, 야채, 통곡물, 저지방 유제품, 견과류, 콩류를 더 많이 섭취하고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 가당 음료, 소금을 자제해야 한다.   둘째, 신체 활동: 일상의 운동을 생활화 해야 한다. 미국인을 위한 미국 신체 활동 지침(US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 Americans)에는 1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이나  1주일에 75분 이상의 격렬한 신체 활동을 갖는 것을 최적의 신체활동으로 보고 있다. AHA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만이 최적의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     셋째, 니코틴 노출: 담배는 백해 무익의 대명사다. 역시 심혈관 관리의 기본으로 꼽힌다.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전자 담배나 베이핑이 포함된다.   넷째, 수면: 잠 잘자는 것이 역시 최고의 명약중 하나다. 이상적인 것은 밤에 평균 7~9시간을 자야 한다. 새로운 기준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수면은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사람들은 체중, 혈압,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를 수면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섯째, 체질량 지수(BMI ): 비만을 측정하는 지수로 채택됐지만 점차 건강지수화 되고 있다. 간혹 불완전한 측정으로 간주되지만 BMI 가 18.5~24.9이면 심혈관 건강의 최고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범위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AHA에 따르면 1억 명의 미국인이 비만으로 간주된다.   여섯째,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높을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다. 비-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     일곱번째, 혈당(설탕): 2형 당뇨병 위험을 평가하는 핵심 척도인 헤모글로빈 A1c 판독 옵션을 포함하도록 측정 항목이 확장됐다. AHA는 28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덟번째, 혈압 : 이상적인 혈압은120/80mmHg을 최적 범위로 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139mmHg(최고 수치) 또는 80~89mmHg 이완기 혈압(하위 수치)으로 정의된다. AHA에 따르면 미국에서  1억 215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성인은 식이요법, 신체 활동, BMI 영역에서 형편없는 현실을 반영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점수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았다. AHA에 따르면 아시아계는  평균적으로 다른 인종 및 민족 그룹보다 더 나은 점수를 받아 심질환 위험 요소가 적었다. 아시아계를 이어서 백인, 히스패닉계, 멕시코계, 흑인이 그 뒤를 따랐다.     장병희 기자심장 심질환 심혈관 건강 심혈관 질환 심장 질환

2022-08-28

심혈관·관절까지 해치는 건선…생물학 제제로 치료

 피부가 좋아졌다 나빠지길 반복하는 건선은 삶을 갉아먹는 병이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 환절기에는 피부 발진, 가려움증 등 피부증상이 심해진다. 다행히 최근엔 건선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다양한 생물학 제제가 개발되면서 완전히 깨끗한 수준까지 피부 상태를 개선한다. 치료 편의성을 높이면서 각종 건선 합병증 발생도 억제한다.   건선은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니다.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일반인보다 피부 각질 형성 세포가 빨리 분화해 생긴다. 정상 피부 세포는 약 30일을 주기로 재생하지만 건선 피부는 재생 주기가 3~6일 정도로 매우 짧다. 팔꿈치·무릎·두피 등 전신에 각질이 겹겹이 쌓이면서 피부가 하얗게 일어난다. 피부 염증으로 빨갛게 발진이 돋고 극심한 가려움증에 피가 날 때까지 긁는다.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병을 키울 뿐이다. 염증은 겉으로 보이는 피부는 물론 심혈관·관절 등을 자극한다. 건선을 오래 앓으면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염증이 관절까지 침범하는 건선성 관절염을 앓기도 한다. 손가락·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서부터 염증이 나타나 붓고 뻣뻣해지다가 관절 변형으로 악화한다. 피부 스트레스로 우울증도 유발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이나 팔다리 피부가 매끈하지 않아 자신감을 잃고 위축된다. 염증이 관리되지 않으면 건선의 모든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돼 악화한다.   건선은 중증도, 병변의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치료법이 다르다. 경증일 때는 건선이 생긴 부위에 연고·로션·겔 형태의 치료제를 발라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전신으로 퍼진 증증 건선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다행히 건선 발병의 주요 원인인 면역 체계에 작용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다양한 생물학 제제가 등장하면서 진일보했다. 매년 4~12회가량 꾸준히 주사를 맞으면 완치 수준 피부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관절 변형을 억제하는 데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여러 종류의 생물학 제제로 환자 특성을 고려한 치료제 선택도 가능하다. 2017년 6월부터는 중증 건선에도 산정 특례가 적용돼 비용 부담도 줄었다. 최근엔 12주마다 한 번씩, 연간 4회 투여해 투약 편의성을 높이면서 피부가 보다 깨끗해지는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도 나왔다.   건선은 더는 불치병이 아니다. 제대로 치료하면 지긋지긋한 건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다만 피부 증상이나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중요하다. 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병수 교수는 “생물학 제제로 장기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만큼 중증 건선 환자도 적극적인 치료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심혈관 생물학 건선성 관절염 건선 치료 건선 피부

2022-03-01

[건강 칼럼] 혈압약 임의로 중단 위험

고혈압을 조절하고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것이 심장병이나 중풍 등의 혈관 질환뿐 아니라 신장 질환 등의 말초기관 장애를 예방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그런데 혈압약을 복용하다가 보면 가끔 혈압이 너무 낮다고 느낄 때, 환자 임의로 혈압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식당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구씨는 개인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몹시 받았다. 구씨는 항상 두통에 시달렸고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해 본 결과 혈압은 180/110mmHg 으로 매우 높았다. 의사의 권유대로 구씨는 혈압약을 복용하자 혈압은 곧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두통도 사라졌다.그러던 중 구씨는 최근 들어서 자주 어지럼증을 느꼈다. 특히 오후만 되면 맥이 빠지는 것을 느꼈고 앉아있다가 일어서면 어지러웠다. 혈압을 재보니 95/60mmHg로 조금 낮게 나왔다. 자신의 혈압이 너무 낮다고 생각한 구씨는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혈압약을 끊었다. 한 달 후에 주치의를 방문한 구씨는 자신의 혈압이 150/100mmHg 으로 다시 높아져 있는 것을 알았다.   고혈압 치료에 관한 최신 자료들을 보면 바람직한 혈압은 당뇨나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140/90mmHg 이하로 조절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혈압이 115/75mmHg 이하로 유지가 될 때 심혈관 합병증이 더욱 감소한다는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혈압 치료를 지나치게 하다가 보면 혈압이 너무 낮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혈압이 너무 낮게 되면 기립 저혈압으로 어지러울 수 있는데 이는 특히 노인들에게서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게 유지되어서 생기는 심각한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콜레스테롤 약으로 인한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의 조절이 혈압 조절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혈압을 5mmHg만 낮추어도 심혈관계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위험군'의 경우 LDL을 100mg/dl 이하로 조절하고 '고위험군(very high risk group)'인 경우 LDL 수치를 70mg/dl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여기서 고위험군이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당뇨, 흡연, 고중성지방증 등의 위험 인자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혈압약 중단 심혈관 질환 고혈압 치료 혈압 조절

2021-11-09

안면 붉어지고 가슴 두근거리면 ‘고혈압’ 의심

  ━    내 혈관 수치 보고 읽는 법     40대부터 혈압관리 필수 아침·저녁으로 측정해야 혈관 청소는 피검사부터 체중 유지·식단 관리도 일교차가 심해졌다.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을 느낄 때면 몸이 움츠러든다. 이때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곳이 혈관. 혈관은 우리 몸 곳곳을 이어주며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온 몸을 프리웨이, 간선도로, 지방도로, 시골 오솔길처럼 연결하며 폐의 산소와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구석구석 공급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셈인다. 곧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건강관리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뇌졸중과 심장병 등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을 야기한다. 이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자주 확인할수록 좋다.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예방 및 치료에 나서야 한다.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손 놓으면 평생 후회할 수 있는 만큼, 기초지식을 숙지하고 건강관리에 공을 들이자.   ◆혈압   혈관은 피(혈액)을 심장과 인체 여러 장기와 조직 사이에 순환시키는 통로다. 혈관 지름은 수 mm인 미세혈관부터 직경 2~3cm까지 다양하다. 혈관은 안에서부터 내막-중막-외막 순으로 조직이 구성된다. 정맥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는 정맥판막이 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배웠듯이 혈관의 동맥-모세혈관-정맥으로 혈액이 순환한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낸다. 이때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을 수치화한 게 혈압이다.   흔히 정상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때 120/80㎜Hg 미만이다. 140/90㎜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미국 고혈압 진단 기준에 따라 정상(120/80㎜Hg), 고혈압 전 단계(120~129/80㎜Hg), 1단계 고혈압(130~139/80~89㎜Hg), 2단계 고혈압(140/90㎜Hg)으로 나뉜다.   병원에서 혈압약을 먹으라는 말을 듣었다면 자신이 고혈압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혈압은 쉽게 말해 혈관 내 혈액을 내뿜는 압력이 세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 뿌리는 호스에 압력이 강해지면 호스 중간 갈라지거나 약한 부분이 터지곤 한다. 혈관도 똑같다. 고혈압이 계속되면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힌 지점의 혈관에 압력이 집중돼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이 찢어지거나 터져서 발생한 출혈은 건강유지에 치명적이다. 그만큼 평소 혈압관리가 중요하다.   40대 전후부터는 혈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평소 목덜미에서 뒷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두통과 어지럼증, 안면이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이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꼭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전문가는 40대부터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측정하라고 권한다. 혈압 측정 후 130~139/80~89㎜Hg라면 ‘다이어트, 꾸준한 운동, 저염식’ 등 혈압 낮추기 운동과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 지방의 일종으로 인체에 꼭 필요한 구성 성분이다. 다만 그 양에 따라 건강관리에 파란불 또는 빨간불을 드리운다.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 과잉 존재하면 혈관 벽에 쌓인다. 도로 표면에 장애물이 생긴 것처럼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생명에 직결되는 심각한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주치의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피검사를 권장한다. 피검사 후 단골로 말해주는 항목이 콜레스테롤 수치다.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당장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꾸준히 검사받아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은 200㎎/dL 미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130㎎/dL 미만,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60㎎/dL 이상이면 적정 수준으로 본다. 특히 LDL 수치에 신경써야 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 흡연자라면 매년 피검사를 받아 수치를 점검해야 한다. 수치가 적정 범위를 벗어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단순 당 섭취를 줄이고 지방 배출을 돕는 섬유소 식품을 즐기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적정 콜레스테롤 유지를 위해서는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추천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좋은 음식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스트레스 등도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노년층은 혈관의 탄성도가 감소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혈전(피떡)까지 생기면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 심·뇌혈관 질환은 각각 한국인 사망 원인 2·3위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혈액 점도를 낮게 유지하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땀이 났을 때 운동 후 등 하루 2L이상 물을 마셔주면 좋다. 음주와 흡연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라면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세포 기능을 방해하고, 음주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혈액을 끈적하게 만든다.   맑은 피를 유지하는 데는 ‘해조류·콩류·녹황색 채소류’가 좋다. 다시마·미역·매생이 등 해조류는 수용성 섬유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나트륨을 배설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등푸른 생선의 지방에 함유된 오메가3는 혈행 개선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혈액 응고를 막고 이미 생성된 혈전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이 좋아하는 ‘피스타치오’가 체중감소, 혈압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피스타치오에 함유된 L-아르기닌이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변하고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킨다고 한다. 피스타치오를 꾸준히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21%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한국 의료전문매체 코메디닷컴은 최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7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대표 음식은 ‘보리, 귀리(오트밀), 견과류(호두, 아몬드, 땅공, 피스타치오 등), 검은콩, 사과, 식물성기름(들기름, 올리브유 등), 등푸른 생선’이 꼽혔다.     보리에 함유된 베타글루칸 성분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지방산, 콜레스테롤, 중금속, 니트로소아민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귀리 역시 베타글루칸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나쁜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혈관 속 나쁜 지방을 없애 피 순환을 돕는 셈이다. 검은콩도 검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이 혈액 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지질 패턴을 개선시킨다고 한다.     흔히 먹는 사과도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동맥경화와 뇌졸중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이밖에 들기름 등에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청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혈압 안면 고혈압 진단 혈관 수치 심혈관 질환

2021-10-25

조금만 걸어도 숨차고 어지럽다면 심혈관 의심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선선하다.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하는 시기다. 특히 혈행 건강과 면역력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류가 느려지면서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 심장 관련 질환의 위험률이 올라간다. 아침저녁의 급격한 일교차는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은 한국의 사망 원인 2위다.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혈압이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동맥들이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상승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이로 인해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뇌출혈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심장발작이나 협심 흉통이 악화하기도 한다. 또 밤새 교감신경 작용이 줄어들어 우리 몸은 이완 상태에 있다. 그러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장의 부담이 갑자기 커진다. 하루 중에서도 아침에 돌연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고령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나,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심혈관 질환이 갑자기 악화하거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도 일찍 발견하고 병원을 찾으면 악화를 막거나 예방할 수 있다. 다음의 증상들은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심장ㆍ혈관질환의 전조 증상이다.   1.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죽을 것 같은 혹은 쥐어짜는 듯한 뻐근한’ 흉통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심근경색이 발생해도 흉통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시니어나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흉통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협심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시니어들은 기력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고, 갑자기 숨이 차다고 하면서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진단을 위한 심장검사를 시행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기력이 없고, 입맛이 없고, 소화기능이 저하된다거나, 폐활량이 적으니 숨이 찰 것이라는 편견은 버리고 증상 호소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 감기는 아닌데 기침이 오래간다   높은 열이나 인후통과 콧물 등의 감기의 증상은 없는데 기침만 지속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기침이 오래 지속하는 경우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 폐렴, 위식도역류장애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의 경우 마른기침과 천명(쌕쌕거리는 소리)을 동반할 수 있다. 심부전증에서 발생하는 기침은 대체로 마른기침이며, 잠자는 중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자세를 바꾸면 기침이 다소 완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흉부 X선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 진단을 받는 게 이롭다.   3. 앉았다 일어나는데 ‘핑’ 돈다     귀의 전정기관의 문제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심장질환의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흔히 나타난다. 기립 저혈압이나 부정맥도 고려 대상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장시간 서 있을 때, 혹은 화장실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다가 갑자기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기립 저혈압의 대표적인 예다. 기립 저혈압이 발생한 경우에는 옆으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된다.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이뇨제,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 복용을 금해야 한다. 부정맥이란 맥박이 너무 빠르게 뛰거나 느리게, 불규칙하게 뛰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증상이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4. 턱·잇몸이 아픈데 이는 문제가 없다   턱과 잇몸이 아파 치과를 찾았는데 이상 소견이 없거나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허혈성 심장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가능성을 검토하는 게 좋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전형적 증상인 흉통은 “방사통”이 특징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에서의 방사통은 왼쪽 어깨 및 겨드랑이 부분으로 이어지는 것이 통상적인데, 가끔 턱이나 목 혹은 등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가슴이 아닌 다른 부위의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5. 잘 먹지 못하는데 체중이 늘었다   발이나 발목 등 하지의 부종이 있거나, 몸이 붓고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경우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부전이란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심부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심근증, 바이러스 감염과 당뇨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증가, 피로감, 목의 혈관들이 불거져 나오는 경정맥 팽창, 누웠을 때 심해지는 호흡곤란, 식욕부진 등이 심부전의 증상이다.   6. 다리의 찌릿한 통증, 디스크는 아니다.   심장이나 뇌뿐만 아니라, 팔, 다리, 목의 혈관에서도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막힐 수 있다. 막힌 혈관으로 인해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걷거나 운동할 때 특히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65세 이상에 서는 걸을 때 다리 통증이 있거나 쉬는 상태에서도 다리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비슷한 증상의 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당뇨 등의 질환과 구분이 필요하다. 말초혈관질환은 자가 진단법은 본인의 손목, 무릎 뒤, 발등, 발 안쪽 복숭아뼈 아래의 맥박을 측정해 맥박이 잘 뛰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맥박이 약하거나 박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진성철 기자심혈관 의심 허혈성 심장질환 심장질환 발생 심혈관계 질환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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