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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기반 약해졌지만 아직 건재"…NYT "충성도 높은 부족들 있어 분쟁 장기화 가능성"

뉴욕타임스(NYT)는 3일 리비아의 핵심 부족 세력과 군대라는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카다피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전문가들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지역은 카다피에 의해 축출된 이드리스 왕조의 모태인 세누시 부족의 중심지역으로 과거에도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면서, 그러나 트리폴리타니아와 페잔 등 다른 지역의 주요 부족들은 카다피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카다피의 출신 부족인 카다파와 함께 1969년 혁명에 참여했던 마그라하, 와르팔라 등의 부족 가운데 와르팔라는 반군 지지와 카다피 지지로 양분돼 있지만 다른 부족들은 카다피와의 이해관계속에서 여전히 충성스럽다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북아프리카 전문가인 조지 조페 교수는 현재 카다피가 잃은 것은 과거 그가 경계심을 갖고 있던 지역에 불과하다면서 “카다피는 공군 출격을 포함해 트리폴리 외곽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이 가능한 파워를 갖고 있으며, 현 리비아의 상황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또 4만5000명의 군대가 카다피 지지와 반군 지지로 양분돼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히 친정부군과 반군 지지 비율을 나누기는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다른 리비아 전문가는 “리비아의 분쟁은 장기화 될 수 있다”면서 “트리폴리는 벙커가 아니며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인물이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1-03-03

리비아 시위대, 유엔에 공습요청…시민·정부군 일진일퇴 공방

수세에 몰렸던 리비아 정부군이 시민군 점령 지역에 대해 전방위 탈환 작전에 나서면서 리비아 사태가 장기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친위부대로 구성된 정부군이 1일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가리안과 사브라타를 탈환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정부군은 트리폴리 외곽에 시민군의 진입을 막기 위한 완충지역을 확보한 셈이다. 가리안은 트리폴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략 요충지다. 정부군은 마을 점령 후 시민군에 합류한 장교들을 구금하고 시위 주동자들을 색출하고 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정부군은 또 지난주 내내 시민군과 교전을 벌인 끝에 사브라타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정부군은 2일엔 정유 시설이 위치한 동부의 브레가와 인근 아즈다비야 탈환을 위해 전투기 등을 동원 시민군과 공방전을 벌였다. 브레가는 이날 정부군의 손에 넘어갔다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시민군이 재탈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민군은 트리폴리 서쪽의 자위야와 동쪽 미스라타 지역으로 쳐들어온 정부군도 격퇴했다. 시민군 측은 2일 자신들이 세운 국민위원회 위원장에 무스타파 압둘 잘릴 전 법무장관을 임명했다. 전날엔 벵가지에서 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벵가지 시민위원회의 살와 부가이기 위원은 "수도인 트리폴리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군사조직이 필요하다"며 "군사위원회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장기전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카다피 세력이 만만치 않고 시민군이 현 상태로는 트리폴리 장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군사위를 창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시민군은 트리폴리 내 반정부 시위대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군사력 열세를 이유로 "현재까지 트리폴리로 진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외국의 군사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군 대변인은 2일 "유엔에 공중 폭격을 요청했다"고 AFP에 밝혔다. 반면 카다피 지지세력은 시민군에 넘어간 도시 탈환을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최근 말리와 니제르 등에서 용병 수백 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와의 접경 지역에 정부군을 다시 배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카다피는 2일 국영TV에 출연해 "미국과 나토가 리비아에 쳐들어온다면 피의 전쟁을 벌일 것이며 수천 명의 리비아인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03-02

힐러리 "리비아, 내전 장기화 가능성 높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친위세력과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지는 리비아가 앞으로 평화적으로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하거나 아니면 내전 장기화로 치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1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리비아가 앞으로 몇년안에 민주주의 체제로 변화하지 못하면 오랜 내전에 직면하거나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다"면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국경을 넘어 튀니지와 이집트로 탈출하는 리비아인들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팀과 군병력을 현지에 파견하고 있다면서 "리비아의 상황은 미국의 안보를 유지 강화하기 위해 국무부가 외교적 자원을 동원해야함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1일 리비아에서 정부와 반정부 세력간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면서 리비아를 탈출한 난민이 14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멜리사 플레밍 UNHCR 대변인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서부 리비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고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가운데 지난 달 19일 이후 이집트와 튀니지 국경을 넘은 난민의 수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카다피 친위부대는 28일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전략적 요충 도시 자위야와 동부도시 아즈다비야를 반정부 세력으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정부군에서 빼앗은 탱크와 자동화기 대공화기 등으로 무장한 반정부 세력은 이날 새벽까지 6시간 넘게 이어진 전투에서 카다피 친위부대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시의 한 시민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카다피 군의) 공격을 물리칠 수 있다"며 "우리는 대전차 무기인 RPG로 탱크를 파손했고 카다피의 용병들은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카다피가 이 도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족장 모하메드 알-마크투프에게 전화를 걸어 반군이 이날 중에 물러나지 않으면 전투기로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카다피 친위부대의 전투기 공격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과 유럽 등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1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리비아의 대공 방위 능력을 제거해야만 한다"면서 "따라서 이는 단순히 항공기를 운항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 이상의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조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군과 해군병력을 리비아 주변으로 이동시켜 놓은 상태다. 이 같은 국제사회와 반정부 세력의 퇴진 압박 속에서도 카다피는 전날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은 나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신복례 기자

2011-03-01

미, 리비아 인근으로 해·공군 전력 이동

미국 국방부는 28일 리비아 사태와 관련, 미군 해·공군 전력을 리비아 인근으로 전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레이펀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방부의 전략수립가들이 다양한 비상계획들과 옵션들을 마련중”이라면서 해군 함정과 공군 전력의 이동 사실을 전했다. 그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유연성과 옵션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군을 이동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함정들을 좀 더 리비아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군 항공기들도 리비아 쪽으로 좀 더 가까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함정과 어느 정도의 공군 전력이 리비아 인근으로 이동중인지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다. 미군은 걸프만 주변에 엔터프라이즈호를 비롯한 2대의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지중해에도 군사력이 주둔하고 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과 유럽 각국이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미군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또 군 병력을 투입해 리비아의 통신을 교란하는 방안과 난민 탈출로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2011-02-28

""리비아서 1500억 연구 추진"…황우석 비밀리에 프로젝트 진행중

최근 리비아를 다녀온 황우석(59·사진) 전 서울대(수의학과) 교수가 리비아 정부와 1500억원 규모의 연구 과제를 추진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 전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현상환(충북대 교수) 자문교수 단장은 27일 “그동안 리비아와 비밀리에 이런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현 교수에 따르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리비아 정부가 지난해 발주한 ‘리비아 보건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5개년 과제’의 국제 입찰을 따냈다. 국제입찰에는 미국·독일·캐나다 등 5개국 업체가 참여했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리비아 정부는 합의이행서를 교환하고, 지난 20일 본 계약을 하려고 했으나 반정부 시위로 하지 못했다. 리비아 정부로부터 따낸 프로젝트에는 ▷리비아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컨설팅 ▷줄기세포를 이용한 리비아 민족의 난치성 유전질환 치료법 연구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시스템 구축 ▷대형 병원 건설과 지역 보건소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계약을 위해 황우석 박사는 2004년부터 10여 차례 리비아를 방문했으며, 리비아 측에서도 한국을 다녀갔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카이로=송지영 통신원

20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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