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엄마집] '착한 식당' '착한 밥값'…설렁탕이 8.99달러

밥 한 끼 먹자는 인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외식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젠 20달러로 사 먹을 수 있는 식사 종류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둘이 먹으면 50달러, 셋이 먹으면 100달러는 거뜬히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외식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의 착한 식당들이 주목받고 있다.     LA 한인타운 8가길에 위치한 '엄마집'은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아침 메뉴를 특별 세일하고 있다.     엄마집은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담백한 설렁탕과 시원한 시금치 된장국을 8.99달러, 달큰한 무와 풍성한 소고기로 맑고 깊은 맛을 내는 소고기 뭇국을 9.99달러에 세일한다. 특별히 설렁탕과 시금치 된장국은 오전 11시 이후에도 하루 종일 8.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엄마집의 장동주 사장은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외식비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올랐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모든 식당이 그런 것은 아니다. 25년 전통의 엄마집에서는 10달러 미만으로도 기분 좋은 외식을 즐길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아침 메뉴를 아침 겸 점심으로 든든히 드시고 돌아가는 분부터 요일별로 아침 메뉴를 번갈아 주문하시는 분 등 맛과 가성비를 두루 챙기는 단골 고객들이 많다. 아직 몰라서 못 오셨던 분들도 엄마집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따뜻한 한 끼를 즐기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25년 노하우와 손맛의 엄마집은 육개장, 북엇국, 감자탕, 갈비탕, 해장국, 고추장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동태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은 아침 8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이고, 주차비도 무료다.   ▶문의: (213)480-8625     ▶주소: 3126 W. 8th St, Los Angeles 엄마집 설렁탕 식당 설렁탕과 시금치 시금치 된장국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2023-12-26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에바

“나, 방금 7짜 광어를 잡은 것 같은데.” “광어? 그것도 7짜를? 에바야.”   ‘뻥(과장)’이 심한 낚시꾼 사이에서 나눌 법한 대화 중 마지막에 등장한 ‘에바’는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는 신조어다. 에러 오버(error over·오류/실수 초과)의 줄임말로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요즘은 실수 여부와는 상관없이 ‘too much(오버하다·과장하다)’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재밌는 건 신조어 ‘에바 참치’의 등장이다. 왜 수많은 생선 이름 중 하필 참치를 붙였을까. ‘에바 참치’ 유래설 중 가장 신빙성 있는 이야기는 발칸반도 서북쪽에 위치한 나라 크로아티아에 실제로 ‘에바 참치(eva tuna)’라는 캔 제품이 존재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젊은 네티즌들이 커뮤니티 여기저기에 참치 캔 사진과 일러스트를 뿌리면서 유행하게 됐다는 설이다.     신조어란 무릇 사용하면서 우리끼리만 아는 은밀함이 있거나, 엄청 웃기는 요소를 안고 있거나, 둘 중 하나는 충족시켜야 유행할 수 있다. 그런데 ‘오버’에서 변형된 ‘에바’는 너무 얌전해서 재밌지도, 은밀하지도 않다. 즉, ‘에바’의 유쾌·상쾌·발랄한 변형을 고민하던 네티즌들이 에바 참치 캔의 존재를 적절히 유머 코드로 사용하게 됐다는 얘기다.   참치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에바 꽁치’ ‘에바 넙치’ ‘에바 참치김치’ ‘에바 시금치’ 등으로 계속 변주되고 있다. 끝이 ‘치’로 끝나는 단어들만 붙이는 이유는 아마도 ‘에잇 씨~’와 비슷한 발음 때문이어서가 아닐까. 바다를 건너 채소밭까지 온 신조어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형될지 궁금해진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에바 에바 참치김치 에바 시금치 에바 넙치

2022-08-24

[푸드 칼럼] 시금치는 억울하다

겨울 시금치는 달고 맛있다. 얼지 않으려고 수분은 줄고 당분, 단맛 아미노산은 더 많아진다. 그런데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시금치가 위험하다는 식의 기사와 동영상이 쏟아진다. 수산염(oxalate)이 많은 시금치를 과하게 먹으면 신장 결석 위험이 증가한다는 이야기다.   시금치에 다른 채소보다 수산염이 많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장 결석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수산염 때문에 시금치 섭취를 피할 이유가 없다. 물에 삶으면 수산 함량이 30~87%까지 줄어든다. 두부나 우유처럼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어도 결석이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 칼슘과 수산이 결합하면 물에 잘 녹지 않는 형태가 돼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반대로 이걸 가지고 시비를 걸기도 한다. 시금치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시금치 같은 채소에 들어있는 미네랄은 원래 흡수 효율이 떨어지는 편이다. 시금치에 철분이 많다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시금치 100g에는 철 2.6㎎이 들어있다. 여기에 소수점을 잘못 찍어서 실제보다 10배 더 함량이 높은 거로 착각했다는 설, 건조한 시금치 철분 함량을 생시금치 철분 함량으로 혼동했다는 설이 있지만 둘 다 불확실하다.     1931년 만화 주인공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는 장면도 철분 때문이 아니라 비타민 A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분명한 사실은 시금치라고 다른 채소보다 특별히 철분 함량이 높진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금치 속 철분은 폴리페놀 때문에 흡수가 잘 안 된다. 녹차 속 카페인이 떫은맛을 내는 폴리페놀 때문에 덜 흡수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금치가 통풍을 악화한다는 주장도 역시 틀린 말이다. 푸린 함량이 높은 채소를 많이 먹어도 통풍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육류와 어패류 섭취량을 늘리면 통풍 발작 위험이 증가하지만 시금치 같은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해로울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약 복용 중에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설명도 가끔 눈에 띈다. 역시 부분적으로만 사실이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비타민K가 풍부한 채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일정량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음식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자극하는 기사와 동영상은 무시하자. 이들이 생트집을 잡는 이유는 딱 하나다. 호기심으로 조회 수를 높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식문화를 통해 음식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고 있다. 시금치 두부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두부 속 칼슘이 수산 흡수를 막아주고 동시에 칼슘 보충도 해준다. 제철 시금치를 먹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푸드 칼럼 시금치 생시금치 철분 시금치가 통풍 시금치 섭취

2022-01-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