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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19년간 9만 명 유권자 등록

최근 민권센터가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시민권 선서식 앞 유권자 등록이 19년 만에 9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20년째, 그리고 10만 명 돌파도 이뤄낼 것이다.   민권센터는 보통 일주일에 두 차례 브루클린 법원에서 열리는 시민권 선서식 장소에 가서 테이블을 펼치고 유권자 등록을 받았다. 시민권을 받고 들뜬 마음으로 이제 드디어 투표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는 한인, 아시안, 이민자들은 쉽게 유권자 등록을 한다. 그래서 한번 가면 보통 50여 명 정도를 받는다. 그렇다면 9만 명을 받기까지 1800번 선서식에 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중단했던 3년을 빼면 16년 동안 선서식에 갔다. 해마다 112번이 넘는다. 그리고 보통 두 명이 가서 유권자 등록을 받았으니 16년간 연인원 3600여 명이 이 활동에 참여한 셈이다. 이 활동을 거쳐 간 민권센터 스태프, 인턴, 자원봉사자 실인원은 수백여 명이다. 이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2004년 이래 뉴욕에서 민권센터는 아시안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끌어내는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아태계 인구조사위,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 APA VOICE 선거구재조정대책위와 같은 여러 협의체를 만들어 활동하며 이민자 커뮤니티 안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민권센터가 9만명 돌파 회견을 열었을 때 한인 노영철 씨도 참여했다. 노 씨는 민권센터의 도움으로 시민권을 받고, 유권자 등록을 하고, 민권센터가 APA VOICE와 함께 개최한 뉴욕시 19선거구(베이사이드) 후보 토론회에 참가해 출마자들의 정견을 들었다. 그리고 6월 예비선거에서 한 표를 던졌다. 한 명의 이민자가 미국 선거 참여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 노 씨는 “나와 같은 새로운 이민자들은 미국에 정착할 때 많은 도전을 맞는다”며 “다행히도 민권센터가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노 씨와 같이 민권센터 이민 서비스를 통해 영주권과 시민권을 받는 한인이 해마다 700여 명이다. 민권센터는 이민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한인 이민자들이 영주권 그리고 시민권을 하루빨리 받아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선거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 이를 통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이루고 그 결과가 한인들의 보다 나은 삶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뜻이다.   물론 유권자 등록 운동은 한인 정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한인 유권자가 많아지면 그들의 표가 어디로 갈지는 뻔하다. 회견에서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정책 입안자들과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지역에서 참여하는 시민들을 가치 있게 여긴다”며 “우리 공동체의 정치적 힘을 강화하고 지속해서 시민들의 영향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9년 동안 민권센터는 사무총장도 여러 번 바뀌고, 스태프들도 수없이 많이 거쳐 갔다. 하지만 뜻은 절대 달라지지 않았기에 한결같은 유권자 등록 운동을 펼칠 수 있었다. 올해로 39주년을 맞는 민권센터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역사를 써가고 있다. 10만 명에 20년이 걸렸다면 앞으로 60년을 더하면 40만 명을 돌파할 것이다. 그때는 민권센터가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2084년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유권자 아시안 유권자들 민권센터 스태프 민권센터 이민

2023-08-10

드러나는 ‘러스트’ 사망 상황 "스태프들이 소품 총으로 실탄 사격"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의 '소품 총 발사' 사건과 관련해 영화 촬영장에서 어떻게 실탄이 든 총이 전달돼 발사까지 이뤄졌는지 추측해볼 수 있는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연예 전문매체 TMZ는 당시 사고가 일어난 영화 '러스트' 촬영장의 스태프들이 문제의 소품용 총을 촬영장 밖에서 '오락'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25일 보도했다.   영화 제작진과 직접 관계된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영화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 스태프 중 일부가 촬영장 외부에서 이 총으로 실탄 사격 연습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고려해 보면 실탄 사격 이후 약실이 비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참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또 촬영장에서 실탄과 촬영용 공포탄이 같은 장소에 보관됐고 참사가 발생한 직후 출동한 경찰이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역시 소품용 총에 실탄이 장전될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TMZ는 지적했다.    조엘 수자 감독은 사고에 앞서 데이브 홀 조감독이 볼드윈에게 '콜드 건'이라면서 총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콜드 건'은 실탄이 없고 공포탄으로 채워진 소품 총이라는 뜻의 영화계 용어다. 수자 감독은 피해자인 헐리나 허친스의 뒤쪽에 있다가 어깨에 총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스태프의 진술서에 따르면 홀 조감독은 촬영장 총기 담당자가 교회 건물 밖 수레에 놓아둔 소품용 총기 3정 가운데 하나를 집어 들어 볼드윈에게 전달했다. 촬영 스태프 중 한 명은 볼드윈이 촬영장에서 총기를 다룰 때 매우 신중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볼드윈은 사고가 발생한 뒤 "왜 나에게 '핫 건'(Hot Gun·실탄이 장전된 총)을 준 거냐"며 절규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태프 소품 실탄 사격 소품용 총기 실탄과 촬영용

2021-10-26

[웰컴 투 펫팸]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그들

 한국을 떠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반려동물의 운명은 대부분 두 가지 부류다. 하나는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이민 등으로 함께 살기 위해 오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미국 입양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입양아를 수출하는 국가로 악명이 높다. 여러 아동복지회가 이에 관여했는데 국내입양도 많이 주선하지만 국내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은 해외입양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유기된 반려동물이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2005년 한국의 황우석 박사에 의해 복제돼 1호 복제견으로 명성이 높았던 ‘스너피’는 아프간하운드품종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이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실에 바쳐질 정도로 오래 역사를 가진, 모습도 우아한 품종이다. 한국의 동물병원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그 귀한 개가 어느 날 필자가 일하는 동물병원에 나타났다. 강아지 호텔의 투숙을 위해서다. 1주일의 투숙비를 지불했지만 2주일이 지나도록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보호자와 전화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에서 결국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등록된 주소지까지 찾아가 봤지만 허위주소라는 사실만 알게 됐다. 동물병원에 유기된 우아한 외모의 아프간하운드는 더는 갈 곳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병원에 유기견과 유기묘를 치료하러 방문하던 동물보호단체가 그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해외입양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덩치가 있는 개들은 한국에서 입양되기 어려운 현실이고 미국 등지에서는 이런 품종 입양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해외입양을 위해 마이크로칩도 삽입하고 건강검진서를 작성한 뒤 광견병 예방접종 후 증명서도 발부해주었다. 그리고 두 달 후 그 아프간하운드가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을 들었다.   필자의 지인은 일 년에 한두 번 한국을 방문한다. 한번 가면 한 달씩 머물기 때문에 갈 때마다 반려견을 데리고 한국을 간다. 그런데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는 원래 데려갔던 반려견 말고도 또 다른 개들을 데리고 온다. 바로 미국으로 입양 오는 애들을 데려오는 것이다. 이름하여 ‘해외이동봉사’이다. 평소 한국의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를 많이 하던 지인은 동물보호단체의 부탁으로 미국으로 들어올 때마다 입양견들을 동반해서 들어온다. 그리곤 미국에 도착한 후 미국의 연계된 동물보호단체 스태프에게 그들을 보낸다.     얼마 전 펫 저널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강아지를 키우는 미국 거주 한인의 사연을 읽은 적이 있다. 비록 소형견이었지만 한국에서 새 보호자를 만나는 데 실패해서 결국 미국까지 입양된 것이다. 그런데 해외 입양견들은 대부분 대형견이나 믹스견이 많다. 한국에서 새 보호자를 찾기가 특히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의 한 개인 구조자는 지난 4년 동안 유기견 600마리를 해외로 입양 보냈다고 한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동봉사자를 찾기가 힘들다고 호소한다.     요즘 어린 시절 입양되고 나서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거나 부모를 찾고자 노력하는 많은 입양아의 사연을 접한다. 그들은 행복한 기억도 많지만 피부색이 다른 부모 밑에서 자라는 동안 많은 혼돈의 시기를 겪기도 했단다. 미국에 입양된 한국의 반려동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들이 과거 기억 속 보호자를 기억할 수 있을까. 생경한 미국 땅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그래도 그들에게 이런 기회가 있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적어도 유기동물보호소에서 평생을 살 거나 안락사로 일찍 삶을 마감하는 것보다는 이런 운명의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은 그들에겐 축복일 것이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미국 비행기 해외 입양견들 동물보호단체 스태프 품종 입양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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