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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온 강경화<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한국 프로그램 많이 만들겠다

지난 4월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강경화 전 한국 외교부장관을 환영하는 모임이 26일 LA에서 열렸다.     1956년에 설립된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지구촌 교류와 아시아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 16개 지부 사무실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38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강 회장은 아시아소사이어티 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회장으로 기록됐다. 그는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외과를 거쳐 매사추세츠 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UN에서 한국 대표부 공사 참사관 등으로 10년 동안 활동한 경력도 갖고 있다.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오찬으로 열린 이번 모임은 3플러스로지스틱스의 김영석 대표가 주최했으며 미셸 스틸 연방하원의원,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 단 리 액티브USA 회장, 강창근 엣지마인 회장, 바니 리 한미은행장 등 20여명의 한인 리더들이 참가했다.     미셸 스틸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연방의회 활동을 하면서 아직 한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는데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석 대표는 “강 전 장관의 역사 깊은 아시아소사이어티 수장 취임을 한인사회와 함께 축하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건다”며 “LA 한인사회도 오늘 모임을 계기로 아시아소사이어티와 더 많은 교류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강경화 회장은 “아직 아시아소사이어티 내 한국을 연구하고 알리는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LA 동포 여러분들의 지지와 관심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한국 연구와 홍보를 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미국 내 여전히 일본보다 경제, 외교, 문화적으로 한국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공감하고 강 회장의 활발한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시아소사이어티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수장 아시아소사이어티 사상 강경화 회장

2024-08-26

[신복룡의 신 영웅전] 도척만도 못한 세상

공자(孔子)의 친구 유하계(柳下季)에게 도척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부하 9000명을 거느리고 천하를 횡행하는 도적이었다. 공자는 도척을 회개시키겠다는 마음으로 그를 찾아가 훈계했다.   그랬더니 도척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 길어야 백 년이고 짧으면 60년인데, 그나마 아프고 근심하는 시간을 빼면 일생이 얼마나 된다고 주제넘게 남을 훈계하러 다니시오. 어서 돌아가 자신이나 돌보시오.” 그 말을 듣고 공자가 그 집을 나오는데 너무 무안해 말 고삐를 잡으려다 세 번 헛손질했다.   어느 날 도척이 도적질에 대해 강의하는데, 한 제자가 “도적질에도 도(道)가 있습니까”하고 물었더니 도척이 이렇게 대답했다. “저 안에 값진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를 안다면 성인(聖)의 경지요, 이번 도둑질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안다면 지혜로운(知) 일이요, 먼저 담을 넘어들어가는 것은 용기(勇) 있는 일이요, 맨 나중에 나오는 것은 의리(義) 있는 일이요, 장물을 고루 나누는 것은 어진(仁) 일이다. 그러니 어찌 도적에게 도가 없겠느냐. 그러나 나는 아직 이 다섯 가지 도를 모두 갖춘 도적을 보지 못했다.”(『장자』 재유·도척 편)   세상이 많이 더러워졌다. “모든 재산은 어차피 훔친 것”이라는 프랑스 아나키스트 철학자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1809~1865)의 말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이들 훔치고 있다. 사법부 수장이 입방아에 오르고, 특검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받고, 대통령 출마 정치인이 검은돈과 연루돼 사법 절차를 밟고 있으니 우리 사회는 그리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사기 범죄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고 일본의 38배라는 보도를 봤다. 우리야 어차피 도척만도 못한 세상을 살았지만, 후대에 물려줄 유산이 부끄러워 마음이 허허롭다. 정말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잘 뽑아야 할 텐데,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복룡의 신 영웅전 사법부 수장 프랑스 아나키스트 피에르 조제프

2023-07-30

[댈러스의 사람들] '한인타운' 만든 회원 3천명의 힘

47년 역사(1976년 설립)의 댈러스상공회의소는 현재 회원 수가 3000여 명에 이른다. 댈러스 한인사회의 성장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체다.   올해 초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수장으로 이상윤 회장(32대.사진)이 취임했다. 그는 51세다. 역대 회장들과 비교하면 젊은 리더다.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이 회장은 취임 직후 '부회장' 명칭을 없애고 분야별로 위원장 제도를 도입, 직위보다 실무 중심 운영에 초점을 뒀다.   이상윤 회장은 "댈러스 지역 한인 상권의 경제 규모만 6억 달러에 달한다"며 "주류사회에서도 절대 가볍게 보지 못하는 커뮤니티가 됐다"고 말했다.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는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텍사스 주의회를 비롯한 댈러스 시 정부, 댈러스 경찰국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한인사회의 여론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주 의회와 댈러스 시 정부가 댈러스 지역 로열 레인과 해리하인즈 대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한 것은 상공회의소 회원들의 역할이 컸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한인 미용실 총격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가 댈러스 경찰국에 계속 한인 경관 채용의 중요성을 전달했다"며 "댈러스 경찰국도 한인 사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한인 경관 8명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로열 레인과 해리하인즈 대로는 한인 상권이 들어서기 전에는 댈러스 지역에서도 범죄율이 가장 높았던 우범 지대였다. 경찰들이 손을 놓을 정도로 매춘을 비롯한 각종 범죄가 횡행했던 곳이었다.   이 회장은 "그런 곳에 한인들이 정착해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수십 년에 걸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라며 "당국도 그러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는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인 2세들이 주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주류 사회에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한인들을 한인사회와 연결하고자 한다.   이 회장은 "댈러스에서도 이제는 한인 2세들이 정치권에 진출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차세대 정치 지망생들을 발굴하는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또 주류 사회에서만 활동하는 한인들을 찾아내서 한인 2세들과 연결해 차세대들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댈러스 이상윤 연결고리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수장 댈러스 한인사회

2023-06-05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 인터뷰] "경찰 수장은 아우르는 리더"

“법과 원칙에 입각한 LA카운티 셰리프국을 약속한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사진)는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LA카운티 셰리프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현 셰리프 국장 알렉스 비야누에바가 분열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루나 후보는 “비야누에바는 모든 기관을 적으로 만드는 이상한 재주가 있다”면서 “당선되면 LA카운티 셰리프국이 모든 기관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누에바 국장에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나치게 공권력 편만 들면서 하루가 멀다고 그의 이름이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며 “셰리프 국장이면 모든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리더가 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루나 후보는 9명의 후보군 중 30만102표를 얻어 26.0% 득표율로 2위에 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비야누에바 국장은 36만8067표로 31.9%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본선에서 역전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낙선한 3~9위 후보가 모두 루나를 공식지지했다.     멕시코계인 루나는 LA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롱비치 경찰국에서 36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2014년에는 멕시코계 최초로 롱비치 경찰국장으로 임명됐고 그 자리를 7년간 지켰다. 그는 “21세기에는 경찰 기관들이 커뮤니티 리더들과 보다 강한 연대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접근해야 범죄의 근원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루나 후보는 “내가 경찰국장이었을 때 폭력 범죄가 6.5%, 재산 범죄는 10% 각각 감소했다”고 강조하며 “2015~2020년 경관 관련 총격 사건과 과잉진압 탄원 건수도 각각 50%와 56%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은 데이터를 토대로 펼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루나는 논란의 LA카운티 검사장 조지 개스콘 리콜을 반대했다. 그는 “개스콘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시스템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950달러 이하 절도를 승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47에 대해선 “1달러를 훔쳐도 절도”라며 “이것은 가주 의회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비야누에바 셰리프 국장은 셰리프국 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거부했다. 반면, 루나는 적극적으로 찬성해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선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루나는 18살 때부터 평생 공화당원이었다가 2016년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마음에 안 들어 탈당해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이유였다. ‘이민자가 아니라 불법체류 문제를 비판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어쨌든 대통령으로서 그의 표현들은 적절치 못했다”고 답했다.     루나 후보는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전공했고 부인과 2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 https://www.lunaforsheriff.com/   ▶캠페인 이메일: campaign@lunaforsheriff.com 원용석 기자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 인터뷰 경찰 수장 롱비치 경찰국장 la카운티 셰리프국 비야누에바 국장

2022-09-13

선수출신 조중연 회장은? 축구행정의 달인…'독선적 성격' 시각도

진광불휘(眞光不輝).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신임 회장이 선거 공약 책자 한구석에 써놓은 글이다. '진정한 빛은 빛나지 않는다'는 뜻처럼 조 회장은 '정몽준 16년 시대'의 숨은 실력자로 일해 왔다. 정 회장이 정책을 결정하면 그는 손발이 돼 일을 추진해 나갔다. 2002년 월드컵 성공 개최 파주 트레이닝센터 건립도 그래서 가능했다. "축구계의 의견을 여과 없이 정 회장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축구인" "축구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현안을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단점도 있다. 인연을 맺은 사람을 저버리지 않는 의리파지만 한번 눈 밖에 나면 좀처럼 마음을 다시 열지 않는 탓에 반대파도 많았다. 단장을 맡았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차범근 감독을 중도 경질한 뒤 자신은 책임지지 않고 자리를 지켜 팬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한국대표팀이 부진했던 2000년 아시안컵 때는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모호한 발언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지금껏 축구협회장은 여운형.윤보선 등 정치인이나 최순영.김우중 등 기업가들이 주로 맡았다. 조 회장이 사실상 첫 번째 축구인 출신 수장이라 할 수 있다. ◆조중연 회장 프로필 ▶생년월일=1946년 1월 18일 충북 보은 출생 ▶학력=서울 재동초-중동중-중동고-고려대 ▶선수 경력=청소년대표(65) 산업은행(69~74) 해병대(70~72) ▶축구행정가 경력=축구협회 기술위원(92) 축구협회 기술위원장(98~99) 및 전무(98~04) 축구협회 부회장(04~ )

2009-01-22

조중연 신임회장 인터뷰 '한국 축구 발전 위해서는 흑묘·백묘 안 가리고 기용'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흑묘와 백묘를 가리지 않겠다."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63) 신임 회장의 당선 소감이다. 조 회장은 "축구인들의 대동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같이 일하겠다. 조직이 의견을 통일해 결정하면 그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 갈라진 축구계의 화합이 시급하다. "내가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화합에는 무엇보다 인적.정책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협회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사무총장직을 이른 시일 내 공채를 통해 뽑을 생각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흑묘와 백묘를 가리지 않겠다. 상대 후보 측 인사도 배제하지 않겠다." -독단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전무이사와 실무부회장을 할 때는 세컨드 맨이다 보니 과할 때도 있었고 숙명적으로 욕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회장직은 다르다. 결코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항상 현장을 찾아다니며 축구인들의 고견을 듣겠다." - 협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정몽준 회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10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국제적인 업무에서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몽준 FIFA 부회장께서 계속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 축구협회는 항상 회장이 바뀔 때마다 행정이 단절됐지만 이번에는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 -계승과 함께 변화를 얘기했는데. "그동안 축구협회는 월드컵 유치와 개최 등 대외적인 일에 치중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내실을 기할 때다. 과거 축구협회는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회장을 맡아왔지만 나는 경기인 출신으로 매일 출근하는 첫 회장이 될 것이다 ." 최원창 기자

20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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