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 인터뷰] "경찰 수장은 아우르는 리더"
현역 국장은분열적요소 많아
"커뮤니티 화합 위해 노력할 것"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사진)는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LA카운티 셰리프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현 셰리프 국장 알렉스 비야누에바가 분열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루나 후보는 “비야누에바는 모든 기관을 적으로 만드는 이상한 재주가 있다”면서 “당선되면 LA카운티 셰리프국이 모든 기관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누에바 국장에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나치게 공권력 편만 들면서 하루가 멀다고 그의 이름이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며 “셰리프 국장이면 모든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리더가 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루나 후보는 9명의 후보군 중 30만102표를 얻어 26.0% 득표율로 2위에 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비야누에바 국장은 36만8067표로 31.9%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본선에서 역전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낙선한 3~9위 후보가 모두 루나를 공식지지했다.
멕시코계인 루나는 LA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롱비치 경찰국에서 36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2014년에는 멕시코계 최초로 롱비치 경찰국장으로 임명됐고 그 자리를 7년간 지켰다. 그는 “21세기에는 경찰 기관들이 커뮤니티 리더들과 보다 강한 연대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접근해야 범죄의 근원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루나 후보는 “내가 경찰국장이었을 때 폭력 범죄가 6.5%, 재산 범죄는 10% 각각 감소했다”고 강조하며 “2015~2020년 경관 관련 총격 사건과 과잉진압 탄원 건수도 각각 50%와 56%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은 데이터를 토대로 펼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루나는 논란의 LA카운티 검사장 조지 개스콘 리콜을 반대했다. 그는 “개스콘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시스템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950달러 이하 절도를 승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47에 대해선 “1달러를 훔쳐도 절도”라며 “이것은 가주 의회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비야누에바 셰리프 국장은 셰리프국 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거부했다. 반면, 루나는 적극적으로 찬성해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선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루나는 18살 때부터 평생 공화당원이었다가 2016년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마음에 안 들어 탈당해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이유였다. ‘이민자가 아니라 불법체류 문제를 비판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어쨌든 대통령으로서 그의 표현들은 적절치 못했다”고 답했다.
루나 후보는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전공했고 부인과 2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 https://www.lunaforsheriff.com/
▶캠페인 이메일: campaign@lunaforsheriff.com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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