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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패턴 변화로 중고 거래 시장 커진다

중고거래 열풍의 시대다. 경기하강 속에도 중고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장 중이다.       중고시장 성장 배경에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장, 고물가 지속, 중고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 등이 있다.       중고시장 확장을 견인하는 것은 빈티지 쇼핑 붐이다. 캐피털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2만5000개가 넘는 재판매 매장이 있다. 2023년 중고의류 판매는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룰루레몬, J 크루 같은 대형 소매업체와 협력해 중고 의류를 재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레드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고의류 시장은 2018년 약 230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로 급증했다.     명품 중심이었던 중고 의류 판매가 중저가 브랜드 시장으로 확장됐고 중고 가구 거래도 활발해졌다.       특히 한인커뮤니티에서 지역 기반 단체 채팅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미디어 커뮤니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고 제품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한 곳은 지역 기반 단체 채팅방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모인 단체 채팅방은 2년 전 700명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1300여명 이상이 모여 있다.     하루에도 수십건의 메시지가 쏟아진다. 이중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고 거래다.     아기 띠 신제품 15달러, 공업용 재봉틀 200달러, 트레드밀 400달러, 사무실용 의자 5~20달러 등 가성비 좋은 제품은 빠르게 사라진다.   크레이그리스트 경쟁업체인 중고거래 플랫폼 오퍼업(OfferUp)은 대면 거래여서 한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중고품이 인기를 끌면서 풀러턴에 비굿스토어(BGOODSTORE) 아울렛도 문을 열었다.       배송 중 움푹 들어가거나 긁힌 박스 개봉 제품, 재고 처분, 반품 제품을 판매한다. 대부분 사용감이 없고 1년 무료 보증이 제공된다.     중고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고 판매도 늘고 있다. LA한인타운 내 만물상에도 예전만 못하지만, 중고품 판매 문의 전화가 많다.     할렐루야 만물상을 운영하는 샘 유 대표는 “최근 중고 판매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LA인근에는 앤티크, 빈티지부터 브랜드 가구까지 중고가구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앤티크, 위탁판매점, 벼룩시장, 중고품 매장,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 등 다양하다.     이곳에서 1970년대풍 3인용 소파부터 프랑스 앤티크 의자, 컨트리스타일 다이닝룸 세트, 미드 센추리 소파 등 시대와 디자인을 넘나드는 가구들을 살 수 있다.     대표적인 중고 가구점은 ▶헌팅턴 컬렉션(Huntington Collection) ▶패서디나 리스토어, 해비탯 포 휴매니티 ▶아웃 오브 더 클로짓 수퍼스토어 ▶페페스 스리프트숍 ▶리바이벌 빈티지 퍼니처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가구를 쇼핑할 때 줄자를 가져와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 중고 가구 매장에 에스테이트 세일 등으로 매일 새로운 제품이 입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소비패턴 중고 중고시장 확장 중고시장 성장 중고시장 규모

2024-10-16

에너지 절약효과 미미…폐지론 급부상

이번 주는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DST·서머타임)가 실시되는 첫 주다. DST는 여름철을 앞두고 표준시를 1시간 빠르게 하는 제도다. 낮 시간대를 늘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는 12일 오전 2시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5일 해제된다. 한국과 시차는 미국 동부 표준시가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서부 표준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DST는 미국에서 실시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최근 효용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영구 시행하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폐지·재개·수정 반복    미국에서는 1918년에 잠시 시행됐다가 의회에서 폐지하는 등 정착 과정이 복잡하다. 2차 대전 중에는 ‘전쟁 시간(War Time)’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후 주별로 다르게 적용되다 1966년 존슨 대통령 시절에 법안이 마련됐다.   DST 시행 초기에는 기간이 지금처럼 길지 않았다. 1986~2006년에는 4월 시작돼 10월에 끝났다. 현행 제도(3월~11월)는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확정돼 2007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연중 33주, 날짜로는 1년 365일의 65%인 238일이 DST의 영향을 받는다.   ▶같은 주에서도 2개 시간대  하와이주와 애리조나주는 일광절약시간제를 실시하지 않는다. 푸에르토리코, 아메리칸 사모아, 괌 등도 표준시를 유지한다.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을 보이는 애리조나의 경우 낮시간이 길어지면 냉방기 사용이 많아져 에너지 절약에 오히려 역효과다.   하지만 주 안에서도 DST 채택 여부에 따라 1시간이 차이가 난다. 애리조나주의 일반 지역은 DST를 적용하지 않지만 북부의 나바호 인디언 자치지역에서는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지역에서 자치지역으로 들어가면 시간이 1시간 빨라지다가, 경계를 벗어나면 다시 늦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DST로 전기가 절약된다?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DST 제도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DST가 처음 실시된 때는 ‘하루 중 햇빛이 있는 시간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간단한 원칙이 적용되던 시기다. 당시 에너지의 대부분은 밤시간에 조명을 밝히는 데 사용됐다.     현재는 에너지 소비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전등을 밝히는데 사용하는 에너지 비중이 크지 않다. 오히려 낮시간이 길어지면 가전제품 사용이 늘고 활동에 따른 전기 사용량도 증가한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커미션은 “DST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는 미세하거나 거의 없다”로 결론지었다. 연방 정부도 “단지 0.5% 정도 절약할 수 있다”며 효과가 미미하다고 밝혔다. 유럽 연구에서도 DST를 채택하면 조명용 에너지는 줄지만 히팅·냉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광절약시간제의 부작용   DST 초기에는 절약효과가 컸지만 지금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건강 문제, 안전사고 위험, 생산성 저하 등을 유발한다며 폐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노스웨스턴 메디신의 연구에 따르면 DST 시행 후 첫 1주일간 심장질환은 24%, 뇌졸중은 8%, 정신질환·인지장애는 11%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미자동차협회 보고에 따르면 일광절약제 시행 첫날 자동차 사고는 평상시보다 17%까지 많았다. ‘태양 시간’과 ‘생활 시간’을 인위적으로 어긋나게 했기 때문이다.     한편 DST 찬성 측은 시간을 고쳐 낮 시간대를 늘리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고 경제활동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폐지와 존속의 갈림길 DST 개정 움직임은 크게 3가지다. 일단은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이다. 매년 2번씩 시계바늘을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다음은 일광절약시간제를 영구화하자는 주장이다.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의 ‘일광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 of 2023)’이 대표적이다. 루비오 의원은 “1년에 두 번 시계를 돌리는 ‘의식’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법안을 발의했다. DST 시행은 유지하면서 시계바늘 돌리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은 1세기 넘게 사용했던 일광절약시간제를 완전 폐기하고 표준시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영구화 법안이 발의됐지만 하원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이 많다. 앞서 말한 3가지 방안의 장단점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최상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DST는 인류가 고안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법이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에너지 소비패턴이 바뀌고 라이프스타일도 변하면서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최초 제안자가 벤자민 프랭클린?   DST의 최초 제안자는 벤저민 프랭클린으로 알려져 있다. 1784년 프랑스에 특사로 갔던 프랭클린은 ‘파리저널(The Journal of Paris)에 “파리 주민들이 일찍 일어나 태양이 떠 있는 오전 시간을 더 많이 활용한다면 양초의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조기 기상과 근면을 독려한 것일 뿐 DST를 제안한 것은 아니었다.       현대적 의미에서 일광절약시간제를 처음 고안한 인물은 뉴질랜드 곤충학자 조지 허드슨이다. 1895년 그는 “2시간 정도 조정하면 길어진 낮시간을 이용해 곤총을 더 관찰할 수 있다”며 지금의 DST와 비슷한 제안을 했다. 또한 1907년에는 영국인 윌리엄 윌렛이 시간을 조정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여러 사람들이 시간을 변경해 햇빛을 연장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바로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1915년 독일이 전쟁 기간 중 세계 최초로 일광절약시간제를 시행했다. 전시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낮시간을 늘리려는 목적이었다. 이후 DST를 채택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70여개 국으로 확대됐다.       ━   세계 모든 국가가 1시간 차이 적용?   시간 차이는 반드시 왜 1시간을 조정해야만 하는 것일까.     시행초기에는 지역에 따라 2시간을 늦추거나 빨리하는 지역도 있었다. 반대로 30분을 기준으로 하는 곳도 있다. 지금도 호주 서부의 로드 하우 섬은 30분 간격으로 조정한다. 그 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대부분의 국가에서 1시간으로 정착했다. 생리적 주기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햇빛을 연장하는 절충안이다. 김완신 에디터절약효과 급부상 에너지 절약 에너지 소비패턴 에너지 비중

2023-03-12

인플레로 ‘소비패턴’ 변한다…TV 등 고가품 구입 자제

최근의 물가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식료품과 개스 가격 상승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거나 할인 매장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와 저가 제품 체인점인 달러트리, 달러 제너럴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8%나 급증했고,  달러트리는 판매 가격 인상에도 불구 1분기 동일업소 매출이 작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또 올해 전체적으로도 동일 점포 매출 증가폭이 기존 전망치인 2.5%보다 높은 3~3.5%를 예상하고 있다.  또 달러 제너럴은 매출 급증에 힘입어 올해 안에 전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반면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월마트와 타겟의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업계도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가 늘면서 정장 등을 판매하는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또 TJ맥스, 마샬 등 할인 의류 매장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반면, 올드 네이비 브랜드 등을  소유한 갭과 애버크롬비&피치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메이시스의 1분기 매출은 5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억1000만 달러에 비해 약 13.6%가 증가했다.   제프 게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는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에 비해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의 가정이 인플레의 충격을 더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로 인해 소비자들이 TV나 가구 등 고가 제품 구입은 자제하고 할인 매장 등을 주로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예진 기자소비패턴 인플레 고가품 구입 매출 급증 메이시스 최고경영자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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