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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G8 국가 중 캐나다 성장율 높을 것 예상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은 11일(화) 오전 9시(미국 워싱턴 기준)에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WEO)을 발표했다. 세계경제전망은 IMF가 매년 1·4·7·10월 발표하는 대표적인 보고서로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전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보고서이다.   여기서 캐나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5%로 내다봤다. 높은 성장률은 아니지만 선진국 전체로 1.3% 경제성장률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이상이다. IMF의 지난 1월 전망에서도 1.5%로 변화가 없었다.     G8국가만 보면 캐나다는 미국의 1.6%에 이어 스페인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3%,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0.7%이다. 독일은 -0.1%, 영국도 -0.3%로 마이너스 성장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도에 전체 선진국은 1.4%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캐나다는 올해와 같은 1.5%로 전망됐다. G8 국가 중에서는 스페인의 2%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국가이다.   IMF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파급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하였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2.9%에 비해 0.1%p 햐향조정된 수치이다. IMF는 또 세계경제 중기성장률(5년뒤 성장률)을 3.0%로 전망하였는데 이는 WEO가 발간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캐나다와 같은 1.5%로 예상됐다. IMF의 지난 1월 전망에서는 1.7%였지만 0.2% 포인트 하향 조정을 했다. 내년도에는 2.4%로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이 또한 지난 1월 전망치 2.6%에 비해 0.2% 포인트 하향조정한 수치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택 시장 위기 관련 분석도 나왔는데, 캐나다는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로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세계 주요 국가의 주택 가격이 폭등을 했는데, 작년 2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기지 이자 부담도 크게 증가하면서 캐나다의 주택 시장 위험성이 모든 선진국 중에 제일 위험한 상황이라고 본 것이다.     보고서의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에서 캐나다는 올해 3.9%, 내년에 2.4%로 점차 관리 목표치로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 올해 3.5%, 내년에 2.3%로 안정화를 예상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여건을 험난한 회복과정(A Rocky Recovery)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세계경제를 괴롭혀온 러-우 전쟁, 경제분절화 심화, 인플레이션 등 불안요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의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IMF는 이 외에도 지나치게 높은 공공·민간부채 수준, 신흥국 및 개도국 그룹 중심으로 나타나는 신용 스프레드 상승 등을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당국에는 통화정책과의 정합성 및 부채관리를 위해 긴축재정을 권고하는 한편, 생계비 완화를 위한 재정지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와 부채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해야하며 저탄소 경제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표영태 기자캐나다 성장율 세계경제 중기성장률 올해 경제성장률 주요 국가

2023-04-13

[중앙칼럼] 경제 망치면 정치 생명도 종지부

전세계가 놀란 일이 최근 벌어졌다. 영국의 3번째 여성 총리였던 리즈 트러스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한 일이다. 과감한 경제 공약으로 총리까지 오른 그였지만 무모한 경제 정책으로 영국의 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오명을 썼다.   그는 취임 당시 “폭풍우를 헤치고 영국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단호하게 밝혀 국민의 지지를 끌어냈다. 그 후 보름 조금 넘긴 9월 23일 트러스 정부는 향후 5년간 450억 파운드 규모의 대대적인 감세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가 내세운 정책은 소위 부자 감세를 통한 낙수효과에 뿌리를 둔다. 즉, 세 부담 감소로 투자가 늘면 소비와 경기도 살아난다는 것이다. 수요 증가로 생산이 늘면 물가 안정화는 물론 세수도 증가해 결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맞지 않고 이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밝혀진 낙수효과 경제정책에 민심은 분노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영국 국가 부채가 이미 상당한 수준임에도 이를 간과했다는 점이다. 감세로 발생할 막대한 재정 적자를 메울 대책이 그의 정책에는 없었다. 이 여파는 영국 국채 투매 현상으로 나타났다. 적자 보전 대책이 없으니 당연히 정부는 국채를 추가로 대량 발행해서 적자를 메우려 할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했기 때문이다.   영국 국채의 신뢰도는 곤두박질쳤다. 국채 가치의 수직 하락은 금리 폭등과 함께 영국 기축통화인 파운드화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금융 1번지를 자처했던 영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은 물론 영국발 세계경제 위기설마저 나오자 영국 중앙은행은 부랴부랴 국채를 사들이며 겨우 시장을 진정시켰다. 미국 등 다른 국가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통화 긴축 정책을 펼 때 영국 정부는 실책을 수습하고자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트러스 정부의 현실 인식 부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부자 감세 정책에 따른 낙수효과는 경기 부양에 큰 효과가 없다는 걸 이미 투자자와 시장은 알고 있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을 포함한 전 유럽 국가가 높은 에너지 가격 등 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인데 트러스 정부는 서민의 고통을 외면했다. 상위 1%의 부유층을 위한 감세 정책은 영국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 트러스 총리는 설 자리가 없어졌다. 제2의 대처를 노렸던 트러스는 소울메이트와 같았던 쿼지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버텼지만 결국 사과도 없이 90초의 짧은 사임 연설로 총리직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임 총리에는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수낵 신임 총리는 전 정부의 실책을 지우려는 듯 부자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11월 8일 중간선거가 있다. 연방 상원의원 34명과 하원의원 전체(435명)를 새로 뽑는다.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도 새로 뽑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은 최근 조바심을 내는 분위기다.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실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개스값마저 불안정하다. 이처럼 좋지 않은 경제 여건은 민주당의 중간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을 찍겠다는 응답률이 49%로 민주당의 45%를 앞섰다. 1%포인트 차로 앞질렀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그것도 선거를 불과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말이다. 이를 의식한 바이든 정부는 개스값을 내리라며 석유 기업들을 압박하거나 폭리만 취한다며 맹비난 중이다. 바이든 정부도 트러스 정부의 실패에서 위기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당면한 경제와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당 정치인들의 정치 생명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칼럼 망치면 종지부 낙수효과 경제정책 경제 정책 세계경제 위기설

2022-10-24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먹구름…공급망 타격에 물가 뛰어

열흘을 넘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구촌 경제도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유발한 국제 공급망 교란이 러시아의 도발로 악화하면서 생계와 직결된 기름과 가스,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더 뛰고 있다.   미국의 긴축 정책과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동유럽에서 발생한 전쟁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우려를 키운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물가는 치솟고, 경기는 뒷걸음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걱정이 다시 커지고 있다. 물가와 환율, 금리가 모두 뛰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안 그래도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면서 각국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작년 말 배럴당 70달러대였던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2일 모두 100달러를 넘은 후 11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밀 선물 가격은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폭등하고 있다.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국내총생산·GDP 기준)은 1.7%로 상대적으로 작다고 볼 수 있지만 세계 3위 산유국인데다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밀 수출의 29%를 차지한다. 니켈과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의 주요 공급국이기도 하다.   유럽은 천연가스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한다.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는 아직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지 않지만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수급 우려는 커지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을 1%포인트 낮추고 물가는 올해 3%포인트, 내년 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각국의 물가가 뛰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진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대비 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는 7.5% 올라 4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가에서는 치솟는 유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공포가 살아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책위원회의 마리오 센테노 위원은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중심의 물가 상승과 소비·투자 위축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퍼펙트 퍼펙트 스톰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사태

2022-03-06

[브리프] '알파벳, 올해 최고 빅테크 주식' 외

알파벳, 올해 최고 빅테크 주식   올해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가운데 최고의 성적표를 받은 기업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68% 급등한 주당 2938.33달러에 마감했다고 CN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알파벳은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크리스마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이날도 오전 10시30분 현재 0.9%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마감하면 연간 상승률이 69%로 높아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간 상승률 51%로 2위에 올랐고, 애플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은 23%, 아마존은 5% 각각 상승했다. 전기차회사 테슬라(연간 상승률 51%)와 비교해도 알파벳의 오름폭이 훨씬 컸던 셈이다.     한국 경제규모 세계 10위 유지   한국의 경제 규모가 올해와 내년에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조8239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전 세계 191개국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내년 한국의 GDP는 1조9077억 달러로, 역시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의 전망이 실현되면 한국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세계경제 순위 10위를 3년 연속 유지하게 된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5년 10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비로소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10위를 탈환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 속에서도 준수한 경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브리프 알파벳 빅테크 빅테크 주식 알파벳 올해 세계경제 순위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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