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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성폭력 피해, 함께하면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뉴욕가정상담소가 제34주년 연례갈라를 오는 28일 오후 6시 맨해튼 42스트리트의 치프리아니(110 E 42nd St.)에서 개최한다.   21일 갈라 홍보를 위해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이지혜 소장과 관계자들은 “연례 갈라는 뉴욕가정상담소의 운영 예산을 모금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단체의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폭력을 뛰어넘다(Rise Above the Violence)’를 주제로 한 이번 갈라에는 뉴욕가정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현재 자립에 성공한 가정폭력 피해자 1명이 13년 만에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해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또 뉴욕가정상담소는 올해 갈라 행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 반기문센터 네트워크에 레거시 상(Legacy Award)을 수여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캐피털 그룹의 카렌 최씨에게 모범상(Exemplary Award), 투루이스트 투자은행의 스텔라 김 터커씨에게 캐털리스트 상(Catalyst Award)을 수여한다.   갈라를 통해 모금된 기금은 가정상담소의 연간 운영비의 25% 정도를 차지하며 연간 2500명의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를 돕기 위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뉴욕가정상담소에서는 가정폭력·성폭력 사례에 대해 핫라인을 통한 상담과 함께 셸터 제공, 직업 교육과 장기주택프로그램, 아동보호와 법률 상담 등 입체적이고 다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비드 김·이다원 공동갈라준비위원장은 “올해는 사일런트 옥션과 래플 추첨, 온라인 옥션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 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핫라인 상담 전화가 4배가 늘어 약 5000건에 달했다”라며 팬데믹 이후 급증한 가족 내 갈등 문제로 상담 및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들이 뉴욕·뉴저지주뿐만 아니라 조지아·텍사스주 등 전국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번 갈라를 통해 단체가 더 큰 원동력을 갖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갈라 관련 세부사항은 웹사이트(kafscgala2023.org), 문의는 gala@kafsc,org. 24시간 상담 핫라인은 718-460-3800.   글·사진=심종민 기자가정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들 성폭력 사례

2023-04-21

목사 아동 신도 성폭력 혐의로 체포

 메트로밴쿠버에서 목회를 하던 목사가 아동 신도 성폭력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뉴웨스트민스터 경찰서(New Westminster Police Department)는 에드윈 알바레즈 목사(Pastor Edwin Alvarez)를 밴쿠버섬에 있는 사니치(Saanich)에서 체포해 입건했다고 9일 발표했다.    목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3건의 형법 151조의 성관계 위반, 3건의 형법 271조의 성폭력 범죄 등이다.   작년 봄부터 뉴웨스트민스터 경찰은 2017년과 2021년 사이에 여러 건 신고된 아동에 대한 성폭력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었다.       성폭력 범죄 당시에 알바레즈 목사는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한 조그만 교회의 목사였다.     뉴웨스트민스터 경찰서의 저스틴 톰 경사(Sergeant Justine Thom)는 "누군가 성폭력의 피해자라고 생각된다면 앞으로 나와서 경찰에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신고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경찰은 이런 신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번 경우가 바로 범법자가 어떻게 범행을 저지르고 상당 시간이 지나도 처벌을 받게 되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뉴웨스트민스터 경찰서는 성폭력이 피해자에게 장기간 트라우마를 남기는 지를 잘 알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쉽게 친구나 가족, 또는 경찰에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응급성폭력지원프로그램(Emergency Sexual Assault Support Program, ESAS)에  236-668-6687 또는 [email protected]로 연락을 하도록 안내했다.   표영태 기자성폭력 목사 성폭력 혐의 뉴웨스트민스터 경찰서 목사 아동

2023-01-09

교회 성폭력 폭로 잇단 피해자 증언

최근 교회 내에서 벌어진 성폭력과 관련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미투 운동’에서 파생해 교회 내 성폭행 실태를 폭로하는 운동인 ‘처치 투’(Church Too) 운동이 최근 들어 많은 피해자 증언 등이 나오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최대 개신교 교파인 남침례교회에서 벌어진 성적 학대와 은폐에 관한 보고서가 나왔고,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옛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종파인 아미시와 메노나이트 교파에서 벌어진 아동 성추행을 폭로하는 TV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인디애나주 뉴라이프 크리스천 교회 목사의 미성년자 성범죄 고백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거의 100만 뷰를 기록했다. 이 영상에서 존 로우 2세 목사는 주일예배 때 자신이 20년 전 저지른 ‘간음’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 교회의 현재 신자이자 성폭행 피해자인 바비 게파트는 “그것은 간음이 아니라 16세 소녀를 강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게파트는 AP와 인터뷰에서 “세계 각지의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를 받았고, 자신이 당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악몽을 떨쳐내고 있다며 “신이 모든 것을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모든 교회가 사건을 덮으려고만 했고 ‘뭘 하나 지켜보자’는 식이었다”며 “나는 지금도 교회가 제 할 일을 다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펜실베이니아 서머셋의 목사로 교회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지미 힌튼은 최근 이어지는 교회 내 성폭력 고발에 대해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해 온 이야기가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며 “교회나 종교 시설에서 아동 성범죄가 전염병처럼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힌튼은 ‘성폭력을 말한다’는 제목의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성폭력 생존자들은 자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영상은 생존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회 내 성폭력 폭로는 교파를 불문하고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성평등을 부르짖고 성직자의 성적 비행을 권력 남용이라고 설교하는 자유주의 교파도 예외가 아니라고 AP는 짚었다.   특히 최근엔 ‘순결 문화’를 강조해 온 보수주의적인 개신교단에서도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성적으로 학대당한 이야기를 통해 ‘처치 투’ 운동에 불을 댕긴 에밀리 조이 앨리슨은 자신의 저서 ‘처치 투: 순결 문화가 조장하는 성적 학대와 치유법’에서 많은 보수교회가 설파하는 성 윤리와 그것이 낳는 수치심, 침묵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성폭력 교회 교회 성폭력 성폭력 폭로 성폭력 생존자들

2022-06-13

"가정폭력·성폭력 문제 해결 도와주세요"

뉴욕가정상담소가 제33주년 연례 갈라를 오는 22일 오후 6시 맨해튼 42스트리트의 치프리아니(110 E 42nd St.)에서 개최한다.   14일 홍보를 위해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소장과 미셸 이 부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갈라는 뉴욕가정상담소의 운영 예산을 모금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가정폭력과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갈라를 통해 모금된 기금은 가정상담소의 연간 운영비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연간 3000명 이상의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뉴욕가정상담소에서는 가정폭력·성폭력 사례에 대해 핫라인을 통한 상담과 함께 셸터 제공, 직업 교육과 장기주택프로그램, 아동보호와 법률 상담 등 입체적이고 다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핫라인 상담 전화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많았던 달에는 1달에 750건이 접수됐었다”라며 팬데믹으로 인해 생긴 다양한 가족 내 갈등 문제뿐만 아니라 아시안 증오범죄, 총기 폭력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느라 단체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번 갈라를 통해 단체가 더 큰 원동력을 갖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갈라에도 지난 16년간 진행을 맡아온 앵커 비비안 리가 함께하고, 댄 매튜와 함께 공동 진행을 하게 된다.   이 부이사장은 “라이브 옥션 상품으로는 미슐랭 원 스타 식당인 ‘스시 노즈’ 등 식당 이용권과 고급 와인·샴페인, 골프 아웃팅 등 다채로운 상품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비영리 단체로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뉴욕가정상담소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허 저스티스(Her Justice)가 카탈리스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지니 디펜더퍼 하이어앰비션리더십 최고경영자(CEO)가 레전드어치브먼트상, 수잔 진 데이비스 알 로커엔터테인먼트 소셜임팩트오피서가 체인지에이전트상을 수상하게 된다.   연례만찬 참여를 위한 티켓은 1인당 550달러이며 웹사이트(kafscgala.info)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는 gala@kafsc,org. 24시간 상담 핫라인은 718-460-3800. 글·사진=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가정폭력 성폭력 성폭력 문제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성폭력 피해자들

2022-04-14

BC주 성폭행 피해자 위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

 BC주의 NDP 정부가 2002년도 자유당에 의해 삭감됐던 성폭력 여성들에 대한 예산 배정을 다시 부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C공공안전법무부와 재정경제부-양성평등사무소는 2002년도 삭감되었던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재정 지원 예산을 부활해 지역 사회 기반 성폭력 대응 서비스를 위한 안정적 자원 2200만 달러를 치원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23~24 회계연도에 1000만 달러를 희생자 중심, 트라우마 정보제공, 조력을 위한 복합 지원 서비스 제공기관에 배정을 할 예정이다.   주정부는 매주 BC주에서 1000건의 여성에 대한 신체적이고 성적이 폭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추산했다. 여기에 원주민 여성과 소녀, 소수 민족, 성소수자, 그리고 신체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법무부 장관은 "성폭력이나 다른 형태의 젠더 관련 폭력이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남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유"라며, "직전 자유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거의 20년 간 성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를 위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없었는데, 이번에 핵심적인 예산을 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에 나온 사실 확인 내용에서 25세 이하의 소녀와 여성들이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는 계층으로 희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원주민 여성의 성폭력 친고 비율이 비 원주민 여성에 비해 3배나 많았다. 여성 장애인 특히 정신 장애인의 성폭력 피해자 수는 경찰에 가장 많이 개입을 받지 못한 케이스로 꼽혔다.   BC주의 성폭행과 가정 폭력에 대한 통계 데이터는 주정부 관련 사이트(Gender-based violence, sexual assault, and domestic violence)와  Ending Violence Association of BC의 사이트(https://endingviolence.org/prevention-programs/be-more-than-a-bystander/be-more-than-a-bystander-statistic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성폭행 재정 재정 지원 성폭력 여성들 성폭력 대응

2022-03-07

LA타임스 새 편집인 후보로 한인 여성 재니스 민 거론돼

LA타임스 새 편집인에 한인 여성이 임명될지 주목된다. 온라인매체 리코드(Recode)는 13일, 최근 대내외적으로 큰 변혁을 맞고 있는 LA타임스의 신임 편집인 후보 가운데 하나로 한인 여성 재니스 민(사진)씨가 재차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코드는 LA타임스의 모회사인 트롱크(Tronc)가 지난해 개혁안의 일환으로 재니스 민씨에게 편집인 자리를 제의했으나 사주가 원하는 전국적 콘텐츠 네트워크 설립의 개념이 모호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더 큰 이슈는 소유주가 LA타임스 편집국과 너무 불편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임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는 "흥미로웠던 사실은 소유주가 그들의 편집국이 엉망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면서 "소유주들은 분명히 편집국과 소통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LA타임스 소유주가 최근 순-시옹으로 바뀌면서 상황에 변화가 생겼고 재니스 민씨도 편집인 자리를 다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민씨는 "LA타임스는 어마어마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관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이어 "모든 것은 소유권에 달려 있다"며 현재는 새 주인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LA타임스는 최근 편집국이 노조 결성을 결의하고 편집국장이 몇 개월 만에 바뀌고 신임 편집인은 성희롱으로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며 유력 정론지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억만장자인 순-시옹에게 회사가 매각됐다. 재니스 민씨는 한인 여성 최초로 할리우드 리포터와 빌보드지의 편집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14

[중앙 칼럼] LA타임스를 인수한 중국계 의사

이제까지 많은 한인 언론들이 기사나 칼럼을 통해 '학부모들은 똑똑한 자녀들에게 성공한 의사나 변호사가 되라고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봐야할 지도 모르겠다. 한인사회에 너무 많은 의사와 변호사가 넘쳐나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른 직업을 가지면 좋을 자녀들이 흥미도, 적성도 맞지 않는 의사나 변호사에 매달리는 것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최근 LA타임스를 인수한 부자 의사의 스토리가 화제다. 패트릭 순-시옹(Patrick Soon-Shiong·1952년생)이라는 남아프리카 태생 중국계 외과의사다. 포브스가 추산하는 그의 자산은 대략 78억달러다. 미국 억만장자 순위에서 47위다. 그가 LA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을 묶어서 인수한 금액은 대략 5억달러다. 여기에 기타 부채 9000만 달러를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시옹의 부모는 2차 세계대전 때 중국을 떠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정착했다. 아버지의 직업은 한의사였다. 순-시옹은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의대에서 학위를 받을 정도로 똑똑했다. 그는 또 요하네스버그 병원에서 첫 아시안 출신 인턴이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에서 외과 레지던트를 했다. 미국으로 이주해와 UCLA병원에서 췌장이식 프로그램 책임자가 됐고 이후 인슐린 생성세포를 환자의 췌장에 이식하여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자신의 의학연구회사, 바이오벤처를 창립했다. 이어서 유방암 퇴치를 위한 연구에 나서기 시작했고 결국 유방암, 폐암, 췌장암 등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암 치료제 중 하나인 애브랙세인(Abraxane)을 만들어냈다. 또한 약을 개발했던 자신의 회사를 29억달러에 팔았다. 그가 요하네스버그 병원에서 중국인에게 치료받지 않겠다고 수모를 줬던 환자들을 뿌리치고 남아프리카를 떠난 것은 훌륭한 결정이었다. 만약 백인 환자에 주눅이 들어 의사를 그만두고 주저앉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기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의사, 병원, 보험회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기획했고 샌타모니카 세인트존스병원에 1억달러를 기부했다. 문제가 많았던 마틴루터킹 주니어 커뮤니티병원 재건도 지원했다. 또한 자신의 다른 벤처회사를 통해 LA인근 6개 병원운영을 관리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2010년에는 NBA 농구팀 LA레이커스의 주주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 LA타임스까지 손에 넣은 것이다. 그의 기업가적인 면모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그가 LA지역 1위, 미국에서 6번째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 신문을 운영하게 된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의 사업적인 포트폴리오나 궁극적인 목표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의 LA타임스 인수로 인해 최소한 아시안이나 소수민족들이 그 신문을 통해서 경시되는 경우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한인 부모들도 특출한 자녀들, 특히 의대에 보내기 아까울 정도로 똑똑한 자녀가 있다면 인류를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바이오벤처를 해보라고 권해보는 것도 좋겠다. 또 실력있는 변호사가 돼 백악관에 가서 일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 자녀는 가까운 곳에서 '의사 선생님'이나 '변호사 선생님'으로 일생을 마치게 되겠지만 소수는 인류도 구하고 이름도 날리는 그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크게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가르치자. 어떤 분야든. 장병희 / 사회부 부장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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