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스티븐스 텍사스대 경찰국장 인터뷰] 서전트·커맨더·국장 모두 한인여성 최초

“높은 자질과 24년 경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100여 명 경관의 리더가 됐다고 믿습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경찰 총책임자로 6일 취임한 한인 이브 스티븐스 국장은 많은 직책에 ‘첫’을 달고 다녔다. 서전트에 오를 때도 그랬고, 커멘더 승진도 그랬다. 오스틴 경찰국에서는 ‘두 번째 아시안 여성 경관’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스티븐스 국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회봉사 정신을 일찍 깨닫고 경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본지 7월 10일자 A-1면〉   전형적인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한국에 파견된 군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6개월 되던 해에 본토로 복귀한 아버지는 국내 여러 지역에서 복무하다 텍사스에서 은퇴했다.     친구 아버지의 경찰 제복에 매료됐다는 그는 이후 대학(샘휴스턴 주립대)에서도 범죄학을 택했다.     “어려서부터 이미 직업을 정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24년 동안 씩씩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때와 장소에 따라 여러 도전은 있었겠지만 계속 정진하는 것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는 캠퍼스에서는 7만5000여 명의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데 이 역시 적잖은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안에 또 하나의 도시가 있는 셈인데 물리적인 폭력과 충돌이 캠퍼스에서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예방 활동도 중요하며 상황이 발생한 경우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처리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총격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특히 텍사스는 총기 소지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발생 가능성이 항상 있다는 전제하에 훈련과 대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캠퍼스 내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하고 인지할수록 문제 발생 가능성은 줄어들고 피해 규모도 줄어듭니다. 여기엔 경찰 이외에도 상담과 치료 등의 보조 활동도 필요합니다.”     계약 기간이 따로 없는 캠퍼스 경찰국장직은 그의 마지막 경찰직이 될 예정이다.     “언제까지 일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약 경찰을 꿈꾸거나 생각하는 한인 청년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기 바랍니다. 커뮤니티와 이웃에 대한 봉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경찰은 최고의 직업입니다. 모든 경관이 방탄복을 입고 헬리콥터를 타고 소총을 쏘지는 않습니다. 경찰국 내부에는 매우 많은 분야의 일들이 있습니다.”     스티븐스 국장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부모님과 지역 커뮤니티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스티븐스 텍사스대 경찰국장 인터뷰 한인여성 서전트 캠퍼스 경찰국장직 스티븐스 국장 오스틴 경찰국

2023-07-11

"마약트럭 상공서 추격…놓칠까 가장 긴장"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LA경찰국(LAPD) ‘에어 서포트 디비전(Air Support Division)’에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한인이자 아시안 여성 최초의 파일럿 자넷 김(54) 서전트다.  지난 2017년 한인 커뮤니티의 높은 관심과 축하 속에서 커맨드 파일럿으로 임명된 김 서전트는 5년이 지난 지금 ‘특수비행팀(Special Flight Section·SFS)’의 수퍼바이저로 승진, 활약 중이다.     2일 에어 서포트 디비전 본부 옥상 헬기 이착륙장에서 김 서전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그간 어떻게 지냈나.     “지난 2015년 12월에 비행학교에 들어갔는데 벌써 6년이 지났다. 솔직히 힘든 순간도 많았다. 비행학교는 아직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억으로 꼽힌다. 항공기 꼬리부터 바닥까지, 쏟아지는 전문 용어들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런데 졸업 후에도 만만치 않았다. 헬기에 익숙해지는 게 너무 어려웠다. 편해지기까지 1~2년은 걸린 것 같다.”     -수퍼바이저가 됐다.     “3년 전 특수비행팀의 수퍼바이저로 임명됐다. 현재 팀에는 5명의 파일럿과 4명의 지원요원이 소속돼있다. 우리 팀의 주요 업무는 ‘감시(surveillance)’다. 지상의 경찰지휘관, 특수기동대(SWAT), 잠복근무 경찰 등과 협력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일을 한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100파운드의 마약을 대량으로 수송하는 트럭을 추적한 적이 있다. 샌디에이고 쪽에 헬기가 없으면 우리가 출동해 OC 남쪽에서부터 추격했다. 보통 2~3시간이 넘게 걸리다 보니 잠시 착륙했다가 연료를 채우고 다시 비행하는 일을 반복하는데 차량을 놓치면 안 돼 긴장이 많이 됐다.”   -상공에서 추격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그렇다. 8500피트까지 상승하는데 이는 LA 하늘을 나는 일반 비행기들 보다 높은 고도다. 이 높이에서 지상을 보면 추격 대상도 작은 점에 불과하다. 그래서 옆자리 지원요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원요원은 헬기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추격 대상을 파악하고 파일럿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비행한다. 그런데 알다시피 프리웨이에 차가 얼마나 많은가. 가뜩이나 이제 나이가 들어 눈도 안 좋은데 힘든 일이긴 하다(웃음).” (헬기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지상 중계 차량인 모빌 커맨드 포스트 차량에 전달돼 지상 추격용으로 쓰인다)   -항공에 있는 시간이 많을 거 같다.     “LAPD 파일럿들의 비행시간은 1년에 800시간 정도다. 군 조종사보다 많은 시간이다. 사실 LAPD 파일럿은 다른 사설기관 등에서 전문가나 지도관으로 일하면 2배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오직 시민을 돕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곳에서 봉사한다.”     -아직도 유일한 ‘아시안 여성’의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됐다. LAPD 에어 서포트 디비전 80여명의 오피서 중에서, 또 전국 치안기관 항공지원대에서 아직 유일하게 아시안 여성이다. 여기까지 온 것은 평생의 꿈을 이룬 것이다. 거기다 특수비행팀 감독까지 맡은 건 큰 행운이다. 일이 고돼도 사실 그만큼 보람차고 뜻깊다.”     -파일럿의 꿈을 가진 한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열심히 일하고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그 필드에 있는 여러 사람을 만나봐라. 또 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 타이밍이 안 맞을 때도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노력한 만큼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자넷 김 서전트는.     바이올라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1998년 LAPD에 투신해 24년째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센트럴경찰서에서 첫 임무를 시작해 윌셔, 램파트 등을 거쳤다. 경찰 아카데미에서 6년간 치안전술 적용 교관으로도 재직했다. 2012년에는 올림픽경찰서에 최초 한인 여성 수퍼바이저로 임명되기도 했다. 김 서전트는 2015년 12월 LAPD 에어 서포트 디비전 헬기 파일럿 육성 프로그램에 지원, 1년 3개월여간의 여정 끝에 2017년 커맨드 파일럿으로 임관했다. 에어 서포트 디비전은 보통 발령되는 부서지만 경비행기 조종 자격증과 LAPD 5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사설 지넷김 지넷김 서전트 에어 서포트 김상진 기자

2022-11-03

"경찰 상황 판단 잘못으로 대응 실패"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이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사망한 난사 사건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의 스티브 맥크로 국장은 27일 열린 회견에서 “경찰 지휘관은 총기 난사가 아닌 인질극 대치 상황으로 전환된 것으로 현장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교실에서 바리케이드를 친 채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으로, 어린이들에게 위험이 없다고 오판했다는 것이다.   또 사건이 일어진 지난 24일 국경순찰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소속 무장 요원들이 롭 초등학교에 도착했을 때, 경찰은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를 제압하기 위한 무장 요원들의 즉각적인 진입을 허락하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 연방 요원들은 이날 오후 12시∼12시10분 사이 학교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이 학교 진입을 막아 진압 작전이 지연됐다.     연방 요원들은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쯤 교실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던 라모스를 사살했다. 학교 밖에서 총을 든 괴한이 나타났다는 911 신고가 사건 당일 오전 11시30분에 처음 접수됐는데,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총격범을 1시간 넘게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이 공개한 난사사건 주요 타임라인이다.   ▶오전 11시28분: 총격범 라모스가 트럭을 타고 학교 앞 도랑에 빠졌다. 두 명의 남성이 인근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보고 차로 향했다. 이들은 라모스가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라모스가 이들을 향해 총을 쐈지만 맞지 않았다. ▶오전 11시30분: 교사 한 명이 트럭 사고와 총격범을 경찰에 신고했다. ▶오전 11시31분: 총격범이 학교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33분: 총격범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111번 교실과 112번 교실을 향해 총격을 시작했다. 111번과 112번 교실은 서로 붙어있다. 총격범은 교실에서 최소 100발을 쐈다. ▶오전 11시35분: 3명의 유벨디 경관이 학교로 들어갔다. 2명은 총격범에게 저격당해부상을 입었다. 이후 3명의 경관과 셰리프국 요원이 추가로 학교로 들어갔다. ▶오전 11시37분~11시44분: 총격범이 16발을 쏜다. ▶오전 11시51분: 경찰국 서전트와 다른 법집행 에이전트들이 학교로 들어갔다. ▶오후 12시3분: 19명의 경관이 학교 복도로 들어갔다. 112번 교실 학생이 911에 전화해 1분23초 동안 통화하면서 자신이 112번 교실에 있다고 조용하게 말했다. ▶오후 12시10분: 같은 학생이 다시 911에 전화해 여러명이 사망했다고 신고했다. ▶오후 12시13분: 같은 학생이 또 911에 전화했다. ▶오후 12시15분: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학교에 도착했다. ▶오후 12시16분: 같은 학생이 다시 911에 전화해 8~9명의 학생이 살아있다고 했다. ▶오후 12시19분: 한 여성이 111번 교실에서 911에 전화했다. 다른 학생이 여성을 향해 “전화 끊어”라고 얘기했다. ▶오후 12시21분: 총격범이 다시 총을 쏘기 시작했다. 경관과 요원들이 복도에서 교실로 향했다. 이때 911에 누군가 전화했는데 3발의 총성이 들렸다. ▶오후 12시36분: 같은 학생이 또 911에 전화해 총격범이 총으로 문을 쏘고 있다고 했다. ▶오후 12시43분~12시47분: 같은 학생이 또 전화하면서 “제발 지금 당장 경찰을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오후 12시46분: 같은 학생이 '경관들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오후 12시50분: 경관들이 관리인으로부터 받은 열쇠로 잠겨있는 문을 열었다. 경관들이 총격범을 사살했다. 원용석 기자경찰 상황 교실 학생 경찰국 서전트 경찰 지휘관

2022-05-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