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어렵지 않아요”…류은주 씨 본지 칼럼 바탕 책 출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잖아요. 제약·바이오 등 생명과학 분야 뉴스를 접할 때 모르고 보면 너무 어렵지만, 알고 보면 정말 재밌어요. 젊은 청년들이 이 책을 통해 생명과학에 쉽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욕 화이자 제약 본사를 포함해 글로벌 제약사에서 마케터 및 임원으로 30년 넘게 일해온 이른바 ‘제약·바이오 전문가’ 류은주 씨가 최근 〈세계뉴스 읽어주는 뉴욕약사〉 책을 출간했다. 류 씨는 24일 본사를 방문해 “뉴욕중앙일보에 몇 년간 연재해온 전문가 칼럼을 토대로 주제별로 엮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관련 내용의 칼럼 원본도 읽을 수 있도록 각 장마다 큐알(QR)코드가 삽입됐다. 어릴 때부터 뉴스를 좋아했다는 그는 “세계뉴스 속에 담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글로벌 제약 바이오 정보와 세계 시민들의 이야기를 일반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때 제약 관련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람들이 이에 대한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자, ‘보다 쉽게 정보를 전달해서 생명과학 분야 접근 장벽을 허물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한다. 류 씨가 책을 쓰면서 초점을 둔 부분은 두 가지다. 먼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와 연관된 내용을 담았다. 이를테면 최근 파리올림픽이 열렸으니 ‘올림픽과 도핑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자 ‘전쟁과 약’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류 씨는 30년 넘게 제약 분야에서 일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책에 녹여냈다. 화자가 직접 경험한 얘기를 할 때와 아닐 때 독자에게 와닿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그는 화이자 재직 당시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 가짜 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직 FBI 요원들과 긴밀하게 협조했는데, 이러한 경험담을 ‘진짜 위험한 가짜 약’ 챕터에 담았다. ‘약’ 얘기만 나오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15년, 미국에서 18년 근무한 그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데, 본인의 경험담을 녹여 “글로벌 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얘기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생명과학 류은주 생명과학 분야 본지 칼럼 전문가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