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조지 산토스 의원 퇴출 표결
거짓이력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공화당 조지 산토스(35·사진)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에 대한 퇴출 표결이 연방하원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이로써 그는 연방하원 역사상 퇴출된 6번째 의원이 됐다.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오전 표결을 통해 산토스에 대한 퇴출 결정을 내렸다. 전날 산토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이 이기게 두지 않을 것이다. 나처럼 퇴출될 수 있으니 선례는 남기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맞섰지만, 이날 하원 표결로 결국 퇴출됐다. 이날 표결장에 모습을 드러낸 산토스는 “이건 괴롭힘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원의원 제명에는 재적(433명) 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1명, 민주당 212명이다. 하원은 그간 두 차례 산토스 의원 제명안 표결을 시도했지만, 유죄 확정 전까지는 무죄라는 공화당 지도부 탓에 두 차례 부결됐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공개된 하원윤리위원회의 보고서로 인해 공화당에서도 산토스에게 등을 돌린 인원이 늘어났다. 이날 공화당에선 반대표가 112표로 찬성표(105표)에 비해 더 많았지만, 찬성표가 이전보다 늘어났다. 무투표자는 5명이다. 반면 민주당의 찬성표는 206표였고 반대는 2표에 불과했다. 이로써 산토스에 대한 퇴출 표결은 총 311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 트위터의 새 이름)를 통해 산토스의 퇴출로 생긴 업무상의 공백은 자신이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터뷰를 통해 “산토스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뉴욕 제3선거구를 담당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산토스는 지난해 11월 8일 중간선거에서 연방의회 뉴욕주 제3선거구 의원에 당선됐지만 허위 이력이 잇따라 적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자신의 이력과 관련해 유대인 가정, 명문대 졸업, 월가 근무 등으로 밝혔으나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앞서 허위 이력으로 그를 퇴출할 수 있는지 이견이 이어진 가운데 윤리위 보고서로 그가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23가지 정황이 드러나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치 캠페인 자금을 보톡스와 개인 여행 등에 유용한 사실 등이 보고서에 담겨 공화당 내부 분위기도 바뀐 탓이다. 그러나 산토스 측은 자신의 혐의를 담은 보고서가 과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공화당 관계자는 전날 폭스 계열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에도 거짓말쟁이들이 많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연방하원 산토스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퇴출 표결 연방하원 역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