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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라스베이거스 CES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158개국에서 35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첨단 기술의 실현을 보여주는 혁신 제품의 경연장이다. CES는 증권가에서도 관심이 높다. 펀드매니저, 어널리스트들도 이곳을 찾아 새로운 기술과 제품, 새 트렌드를 가늠하는 효과적인 분석 수단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자료를 읽는것 보다 실제 제품의 작동을 직접 경험하고 타 참여자들의 반응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번 CES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AI(인공지능)다. AI는 챗GPT처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AI 이외에 산업 전반에 걸처서 영향을 주고 있다. 생산에 사용되는 공장의 기계는 물론 농사에 사용되는 장비들도 AI가 접목되어 효율과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도 기존 GPU에서 NPU(Neural Processing Units)를 사용한 AI PC가 이번 CES에서 소개된다. 컴퓨터칩 기업인 인텔과 AMD에서 NPU가 장착된 컴퓨터를 AI PC라고 부르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도비 등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AI PC에 적응된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PC와 AI PC의 차이점은 업무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기능 향상이겠지만 NPU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인공지능PC라고 부르는 것은 향후 제품을 사용한 후에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챗GPT처럼 사용자와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사용되는 AI가 있는 반면 대부분의 AI는 우리가 인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CES에서 관심도가 높은 LG의 AI가 장착된 TV는 화면이 영상 종류에 따라 가장 알맞는 화질로 표현해 준다고 한다.     어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전문가들이나 기업의 예측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전문가가 앞서서 가다 뒤돌아 보니 대중은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 경우는 증시에도 일어난다.     2023년도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은 예측과 달리 일어나지 않았다. 2023년의 주가상승에 크게 기여를 한것 중 하나가 AI에 대한 기대라고 보는 분석이 많다. 여러 다른 요인들로 인해 경기침체가 2024년으로 미루어졌을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하나로만 생각되던 AI는 이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도 이번 CES를 다른해 보다 집중해서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라스베이거스 인공지능 기술과 제품 산업혁명 기술 소프트웨어 회사들

2024-01-03

[인공지능개척시대] ‘AI-메이드’ 표기 시대 오나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옛말이 있다. 배움에 얻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책을 훔쳤다면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책이 희소했던 과거의 흔적이다. 도서관이 잘 마련되어 있고,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쌓여 있는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배움을 장려하고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책 도둑은 다른 도둑과 달리 볼 여지가 있다.   그러면 글 도둑은 도둑인가. 책 도둑과 글 도둑은 말은 비슷해도 뜻이 전혀 다르다. 글 도둑은 남이 쓴 글을 가져와 마치 자신이 쓴 것인 양 행세하는 경우다. 배움을 얻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더 나은 작품을 쓰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의 글을 이용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돈을 벌고자 하는 심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글 도둑은 도둑이 맞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은 어떠한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는 무서우리만큼 멋진 글을 써낸다.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달리2’와 같이 전문 화가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도 있다. 이러한 생성 인공지능은 무수히 많은 인간의 작품을 학습해서 이와 비슷한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기존 인간 작가들은 인공지능이 작품을 도둑질해 간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이 작가의 허락도 없이 작품을 학습하더니 이제 원본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그렇게 여길 법도 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그저 기존 작품을 배워 창작해 내는 기술일 뿐이라 주장한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아 더 많은 이들이 창작 활동의 기쁨을 누리고 창작물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는 사회적 혜택을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생성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되었고, 앞으로도 적지 않은 소송이 제기될 기세다. 현행법상 많은 쟁점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과를 쉬이 예측하기 어렵다. 이처럼 문제가 어려울수록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생성 인공지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어쩌면 생성 인공지능은 18세기 이후 제조업에 진행된 산업혁명과 비슷한 변화를 창작 산업에 가져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옷을 예로 들어보자. 산업혁명 전까지 모든 이들이 사람이 직접 짠 옷을 입었다. 하지만 이제 대다수는 공장 기계를 통해 상당 부분 자동화된 공정을 거쳐 생산된 옷을 입는다. 그 덕분에 질 좋은 옷을 훨씬 더 싼 가격에 풍족하게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직접 만든 옷도 남아 있다. 명품일수록 장인이 한땀 한땀 손수 제작했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수십 년, 수백 년 후의 창작 산업의 광경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사람 대부분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생성된 작품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인공지능 덕분에 값싸고 질 좋은 창작물을 한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 예술가가 인공지능의 도움 없이 만들어 낸 작품도 남아 있을 것이다. 명품 옷에 붙어 있는 ‘핸드-메이드’ 표시처럼 ‘휴먼-메이드’라는 말이 작품에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하는 동안에는 생성 인공지능의 창작물을 인간 창작물과 구별해서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제도를 고려해 봄 직하다. 미래에 창작물 대부분이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굳이 인공지능이 만들었다고 표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공장에서 만든 옷에 굳이 공장제라 표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창작물을 보면 인간이 만들었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니 누군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타인의 작품과 비슷하게 만들어 내고서는 마치 직접 만든 것인 양 표시해서 이득을 얻고자 꾀할 수 있다. 이런 행태가 허용된다면 원작품을 만든 저작자는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빼앗기고, 창작 활동을 지속할 동기가 사라져 버린다. 이런 도둑질이 만연한다면 가파르게 성장해온 K문화산업을 이끌어 온 재능들이 산업을 떠나고, 성공적인 K문화의 입지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요컨대 우리는 창작 산업에 있어 근본적 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는 셈이다. 창작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창작 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고 모두가 더 풍요로운 문화를 누릴 길을 지혜롭게 찾아야 한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인공지능개척시대 메이드 표기 창작 산업혁명 생성 인공지능 인공지능 덕분

2023-02-26

[기고] ‘AI-메이드’ 표기 시대 오나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옛말이 있다. 배움에 얻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책을 훔쳤다면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책이 희소했던 과거의 흔적이다. 도서관이 잘 마련되어 있고,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쌓여 있는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배움을 장려하고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책 도둑은 다른 도둑과 달리 볼 여지가 있다.   그러면 글 도둑은 도둑인가. 책 도둑과 글 도둑은 말은 비슷해도 뜻이 전혀 다르다. 글 도둑은 남이 쓴 글을 가져와 마치 자신이 쓴 것인 양 행세하는 경우다. 배움을 얻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더 나은 작품을 쓰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의 글을 이용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돈을 벌고자 하는 심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글 도둑은 도둑이 맞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은 어떠한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는 무서우리만큼 멋진 글을 써낸다.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달리2’와 같이 전문 화가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도 있다. 이러한 생성 인공지능은 무수히 많은 인간의 작품을 학습해서 이와 비슷한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기존 인간 작가들은 인공지능이 작품을 도둑질해 간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이 작가의 허락도 없이 작품을 학습하더니 이제 원본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그렇게 여길 법도 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그저 기존 작품을 배워 창작해 내는 기술일 뿐이라 주장한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아 더 많은 이들이 창작 활동의 기쁨을 누리고 창작물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는 사회적 혜택을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생성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되었고, 앞으로도 적지 않은 소송이 제기될 기세다. 현행법상 많은 쟁점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과를 쉬이 예측하기 어렵다. 이처럼 문제가 어려울수록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생성 인공지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어쩌면 생성 인공지능은 18세기 이후 제조업에 진행된 산업혁명과 비슷한 변화를 창작 산업에 가져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옷을 예로 들어보자. 산업혁명 전까지 모든 이들이 사람이 직접 짠 옷을 입었다. 하지만 이제 대다수는 공장 기계를 통해 상당 부분 자동화된 공정을 거쳐 생산된 옷을 입는다. 그 덕분에 질 좋은 옷을 훨씬 더 싼 가격에 풍족하게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직접 만든 옷도 남아 있다. 명품일수록 장인이 한땀 한땀 손수 제작했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수십 년, 수백 년 후의 창작 산업의 광경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사람 대부분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생성된 작품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인공지능 덕분에 값싸고 질 좋은 창작물을 한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 예술가가 인공지능의 도움 없이 만들어 낸 작품도 남아 있을 것이다. 명품 옷에 붙어 있는 ‘핸드-메이드’ 표시처럼 ‘휴먼-메이드’라는 말이 작품에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하는 동안에는 생성 인공지능의 창작물을 인간 창작물과 구별해서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제도를 고려해 봄 직하다. 미래에 창작물 대부분이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굳이 인공지능이 만들었다고 표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공장에서 만든 옷에 굳이 공장제라 표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창작물을 보면 인간이 만들었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니 누군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타인의 작품과 비슷하게 만들어 내고서는 마치 직접 만든 것인 양 표시해서 이득을 얻고자 꾀할 수 있다. 이런 행태가 허용된다면 원작품을 만든 저작자는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빼앗기고, 창작 활동을 지속할 동기가 사라져 버린다. 이런 도둑질이 만연한다면 가파르게 성장해온 K문화산업을 이끌어 온 재능들이 산업을 떠나고, 성공적인 K문화의 입지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요컨대 우리는 창작 산업에 있어 근본적 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는 셈이다. 창작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창작 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고 모두가 더 풍요로운 문화를 누릴 길을 지혜롭게 찾아야 한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기고 메이드 표기 창작 산업혁명 생성 인공지능 인공지능 덕분

2023-02-24

대학이 선호하는 응시생 인성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협업 능력

‘협업’ 하면 바로 떠오르는 강렬한 기억이 있다. 학생들과 동부의 여러 대학을 방문을 할 때였다. 각 대학들이 자신의 학교의 장점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그리고 인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중 존스홉킨스 대학의입학사정관이 매우 특이하고 강하게 ‘협업능력’을 수차례 이야기 하며 강조한 기억이다. 한 개인이 가진 뛰어난 능력이 팀 안에서 발휘되지 않으면 그 가치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협업이 강조되는 이유다.     ▶협업이 중요해 지고 있는 이유   한사람이 가진 좋은 아이디어에도 다른 사람의 다른 해석이 더 해질 때 처음에 생각하지 못한 뛰어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공룡을 재현할 때 역사 지식을 가진 사람과 과학 지식을 가진 사람 그리고 미술 지식을 가진 사람이 함께 재현할 때 훨씬 더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게 MIT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세상이 빠르게 진화 발전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결과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팀이 함께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협업이 강조된다. 각자가 자신이 가진 전문성과 장점을 잘 살려 공동의 목표를 이뤄 나가기 위해 팀원들의 말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절하며 팀의 목표를 이뤄 나가지 않고 자신만의 역량으로 이뤄 나갈 수 있는 것은 극도로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준비되어야 한다.     ▶나의 협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팀 스포츠를 한 학생들을 좋선호한다는 말이 있다. 여럿이 함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써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을 해 본 학생들은 자신만의 기량을 뽐내려고 하지 않고 동료를 격려하며 팀의 사기를 북돋울 줄 안다. 그리고 팀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작은 부분이라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는 팀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개인전에는 강하지만 팀경기에는 약한 사람들이 있다. 자기의 우월함이 돋보이지 않을까봐 팀에서는 좋은 의견을 내놓지 않으면서 자신이 돋보일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과는 일을 하는 건 참 어렵다.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대감 형성이 우선이다. 팀원과 친해져야 하고 같은 목표를 함께 이뤄 나가는 것이 즐겁고 힘이 된다고 느껴질 때 팀원 간의 신뢰가 쌓이고 불필요한 경쟁심 혹은 자신의 성과를 빼앗기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의 불안함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협업에 있어서 의사소통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은 없어서는 안될 핵심 능력이다. 팀원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해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이 우선시 된다. 조직을 이해하고 각 팀원들의 우수한 점을 찾아 각 기능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동의 비전과 목적을 되새기게 함으로써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사와 부모의 역할   중고등학교 수업 중에 그룹 프로젝트가 있다. 그룹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 나가려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연락도 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틀린 내용을 가지고 오는 학생들이 있는데 결국 팀의 점수가 각 개인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늘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그 과정의 어려움과 결과에 대한 불만을 쏟아 놓는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 다른 친구들 때문에 B학점을 받아야 한다는 걸 수용하기 어렵다. 교육국에서 이를 모를리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협업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그룹 프로젝트를 주는 것이다. 내가 A학점을 받기 원한다면 나의 팀을 이끌어 최상의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요청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어려서부터 키워 나가려는 의도다. 여기에 부모 교육이 빠진다면 학교 교육만으로 배우는 것이 가능할까? 경쟁에서 이기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친구는 함께 하는 사람임을 가르쳐야 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알 수 있도록 부모와 대화 훈련을 해야 한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산업혁명 응시생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 대인관계 능력

2022-10-23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지식산업센터 변화, 트렌드에 맞춘 설계까지 선보인 신규 분양 인기

4차 산업혁명이 시작한 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요즘 부동산에도 이에 맞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기술들을 부동산 분야에 접목하거나 미디어 관련 신규 업종들을 위한 설계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 중에서도 특히 오피스,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더욱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 메타버스를 비롯해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관련 업종이 늘어나면서 최근에 등장하는 신규 업무용 부동산은 이에 맞춘 공간 설계를 선보이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 업계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정보기술 업계가 모여있는 상암DMC(디지털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상암DMC는 이미 많은 입주사가 자리를 잡고 있어 향동지구, 마곡지구 등의 주변 지역이 이러한 미디어 변화에 대한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고양 향동지구의 경우 주거환경이 먼저 갖춰진 후 최근에는 업무시설들이 속속 등장하며 많은 수요, 기업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상암DMC와 매우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은 물론 위로는 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가 위치해 있어 업무중심 지역으로 불리기도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에 등장하는 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이전과 달리 입주사가 직접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영상, 미디어, 메타버스 등의 신규 업종이 들어서기 입지가 좋고 내부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면 많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고양시 향동지구 향동역 역세권에 위치한 ‘DMC 시티워크’가 분양을 시작해 많은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9만 4797㎡ 규모를 갖는다. 업무형 공장과 제조형 공장으로 구성된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휴게실, 회의실 등의 커뮤니티시설로 구성되었고, 주차 공간은 총 750대로 계획됐으며, 법정 대비 250%으로 설계됐다.     ‘DMC 시티워크’는 무엇보다 상암DMC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향동지구에서도 초입에 위치해 진출입이 편리한 것은 물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향동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 진입은 더욱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사들에게는 상암DMC와 창릉신도시가 인접해 업무 편의성은 높을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 교통환경도 좋다. 경의중앙선 향동역 역세권뿐만 아니라 차량을 이용하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내부순환로 등이 인접해 광역 도로들의 접근성이 우수해 서울 중심지 이동이 편리하다.     배후수요도 뛰어나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약 5만여 명이 종사하는 상암DMC의 배후수요를 비롯해 창릉신도시와 수색역세권 개발로 배후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DMC 시티워크’는 제조형, 업무형 공장 시설 특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최대 층고를 6m로 설계했으며, 제조동 전 층에는 드라이브인 설계를 도입해 제조형 공장의 편의를 높였다.     여기에 일부 호실에는 발코니 설계와 중소형 평면의 섹션 오피스로 구성해 임직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회의실과 휴게실을 마련했으며 주변 녹지조성과 옥상공원도 있어 쾌적한 근무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한편, ‘DMC 시티워크' 홍보관은 서울시 마포구에 마련됐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지식산업센터 산업혁명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미디어 변화 업무용 부동산

2022-09-25

[시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 교육

 기술혁명은 교육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있다. 대학 교육은 전문 주제별 대신 응용 분야별로 체계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학의 구조와 지식의 체계가 한층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는 추세다. 그래서 지식은 어떤 일에 적용되고 응용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일에 직접 적용해 보는 것이다. 이제는 지식의 적용이 지식의 중심이 됐고 지식의 체계적인 탐구에 있어서도 중심이 됐다.   며칠 전 학과 사무실로부터 이번 학기 학생들의 강의 평가서를 받았다. 필자의 강의에 대한 논평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읽을 기회였다. 학생들의 공통적인 논평은 “강의 내용이 교과서에 충실했으며, 첨단기술과 산업현장에서의 실제 경험을 예로 들며 강의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는 이공계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때 훗날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전문 지식을 다른 분야들과 연결해 적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교과서에 기본을 둔 지식 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법과 관련된 지식도 제공해야 한다.     이공계 교수들이 산업 현장성을 상실한 채 교과서에 나오는 해묵은 이론들만 강의하면서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헤쳐나가리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이공계 교수들의 현장성 상실은 ‘지식’과 ‘적용’이 단절돼서 발생한다.     대학은 오래전부터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로 변질됐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대학 본연의 역할은 ‘지식’과 ‘적용’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이제는 교수들이 지식의 융합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 지식은 찾으면 있지만 이를 적용하는 방법을 학생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이 이어져야 하며, 첨단 기술과 산업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이 밑받침돼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수들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강의 평가서에서 뿐만 아니라 학과목 등록에서도 현저히 나타난다. 교수가 학생들이 원하는 전문 지식이나 적용 사례들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일단 그 과목에 흥미를 잃고 집중하지 않는다. 곧바로 강의실의 열기가 사라진다. 결국 학생들은 졸업을 위한 학점 취득에만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훗날 어떻게 적용할지 감을 잡지 못하게 된다.     앞으로 대학 교수들에게 융합적 교육과 지식의 적용을 요구하는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철저한 강의 준비, 과목에 대한 열정, 학생과 소통하는 열린 사고, 적용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교육 받았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습득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배운 지식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이다. 많은 지식이 곧 지혜롭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학 교수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도덕 규범이 더 강력히 요구된다. 교육의 내용, 수준, 품질, 성과, 영향 등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교수들이 자기 규율을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시론 산업혁명 대학 대학 교육 대학 교수들 산업혁명 시대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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