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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만능 시대, 음식 명상 필요하다”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중략) 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스님들이 절에서 식전에 외우는 오관게 구절이 LA에서 영어로 울려 퍼졌다.     지난 22일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에서 ‘사찰음식 마스터 클래스’가 개최됐다. 사찰음식의 대가로 알려진 정관스님이 직접 나서 불교의 음식 철학부터 사찰음식 문화, 예절 등에 대해 전수했다. 이날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광 바루(Baroo) 셰프, 김지희 페릴라(Perilla) 셰프, 빌 에디슨 LA 타임스 레스토랑 비평가 등 요식업계 전문가들도 총출동해 사찰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정관스님은 이날 음식을 통한 수행에 대한 가르침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그는 “수행이란 ‘나’ 자신을 비우고 스스로를 깨닫게 되는 것”이라며 “음식은 ‘나’를 누군지 알아가는 육체적, 정신적 방법의 결합물”이라고 전했다. 정관스님은 석가모니의 수행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석가모니는 6년 동안 먹지 않고 잠도 안 자면서 고행을 했다”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 집중하기 위해 음식을 통제했고 이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관스님은 음식명상을 수행의 한 방법으로 소개했다.     그는 “음식 명상이란 음식을 조절함으로써 ‘나’를 절제할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질 만능 시대에서 음식은 행복이나 쾌락을 충족시켜주는 도구가 된 만큼 음식명상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직접 음식명상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자신 앞에 놓인 연잎밥, 표고버섯 조림, 감말랭이 등의 사찰음식을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조절해 덜어 먹으며 음식명상을 몸소 실천했다. 순두부찌개, 불고기 등만 익숙한 타인종들에게 사찰음식은 새로울 수 있으나, 맛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한 타인종 참석자는 “사찰음식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며 “석가모니가 6년간 굶으며 수행한 후 밥을 먹었을 때 얼마나 맛있게 먹었을지 상상이 안 간다”고 전했다.   정관스님은 “명상은 집중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식사 중간에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은 음식을 씹는 소리부터 식기나 그릇 부딪히는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행동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였다. 또 참석자들은 식후에 정좌 자세로 명상을 하기도 했다. 타인종 참석자들은 익숙지 않은 정좌 자세가 불편하지만 이를 꾹 참고 명상에 임했다. 정관스님은 “명상을 통해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게 중요하다”며 “먹은 음식 재료의 다양한 맛과 향을 기억하고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관스님의 가르침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빌 에디슨 LA타임스 레스토랑 비평가는 “우리 사회에서 음식은 중요한 매개체이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데 명상을 음식과 연결짓는 게 아름다웠다”며 “그 안에 불교의 가르침이나 원칙을 배울 수 있기도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찰음식이 한국 문화나 유산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바루의 어광 셰프는 “사찰음식이 가진 철학이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과 연결되는 점이 많다”며 “종교를 넘어 (채식 기반인) 사찰음식이 타인종들의 일상생활에 충분히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음식 명상 타인종 참석자들 사찰음식 문화 사찰음식 마스터

2024-08-26

정관 스님 초청 사찰 음식 시연…22일, 24일 LA서 개최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오는 22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사찰음식의 대가로 알려진 정관 스님을 초청해 ‘한국 사찰음식 마스터 클래스(포스터)’를 개최한다.     클래스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LA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차, 명상, 간단한 사찰음식 시연과 시식회로 구성됐다.     ‘LA타임스 2024년 올해의 식당’에 선정된 바루(Baroo)의 어광 셰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카토(KATO)의 니키 레지날도 셰프도 참여한다. 또 ‘뉴욕타임스 2023년 베스트 레스토랑’에 선정된 반찬 전문 가게 페릴라(Perilla)의 김지희 셰프도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ICE(Institute of Culinary Education) LA 캠퍼스에서 요리 전공생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연과 더불어 시연 및 시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관스님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한국 사찰음식 문화를 알려온 선구자로 지난 2017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셰프의 식탁(Chef’s Table)‘에 출연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상원 LA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클래스에 대해 “자연과 유기농을 중요시하는 시점에 자연의 이치를 담고 있는 한국 사찰음식과 전통 차 문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게시판 정관스님 사찰음식 사찰음식 수업 사찰음식 시연과 한국 사찰음식

2024-08-13

뉴욕에서 한국 전통불교문화 알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은 2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뉴욕에서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을 홍보하는 ‘제5회 한국전통불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는 평가다.     주목을 받는 행사 중 하나는 27일과 28일 뉴욕 링컨센터 아트리움에서 열리는 행사로 ▶동부교구 사찰 신도들과 함께 템플스테이 홍보 및 체험 활동 ▶여름 사찰음식(오이채소말이·가지구이) 시식 프로그램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의 발우공양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불교미디어 아트 및 템플스테이 관련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또 25일과 28일에는 뉴욕 원각사에서 당일형 템플스테이가 있을 예정이다.     25일에는 여행업계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28일 행사는 타민족 대학생 및 일반인 30여 명이 대상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사찰예절 배우기·발우공양 체험·한국선 수행 체험이 있다.   29일에는 맨해튼 파인다이닝, 오이지미에서 1부와 2부로 나누어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한국의 발우공양 메뉴를 선보이는데 ▶술적심(복분자, 방울토마토 등) ▶상미&담미(서리태콩국 등) ▶유미(연잎밥 등) ▶입가심(홍시구름 등)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2부는 정관스님 주관 하에서 전식·본식·후식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전식에서는 토마토 응이죽을 선보이며, 본식에서는 차조밥 · 묵은지 볶음 등 다양한 사찰음식이 나올 예정이다. 후식은 약과·쌀강정·백양사 천진암 발효차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22일부터 23일까지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뉴욕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에서 ‘뉴욕 한국문화관광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정관스님의 시연 및 시식이 있을 예정이다.   23일 저녁에는 치프리아니 42스트리트 이벤트홀에서 사찰음식 만찬이 있을 예정인데 여기에는 정·관계 인사, 각국 대사 및 영사, UN대사 등 350여 명이 참석한다. 리셉션에서는 청태천 연꽃차와 다식 구절판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식에서는 토마토 장아찌를, 본식에서는 여름채소겉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사찰음식을, 후식으로는 흑임자 약과와 천진암 발효차를 제공한다. 박종원 기자전통불교문화 뉴욕 뉴욕 링컨센터 뉴욕 원각사 여름 사찰음식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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