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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헷갈리는 사자성어

다음 사자성어 중 표기가 바른 것은?   ㉠ 야밤도주 ㉡ 포복졸도 ㉢ 산수갑산 ㉣ 성대모사   사업하다 망해 몰래 도망치거나 남녀가 사랑 때문에 부모 몰래 도망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도망은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밤에 주로 실행하기 때문에 ㉠ ‘야밤도주’가 맞는 표현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야반도주(夜半逃走)’가 정확한 표기다. 여기에서 한자 야반(夜半)은 밤 야(夜), 반 반(半)으로 구성돼 있으며 밤이 깊은 때, 즉 밤중을 뜻한다.   살다 보면 배를 그러안고 숨이 넘어갈 정도로 웃는 경우가 있다. 심하게 웃다 보면 정말로 숨이 막혀 졸도할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 ‘포복졸도’가 옳은 표현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확한 표기는 ‘포복절도(抱腹?倒)’다. 여기에서 ‘포복(抱腹)’은 배를 그러안음을, ‘절도(?倒)’는 까무러쳐 넘어짐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닥쳐올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일을 단행할 때 ㉢처럼 ‘산수갑산’이라 얘기하기 십상이다. 산과 물이 있는 산을 생각하면 ‘산수갑산’이 맞는 말인 듯도 하다. 그러나 정확한 표기는 ‘삼수갑산(三水甲山)’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는 ‘삼수’와 ‘갑산’을 이르는 말이다. 조선 시대 귀양지의 하나였다고 한다.   ㉣ ‘성대모사(聲帶模寫)’는 맞는 표기로 정답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짐승 등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대묘사’라고 잘못 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사자성어 다음 사자성어 사랑 때문

2024-04-03

[우리말 바루기] 골 때리는 사자성어

며칠 전 유튜브를 시청하다 재미있는 사자성어를 발견했다. ‘사면초과’다. 어떤 상황을 설명하면서 화면 가득 ‘○○○ 사면초과’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를 보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나왔다.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체면이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면초과’라면 사면이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한도를 넘어섰다는 뜻으로 해석돼 일견 맞는 말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알다시피 ‘사면초가(四面楚歌)’가 맞는 말이다. 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의 노랫소리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사면초과’와 같이 언뜻 뜻이 잘 통하는 것처럼 보여 잘못 쓰기 쉬운 사자성어로는 ‘야밤도주’가 있다. 야밤에 도망간다는 뜻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야밤도주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잘못된 말로 ‘야반도주(夜半逃走)’라 해야 한다. 한밤중에 달아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여기서 ‘야반’은 한밤중을 뜻한다. 굳이 ‘야밤’을 쓰려면 ‘야밤에 도주했다’로 풀어 쓰면 된다.   이보다 웃기는 사자성어도 있다. ‘포복졸도’다. 너무 웃겨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정도라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포복절도(抱腹絶倒)’가 맞는 말로,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로 몹시 웃는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그런대로 뜻이 통하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기 쉬운 사자성어로는 ‘성대묘사(←성대모사), 산수갑산(←삼수갑산), 풍지박산(←풍비박산), 양수겹장(←양수겸장), 홀홀단신(←혈혈단신), 절대절명(←절체절명)’ 등이 있다.우리말 바루기 사자성어 고립 상태 순간 웃음 라면 사면

2023-05-08

[우리말 바루기] 골 때리는 사자성어

며칠 전 유튜브를 시청하다 재미있는 사자성어를 발견했다. ‘사면초과’다. 어떤 상황을 설명하면서 화면 가득 ‘○○○ 사면초과’라는 제목을 달았다.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체면이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면초과’라면 사면이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한도를 넘어섰다는 뜻으로 해석돼 일견 맞는 말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알다시피 ‘사면초가(四面楚歌)’가 맞는 말이다. 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의 노랫소리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사면초과’와 같이 언뜻 뜻이 잘 통하는 것처럼 보여 잘못 쓰기 쉬운 사자성어로는 ‘야밤도주’가 있다. 야밤에 도망간다는 뜻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역시 잘못된 말로 ‘야반도주(夜半逃走)’라 해야 한다.     이보다 웃기는 사자성어도 있다. ‘포복졸도’다. 너무 웃겨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정도라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포복절도(抱腹絶倒)’가 맞는 말로,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로 몹시 웃는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속아 넘어가기 쉬운 사자성어로는 ‘성대묘사(←성대모사), 산수갑산(←삼수갑산), 풍지박산(←풍비박산), 양수겹장(←양수겸장), 홀홀단신(←혈혈단신), 절대절명(←절체절명)’ 등이 있다.우리말 바루기 사자성어 고립 상태 라면 사면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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