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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OC 한인상권] 사이프리스 학원, 라팔마는 의료업 강세

▶사이프리스   LA에서 남동쪽으로 29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사이프리스에서 가장 성업중인 한인업종은 학교/학원, 건설 및 의료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리스트 가운데 사이프리스에 주소를 둔 업소의 업종별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학교/학원이 6.7% 감소에도 불구하고 14개로 가장 많았다.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아 OC지역 도시 가운데 어바인, 풀러턴과 함께 교육열이 높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도시 중 하나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관련 업체가 3년간 42.9%가 증가한 10개로 2위에 올랐으며 의료 관련 업체가 18.2%가 감소해 9개로 3위를 나타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목공/집수리/마루/핸디맨이 150%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영장 설치, 관리업체도 100%가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기간 재택이 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난 트렌드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등록업소 수는 119개에서 136개로 14.3%가 증가했다. 다수의 한인 업체들은 링컨 애비뉴를 따라 밸리뷰에서 블룸필드 스트리트 사이의 스트리트몰에 몰려 있다. 이마트 아메리카와 안마의자 카후나체어 본사도 사이프리스에 위치해 있다.   링컨 애비뉴와 데니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미션 센터 몰의 에이스 아카데미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 등록 학생 수는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80%가 타인종이다. 한인들이 방역에 민감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레스트론 공원묘지 맞은편에서 13년째 플라워마트를 운영 중인 정인영 대표는 “직접적인 팬데믹 영향은 거의 없었지만 이전에 비해 매출이 70% 수준이다. 결혼식,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규모가 줄면서 꽃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가족, 친지들의 묘지를 찾는 타인종 손님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통계에 따르면 사이프리스의 한인 인구는 2015년 6922명에서 2020년 5760명으로 16.8%가 줄었다. 가든그로브에 이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음에도 OC에서 다섯 번째로 한인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팔마   1만5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소도시 라팔마를 주소지로 하는 한인 업체 중 의료, 교육, 요식업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소록 자료 분석 결과 2018년 120개였던 등록업소가 2021년 131개로 9.2%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 3개 분야 업체 수가 46개로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27개로 1위를 기록한 의료 관련 업체가 3.8%의 증가에 그친 데 반해 학교/학원과 식당은 각각 11개, 8개로 37.5%, 33.3%가 증가하며 2, 3위에 올랐다.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멀티미디어/네트워크/인터넷/웹디자인 관련으로 업체 수가 2개에서 5개로 150%가 급증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재택이 트렌드가 되면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팔마의 대표적인 한인 상권은 라팔마 애비뉴와 무디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한남체인 몰로 뱅크오프호프를 비롯해 학원, 식당, 이미용실, 치과, 건강식품점, 선물백화점, 화장품점, 카페 등 30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업소록 등록업체 131개의 22.9%가 몰려 있어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교동 짬뽕의 이만구씨는 “팬데믹 기간 중 다행스럽게도 투고 주문이 이어져 큰 어려움이 없었다. 주로 한인 손님들이 많지만, 타인종도 20% 정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2마일 떨어진 인근 센터포인트 드라이브에는 CJ푸드 미주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ACS 통계자료에서 2407명이었던 한인 인구는 2020년 2211명으로 줄며 8.1%의 감소를 기록했다. OC도시 가운데 한인 인구 다수 도시 순위 11위지만 워낙 소도시다 보니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4.2%에 달한다.     OC에서 한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도 알려져 스티브 황보, 피터 김 등이 시의원을 거쳐 시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성장하는 OC 한인상권 OC 한인상권 기획 특집 라팔마 사이프리스 NAKI 박낙희

2022-03-21

[OC] [뜨고 있는 '사이프리스'-2] '이곳서 자식농사 잘 지었죠'

"사이프리스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03년 부인 두 딸과 도미한 박승규(49.사진)씨는 한국에서 고교 지리교사를 지냈고 학원을 운영하며 다년간 학생들의 진로상담에 응한 경험이 있다. 부인 복성씨도 서울의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휴직중이다. "직업 탓에 자녀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한국은 학생의 능력과 관계없이 무조건 주입하는 경향이 있지요. 교직을 통해 그 부작용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선택하게 된 겁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박씨는 사이프리스에 정착한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자평한다. "딸 둘을 모두 사이프리스 고교에 보냈어요. 큰 딸은 지난 해에 UC버클리에 들어갔고 가을에 11학년에 올라가는 작은 딸도 1 2등을 다투고 있습니다." 박씨는 사견임을 전제로 사이프리스의 특징을 설명했다. "교육열이 높은 중산층과 서민층 학부모가 사이프리스를 주목합니다. 어바인 풀러턴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고 아파트 유닛이 많은 덕분이지요." 박씨는 주거지 중심 소도시 특유의 분위기를 장점으로 들었다. "유흥시설이 없고 극성스런 학부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마디로 차분한 분위기죠. 경쟁이 너무 치열한 것은 자녀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그게 싫어 미국에 온 거 아닌가요." 투자비자(E-2)로 입국 식당을 경영하는 박씨는 "사이프리스에 온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만족스런 자식농사를 짓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임상환 기자

2009-06-10

[OC] [뜨고 있는 '사이프리스'-1] 빛나는 학군···주거비 부담은 덜한 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OC레지스터 선정 'OC 공립고교 순위'에서 2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옥스포드 아카데미는 주민들의 자랑이다. 옥스포드 아카데미는 입학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며 애너하임 교육구의 8개 중학교에서 각각 25등 내에 드는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수재들의 집합소인 옥스포드는 사이프리스 학생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게 하는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이프리스 고교는 학군내 거주를 통해 입학할 수 있다. 레지스터 랭킹에서 지난 해 8위 올해 13위를 기록하며 10위권을 오르내리는 명문 고교다. 〈표2> 이 학교의 특징은 전체 학생들이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3년 전 API테스트에서 735점을 기록했던 사이프리스 고교는 교사들의 열성적인 지도 덕분에 지난 해 843점을 기록 100점이 넘는 점수 향상을 이뤘다. 전체 성적 뿐 아니라 아시아계 백인 라티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 저소득층 학생 등 다양한 학생 그룹들이 모두 800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학교 학생들 전체가 고른 성취를 보이고 있는 점을 증명한다. 사이프리스엔 우수한 교육환경에 일찌감치 주목하고 이주해 온 한인들이 꽤 많다. 6.6스퀘어마일에 불과한 미니도시로 상업과 산업 발달은 미약하지만 전체 주민 중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다. 2005년 현재 한인 인구는 2443명이다. 우수 학군답게 주택가격과 렌트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조사된 주택가격 중간값은 42만5000달러를 기록했으며 4월 기준으로 평균 아파트 렌트비도 1437달러에 달했다. 〈표1> 하지만 어바인에 비하면 꽤 저렴한 수준이다. 풀러턴 전체와 비교할 때는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서니힐스 고교 인근 지역과 비교할 때는 싼 축에 속한다. 지난 2003년 도미 큰 딸과 작은 딸을 모두 사이프리스 고교에 보낸 박승규(49)씨는 "사이프리스엔 아파트가 많아 교육열이 높은 한인들의 전입이 많은 것 같다"며 "내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전체 35가구 중 70% 가까이가 한인가정이고 이들 대부분이 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우수한 고교를 다닐 수 있다는 사이프리스의 장점은 서서히 한국에도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 고교 교사를 지낸 박씨는 "자녀 유학에 관심이 많은 한국의 친구들 중엔 옥스포드 아카데미를 들어 본 이도 종종 있더라"며 "자녀를 미국에서 공부시키려는 중산층 친구들에겐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프리스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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