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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뜨고 있는 '사이프리스'-2] '이곳서 자식농사 잘 지었죠'

전직 지리교사 박승규씨
주입 교육 싫어 도미…큰딸 UC버클리 입학

"사이프리스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03년 부인 두 딸과 도미한 박승규(49.사진)씨는 한국에서 고교 지리교사를 지냈고 학원을 운영하며 다년간 학생들의 진로상담에 응한 경험이 있다.

부인 복성씨도 서울의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휴직중이다.

"직업 탓에 자녀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한국은 학생의 능력과 관계없이 무조건 주입하는 경향이 있지요. 교직을 통해 그 부작용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선택하게 된 겁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박씨는 사이프리스에 정착한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자평한다.

"딸 둘을 모두 사이프리스 고교에 보냈어요. 큰 딸은 지난 해에 UC버클리에 들어갔고 가을에 11학년에 올라가는 작은 딸도 1 2등을 다투고 있습니다."

박씨는 사견임을 전제로 사이프리스의 특징을 설명했다. "교육열이 높은 중산층과 서민층 학부모가 사이프리스를 주목합니다. 어바인 풀러턴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고 아파트 유닛이 많은 덕분이지요."

박씨는 주거지 중심 소도시 특유의 분위기를 장점으로 들었다. "유흥시설이 없고 극성스런 학부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마디로 차분한 분위기죠. 경쟁이 너무 치열한 것은 자녀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그게 싫어 미국에 온 거 아닌가요."

투자비자(E-2)로 입국 식당을 경영하는 박씨는 "사이프리스에 온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만족스런 자식농사를 짓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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