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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프, 50개 주별 최고의 한인식당 선정.. 가주는?

소비자 리뷰 사이트이자 식당 검색 앱으로 유명한 ‘옐프(Yelp)’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주별 최고 한인 식당 50곳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옐프는 ‘한식’ 카테고리로 분류된 업소 중 손님들의 리뷰 양과 평점에 따라 각 주 대표 식당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LA다운타운에 있는 식당 ‘브로큰 마우스 리스 홈스타일(Broken Mouth Lee’s Homestyle)’이 선정됐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식당은 2017년 개업한 한국과 하와이안 퓨전 스타일의 한인 식당으로, 스팸을 얹어 만든 무수비와 오이 김치, 하와이안 모치코 치킨 등이 인기 메뉴다.     식당 이름인 ‘브로큰 마우스’는 “말이 없어지고 계속 먹기만 하게 되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의 하와이의 슬랭 ‘Broke DaMout’에서 착안했다.   이 외에도 옐프는 애리조나주에서는 코리안 바비큐 식당인 ‘진 BBQ’, 네바다주에서는 칵테일바 ‘아라리요 미드타운(Arario Midtown)’, 뉴욕주에서는 아시안 퓨전식당 ‘라이스 치킨(Rice Kitchen)’ 등을 각각 대표 식당으로 꼽았다.     옐프는 “북미는 한국 외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곳 중 하나”라며 전통 한식당부터 길거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50개 주 각 대표로 선정된 한인 식당들에 대해 “이중 어떤 업소를 찾아가더라도‘맛있어요!(Mashisoyo!)’라는 댓글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0개 주별 한인식당 전체보기 장수아 기자한인식당 브로큰 최고 한인식당 브로큰 마우스 한인 식당들

2022-05-03

[살며 생각하며] 브로큰 하트(Broken Heart)

 손녀가 비행기를 타 보지 못했다. 삼 년 동안 계속되는 팬데믹 탓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소리가 나면 올려다보면서, ‘비행기 타고 싶어’ 중얼거린다. 모든 할머니가 가지는 보편적인 감정, 내 강아지, 비행기 태워 줘야지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연말에 아들과 며느리에게 플로리다 여행을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신이 나서 일월로 예약을 했다. 연말 그즈음의 일요일 밤이다. 자려고 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 지금 좀 와 줄 수 있어요? 줄리 데리고 이머전시 가야 해요. 애들은 자고 있어요.”   부랴부랴 아들네로 달려갔다. 우리 부부는 거실에 앉아서 침통하게 집을 지키고 있다. 작은 애가 한밤중에 깨서 울자, 남편이 끼고 다시 재웠다. 새벽녘에 혼이 달아난 듯한 아들 내외가 병원에서 돌아왔다. 수술은 한 시간 예정이었지만, 막상 열고 보니, 새끼 발가락뼈가 조각이 나 있었다고 한다. 며느리는 다리를 하늘로 벋치고 누워 있다. 염증이 생기면 안 되므로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 고통이 심해서 강력 진통제를 시간이 되기도 전에 먹는다. 보험회사는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케이스가 많다고 약을 더 주려 하지 않는다. 며느리는 몇 번을 전화해서 약을 받아내고야 만다. 아들은 옆에 붙어서 24시간 와이프 시중을 든다.   아이들이 갑자기 어디서 굶다가 온 애들처럼 밥을 찾는다. 밥 안 먹고 뺀질거리던 둘째 아이였다. 숟가락에 올린 밥을 반만 삼키고 밀어내던 아이와, 꽉 다문 이빨 사이로 나머지 반을 밀어 넣으려는 나와, 치열한 신경전을 얼마나 벌였는지 모른다. 쫓아다니며 보살피던 엄마가 기능을 잃어버리니, 제 깐에도 위협을 느끼는 모양이다.     큰 애는 효녀 심청이로 탈바꿈했다. 조그만 것이 엄마 옆에 붙어서 물도 떠 오고, 수건도 갖다 주고, 화장품도 찾아온다는 것이다. 작은 애는 우리 집에 보내도 큰 애는 엄마 옆에 두는 날이 늘었다. 어느 날, 학교에 픽업을 하러 가니, 큰 애의 손에 그림이 들려 있었다. 엄마의 붕대 감은 다리를 거인의 다리처럼 그려서, 자신이 좋아하는 색색의 무지개를 입혀 놓았다. 엄마 얼굴 옆에는 하트가 있었다. 그런데 검은색 하트였다… 지그재그 비뚤 선이 가운데 들어간 갈라진 하트였다. 그야말로 브로큰 하트, 엄마의 사랑이 부러진 것처럼 보였다. 꼼짝 못 하는 엄마에게서 저런 감정을 느끼나 보다. 올랜도 여행은 당연히 취소되었다. 괜히 애들을 부추겨서 저런 일이 일어났나 하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     ‘아니 젊은 애가 부엌 층계 한 칸을 건너뛰었다고 뼈가 부러지냐고?’ 며느리가 고비를 넘기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평소 우유와 치즈를 입에 대지 않는 며느리는 그날로 의사가 처방한 칼슘을 먹기 시작했다. 아들의 얼굴은 퉁퉁 붓다 못해서 피부가 뒤집어진 듯했다. 쓰레기장 같은 집 청소에, 그로서리 쇼핑에, 애들 학교 보내고, 빨래에… 거기다가 줄리가 자신을 메이드처럼 연신 불러 댄다고 구시렁거린다. 친정이나 시집에 좀 가 있으라고 했더니, 대번에 ‘노오’ 라고 하더란다. 남편이 더 편한 모양이다.     합체가 된 네 식구였다. 귀한 며느리가 삐꺽하니 온 가족이 흔들린다. 며느리를 잘 모셔야 한다.     “내일 점심에 스시 먹고 싶어? 사서 갈까?”   “네 어머니, 좋아요.”     평소에 핸드폰을 잘 보지 않던 아이에게서 득달같이 답이 온다.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브로큰 heart 브로큰 하트 엄마 얼굴 아들 내외

2022-02-07

한인 셰프 로이 최, 음식에 사회 고발을 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인 드높인 인물은 봉준호, 윤여정, 오영수만 있는 게 아니다. 로이 최도 있다.     로이 최는 셰프다. 한국 음식 김치와 불고기를 멕시코 음식 타코와 접목시켜 남가주 일대에 푸드트럭의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던 로이 최. 사실 그는 한인사회보다는 주류사회에 더 알려진 인물이다.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로이최를 선정한 바 있다.     주류 사회가 로이 최의 음식 행보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요리의 개척자, 성공한 음식 전문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로이 최에게는 사회활동가적인 면모가 다분하다.     로이 최는 음식을 제공하는 트럭을 몰고 다니며 푸드트럭의 새로운 개념을 시도했다는 사실 외에, 요리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비즈니스를 창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로이 최가 호스트로 출연 중인 ‘브로큰 브레드’ 시즌2가 25일부터 음식 채널 ‘테이스트메이드(Tastemade)'와 KCET에서 다시 방영을 시작한다. 시즌 2는 총 6편으로 구성되어 거리 음식이 앞으로 ‘게임 체인저’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룬다.     시즌 2는, 2020년 에미상과 요식업계 최고상인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한 시즌1과는 달리 사회활동가로서의 로이최를 더욱 부각시킨다. 음식의 재료와 레시피 등에 관한 이야기들과 함께 로이최는 음식과 결부된 문화와 트렌드, 그리고 음식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의 영역까지 접근해간다.     음식을 주제로 한 예능 쇼로 ‘위장’했지만, 내용은 사회정의와 고발에 가깝다. 사람들이 관심 없고 지루해하는 할 수 있는 주제인 굶주림과 가난, 그들의 음식에 대한 접근권과 식당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그리고 음식을 통한 사회봉사에 관한 주제들이 다루어진다.       팬데믹으로 인하여 식당들이 영업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거리 음식이 보다 대중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게 된 요즘, 1.5세 한인의 세계관이 한국의 음식을 통해 로컬을 지나 세계와 소통하고 있음은 여간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정 영화평론가온라인 브로큰 영화 브로큰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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