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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가뭄에 신음하는 서부 캐나다... 식수 공급 불안정

 서부 캐나다가 3년 연속 가뭄을 겪으면서 수자원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물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BC주 니콜라 밸리의 메릿 시는 언제 식수가 고갈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하수에 의존하는 메릿 시는 지하 대수층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마이클 고츠 메릿 시장은 "솔직히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해 수도 계량기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자원 부족에 대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수생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는 비버 재도입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보니 헨리 BC주 보건책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수 수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애나 앨런 SFU 교수는 지하수 고갈 위험을 경고하며 물 사용량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도 계량과 함께 비버를 활용한 유역 복원 등 장기적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메릿 인근 케인 밸리에서는 비버 재도입으로 습지가 복원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BC 야생동물연맹은 향후 3년간 BC주 전역에 100개의 인공 비버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역 위협에 대응하고 어류와 야생동물을 지원하는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톰 윌름스 교수는 지난해 여름 케인 밸리에 6마리의 비버 가족을 방사했다. 그 결과 하워스 크릭의 폭이 넓어지고 유속이 느려졌으며, 무지개 송어가 서식하고 강둑에는 사초 초원과 버드나무 숲이 확장되고 있다.   윌름스 씨는 "우리는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는 사람들이 다양한 연구 질문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불안정 캐나다 서부 캐나다 식수 수질 연속 가뭄

2024-08-08

LA공립 초중고 홈리스 학생 '1만3000명'…'생활 공간 불안정' 학생 조사

LA통합교육구(LAUSD) 학생 1만 명 이상이 홈리스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불안정한 생활에 학교 출석이 어렵고 생활고와 우울감 등으로 학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LAUSD의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에 따르면 현재 학생 1만3000여 명의 거주지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2000명은 홈리스 셸터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약 9000명에서 40% 이상 급증한 규모다.   AP통신은 생활 공간은 있지만 불안정하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공유하는 학생을 정부는 홈리스로 분류한다고 전했다.   생활 불안정은 학생들이 학사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는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LAUSD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5명 중 2명은 학사 일정의 10%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구는 지난 4월까지 킨더가튼~12학년 2500명 이상이 학교를 그만뒀으며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AP가 인터뷰한 15세 소년 A군은 지난 2020년 9월 엄마가 동생을 출산한 지 일주일 만에 홈리스 생활을 하게 됐다. 이후 그는 셸터 생활을 하게 됐지만, 엄마가 셸터 내에서 폭력을 당해 떠나게 됐다. 그는 “아빠가 없어 가장의 책임을 지게 됐다”며 “렌트비를 내기 위해 학교는 꾸준히 못 가고 파트타임 잡을 찾는 시간이 많다”고 전했다.   A군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다며 스스로 숙제를 하기도 어렵고, 우울감이 지속해 한 달 동안 학교에 안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층 하우징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우선순위로 꼽혔지만, 아파트를 얻는데 최소 6년이 걸린다”고 호소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LA뿐만 아니라 가주 전체에 걸쳐 일어나면서 지난 2년 동안 전반적인 학생 수 감소로 이어졌다. 2019~2022년 3년간 15만 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 등록하지 않아 가주의 등록 학생 수는 589만2073명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6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비영리 교육 및 사회정책 연구기관인 MDRC의 지난 1월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학교를 그만둔 학생 35%의 중퇴 이유는 가장의 부재 혹은 재정적 책임으로 조사됐다. 김예진 기자학생 la공립 학생 조사 홈리스 생활 생활 불안정

2023-11-03

LA카운티 주민 31% 식량난…캘프레시 혜택 16% 감소

가주에서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인 ‘캘프레시(Cal-Fresh)’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혜택은 정작 줄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비영리언론재단 캘매터스는 지난 3월 캘프레시 팬데믹 추가 지원금이 끊기면서 가주 지역에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 상태가 심화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캘매터스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가주에서는 캘프레시 추가 지원금으로 인해 가주민 1인당 월 214달러를 받았다. 반면, 추가 지원금 종료 이후 현재(5월 기준) 수혜 금액은 179달러다. 혜택은 약 16% 감소했다.   문제는 캘프레시 혜택 축소가 식량 불안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주소셜서비스국(CDSS)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가주에서는 총 278만4612명이 캘프레시 혜택을 받았다. 이는 2021년 5월(243만3633명), 2022년 5월(272만6408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캘프레시 수요는 증가하는데 혜택은 되레 축소된 셈이다.   캘매터스는 “저소득층에게 식품을 무상 제공하는 푸드뱅크의 경우 지난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이용자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푸드뱅크 협회에서는 올해 가주의 상태를 두고 ‘재앙적인 기아 위기’라고 경고까지 할 정도”라고 전했다.       가주푸드뱅크협회(CAFB)가 산정한 카운티별 식량 불안정 수치에 따르면 LA는 31%다. 가주 전체 평균(20%)보다 높다. LA카운티 주민 10명 중 3명이 식량 불안정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LA카운티는 인근 오렌지카운티(22%), 리버사이드카운티(23%) 보다 식량 불안정 문제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식량 불안정 상태를 막으려면 캘프레시 신청 절차를 간소화 또는 기준을 획일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매체는 “캘프레시는 각 카운티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다양한 신청 절차가 존재한다”며 “또, 대학생부터 고령까지 저소득층 계층에 따라 추가 자격 규정 등이 있어 이미 복잡한 신청 절차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복지상담센터 최병수 소셜워커는 “주 전체로 보면 가주에서만 약 200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방법, 기준 등을 몰라 신청을 못 하고 있다”며 “한인들도 이 프로그램을 잘 몰라서 타민족보다 신청이 극히 미미하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la카운티 식량난 la카운티 주민 혜택 축소 식량 불안정

2023-08-08

LG, 86인치 TV 5만대 리콜…스탠드에서 넘어질 위험

LG전자가 86인치 스마트TV(사진) 5만 대를 리콜했다.   12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LG전자는 구매 시 TV와 함께 있는 자체 TV 지지대(stand)를 사용해서 TV를 설치한 경우에, 지지대가 TV를 충분히 받치질 못해 넘어질 위험이 있다며 LG의 86인치 프리스탠딩 스마트TV 총 5만2000대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PSC는 TV의 스탠드 다리가 100파운드에 이르는 TV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하지 못해 넘어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리콜 발표일 기준 스탠드 불안정 신고 22건과 실제 넘어지는 사례 12건이 보고됐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은 모델 번호 86UQ8000AUB, 86UQ7070ZUD, 86UQ7590PUD, 86NANO75UQA다. TV 후면 우측하단에 202RM, 203RM, 204RM, 205RM, 206RM, 207RM, 208RM로 시작하는 시리얼 번호가 있다. 이 제품은 2022년 3월부터 9월까지 월마트,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등 전국의 소매업체에서 1100~1900달러에 판매됐다.     CPSC는 해당 TV를 보유 중이라면 TV에서 스탠드를 제거하고 어린아이와 충분히 떨어진 곳에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단, 벽걸이로 사용하는 경우 사용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인 LG의 스마트TV를 구매했다면 LG전자 고객센터(800-243-0000)로 전화 혹은 온라인 웹사이트(lgecares.com/tvstand/)를 방문해서 문의하면 된다. 우훈식 기자LG 스탠드 스탠드 불안정 스탠드 다리 리콜 발표일

2023-01-18

[사설] UC 재학생 주거 문제 해결해야

UC 재학생들의 주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마땅한 주거지를 찾지 못해 차 안에서 잠을 자거나 허름한 트레일러를 빌려 생활하는 학생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거 문제의 첫째 원인은 기숙사 부족이다. 기숙사 증축이 학생 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입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에도 9개 UC캠퍼스에서 9400명이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캠퍼스 주변 아파트 렌트비도 크게 올라 서민 학생들은 입주가 쉽지 않다. 그나마 아파트를 구한 학생들도 렌트비 마련을 위해 파트타임 일을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렌트비 부담이 크다 보니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     학생들의 주거 불안정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학업 차질이다.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캠퍼스와 멀리 떨어진 곳에 방을 얻게 되고 파트타임일까지 해야 하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이로 인해 전공을 바꾸거나 졸업을 늦추는 학생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정상적인 대학생활이 어려운 것도 문제다. 캠퍼스는 학문을 탐구하는 곳일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사회성을 키울 기회도 제공한다. 하지만 주거가 불안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여할 심리적 여유가 없다.       UC는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타주는 물론 외국에서의 지원자도 많다. 하지만 이런 실상이 알려지면 명성에 흠집이 불가피하다.     가주 정부와 주 의회가 당장 나서야 하는 이유다. 주 정부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UC재학생 주거 문제는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사설 재학생 주거 uc재학생 주거 주거 문제 주거 불안정

2022-09-28

“캘프레시가 가주민 50만 명 살렸다”

캘프레시가 저소득층 가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캘프레시(CalFresh·저소득층 식비지원 프로그램)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PPIC는 ‘가계 소득 안정을 위한 캘프레시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저소득층에 속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종종 낮은 소득 혹은 불안정한 소득으로 인해 이중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소득 불안은 재정적 어려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건강과 교육 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건축, 서비스, 건강 분야 종사자들이 소득 불안정으로 캘프레시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사회안전망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 삶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보충 영양 보조 프로그램(SNAP)으로 알려진 캘프레시는 캘리포니아주의 가장 큰 안전망 프로그램 중 하나다. 현재 480만 가주민에게 식량 지원을 제공하고 약 50만 가주민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어 “캘프레시는 특히 경제 침체 상황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코로나 위기 당시 혜택의 증가와 필요한 서류 작성의 일시적 연기는 저소득 가정 생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캘프레시를 처음 접한 성인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캘프레시는 연방 기준 저소득층 개인과 가정에 식료품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식품 구매비를 카드에 입금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드는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처럼 그로서리 스토어나 파머스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족 중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1명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LA에서 무료 음식이 필요한 주민들은 푸드뱅크 홈페이지(https://www.lafoodbank.org/find-food/pantry-locator/)에 접속해 음식 배포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1-800-510-2020로 문의해도 된다.   원용석 기자가주민 가주공공정책연구소 저소득층 가주민 저소득층 식비지원 소득 불안정

2022-09-22

뉴욕 아시안 최대 걱정은 ‘식량 불안정’

 아시안 뉴요커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식량 불안정’을 크게 우려했고, ‘언어 장벽’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NYU 아시안건강연구센터가 한국계 105명을 포함해 총 1200명의 아시안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다수가 팬데믹 중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인해 식품 조달 방식이 바뀌었다”고 답한 아시안은 전체의 90%에 달했다. 또, “식품 조달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절반(51%)에 달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식품 사재기나 공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양상이 변해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80%가 “아시안 증오범죄가 무서워 행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대중교통과 식료품점을 피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같은 식량 불안정에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지원 신청의 어려움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34%는 “팬데믹 기간 중 언어 장벽을 느꼈다”고 답했다. 전체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정도 낮지만 한국계 뉴요커 4명 중 1명(23%)이 언어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한국계 응답자는 “씨티필드에서 백신 접종을 위해 3시간 넘게 대기하는 동안 한국어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서 “장시간 소외됐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저소득층·노인층 등 취약계층 아시안을 위해서 푸드뱅크와 식품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드뱅크에서 지원되는 식료품의 경우 아시안이 선호하는 식품이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또, ‘언어 장벽’이 각종 조사나 신청을 영어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시안의 어려움을 과소집계되도록 하는 요인이라는 점과 언어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장은주 기자아시안 불안정 식량 불안정 뉴욕 아시안 아시안 뉴요커들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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